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길고양이에게 처참히 해체된 쓰레기봉지...

길고양이 조회수 : 742
작성일 : 2010-01-07 16:54:01
전 다세대주택에 살아요.
작년 초까지만 해도 길목엔 길고양이들이 참 많았어요.
심심치않게  야옹이 울음소리도 나고요.
어떤 녀석은 새끼를 예닐곱 낳아서 데리고 다니던 녀석도 있었고
여튼 퇴근길에 못해도 두마리씩 보이던 길고양이가


작년 여름부턴  급격히 수가 줄어서  
하반기엔 아예 보기가 힘들 정도였어요.
그렇게 많던 녀석들이 거의다 사라지고
일주일에 한마리 마주치면 많은 정도.


집에서 치킨을 먹는 일이 흔하지 않은데
2주전에 치킨을 먹고 뼈를 비닐봉투에 꽁꽁 싸매서
현관문 바로 밖에 있는 일반 쓰레기 봉투에 넣어놓고
그후 일반쓰레기도 제법 쌓였는데


어제는 글쎄 퇴근해서 현관문으로 걸어가는데
뭔 쓰레기봉지 같은게 널브러져 있기에  뭐지?하고
말았더니  저희집 일반쓰레기가  맨 밑부분이 아예 해체가 되어서
쓰레기가 다 쏟아지고 초토화가 되었네요.


보니까 어디서 방황하는 길고양이 한마리가
쓰레기봉투 속에 넣어둔 치킨뼈 냄새를 맡고는
쓰레기봉투를 그렇게 해체해 놓은 ...
조금 뜯긴 정도가 아니라 밑부분을 아예 뻥 뚫어놔서 밑에를 묶고
쓰레기주워 담았더니 더 담을수도 없고 버려야할 상황.


다 치우고  현관문 한쪽에 상자라도 놓고 따뜻하게 해놓을까
싶은데 상자도없고...
집안엔 길고양이 먹을만한 건 아무것도 없고
어떤분이 어묵 뜨거운 물에 데쳐서 길고양이 줘도 잘먹는다기에
뜨거운물에 어묵 데쳐서 우유곽 잘라내서 거기 담아놓고
물도 뜨거운물 끓여서 금방 식을거 같아 그릇에 담아
현관문 앞에 내어놓았는데


귀기울이고 있어도 길고양이 소리는 없고...


아침에 출근하려고 나와보니
그래도 어묵냄새 맡고 왔었는지  우유곽에 담긴 어묵을 먹으려 했나본데
띵띵 얼어서 어묵은 먹지도 못하고 우유곽만 조금 뜯어낸 흔적이 있네요.
물은   당연히 얼어서 땡땡하고...


이렇게 추운날 어디서들 지내는지...

오늘 퇴근길에 우유사갈건데  국물용멸치좀 사갈까...
보이지않는 녀석 먹으라고 내놓아봐야 그새 굳고 얼어서 못 먹을텐데...

IP : 218.147.xxx.18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7 5:08 PM (112.156.xxx.34)

    부천 어느구에서는 길고양이를 잡으라고 덫이며 쥐약을 풀어놓는다네요
    여튼 우리동네도 길고양이가 눈에 띄게 준건 확실해요
    모두 추워서 동사하지는 않았을테고 그 많던 고양이들이 다 어디로 살아졌는지...
    며칠전 무지 눈이 많이 오던날 저랑 밑에 아주머니랑 까물어칠뻔 했어요
    그 추운데 시베리아같은 주차장에서 길고양이가 5마리에 새끼를 낳아놓고 벌벌떨면서 거의
    죽어가는거에요 어미도 새끼도....
    밑에집아줌마 놀라서 고양이가 무는데도 새끼들 다 데리고 집으로 가셔서 우선 아이들 채온부터 따뜻하게 해야한다고 지금껏 그 집에.. 물론 어미도 같이요
    지금은 그래도 고양이 모양이 나더라구요
    그 추운데 밖에서 새끼를 낳아놓고 죽음을 기다렸던 어미고양이가 너무 불쌍하고 가엾어서 혼났어요

  • 2. 쥐약을
    '10.1.7 6:13 PM (122.34.xxx.16)

    놓는다니 소름 끼칩니다.
    고양이가 처참하게 죽임을 당해야 할 정도로 잘못한 게 뭘까요?
    위..님
    죽어가는 고양이랑 새끼들을 돌보아 살리셨다니 가슴이 뭉클합니다.
    이제는 사람이나 고양이나 강아지나 살아가기 따뜻한 세상이 왔음 좋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2545 박미라의 천만번 괜찮아 읽어보셨나요? 4 아... 2010/01/07 589
512544 야드로인형에 대해서 아시는분.. 3 야드로 2010/01/07 723
512543 미역줄기 조리법좀 갈껴주삼~~ 5 새댁.. 2010/01/07 725
512542 실물보신분 계신가요? 8 이하늬 2010/01/07 1,837
512541 동네친구를 사귀고 싶어요 2 시민광장 2010/01/07 648
512540 李대통령 "상인들, 부자를 적대시해선 안돼" 23 너 지금 약.. 2010/01/07 984
512539 수도권에 택배 배달 잘 되나요? 4 택배 2010/01/07 453
512538 간(肝)을 잘 보는 병원을 알려주세요. 2 ** 2010/01/07 804
512537 길고양이에게 처참히 해체된 쓰레기봉지... 3 길고양이 2010/01/07 742
512536 혜택많은 체크카드좀 추천해주세요~~ 3 유후! 2010/01/07 1,791
512535 서향님 곶감....ㅠㅠ 5 곶감 2010/01/07 1,041
512534 “박연차 회장에게 받은 돈 레슬링 심판들에 돌렸다” 1 세우실 2010/01/07 385
512533 길가던 아저씨가 저보고 백여시래요ㅠㅠ 46 백여시아님 2010/01/07 8,840
512532 82쿡 4 감사해요 2010/01/07 2,851
512531 순하면서 효과있는 화장품 브랜드 추천해주세용(&약국화장품은 어떨까요? 6 30대초반인.. 2010/01/07 1,073
512530 아바타 보다가 콜라폭탄 맞으셨단 글 읽고 ( 기본도 안된 사람이 너무 많네요;;) 16 퐝당 2010/01/07 1,998
512529 선행학습이란게 뭐예요 2 ㅜㅜ 2010/01/07 577
512528 친정엄마랑 연 끊고 사시는 분 계세요? 11 골치 2010/01/07 2,345
512527 학습지는 꼭 해야 하는건가요? 5 룰루랄라 2010/01/07 879
512526 랑콤 스킨이 꽁꽁 얼어서 배송됐는데.. 8 황당 2010/01/07 2,606
512525 전기그릴사려는데요. 2 베고니아 2010/01/07 424
512524 교육대학원 안가도 후회 안하겠죠ㅠㅠ? 7 고민 2010/01/07 1,777
512523 아기 모델시키면 수입이 되나요? 10 나비 2010/01/07 3,533
512522 수학20점 받은 고1... 수학 어떻게 해야하죠? 22 이모맘이아프.. 2010/01/07 4,917
512521 회계관련 공부하신분 계실까요? 백만년만의 .. 2010/01/07 355
512520 옷살때 새옷말고 전시되어 있는 옷으로 그냥 사도 될까요? 2 헬프미 2010/01/07 886
512519 가방좀 골라주세요.. 둘중에 어떤게 좋을지? 6 갈등? 2010/01/07 1,009
512518 쟈스민님 원주농협고기... 8 ... 2010/01/07 1,617
512517 로젠 택배아저씨 미안해요.. 13 너두 뜨거워.. 2010/01/07 2,007
512516 네이트 온, 싸이에서 무료문자 보낼 수 있나요 4 무료문자 2010/01/07 4,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