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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노무현 & 이명박 이렇케 다를까???

노무현&이명박 조회수 : 1,740
작성일 : 2010-01-08 23:01:59


아랍에미리트 원자력 발전소 건설 사업권을 우리 기업이 수주한 것 때문에 MB 지지율이 치솟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의 선전이 크게 부각되고 있고 또 신문과 방송 너나 할 것 없이 ‘MB 어천가’를 읊어댔기 때문입니다. 이 덕분에 한 언론 조사에서는 MB 지지율이 50%를 돌파했다는 소식도 들려오는군요.

잘한 건 잘했다고 칭찬해야 하겠지만, 언론의 사명은 늘 ‘검증’입니다. 그런데 요즘 언론 보도들을 보면 이 ‘검증’에는 손을 놓고 청와대 띄우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또 청와대는 이를 잘 이용하고 있지요. 조중동과 방송사들은 운영권은 아직 계약도 안 돼 있는 상황에서 400억 달러 경제 이익만 열심히 홍보하고 있습니다. 원전 수주만 해놓고 원천기술 부족으로 실속은 외국업체에 넘겨주는 속 빈 강정이 될 수도 있는데도 말입니다.

잘 아시듯, 우리가 원전을 수주한 게 확정된 것은 지난달 18일께입니다. 청와대 출입기자들은 이를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가 엠바고를 걸어 이를 보도하지 못했습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사전에 보도하면 불이익을 주겠다”고 경고를 해둔 상태였습니다. 결국, MB가 아랍에미리트를 다녀온 27일을 전후에야 청와대는 엠바고를 풀었습니다. 마치 MB가 막판에 기울인 노력 덕분에 원전을 수주한 것처럼 치장하기 딱 좋게 된 것이죠. 언론은 청와대가 바라던 대로 그렇게 보도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지지율 50% 돌파’입니다.



하지만, 이젠 독자들이 언론과 청와대에 무조건 이용당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영리한 누리꾼들은 뿔이 났습니다. 청와대의 MB 치적 과대 포장에 화가 난 누리꾼들은 2004년까지 거슬러 올라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음성을 찾아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러시아로부터 40억 달러가량의 사업을 수주하는 데 기여를 해놓고도 자신의 공을 기업인들에게 돌리는 내용이 담긴 음성입니다. MB와 참 비교되는 태도이지요.

대강 내용은 이렇습니다. 지난 2004년 11월 5일 노 전 대통령이 MBC 여성시대에 출연합니다. 사회자가 노 전 대통령에게 ‘러시아에서 사업 계약하신 게 40억 달러 효과가 있다는데 맞느냐?’라고 질문하자 노 전 대통령이 이렇게 대답합니다.

“우리 기업들이 이미 나가서 그렇게 할 수 있는 토대를 다 마련해 놓은 겁니다. 제가 한 게 아니고 우리 기업들하고 공무원들이 다 해 놓은 거죠. (사인만 한) 제가 덕 좀 봤습니다.”

누리꾼들은 이 음성을 듣고 “똑같이 정상회담 거쳐서 사업 수주해놓고 그 공을 자신이 아닌 남에게 돌리는 태도에 감동 받았다. MB는 왜 이리 다르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어디서 찾아내신 건지 모르겠지만 며칠 전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해묵은 음성이 지금 <아고라> 등 여기저기 퍼 날라지고 있습니다. 물론, 사안이 비슷하다고 해서 MB와 노무현을 억지 비교하는 것은 안 됩니다만, 누리꾼이 노무현의 5년이나 지난 음성을 펌질하고 있는 심리는 분석해볼 만 합니다. 이유가 뭘까요. 단순히 MB를 싫어하는 누리꾼들이 그의 치적을 깎아내리고 싶어서 그러는 걸까요. 꼭 그런 이유는 아닐 겁니다.

'노무현 탓'만 하던 언론들이 요즘은 '이명박 덕'만 읊어대고 있습니다. G20 유치, 원전 수주 다 기쁜 일이지만 그걸 꼭 대통령이 나서서 자신의 치적으로 홍보하는 게 국민들은 좀 불편해진 것 같습니다. 누리꾼들은 ‘자신의 공도 남에게 돌릴 줄 아는 겸손한 대통령이 보고 싶다’는 주문을 MB에게 하고 싶어진 건 아닐까요.

MB가 노무현을 죽였다면, 그를 되살리고 있는 것도 MB 자신이 아닌가 싶습니다.



[2004년 11월 여성시대 노무현 전 대통령 출연]




송승환 : 대통령님의 동정이야 저희는 뉴스를 통해서 알 수 있을 뿐인데 늘 국정에 바쁘시지만 특히 요즘에는 외국 순방으로 바쁘셨습니다. 다녀오신 얘기 좀 해주세요.

노무현 대통령 : 대개 대통령 하는 일은 국민들이 다 알고 계세요. 방송도 있고 신문도 있으니까…. 그런데 전달 안 된 이야기를 하나 해드릴게요.

카자흐스탄하고 러시아, 인도, 베트남 제가 나가서 대접을 참 잘 받았어요. 가는 나라마다 어떻든 최고의 대접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어째서 이렇게 대접을 잘 받을까…. 전체적으로 우리 한국의 국력이 이제 전 세계에서 대접을 받을 만큼 돼요. 나라 수준이….

그런데 그래도 그 나라에서 특별히 잘 대접을 받은 것은 우리나라 상품이 그 나라에서 아주 대표적인 상품들이 1등을 합니다. 가전제품에서부터 비롯해서 각종 전자 제품, 우리 좋아하는 휴대폰하고 냉장고, TV, 다 그렇고 자동차도 1등, 2등이라도 1등을 막 추월하는 그런 수준입니다. 우리가 옛날에 일본밥통, 일제밥통 그거 하나 사오는 게 소원이었는데 이게 지금 일제 다 누르고 우리 한국의 밥통이 정말 이제 그 나라에서 옛날 우리 코끼리 밥통 수준을 하는 겁니다. 우리 기업들도 많이 나가 있는데 정말 잘해요. 우리 기업하고 나가 있는 사람들이….

여러분, 인도 같은 데 현지 법인의 책임자들, 이런 사람들 일하는 거 보니까요. 가히 전설적이라 할 만큼 정말 놀랍게 하고 있고 나가서 보니까 한국 사람이 우수하다는 것이 확실하게 보여요. 경쟁이 안 돼요. 한국 사람이 최고입니다. 아주 기분이 좋았고요. 저는 감동 받았습니다. 그래서 자신도 생겼고 들어오면 정말 열심히 해야지 다짐도 하고 그랬습니다.

송승환 : 러시아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그러는데 그날 사인하신 게 40억 불 효과가 있었다, 이런 얘기도 저희가 들었거든요.

노무현 대통령 : 아무래도 정치하는 사람이니까 약간은 부풀리죠. 저는 액수로 따져보진 않았는데 비슷하게 또 그렇게 얘기하는데요. 어떻든 우리 기업들이 이미 나가서 그렇게 할 수 있는 토대를 다 마련해 놓고 그다음에 기업들 요청에 의해서 우리 정부에서 가 가지고 또 다 준비해놓고 하는데 대통령이 한 게 있다면 가서 마무리하는데 협상도 하고 이렇게 하는데 마무리를 빨리해야 또 다음 일로 넘어가는 데 안 되고 있던 일들이 많이 있죠.

대통령 온단다 이러니까 이게 몇 달씩 걸리던 일이 깔끔하게 빨리빨리 정리되고 해서 그래서 묶어서 서로 도장 찍고 또 그때 안 된 것은 대통령끼리 만나서 빨리하자고 대강 얘기해놓으면 그 뒤에 일이 좀 빨리 되고 이런 것이죠. 그러니까 대통령이 한 게 아니고 우리 기업들하고 공무원들이 다 해놓은 거죠. 제가 덕 좀 봤습니다.


IP : 211.218.xxx.17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은실비
    '10.1.8 11:07 PM (222.153.xxx.244)

    어찌 이명박이가 노통의 발가락 사이의 때 만큼이나 되겟습니까?

  • 2. //
    '10.1.8 11:09 PM (121.144.xxx.37)

    감히 노통께 비유하다니....

  • 3. ㅎㅎ
    '10.1.8 11:13 PM (211.49.xxx.134)

    그러게요.
    저따위 쥐새끼를 노통과 감히 비교하다니..!

  • 4. ...
    '10.1.8 11:15 PM (219.250.xxx.62)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 보여주시네요 ㅠㅠ

  • 5.
    '10.1.8 11:27 PM (121.223.xxx.253)

    존경 받으실만한 분을 존경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존경합니다.
    가장 존경하는 나의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 6. 사랑이여
    '10.1.8 11:36 PM (222.106.xxx.172)

    모 시사잡지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한 문장 정도로 언급하는 것을 보는 순간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코스트코 외국인 이사들 중 한 이사가 최근 코스트코 팜플렛에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언급한 것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 외국인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참으로 애석하게 평가하더군요.
    그런데 현 정권의 똘마니들이 그를 추모하기 위하여 설치한 분향소마저 짓밟았던 기억을 떠올릴 때마다.....ㅆ ㅂ .....

  • 7. 아우..
    '10.1.8 11:38 PM (211.196.xxx.141)

    감히 어딜...
    비교하지 마세요...ㅜ.ㅜ

  • 8. 저는.....
    '10.1.8 11:48 PM (222.107.xxx.193)

    왜 떠나고 난 다음에 그 진가를 알았을까요.....
    안타깝습니다 ㅠㅠ

  • 9. 그 이름
    '10.1.9 5:10 AM (71.191.xxx.249)

    노 무현...아쉽고 또 너무 그리운 이름. MB랑은 비교조차 하고 싶지 않네요.

  • 10. ..
    '10.1.9 7:11 AM (125.139.xxx.10)

    이렇게 겸손하고 당당한 이를 보신적이 있습니까???

  • 11. 감히
    '10.1.9 11:14 AM (211.223.xxx.170)

    감히..감히..
    어디다 비교를 하십니까???
    비교 자~~~~~~~~체!!!!!가 안되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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