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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분들 이런 감탄사 아세요?

... 조회수 : 2,069
작성일 : 2010-01-21 01:06:45
왜 일이 잘 안 되거나 누군가 실수하는 걸 목격할 때 약간 나무라듯이

에헤이~

하는 거요. 억양은 처음 '에'가 제일 높고 '헤'가 낮아요.
'이'는 일종의 옵션,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음절.

저는 고향이 부산인데 이 감탄사를 분명 어릴 때 많이 들었어요.
대학 이후로 서울 와서 잊고 있었는데
글쎄 엊그제 어떤 분이 쓰시는 거 듣고 너무 반가운거에요.

그런데 그 분은 완전히 서울 사람이고 부모님이 부산 분이시라는데
아마 어머니한테 배우신거겠지요?
서울 와서는 거의 들어보지 못한 말이거든요.

경북 친구 두 명이 마침 있어서 물어보니 잘 몰라요.
아마 부산이나 경남 사투리인가봐요.

그리고 이건 다른 얘긴데,
제가 경남 사람이라 어지간한 경남 억양은 아무리 미세해도 다 알아듣거든요.
엄마도 친척들도 경남 분이시고 해서요.

그런데 분명 경상도에서 학교를 나왔다는데
하나도 경남 억양이 없는 분이 주변에 있어요.
오히려 오래 된 서울 사투리에 충청도 억양 비슷한 게 섞인 말투를 쓰세요.
특히 경상도 남자들이 억양이 오래 남던데
이 분을 보면 신기해요.


IP : 115.161.xxx.43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알죠!
    '10.1.21 1:16 AM (59.21.xxx.251)

    젊은 분들은 잘 안쓰시던데 어른들 마~이 쓰세요.ㅎㅎ

  • 2. 그냥
    '10.1.21 1:17 AM (222.238.xxx.231)

    감탄사 아닌가요? 사투리가 아니라요,,,,,,,
    나이 많으시 분들이 주로 쓰시는 감탄사 같은데요

  • 3. ...
    '10.1.21 1:19 AM (112.150.xxx.182)

    저는 삼십대인데도 혼자말로도 씁니다..

    어머나 이런말보다 나도 모르게 에헤이~ 나옵니다
    애기한테 저지레 하지말라고 할때도 급하면 에비 ! 이럽니다 --;;

  • 4. 알죠!
    '10.1.21 1:19 AM (59.21.xxx.251)

    음..감탄사긴 한데요.
    원글님 설명에서 억양 묘사가 잘 돼 있지요.
    그 절묘한 높낮이..ㅋㅋ

  • 5. ..
    '10.1.21 1:21 AM (121.172.xxx.186)

    저도 정말 오랫만에 듣는 말이예요!ㅎㅎ
    고향이 부산인데 윗동네에서 10년정도 살다보니 들어본지 오래 되서 잊고 있었어요
    주로 아저씨들이 많이 쓰던...
    "에:헤이~ 이 싸람아~" 하면서용 ㅎㅎ
    이 말은 눈썹도 가운데로 모아주면서 써야 제맛이죠~

  • 6. 그쵸
    '10.1.21 1:24 AM (211.211.xxx.211)

    저도 경상남도가 고향이고 서울에서 10년 넘게 살고, 서울말을 쓰고 있지만
    경상도 지역 억양은 정말 귀신같이 알겠더라구요.
    아마 동향사람들이 절 봐도 알겠죠.
    근데 정작 서울사람들은 잘 구별 못하더라구요.

  • 7. ...
    '10.1.21 1:24 AM (115.161.xxx.43)

    사실 이 말을 엊그제 교수님이 환자한테 쓰시는 걸 듣고 기억이 난 거에요.

    특히 조분조분 세련된 서울 억양 -_-;; 을 구사하는 걸로 유명한 젊은 남자 교수님인데
    수술 중에 환자가 협조가 잘 안 되자 갑자기

    에헤이~

    속으로 웃다가 죽을 뻔 했는데 교수님은 아마 본인이 그러신 줄도 모르실 것 같아요.

  • 8. ..
    '10.1.21 1:24 AM (59.17.xxx.109)

    부모님 전라도 분이셨는데, 아빠가 특히 많이 쓰셨어요.. 전라도 광주가 고향이시고, 젊은시절은 군산에서 보내셨답니다. 20대 이후에 서울에서 쭈욱 사셨구요..

  • 9. ...
    '10.1.21 1:59 AM (220.118.xxx.199)

    내가 반찬 만들 때 우리 친정엄마가 나보고 하는 감탄사 에헤~~이, 야아가 야아가 머하는기고

  • 10. z
    '10.1.21 2:16 AM (219.251.xxx.142)

    그럼요 잘 알지요 ㅋ^^
    에헤이~ 와그라노
    막 이럴 때 쓰잖아요
    갑자기 반가워서 로그인했다는 ㅋ

    부산 사투리 중에 '까리하다'라는 말
    서울사람들 엄청 신기해하드라구요 ㅋㅋ

  • 11. 남편
    '10.1.21 3:24 AM (116.40.xxx.77)

    서울에선 그냥 서울말 쓰는데.. 김해 큰집에 가면 말들이 넘 빨라 못알아듣는말
    이 많죠. 근데 유난히 귀에 쏘오옥 들어오는말 에헤이~~ 저도 알겠더라구요

  • 12. 전라도
    '10.1.21 4:57 AM (140.254.xxx.155)

    전라도 출신인데 저도 어른들한테 혼날때 들었던 거 같아요.
    가끔 보면 서울에는 없지만 경상도, 전라도 공통적으로 쓰는 말들 꽤 많아요.

  • 13. ..
    '10.1.21 7:35 AM (222.238.xxx.158)

    딱히 경상도만 쓴다고는 못할거 같아요.
    범 국민적으로 쓰는 말 같던데요. ㅋㅋ

  • 14. 후..
    '10.1.21 8:51 AM (61.32.xxx.50)

    하, 궁금해 미치고 있는 서울 촌ㄴ.

  • 15. ㅎㅎ
    '10.1.21 9:02 AM (119.199.xxx.91)

    경상도에서 쭈~욱 살아 그런지 경상도에서만 사용하는 거라곤 생각 안 했어요
    그냥 범 국민이 사용하는 감탄어(?)

  • 16. 글쿠나
    '10.1.21 10:00 AM (122.37.xxx.175)

    어릴땐 많이 들은거 같은데.. 요즘은 잘 못 들어봐서 몰랐네요.. 경상도에서만 쓰는지.
    혼자서...에헤이~ 하며 웃고 있습니다.
    근데, 전 벌써 서울 경기생활 6년이 넘었는데..
    당췌 말투도 안 바뀌고 바꿀의지도 없고;;;;;;ㅎㅎㅎ

    그래도 매번 너무 외지 사람으로 튀고 쉽진 않은데;;;;
    신랑은 성대모사의 능력 부족이라고^^;;;
    (성대모사의 달인인데.. 영어부터.... 각 도 사투리까지 확실하게 구사해요~~~
    가끔은 울 할머니나 쓰시는 경상도 사투리를 써서 내가 못 알아듣기까지;;;

    충청도 사람인데 말이죠)

  • 17. 충청도
    '10.1.21 10:17 AM (211.40.xxx.58)

    충청도에서도 많이 써요
    다른 사람의 잘못한 행동에 대하여 ,
    약간의 나무람이 들어 있지만 미워하지는 않는 표현이죠
    또는 성가신 행동을 한다거나 할때 말리는 표현으로도 쓰입니다.

  • 18. 경북
    '10.1.21 10:39 AM (211.189.xxx.125)

    다 쓰는 감탄사 맞는것 같습니다. 다만 아주 어린 친구들이 잘 안쓰는 말인듯해요.

  • 19. ^^
    '10.1.21 10:48 AM (116.46.xxx.100)

    잊고있었는데
    다시금 생각나게하는 말이네요
    뭔가 잘못했을때 나무라는 말이지만 애교섞인,
    크게 야단치지않는 말이죠

  • 20. ㅋㅋ
    '10.1.21 11:03 AM (58.227.xxx.121)

    저희 할머니 경북 분이시고 아버지 고등학생때 상경하셨는데
    그 말 어려서 많이 들었었어요. ㅋㅋㅋ

  • 21. ;;;
    '10.1.21 11:24 AM (116.120.xxx.145)

    나이41....
    저 매일 쓰는 말입니다..

    울아이들 실수할때...물엎질러거나...물건 부셔 놓을때..

    항상 에헤이~ 입니다....
    제가 늙었나봐요 흑흑...
    요즘 젊은 사람들은 잘 안쓰나보네요...(나도 하지 말아야겠어요)ㅎ

  • 22. .
    '10.1.21 11:59 AM (61.38.xxx.69)

    할머니랑 같이 사는 아가들이 그 말 쓰면 진짜 웃겨요.
    대여섯 살 짜리가 우유 엎어놓고는 에헤이 그러지요.
    원글님 덕에 오늘 또 웃네요. 감사해요.

  • 23. ..
    '10.1.21 2:36 PM (110.8.xxx.19)

    암생각없이 쓰던 말을 원글님이 새삼 일깨워주시네요 ㅎ
    일이 틀어졌을 때 기분 나쁘게 책망하는게 아니라
    너그러움이 느껴지는 그런 감탄사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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