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휘리릭~ 조회수 : 11,416
작성일 : 2010-01-26 16:51:41

오늘 책방에 갔다가 '나는 아내와 결혼한 것을 후회한다'라는 책을 보았습니다.

평소에 제목은 들어 알고는 있었는데.. 내심 쳇.. 하고 있던 책이지요.

아내인 저로서는.. 난 더 후회하거든! 이라고 쏘아붙이고 싶더라구요. ㅋㅋ

각설하고 그냥 휘리릭~ 넘기는데.. 두번째 소제목이..

언젠가부터인가 아내가 아침밥을 안차려준다.. 이기에

자리잡고 앉아 다 읽어버렸네요.. -_-;; (네.. 저 아침 안차려줘요.)

안차려주면서.. 사실.. 아침에 일어나지도 않는데.. 내심 찔렸나봐요.

신랑한테 좀 미안하기도 하고.. 그치만.. 뭐 신랑이 가끔말하기는 해도 당당히 주장하지 않기에

그냥 놔두었던 부분인데요.

어쨌든.. 저 책을 읽으며 떠오르는 생각이 있네요.

우선.. "리추얼" 이란 말이 나오는데.. 습관처럼 반복행동하는 것이 리추얼이라 한답니다.

그런데 리추얼을 하면.. 그 반복행동 바로 뒤에 반복 의식이 생기다는 군요.

예를 들면.. 마누라가 아침을 차려주며 먹으라고 하면.. 그 뭐랄까.. 든든함이나 뿌뜻함이 느껴지는 것처럼..

읽고 나니.. 우리 남편은.. 아침 안차려주는 마누라 때문에

저런 리추얼은 하나도 없겠군, 하는데 왠지 정말 미안하더라구요.

왠지.. 아침을 마구 차려주고 싶은.. 그런 느낌이에요.ㅋ

또 한가지 인상적인 것은 '감탄'에 대한 저자의 생각인데요.

사실.. 두돌짜리 아기를 키우고 있는 저는.. 요새 한가지 계속 궁금한 게 있었어요.

왜 아이는 눈이 빤짝이는가!

제가 일을 한다고 아이를 14개월부터 22개월까지 어린이집에 맡겼었어요.

그런데.. 아이가 원래 눈이 빤짝이던 아이가.. 어린이집 다닌 후부터는.. 눈이 멍청해진 거에요.

(정확히는 광택이 없어졌다고나 할까요. )

그런데 다시 제가 키우자 며칠만에 다시 눈이 빤짝이로.. 몸은 뚱뚱이로 돌아왔답니다.

그것을 직접 눈으로 보고 나니 어린이집을 못보내겠더라구요. 그렇다고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학대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고.. 하루에 몇 십분이나마 정성껏 놀아주시고..

식사도 잘 나오는 곳이었어요


정말 곰곰히 생각했어요. 도대체 무엇때문인가..

결국 제 결론은 1대 1의 상호 반응 부족.

제가 집에서 학습지를 한다거나 특별히 대단하게  놀아주는 건 아닌데요.

다만, 아이가 부르면 대답하고, 아이가 블럭하나 쌓아도, 와 대단하다.

아이가 똥 오줌 가릴때마다 네가 최고야.. 등등.. 엄마라면 누구나 하는 상호 반응을 보이는데요.

바로 그게 유일하게 다른 것이다. 결론 지었어요..

그런데 책에서 그러더군요.

이미 전쟁고아를 데려다 정말 잘 입히고, 잘 먹이고 잘 재워보았지만

엄마가 아이를 키우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없었다구요. 그런 연구 결과가

이미 여러 번 나왔다구요.

그러면서.. 사람은 감탄으로 살아가는데..

집에서 감탄을 받을리 없는 대다수 남편들은 그래서 참 살맛이 안난다.

힘들다가 저자의 결론(?)이었답니다. 뭐.. 그래서 가끔 결혼을 후회한다는군요. ㅋ


그런데.. 진짜 많이 느꼈습니다..

저도 매일 남편한테 하는 말이라고는.. 돈 얘기, 아기 얘기.. 음.. 시댁얘기, 친정얘기.

애보느라 힘들다는 얘기.. 네.. 저 그런 부인이에요. 아침은 안차려주면서 그런 얘기하는.. -_-;;


한번도.. 감탄을 해주지 않았네요.

우리 남편도.. 어릴 적 부모님한테는 감탄만 받는 그런 아들래미 였을텐데..

나한테 장가와서 고생이네요. ㅋ


오랜만에.. 남편이 애기 봐준다고 해서.. 자유시간동안 책방가서 이런 저런 책 읽고 와서 쓰네요. ㅎㅎ


모든 부부가 서로 감탄하면서 재밌고 행복하게 살았음 좋겠어요.

저부터도.. 이제 애기한테서는 눈을 돌려.. 신랑도 좀 챙겨야겠네요. ^^

모두 행복하세요~
IP : 165.141.xxx.122
6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나
    '10.1.26 4:55 PM (218.38.xxx.130)

    저 그 책 완전 짜증나네요. 읽지도 않았지만.
    맞벌이하는 난 뭐야? 나보다 늦게 출근할 땐, 내 아침을 좀 차려줘봐.
    나도 남편의 감탄을 받고 싶다구!!

  • 2. ..
    '10.1.26 5:00 PM (116.126.xxx.190)

    근데^^ 아침이 꼭 몸에 좋은 건 아니거든요? 위에 부담을 많이 줘서^^

  • 3. 님~~
    '10.1.26 5:01 PM (210.98.xxx.61)

    참 이쁜 마음을 가지셨네요...
    전 결혼 14년차 되어 가고 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남편과의 관계가 더 끈끈해 지고
    좋아지더라구요. 서로 존중해 주고 이해해주면... 정말 더 행복한 생활이 될거예요
    전 맞벌이 하고 있지만 아침은 늘 챙겨먹어요~~~ 님도 행복하세요 ^^

  • 4. 책은
    '10.1.26 5:03 PM (116.122.xxx.203)

    안읽어봤지만, 많이 찔리네요.
    전업인데도, 아침잠이 유난히 많아 남편 아침밥 차려준게 손에 꼽을 정도니..
    솔직히 말하면 출근할때 자고 있을때도 많습니다.-_-
    대신에 저녁은 아주 성의껏 차려주고, 구두도 번쩍번쩍 매일밤 닦아놓고 하긴하는데...
    그래도 아침상 못차려주는게 항상 찔리네요.
    근데,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거 진짜, 힘들어요.
    체질상, 저처럼 아침에 일어나는거가 너무 힘든 사람도 있어요.

  • 5.
    '10.1.26 5:09 PM (203.218.xxx.156)

    저희는 아침을 워낙 간단하게 먹는지라 차려주고 말고 할 것도 없지만
    제가 잘하는 건 감탄해주는 거네요 ㅎㅎ 잘한다 잘한다 추켜세워주고요.
    자꾸 잘한다고 해줘야 더 기운내서 뭐라도 하더라구요. 맨날 쓰다듬어줘요 -.-;;;

  • 6. 근데
    '10.1.26 5:10 PM (116.122.xxx.203)

    윗님..
    딴지거는거 같아 죄송한데요.
    그럼, 딸은 음식물쓰레기 버려도 괜찮나요?
    아들만 있나봐요?

  • 7.
    '10.1.26 5:12 PM (203.218.xxx.156)

    "^^"님은 왜 음식물 쓰레기는 여자가 버려야한다고 생각하세요? 진짜 궁금해서요.
    딸은 없으신가요? 아들만 있으셔서 그런가...딸들도 크면서 음식물 쓰레기 치우고 안그러거든요.
    저도 굳이 출근길에 음식물 쓰레기 들고 나오는 건 좀 그렇지만 (더러운 거 만지게 되니까)
    남자가 버리면 큰 일 나나요? 그거 버려주면 대접 못받는 거에요?
    맞벌이라도 남자는 꼭 아침 얻어먹는 존재여야 하나요?
    딸이 있으셔도 아침에 동동 거리며 출근준비하며 밥 차려줘야한다고 생각하실까요?
    딸 곱게 기른 엄마들은 양보하고 싶을까요? ㅡㅡ;;
    품안에 자식은 다 곱게 기른답니다.

  • 8. 그책에서..
    '10.1.26 5:17 PM (118.221.xxx.249)

    그 작가가 "나는 가끔... 후회한다.. " 라고 제목을 지었다고.. 하니까..
    그 작가분의 아내분이.. "나도 가끔은 후회안해.." 했다던..ㅋㅋㅋ

  • 9. 저는
    '10.1.26 5:17 PM (119.69.xxx.30)

    아침도 안차려줄 뿐 아니라 더 큰 소리 치면서 삽니다 (눈도 안뜹니다)
    낮에 남편한테 전화오면 청소하느라 죽는다고 아우성입니다 (24평)
    애본다고 육아휴직해놓고 어린이집 보낸 인간이 접니다 (아주 순한 딸)
    몇 달 어린이집 보냈더니 진짜 맘에 안들고 애기한테 너무 미안해서 이제 올해는 정신 좀 차리고 데리고 있으려고요 ㅜ_ㅠ 아자아자 김계모 힘내자

  • 10. 책 좋아여~
    '10.1.26 5:17 PM (175.112.xxx.49)

    책 괜찮아요.
    책 읽어보지 않고 제목때문에 거부반응 일으키시는 분들이 많은데,
    책 내용은 그렇지 않아요. ^^
    저는 도서관에서 빌려봤는데, 신랑이 보더니 보관하고 싶다고 한권 사달라고 하더군요.
    그냥 남자들의 솔직한 심리에 관한 것이에요.
    아줌마 수다 떨듯, 저자가 워넉 글을 맛깔스럽게 잘 쓴것 같아 술술 잘 읽히더라고요.
    저도 제목만 보고는 확 던져버릴 책이었는데, 읽고서 남자의 심리를 좀 이해하게 된점도 있어요.

  • 11. .
    '10.1.26 5:19 PM (119.203.xxx.40)

    원글님 마음이 예쁜 사람이라는게 느껴져요.
    가족은 서로 돕고 사는 거죠.
    이웃이 힘들어도 도와주는데, 댓글중
    가족간에 이일은 되고 저일은 안되는건 좀 그렇네요.

  • 12. 제목이
    '10.1.26 5:23 PM (210.102.xxx.9)

    제목이 그래서 그렇치 마초같은 남자가 쓴 책은 아니예요.
    차라리 약하디 약한 중년 남자의 모습, 내 남편의 모습을 보는듯 하기도 하고
    저자는 그래도 나름 재미있게 사는 모습 보니
    부럽기도 하고 그랬어요.
    전 조용히 추천하고 싶은 책인데.
    여자로 태어나 남자를 이해하는 것,
    아내로서 남편을 이해하는 것. 어렵잖아요.
    이 책은 그 실마리를 주는 것 같아 저는 의미있게 읽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예요.

    참 책 제목은
    저자가 와이프에게 책 제목이 결정되고 나서 알려줬더니
    저자의 와이프가 그랬다네요.
    "난 가끔 당신과 결혼한 걸 후회하지 않는데..."
    정확한 단어들은 기억 안나지만
    이런 뉘앙스로 대답하지요.
    아내가 한 수 위죠?^^

  • 13.
    '10.1.26 5:56 PM (218.38.xxx.130)

    정말.. 저 ^^님
    아들만 고이 떠받들어 키우면서 음쓰 하나 버리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그걸 자랑이라고..
    그게 아들을 망치는 일인 줄은 아시는지...

  • 14. 재밌다
    '10.1.26 5:57 PM (211.35.xxx.146)

    그러게요 '집안일'이 왜 '아내일 또는 엄마일'인가요? 전업이라고 해도...
    저는 맞벌이긴 하지만 나중에 전업이라도 혼자 다하지는 않을거예요.
    ^^님은 정말 잘못 생각하시는거예요.
    ---남편이고 아들이고 지금 내곁에 있을때는 그렇게 살고있는데...---
    그럼 님을 대신하는 가사도우미를 구하셔도 되는거 아니가요?
    며느리는 아들과 사랑해서 결혼하는 하나의 인격체입니다.

  • 15. ^^
    '10.1.26 6:09 PM (112.148.xxx.28)

    우리 남편과 아들들은 밖에 나갈 때 '음쓰'버릴 거 있어요? 하고 먼저 묻는데...
    그게 왜?
    남성인권보장위원회에서 나오셨나...ㅋ

  • 16. ^^^^^
    '10.1.26 6:20 PM (59.29.xxx.123)

    위에 음식쓰레기 버리는 거 땜에 열받으신 님들...좀 가라앉히자구요...

    가장 좋게 해석하자면,
    출근길에 음식물쓰레기 버리다가 혹 냄새라도 배거나 손에 구정물 묻혀 출근길이
    불쾌할까봐....정도 아닐까요????

    전 딸만 둘이라 아들 가진 엄마들의 마음을 이해 못하는 편입니다.
    아니,내 남편이나 내 시댁에 준해서 이해하는 듯 합니다. 대체로 부정적이고 남아선호가
    있는 부분이 많다고 여기는...근데 제 친구 보니 화는 나더군요.
    남편이 일이 많아서 새벽부터 심야까지 거의 휴일없이 일하는데(사업시작한지 얼마안되서)
    제친구는 전업에 아들하나 키우면서 평일엔 한 번도 남편 위해선 밥안하고 자구요,
    음식쓰레기 당연 남편이 새벽출근길에 버리더군요, 그러면서 명품옷이니 핸드백은 철마다
    사구요...부러운 듯 타박했습니다. 니 시어머니가 보면 기절할꺼야....함서...

    맞벌이면 당연히 함께 해야겠지만 전업주부라면 아침 한 끼정도 차려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어차피 평일에 집에서 밥먹을 일 많지 않으니 말이죠^^

  • 17. 베스트셀러라
    '10.1.26 6:23 PM (121.168.xxx.39)

    읽었는데 이정도 내용으로 어떻게 베스트셀러가 됐는지 싶을정도로
    여타 다른책들과 차별성도 없던데 왜 인기인지 모르겠드라구요
    제 생각엔 아마도 제목이 90프로는 먹고 들어간거 아닌가 싶어요
    저도 제목에 혹 했거든요 ㅎㅎ

  • 18. ..
    '10.1.26 6:42 PM (211.198.xxx.132)

    ^^님 틀린말은 아닌것 같은데 댓글이 무섭다
    솔직히 남자가 음식물 쓰레기 들고 나오면 보기는 안좋죠

  • 19. ...
    '10.1.26 6:47 PM (211.108.xxx.44)

    원글님 글 내용이 참 예쁘네요.
    댓글들은 꼬투리 잡아서 삼천포로 흐르고 있구요...

  • 20. 어머
    '10.1.26 6:59 PM (218.38.xxx.130)

    남자가 음쓰 버리는 게 보기 안 좋다니..이해가 안 돼요
    그럼 여자가 버리면 아름다운 성모 승천의 모습이라도 되나요-_-
    난 울 동네 남자들이 음쓰 버리는 모습 보면 든든하고 내가 다 고맙던데.
    이 추운 날..야밤에.. 아내를 혼자 안 내려보내는 모습이요.

  • 21. ㅋ 남보원 출동
    '10.1.26 7:01 PM (125.135.xxx.227)

    인가요~

    근데 음식물 쓰레기 들고 나와 버리는건 좋은데 왜 봉지째 버리나요?
    우리 옆 라인 음식물 버리는 아저씨~!

  • 22.
    '10.1.26 8:08 PM (210.124.xxx.213)

    원글님 마음 씀씀이가 참 이쁘네요.
    남편이 참 부럽다. (아.. 저 남자)
    분명 남편분이 잘 하니까, 원글님도 이런 마음을 가졌을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 23.
    '10.1.26 8:09 PM (210.124.xxx.213)

    그 저자 와이프 되시는 분 말씀 - 난 가끔 당신과 결혼한 걸 후회하지 않는데"
    이거 핵심을 찌르는 말인데요. ㅋ~

  • 24. .
    '10.1.26 8:13 PM (59.10.xxx.77)

    저는 원글님이나 그 책에는 별 감정이 없는데 저 ^^ 님한테는 심하게 울컥하는데요?
    보기 안좋고 어쩌고.. 아 열받아 아! 태교에 안좋아 안좋아

  • 25. 다양한 댓글들이
    '10.1.26 8:33 PM (124.51.xxx.199)

    달리는 군요
    사람 마음은 참 여러가지인가 봅니다
    원글님 정말 정말 중요한 깨달음을 하신 걸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보다 더 건강하고 행복한 가족을 꾸려나가시는 데에
    든든한 초석을 하나 더하신 셈입니다
    전 원글님보다 조금 늦게 깨달았는데요...
    아이가 유치원 갈 무렵
    든든한 아침밥과 화목한 가족 밥상이 아이의 학업 성취도를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보고 화닥~~
    원글님 자제분도 더불어 복받으신 겝니다

  • 26. ^^
    '10.1.26 8:51 PM (122.34.xxx.39)

    저도 책읽었는데, 전 원작남자가 좀 짜증나더라구요. 완전 감수성 만빵에 어찌나 예민하신지..좀 피곤할듯.ㅎㅎ
    위에님들이 쓰셨지만, 자세히....그책 원작자 와이프가 그책 나오고 나서 그랬대요.
    당신 진짜 나랑 결혼한거 후회해?
    원작왈, 아...가~끔.
    그러자 와이프왈, 나는 후회안하는데....아주 가~끔. 하고 받아쳤대요.ㅋㅋ

  • 27. 가로수
    '10.1.26 9:50 PM (221.148.xxx.224)

    전 남편에게 애기낳고 돌아온 다음날도 아침 챙겨주었고(빵과 커피 달걀정도지만요)
    남편에게 한번도 음식물쓰레기 버리게한 일도 없지만 그래도 남자도 아침 챙겨먹을 수 있고
    음식물쓰레기 버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가끔 젊은남편들이 버리러 나오면 참 이쁘던데요 그리고 이담에 우리 사위도 저랬으면 싶지만
    딸에게는 남편에게 시키지 말라고 하려구요(전 딸만 있어요)
    서로서로 위해주는 마음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원글님은 반성하고 또 생각하는 마음이 참 이뻐요
    살다보니 반성하고 성찰하고 노력하는 사람이 제일 좋더군요
    아직도 남편에게 가끔은 소리치기도 하지만 그소리에 정신 번쩍드는 남편이 고맙고
    또 속으로 소리친거에 대하여 반성하는 제가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50넘으니 남편이 불쌍하여 이정도면 헤어지진 않고 살겠군 하지요
    측은지심이 생기면 일단 이혼은 안한다고 하던데요?
    젊은 분들 싸움도 많이하고 또 화해도 반성도 많이 하며 잘 사세요

  • 28. 한번도
    '10.1.26 9:51 PM (221.146.xxx.74)

    후회해보지 않은 결혼도 있을까요 ㅎㅎㅎㅎㅎ

    여자도 가끔 후회하고
    남자도 가끔 후회하겠죠

    쓰레기야 빨리 버리는게 좋으니
    나갈 일 있는 사람이 버리면 되는 거고
    아침밥 역시 시간 있는 쪽이 준비하면 되는거지요

  • 29. ...
    '10.1.26 10:43 PM (121.167.xxx.84)

    전업이면 아침정도는 차려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체질상 아침잠이 많고 이런분들 변명하지만..
    주부가 하나의 직업인 이상 할일은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직장다니면서 체질에 안맞아 아침에 늘 지각한다는거..상상도 못할일 아닌가요?
    저는 여자지만 전업이면서 직장다니는 남편 밥도 안차려주고 퇴근하면 집안일 부려먹고하는거 참 한심해보여요.
    주부도 직업이예요. 프로의식을 갖고 했으면 하네요.
    육아는 공동으로 해야하구요. 엄마가 전업이라도 육아는 반반으로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 30.
    '10.1.26 11:25 PM (112.150.xxx.233)

    저도 이 책 읽었는데요.. 도서관에서 제목에 낚였어요 파닥파닥.
    그런데 심심할때 쓰윽- 읽고 털어버리기 아주 좋은 책입니다.
    저는 꽤 재밌게 봤어요. 제목이 안티 같던데요.

  • 31. sp
    '10.1.26 11:29 PM (203.218.xxx.146)

    이책 저희 부부 진짜 잘 읽었어요.
    누군가 남편 친구가 먼저 보고 돌려봤는데 참 재밌게 잘썻더라구요.
    남편이 슬럼프에서 잘 헤쳐나오게 도와준 책이예요.
    근데 제목만 보면 좀 ㅋㅋㅋ

  • 32.
    '10.1.26 11:40 PM (61.101.xxx.100)

    주부가 프로여야 한다면 돈버는 남편들은 모두 돈을 잘 벌까나요 ? 프로주부여서 아침을 꼭 챙겨야하냐는 말 어이상실이네요

  • 33. 남편
    '10.1.26 11:44 PM (221.138.xxx.39)

    남자는 체질이 딱 맞아서 눈뜨면 새벽같이 일하고 돈 벌러 가는 건 아니겠죠.
    이 글 쓴 교수가 감성적이고 재기발랄하게 재치있게 영리하게 글을 쓰는 타입이더군요,
    다른 책을 봐도..

  • 34. 저자가
    '10.1.26 11:57 PM (110.8.xxx.19)

    *나 소나 교수? 이런 생각 들게 하는 그 파마머리 아저씨 아닌가요..
    만날 신부님같은 옷은 입고 난리..성스러워 보이고 싶어 저러나 했는데..

  • 35. 말나온 김에
    '10.1.26 11:57 PM (119.207.xxx.123)

    한마디 하자면, 이미 그렇게 하고 계시는 분도 많겠지만, 음식물 쓰레기 버릴 때 일회용 장갑 양손에 끼면 손에서 냄새날 일도 없어요.

  • 36. 따뜻한 글
    '10.1.27 12:01 AM (119.196.xxx.245)

    어떤 책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가끔 남편 밥 안차려주고 퇴근 후에 남편 부려먹는 한심한 전업주부입니다만
    원글님의 마음이 너무나 따뜻하게 전해지네요.
    그리고 현명한 분일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다양한 댓글들을 보니까
    역시 사람들의 생각이나 반응은 다 다르구나하는..

  • 37. 저자가 님
    '10.1.27 12:16 AM (221.138.xxx.39)

    님 맞아요...ㅎㅎㅎ.. 신부님 옷이라고 봐주니 성스럽기나 하죠
    저는 옛날 70,80시대 남학생들 검정 교복같이 보였어요. 좀 가벼운 편이죠. 일본 관련 책도 있죠
    유사하게 겹치는 내용도 있을 걸요, 침대 하얀시트이야기 등

  • 38. 전업이라면...
    '10.1.27 12:26 AM (114.207.xxx.217)

    책이나 그 저자에 대해선 제가 모르니까 그냥 패쑤~해요.
    근데 저도 여자고 딸만 키우는 사람이지만 댓글 보면서 참 놀라네요.
    맞벌이라면 당연히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솔직히 전업주부라면 돈벌어오는 남편의 노동에
    상응하는 가사노동이 당연한거 아닌가요?
    직장 안다녀보신 분들이 많으신가....남의 돈 먹기가 얼마나 어려운가요?
    그렇다고 살림이 거저먹기란 건 아니지만 적어도 직장에서의 그 엄청난 스트레스에 비하면
    맘은 좀 편하잖아요. 물론 다른 변수가 있겠지만요.
    제 친구도 남편 밥 거의 안해주는데 자기는 아이 하나 키우면서 종일반 보내고
    배우고 싶은거 배우고 그래요.
    제 친구가 부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전업주부라면 가사노동 당연히 주부의 일이라고 생각해야하는거 아닐까요? 가사노동을 남편과 나누고 싶다면 맞벌이를 해야하구요.
    어둑한 아침에 혼자 밥 스스로 알아서 차려먹고 가야한다는 댓글도 있던데
    아빠나 남동생(오빠)가 그렇게 한다면 그 맘이 편할지.....

  • 39. 전업이라면 님.
    '10.1.27 12:47 AM (119.196.xxx.245)

    결과가 좋다면
    과정에 대해서는 본인들의 역량에 맡기는 것도 좋은 방법 아닐까요?

    전업주부가 가사노동에 전력투구하는 것도 아닌데도
    그 가정이 행복하고 남편이 가사일을 도와주는 가정이라면
    그 가정 내에는 그들 나름의 살아가는 방식이 있는 것이겠죠.
    혹시 알아요?
    그 전업주부는 남편의 피로를 풀어주는
    미소라든가 애교나 너그러움같은 고유의 필살기가 있는지.. 그렇다면 그건 그 사람의 능력인 거죠.
    다른 가정 꾸려나가는 방식에 대해
    함부로 뭐라 할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저는 저의 친정아버지께서 아침 일찍 일어나셔서 거실창문 다 열어놓고
    마당을 쓰는 그 빗자루소리가 너무 좋았어요.
    저에게는 아들만 둘이 있지만
    나중에 저희 아들들이 쓰레기도 버리고, 설거지도 하고, 아이들과 놀아주기도하면서
    며느리들과 함께 행복해하면 좋겠습니다.

  • 40. 딴소리
    '10.1.27 1:00 AM (122.34.xxx.54)

    예전에 제가 아침에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려고 나왔는데
    어떤 남자가 말끔하고 단정하게 정장을 차려입고 출근하면서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더라구요

    그런 분이 너무너무 멋져서 흘끔흘끔 쳐다봤더랬죠 ㅋㅋ
    출근하면서 말끔하게 차리고나오면서 누가 손에 음식물쓰레기 뭍히고 싶겠어요
    근데 그게 아무렇지 않은 남자
    울 남편도 시키면 뜨악해서 마지못해 하긴 하겠지만 ㅜ,ㅜ
    울 아들은 그런 남자로 키워야겠다 그런생각 잠시했었떤 기억

  • 41. 아니
    '10.1.27 1:11 AM (67.251.xxx.116)

    그게요
    나는 아내와 결혼한 것을 후회한다. ...가끔 했더니
    아내는
    나는 만족해......








    가끔. 그랬다고 했어요.

  • 42. 아니
    '10.1.27 1:17 AM (67.251.xxx.116)

    저는 그 책이 참 별로였는데
    역시 잘 팔리는 책이라서 그런지 인기가 많네요.
    제목에 걸려든 듯한 느낌이랄까.
    저자 왈 자기는 아는 거 많은 박사지만
    일부러 쉽게 쓴다, 이런 표시 팍팍냈지만 암튼 읽다보면
    이부분은 어디 다른 데서 읽은 거고
    저부분은 억지스럽고
    주변인맥 누가 묻지도 않았는데 은연중에 말하는 사람 있잖아요, 책도 내내 그렇고
    참 별로였던 기억.

  • 43. 대학
    '10.1.27 2:36 AM (114.161.xxx.247)

    다닐 때 그 교수님 특별강의 들었었던거 생각나네요^^
    지금 아마 명지대 교수로 계신다지요?
    그 때도 '감동'이었나 '감탄'이었나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말 한마디 한마디는 재미있지만 그 마음 안에 깊은 무언가가 보여서 유쾌하지만은 않았던 기억이 있네요

  • 44.
    '10.1.27 2:49 AM (221.147.xxx.143)

    전 다른건 모르겠고요,
    아이들을 제발 너무 어려서부터 기관에 보내지 마셨음 좋겠어요.

    물론 직장 있으신 분들이야 어쩔 수 없겠지만, 전업인 분들마저 그저 남들이 보내니 우리도~
    라는 생각으로 보내시던데.. 정말 아이들 불쌍합니다.

    본인들이 보기 힘들어서 보낼 정도면, 거기 기관에서 선생 한두명은 무슨 초인들이라
    수십명들을 한꺼번에 돌보겠습니까.
    당연히 무시도 하고 놔두기도 하고 그러면서 어영부영 지나가는 거죠.

    한창 부모의 사랑을 받고 관심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을
    너무 어려서부터 떼놓으려고 안하셨음 좋겠어요.
    유아기때의 이런 경험들이 나중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주고요, 평생을 간답니다.

  • 45. 50대
    '10.1.27 6:38 AM (211.205.xxx.245)

    저는 전업직장인입니다. 결혼 이후 쓰레기를 제 손으로 버려본 일이 없습니다. 남편이 그냥 스스로 하더군요. 음식쓰레기가 나온후 정장이든 아니든 출근길이든 퇴근길이든 음식쓰레기를 버려야 하는 날은 늘...스스로 버려줍니다.(손에 1회용 비닐장갑 끼면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합디다.) 저는 남편에게 감사하고 남편 또는 직장과 가정을 오가는 저에게 감사합니다. 제가 잘 한 일 중에서 한개가 결혼하고 30년간 아침을 꼭 한 것입니다. 애들이 자랄 때 너무 힘들어서 콩을 갈아서 먹고. 빵을 먹는 등 간편식을 먹은 적도 있지만 밥만큼 좋은게 없더군요. 객지에서 직장생활하는 두 딸 스스로 아침 먹고 출근합니다.
    가족이란 남자, 여자, 아들, 딸을 떠나서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아껴주는 거라 것이지요. 역지사지라 나 역시 한때 부모님의 사랑스런 딸이었고, 지금은 엄마임과 동시에 한 남자의 배우자구요. 또 좀있으면 남의 집 사랑스런 아드님의 장모가 될 것입니다.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자기 행동에 책임을 질 줄 아는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 46. ^^
    '10.1.27 8:01 AM (218.48.xxx.49)

    저두 결혼 10년차지만 신랑 아침밥은 꼭 해준답니다 ^^안해주면 왠지 하루종일 미안하고 찜찜해서... 하루종일 밖에서 일하는 신랑 얼마나 배고플까싶기도 하구요 ..그래도 가장인데 신랑이 건강해야하지않겠습니까^^

  • 47. 사람마음
    '10.1.27 9:03 AM (211.210.xxx.62)

    제 주변에는 맞벌이도 있고 남자 외벌이, 여자 외벌이, 자유직업,
    그리고 둘이 노는 사람도 있는데
    맞벌이 하면서도 허벌나게 새벽같이 생선 굽고, 국 다시 끓여서 식구들 먹이시는 분이 있는가하면,
    전업인데도 남편이 식사의 대강을 차려놓고 나가는 사람도 있어요.
    여자 외벌이인데도 야근하고 아내가 야근에서 돌아올때까지 땡땡 굶고 기다리는 남편들도 있고요.

    어쨋들 들여다보면 다들 하는 만큼 받고,
    한쪽에서 더해주기를 일방적으로 계속하는 집은 드믈더라구요.
    아침밥을 어느순간부터 안차려 준다면
    그것은 나도 어느순간부터 상대방에게 해주지 않은 무언가가 있어서겠죠.

  • 48. 전업주부
    '10.1.27 9:05 AM (221.138.xxx.39)

    직장생활도 하다가 전업주부도 하다가 입니다만..아침밥 운운 글 보다가 생각나서요.
    이른 아침 출근길에 회사근처의 길거리음식(반짝 트럭노점), 지하철 역부근에 있는 간이음식점에 몰려든 남자들이 허겁지겁 식사하거나 먹을 것 사들고 가는 것 몇 번이라도 목격한다면..
    전업주부들... 남편 아침식사에 대한 마음이 달라질겁니다.
    전업주부들도 고생하는 거 알지만..남자들..가족들 부양하려고 이른아침 종종거리며 출근길 밀리며 고생 많아요. 체질 운운 하기보단 웬만하면 따뜻한 밥 한그릇 챙겨드리세요.

  • 49. --
    '10.1.27 10:19 AM (121.161.xxx.89)

    간단하게 아침밥을 차려 주고(토스트, 스프, 샌드위치 정도)
    대신 저녁은 잘~ 차려 줍니다. 회식이 아니면 집에서 저녁을 꼭 먹는 남편이기에
    밥 새로 짓고, 국 끓이고, 반찬 8가지 차려서 저녁은 잘 먹습니다.
    남편 저녁 차리는 것은 아주 즐겁게 합니다.
    밖에서 먹는 음식 나쁜 것 아니까요...
    저녁 잘 먹고(퇴근하고 먹다보니 8시 전후거 저녁 식사 시간이 됩니다) 과일 후식 먹고나면
    아침 생각이 없는 날도 있습니다. 그런 날은 두유 한 잔 마실 때도 있습니다.
    분리수거나 쓰레기 버리는 일은 남편이 합니다.
    이유는... 저는 쓰레기에 대한 거부감(좋아할 사람은 물론 없지만--;;)이 남편보다 심하기에
    남편이 합니다. 음식물 쓰레기 건조기도 남편이 꼼꼼히 따져서 구입했고 남편이 버립니다.
    건조해 놓은 상태라서 하루, 이틀 정도는 밀려도 나쁜 냄새는 많이 안 납니다.
    출근길에 버리는 것은 제가 싫어서(출근길부터 음식쓰레기 냄새 풍기는 건
    남편 뿐아니라 남들에게도 스트레스니까) 퇴근하고 10시 후에 버립니다
    (남들 엘리베이터 안 타는 시간에...).
    남편은 요리나 설겆이에 소질이 없으니 아예 안 시킵니다.
    저희집 원칙이 상대가 싫어하는 것은 안 시킵니다.
    다행스럽게 서로 싫어하는 것이 겹치지 않아서 불만 없이 집안일을 나누어 합니다.^^
    남편은 쓰레기 버리기, 무거운 짐 들기, 아이 목욕시키기, 청소기 돌리기를 합니다.
    저는 음식 만들기, (세척기로)설겆이하기, 집정리, 아이들 공부시키거나 미술놀이를 합니다.

    저는 남편에게 칭찬을 많이 합니다. 남편에게도 하고, 시부모님께도 하고,
    친정부모님께도 하고, 남편 친구들에게도 하고, 남편 상사분께도 합니다.
    항상 문자로 고맙다고 하고, 사랑한다는 말도 합니다.
    제 남편은 칭찬을 먹고 삽니다.^^
    과장을 보태서 칭찬을 하다보니 어느 덧 남편이 충분히 칭찬 받을 만큼
    훌륭한 사람이 되어 있더라구요.
    아들 칭찬하는 며느리...어느 시부모가 싫겠어요?
    아들한테 더 잘하라고 압력도 가해주십니다.^^
    아이들에게도 아빠의 훌륭한 점만 말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했더니
    아이들도 아빠를 존경하구요..

  • 50. --
    '10.1.27 10:28 AM (121.161.xxx.89)

    집안일을 같이 하는 모습을 본 아들은 아내와 집안일을 나누어 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을 합니다(아직 어리니 지금부터 가르치면 나중엔 더 잘하겠지요).
    남편이 요리를 못 하는 게 아쉬웠으니 아들에겐 최소한의 요리는 가르쳐서
    결혼을 시키려고 합니다.
    아내와 아이생일에 미역국, 갈비찜, 나물 세가지, 그리고 간식으로
    스파게티나 베이킹은 좀 해야겠지요...^^
    정말 문화센터에 남자들을 위한 요리강습이 꼭 생겼으면 좋겠어요.
    남편도 요리학원을 수강했다가 두번 다니고 못 나가겠대요...
    다들 아줌마들만 있어서 쑥스럽다고...--;;
    우리 아이들이 결혼할 10년, 20년 뒤면 많이 바뀌어야 할텐데
    아직도 남자는 쓰레기를 버리면 안 된다는 놀라운 사고를 가진
    '여자'들이 있는 것을 보니 30년 이상이 걸릴 듯도 합니다. ㅜ.ㅜ

  • 51. 저도
    '10.1.27 10:36 AM (203.244.xxx.254)

    맞벌이지만.. 누가 더 일을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길거리 노점에서 설탕잔뜩뿌린 허접한 토스트를 허겁지겁 먹거나..은박지에 말린 1500원짜리 차가운김밥을 거의5일간 먹는 남자들을 보면.. 내가 잘 해주지는 못하지만 아침을 잘 못챙겨줘서 다소 미안한 마음을 갖게 되는건 사실이네요. 제가 출근이 빠르니 챙겨서 먹을수 있게끔은 해놓고 아님 직접만든 샌드위치나 과일을 준비해놓아요.
    남편도 허겁지겁 사과한조각 먹고 나가는 저의 모습을 안쓰러워해주길 바라는 마음도 동시에
    들구요~~ 중요한건 상대방에 대한 배려. 같아요..

  • 52. 그래도
    '10.1.27 10:40 AM (211.204.xxx.124)

    자기 남편이 가족위해서 일하는데..밥못먹구 출근하고 나가는데 일어나지도 않고..인간적으로 불쌍하지 않나요?..

  • 53. ^^
    '10.1.27 11:22 AM (125.149.xxx.46)

    저는 친정엄마가 중학교 때부터 무조건 아침은 먹어야 하는 거라고 세뇌시켜 놔서, 결혼 후에도 아침밥은 꼭 챙겨먹어요. 남편이랑 같이 출근하면서 좀 귀찮기는 한데, 20년이 넘게 몸에 배서 그런지 제가 밥먹으려고 꼭 아침 챙긴다는...

    글구 음식물 쓰레기가 논란인데요, 저희 아파트는 아저씨들이 아침에 출근하면서 봉다리에 들고 나와서 많이들 버리시더라구요. 제가 낮에 여자들이 버리는 걸 못봐서 그런지, 저는 음식물쓰레기는 남자가 버리는 거라는 생각을 굳혀가고 있는데...ㅎㅎ (물론 저희집도 신랑담당이구요)

  • 54. ..
    '10.1.27 11:39 AM (211.179.xxx.95)

    전 부부싸움 할때 '나 출근할 때 너 일어나 봤냐? 아침밥 안 먹은지 6년은 되었다~" 라는 말에 순간 대꾸를 못하는 게 싫어서 아침을 2년 전 부터 차리기 시작했어요~ㅋㅋ
    같이 사는 동안에는 서로가 후회가 들지 않도록 미리 처신해야겠죠?

  • 55. ^**^
    '10.1.27 12:30 PM (211.213.xxx.160)

    아침 맨날 차려주니 늦게 일어나서 못먹고가면
    회사가서 사먹는것도 좋아라하던데요..
    그작가 책 많이 팔려서 캠핑카 산다했었는데 사셨을라나??

  • 56. 다른말 필요 없어요
    '10.1.27 12:33 PM (180.66.xxx.28)

    서로에게 최선을 다했느냐가 젤로 중요하지요. 내가 도리나 최선으로 남편 대하고프면 밥차리는거고 안그러는게 최선이라면 안그러는 거고 그걸 남편이 알아주면 괴안코 안알아주면 ,,,결혼한거 후회하겠지요. 그럼 자기 살길을 자기가 애저녁에 찾아야지요 뭐....ㅎㅎㅎ

  • 57. 크흑
    '10.1.27 1:09 PM (118.44.xxx.24)

    크흑, 댓글달려고 로긴합니다.
    인제 4개월된 갓난쟁이 보느라고 매일 파김치가 되어서 잘 못일어나거든요.
    요새는 보니까 남편이 애가 되어가요.
    주전부리도 막하고, 손톱도 안깎고, 물건 아무데나 너저분하게 늘어놓고..
    그리고 싸울 때 마다 하는 말이 아침 몇번이나 차려줘봤냐 요럽니다.
    저한테도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청소력 책 주문해서 읽고 들어왔더니 이 글이 있네요.
    여러가지로 싸인이 들어오는 것 같아서 정신 번쩍 차리고 갑니다!

  • 58. 저는 밥을 해주고
    '10.1.27 1:11 PM (114.200.xxx.124)

    신혼초 아침마다 싸웠습니다. 아침밥 차려준다고 자기는 더 자고 싶은데 왜 차리냐 이거죠.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바로 출근하고 싶은데 차려준게 미안해서라도 밥 먹어야하지 않느냐
    그리고 밥 먹을 시간에 몇분 더 자도 되는데 그시간을 왜 뺐느냐 그걸로 매일...
    제가 포기하고 이젠 아들만 챙겨줍니다...=.=
    그래도 100%포기 못하고 아들을 시킵니다. "아빠한테 밥 같이 먹자고 해~"
    아들말이라면 달도 따다주는 아빠는 같이 밥 먹습니다. 일주일에 두번은 밥 먹이네요.ㅋㅋ

  • 59. 한숨소리만
    '10.1.27 1:34 PM (210.99.xxx.34)

    맞벌이인 저는 한숨나오는 글이네요. 아이의 눈이 멍청해진다는 글을 보니 슬픕니다.
    18개월부터 보낸 큰애는 이제 학교를 들어가고, 3월부터 보내야하는 17개월 셋째까지.
    상호반응부족...어린이집 종일반에서 멍청했던 우리아이들이네요.
    부럽습니다. 집에서 애와 살림만 살아도 되는 모든 여자분들이.....

  • 60. 대접은 서로.
    '10.1.27 2:21 PM (112.154.xxx.221)

    남자에게 '밥'은 아내의 사랑이라죠? 여자들처럼 공감이나 말한마디의 감동보다는 생리적인
    욕구를 채워주는 아내에게 고마움을 느낀다고 합니다. 밥차려주는 아내에게서 모성을 느끼는거구요. 대접받으려는 남편이 되려면 아내가 밥할때 청소기 돌려주고. 음식물 쓰레기 버릴때
    분리수거 함께해주어야죠. 일방적인 희생을 바라는 건 도둑놈 심보같아요. 후회하든 말든~

  • 61. 한숨소리만 님
    '10.1.27 3:11 PM (122.43.xxx.45)

    슬퍼하지마세요.
    집에서 함께 하시는 동안이라도 많이 안아주시고 상호반응 많이 나눠주세요.
    자녀분이 초등생부터 17개월이시니 지금도 충분히 좋은시기 입니다.
    일하는 엄마는 능력이고 아이의 독립심도 커진답니다.
    열심히 일하시고 아이와 상호반응 많이 해주시려면 더욱 건강하시고요.
    자녀분들도 총명하게 잘 자라줄거에요.

    종일반에서 멍청한 눈빛의 아이때문에 가슴아팠던 저
    그때도 82쿡이 있었더라면 많은 지혜를 얻었을텐데...
    지금은 대학생이 된 아이에게 지난얘기 웃으며 합니다만^^

    한숨소리대신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길 바라며
    한숨소리만 님! 힘내세요...

  • 62. 당연히
    '10.1.27 3:23 PM (121.147.xxx.151)

    아침밥 먹어야한다고 생각해요.
    밤 늦게 야식을해도 저희 집 식구들은
    늘 새벽5시 반에서 6시 사이에 아침을 먹습니다.
    남편이 일찍 일어나는 편인데 일어나자 마자 배고프기 시작하는 양반이라~~

    맞벌이 할 때도 늘 아침 챙겨 먹이고
    전업인 지금은 아침밥 중요하게 생각해서 꼭 꼭 먹여보냅니다.
    30년 결혼생활에 손가락 꼽을 정도로 늦게 일어난 적 있는데
    그런때도 남편 계란 후라이나 샌드위치라도 꼭 먹여보내죠.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나간 남편은 상사에 좀 언짢은 말 들어도
    거뜬하게 참아 낼 거 같고 탄수화물이 부족하면 사람들이 신경질적으로 된다니..

    그래서인지 몰라도 남편도 집안일 맞벌이때만큼은 아니지만
    나이가 드니 점점 더 많은 일을 도와주고 설겆이는 늘 자기 몫이라고 생각하죠.
    가족이란 서로 서로 받들고 있는 세개의 기둥이라 생각해요.
    남편과 아내와 아이들 서로 응원하고 돕고 그러며 사는 거 아닐까요?

  • 63. +++++
    '10.1.27 4:08 PM (210.91.xxx.186)

    음식물쓰레기
    제가 50대 라서 그런가....
    아침에 꼭 출근할때 마주치는 한 30대 초반정도 아저씨가..꼭 음식물쓰레기 비닐봉지
    들고 엘리베이터를 타요... 마누라는 집에 있는거 같던데....
    한두번이 아니고 매번 그러니까... 보기 안좋아요...
    남편도 음식물쓰레기를 버리지만... 퇴근후에 시키지...출근길에 시키게 되진 않던데...
    차라리 출근전에 식사전에 언능 버리고오라고 시키는게 낫지....
    남자든 여자든 출근길에 그런거 버리는거 안좋아보여요... 냄새라도 배이면 어떡하나요...

  • 64. ...
    '10.1.27 4:24 PM (121.167.xxx.84)

    정녕 아침밥 안먹고 아무소리 안하는 남편이 만족해서 아니면 아무렇지 않아서 그렇다고 생각하시나요? 참 편하신 주부님들 많습니다.
    저는 맞벌이지만 아침 꼭 먹습니다. 남편과.
    왜냐면 6시쯤 일어나서 12시까지 아무것도 안먹으면 너무 허기지니까요.
    직장다니는 남자들 다들 푸념섞어 얘기합니다. 아침밥 먹고 싶지만 어쩔수 없다구요
    회사와서 사먹는 사람도 많고. 두유나 샌드위치 즉석김밥으로 때우는 사람도 많습니다.
    직장다니면서 정말 간쓸개 내놓고 일하는데요. 주부님들 아침밥 좀 차려주세요.
    우리직원들도 얘기들어보면 아침 못얻어먹고(이렇게 얘기합니다. 직장에서) 나오는 남자들 반정도는 됩니다. 맞벌이도 있고. 아기가 어려서. 아내가 아침잠이 많아서 등등의 이유는 있지만.
    대부분은 먹고 싶어하고 부러워합니다.
    자기합리화 그만들 하시고 직장나가는 남편들 에너지좀 채워주시죠.

  • 65. **
    '10.1.27 4:31 PM (211.198.xxx.65)

    위의 점 세개님 말씀과 같은 생각이예요.
    직장 동료들 말 들어보면
    각자 사정은 다른데 대부분 먹고 싶어하고 부러워합니다.
    그 중 정말 아기가 어려서, 맞벌이라 못 먹고 나온다고 투정하는 경우라면
    여자동료들이 스스로 좀 챙겨먹든지, 사 먹든지 하라고 말을 해 줍니다.
    그런데 남자동료 말에 의하면
    전업주부이지만 아침잠 많은 부인이라서
    결혼초에 챙겨달라는 소리도 못하고 그냥 있었더니
    차마 이젠 말을 못 꺼내겠더라 하는 사람도 있고,
    챙겨달라고 말을 했더니
    버럭 화를 내더라는 사람부터, 애교로 그냥 넘어가려 해서
    이제 말도 안꺼낸다는 사람도 있어요.
    말 안하는 남편들이 다 괜찮다고 생각해서 그런 건 아닌 것 같아요.

  • 66. **
    '10.1.27 4:33 PM (211.198.xxx.65)

    저도 저혈압이라 아침에 비몽사몽하기로는 둘째라면 서러울 사람인데
    일찍 일어나야 할 때는 일찍 일어납니다. 힘들어도요.

  • 67.
    '10.1.27 4:45 PM (218.38.xxx.130)

    점 세개 님..같은 맞벌이시면서 그렇게 말씀하고 싶으신가요? -_-
    저도 맞벌이로 남편과 같은 직종에서 힘들게 일합니다.
    나도 차려진 밥 아침에 먹고 싶습니다.
    둘다 비몽사몽 일어나 옷 주워입고 두유나 먹으면서 출근합니다...참..
    여자의 적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9279 포닥 남편을 두신 님들 계신가요? 12 포닥여친 2010/01/26 3,682
519278 늦둥이중에 이쁘고 똑똑한 애덜이 많은것 같아요. 10 ㅎㅎㅎㅎㅎ 2010/01/26 1,610
519277 不자유님께 2 연락요망 2010/01/26 449
519276 아바타 4 d 1 보고싶다 2010/01/26 398
519275 에프게니 키신 쇼팽 컬렉션 7 후.. 2010/01/26 709
519274 아기가 귀를 다쳐서 꼬맸는데요.. 실밥 풀 때.. 6 이든이맘 2010/01/26 470
519273 프라이용 후라이팬 추천해주세요~~ 프라이 2010/01/26 219
519272 광장시장에서 한복 3 웃자 2010/01/26 551
519271 냉동실에서 5개월된 꽃게 먹어도 될까요? 6 꽃게 2010/01/26 853
519270 꿈에 제가 바다를 보고 있었어요!!근데, 꿈 해몽 2010/01/26 195
519269 급질)is that tums i'm looking at? 무슨 뜻인지.. 3 앗. 2010/01/26 433
519268 분당 서현동 시범단지 4 이사가는 이.. 2010/01/26 968
519267 이하얀의 하얀버섯 3 버섯 2010/01/26 1,416
519266 퐁듀 해 먹으려면 퐁듀 냄비랑 냄비 세우는 틀 꼭 필요한가요? 3 퐁듀 먹고싶.. 2010/01/26 469
519265 풋마늘대는 어떻게 해먹는건가요? 6 2010/01/26 381
519264 봄방학날 선생님 드릴 선물 조언 좀 해주세요~ 2 .. 2010/01/26 512
519263 이사비용중 복비 연말 정산 받을 수 있나요? 1 자꾸 바뀌어.. 2010/01/26 890
519262 맹뿌 인도 스위스에 딸이랑 손녀랑 데리고 간 거 아세요? 11 --;;;;.. 2010/01/26 1,274
519261 도배잘하는집 수신삼 2010/01/26 169
519260 시엄니 말한마디에 꽁한.. 12 일하는 며눌.. 2010/01/26 1,641
519259 "아기호랑이 스트레스 없다...시민들 전시 즐겨" 5 세우실 2010/01/26 377
519258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67 휘리릭~ 2010/01/26 11,416
519257 미래가 두려워..뭘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2 미래가 두려.. 2010/01/26 622
519256 이마가 좁으면 어떤머리도 안어울리나요? 2 이마 2010/01/26 454
519255 스프레이앤 워시 이거 어떤가요? 3 코스트코 2010/01/26 462
519254 2001년 5월 4일 음력으로 몇일인지... 2 음력 2010/01/26 267
519253 밥물다이어트를 하는데요..변비가... 4 백만년장속대.. 2010/01/26 928
519252 장터에 글올리는거 어떻게하나요? 4 장터 2010/01/26 179
519251 명절에 경비아저씨 선물 6 선물 2010/01/26 796
519250 한복입을때 그 풍성하게 하는 것도 꼭 입으시나요? 11 한복 2010/01/26 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