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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에게 처참히 해체된 쓰레기봉지...

길고양이 조회수 : 750
작성일 : 2010-01-07 16:54:01
전 다세대주택에 살아요.
작년 초까지만 해도 길목엔 길고양이들이 참 많았어요.
심심치않게  야옹이 울음소리도 나고요.
어떤 녀석은 새끼를 예닐곱 낳아서 데리고 다니던 녀석도 있었고
여튼 퇴근길에 못해도 두마리씩 보이던 길고양이가


작년 여름부턴  급격히 수가 줄어서  
하반기엔 아예 보기가 힘들 정도였어요.
그렇게 많던 녀석들이 거의다 사라지고
일주일에 한마리 마주치면 많은 정도.


집에서 치킨을 먹는 일이 흔하지 않은데
2주전에 치킨을 먹고 뼈를 비닐봉투에 꽁꽁 싸매서
현관문 바로 밖에 있는 일반 쓰레기 봉투에 넣어놓고
그후 일반쓰레기도 제법 쌓였는데


어제는 글쎄 퇴근해서 현관문으로 걸어가는데
뭔 쓰레기봉지 같은게 널브러져 있기에  뭐지?하고
말았더니  저희집 일반쓰레기가  맨 밑부분이 아예 해체가 되어서
쓰레기가 다 쏟아지고 초토화가 되었네요.


보니까 어디서 방황하는 길고양이 한마리가
쓰레기봉투 속에 넣어둔 치킨뼈 냄새를 맡고는
쓰레기봉투를 그렇게 해체해 놓은 ...
조금 뜯긴 정도가 아니라 밑부분을 아예 뻥 뚫어놔서 밑에를 묶고
쓰레기주워 담았더니 더 담을수도 없고 버려야할 상황.


다 치우고  현관문 한쪽에 상자라도 놓고 따뜻하게 해놓을까
싶은데 상자도없고...
집안엔 길고양이 먹을만한 건 아무것도 없고
어떤분이 어묵 뜨거운 물에 데쳐서 길고양이 줘도 잘먹는다기에
뜨거운물에 어묵 데쳐서 우유곽 잘라내서 거기 담아놓고
물도 뜨거운물 끓여서 금방 식을거 같아 그릇에 담아
현관문 앞에 내어놓았는데


귀기울이고 있어도 길고양이 소리는 없고...


아침에 출근하려고 나와보니
그래도 어묵냄새 맡고 왔었는지  우유곽에 담긴 어묵을 먹으려 했나본데
띵띵 얼어서 어묵은 먹지도 못하고 우유곽만 조금 뜯어낸 흔적이 있네요.
물은   당연히 얼어서 땡땡하고...


이렇게 추운날 어디서들 지내는지...

오늘 퇴근길에 우유사갈건데  국물용멸치좀 사갈까...
보이지않는 녀석 먹으라고 내놓아봐야 그새 굳고 얼어서 못 먹을텐데...

IP : 218.147.xxx.18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7 5:08 PM (112.156.xxx.34)

    부천 어느구에서는 길고양이를 잡으라고 덫이며 쥐약을 풀어놓는다네요
    여튼 우리동네도 길고양이가 눈에 띄게 준건 확실해요
    모두 추워서 동사하지는 않았을테고 그 많던 고양이들이 다 어디로 살아졌는지...
    며칠전 무지 눈이 많이 오던날 저랑 밑에 아주머니랑 까물어칠뻔 했어요
    그 추운데 시베리아같은 주차장에서 길고양이가 5마리에 새끼를 낳아놓고 벌벌떨면서 거의
    죽어가는거에요 어미도 새끼도....
    밑에집아줌마 놀라서 고양이가 무는데도 새끼들 다 데리고 집으로 가셔서 우선 아이들 채온부터 따뜻하게 해야한다고 지금껏 그 집에.. 물론 어미도 같이요
    지금은 그래도 고양이 모양이 나더라구요
    그 추운데 밖에서 새끼를 낳아놓고 죽음을 기다렸던 어미고양이가 너무 불쌍하고 가엾어서 혼났어요

  • 2. 쥐약을
    '10.1.7 6:13 PM (122.34.xxx.16)

    놓는다니 소름 끼칩니다.
    고양이가 처참하게 죽임을 당해야 할 정도로 잘못한 게 뭘까요?
    위..님
    죽어가는 고양이랑 새끼들을 돌보아 살리셨다니 가슴이 뭉클합니다.
    이제는 사람이나 고양이나 강아지나 살아가기 따뜻한 세상이 왔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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