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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살애키우기

ㅎㅎ 조회수 : 1,833
작성일 : 2010-01-07 14:54:51
시아버님과 둘이 살아요
신랑출근하고 나면 ...점심은 늘 시아버님과 먹어요
그래도 건강하셔서 봄.여름.가을에는 밭일을 해요 저와같이
겨울에 할 일이 없어서 심심해서 죽을라 해요
저는 몸도 좀 안좋아서 뒹굴뒹굴 하다가 컴퓨터 하다가 그냥 저냥 하루 보내요
언제부터 드라마 장금이를 틀어드렸는데 (다운받은거 있어요 누가 줘서) 하루종일 보시고 좋아 하시네요
처음부터 끝까지 2번은 더보고 또 보는데 처음보시는것처럼 좋아하시고 재미있어 하시네요
어떨ㄸㄷ대는 짜증날 때도 있는데 감사하며 모시고 살아요 그래서 신랑한테 큰소리치고 살아요
점심메뉴는 아버님이 제일 좋아하시는 칼국수를 많이 끓여드려요 이거 울신랑은 싫어하거든요
나이들면 단순하고 조금만것에도 서운해 하셔요 완전 애키우는 기분.....

장금이보면서 혼자 웃으시는 아버님보면서  낙서해봤어요 ㅎㅎㅎ
IP : 121.176.xxx.7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음
    '10.1.7 3:02 PM (119.67.xxx.242)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생활하시는 원글님께 감사하네요^^

  • 2. 不자유
    '10.1.7 3:08 PM (110.47.xxx.19)

    제목 보고 살짝 눈쌀을 찌푸리면서 클릭했는데
    원글 읽고 나니 환하게 미소가 지어지네요. ^^
    참 예쁜 며느님이십니다. 힘든 일상일텐데도 밝은 모습에
    보는 이의 마음까지 따뜻해집니다..
    지금처럼 잘 해드리세요.
    지나고 나면 그 때 못해드린 것만 생각난답니다.

    우리 시아버님은 10원짜리 민화투 치는 것을 좋아하셔서
    잔돈만 생기면 모아두었다가 화투 치면서 잃어드리곤 했는데...
    영영 뵐 수 없는 처지가 되니, 동전만 생겨도 마음 애잔해 한참 들여다봐집니다.

    글 잘 읽었어요. 덕분에 시아버님 추억도 떠올려봤고..
    원글님도, 아버님도 모두 건강하시길 빕니다 ^^

  • 3. ^^
    '10.1.7 3:15 PM (125.177.xxx.10)

    돌아가신 할머님 생각이 나네요..
    84에 돌아가셨는데..정말 나이 드실 수록 아기와 똑같아 지죠..^^
    맛난거 사드리면 좋아해서..우리 자매들이 들고 날때마다..빵이나 과자 사드리면 좋아하시구요..
    예전에는 케이블이 없어서 낮에는 AFKN뿐이 볼게 없었는데..
    영어로 나오는걸 매일 보시면서도 내용을 다꿰차고 계셨어요..
    귀가 어두우셔서 제가 큰소리로 설명드리는걸 좋아했는데..일찍 들어가면..
    어제 저여자랑 저 남자가 눈이 맞아서..저러다가..어쨌다더라..하시면서 설명도해주시고 그랬어요..
    작은일에 서운해 하셔서..외출했다 들어올때 손에 뭐 들고 들어오면서 안가르켜 드리면..그걸 제일 서운해하셔서..우리 식구들은 집에 들어오면..일단 할머니 방에 들러서..
    오늘 뭐샀다..이거 뭐게요..하면서..알려드리는게 일이었다죠..

    모시고 사신 우리 친정어머니는 많이 힘드셨을텐데..전 그래도 할머니 생각이 많이나요..

  • 4.
    '10.1.7 3:17 PM (125.140.xxx.37)

    이쁜 며느님이세요.
    아버님 귓담화도 이쁘게 하시네요.ㅎㅎㅎㅎㅎㅎㅎ

  • 5. 나도
    '10.1.7 3:25 PM (121.172.xxx.50)

    저희 어머님 77세 되시는데...
    잠깐 반성했어요.

    아주 작은거 소소한거 해드려도 잘드시고 맛있다고 칭찬하시고
    쉬어라, 힘들다, 아프지마라... 늘 걱정해주시는데
    그저 나이드셨다는 이유로 노인네로만 생각할때 있었는데
    원글님처럼 생각하면 참 행복해질거같네요.

    이번 주말에 오시는데... 잘해드려야겠어요^^

  • 6. 아^^
    '10.1.7 3:58 PM (210.99.xxx.18)

    읽고나서 기분이 너무 좋아요

    괜히 행복해요..

  • 7. ㅎㅎㅎ
    '10.1.7 4:01 PM (210.105.xxx.217)

    대문에 걸린 여우 만난 이야기보다 더 따듯한 동화같아요.
    이쁜 한복입으신 할부지가 드라마에 푹 빠져 계시고
    며눌님은 옆에서 컴을 하고 있는 ....

    그림이 참 훈훈하게 그려지내요.
    저도 부모님들께 더 잘해드려야지 반성하고 갑니다.

  • 8. ...
    '10.1.7 4:25 PM (211.207.xxx.110)

    오늘 본 내용중 제일 흐뭇하네요..
    종종 시아버님과 있었던 재미난 일
    이곳에 올려주세요..

  • 9. ^^
    '10.1.7 4:42 PM (116.122.xxx.84)

    대문에 걸린 올케 댓글보고 어찌나 삭막하던지 마음이 오싹하던데
    원글님 글보고 다시 훈훈해졌네요.

    세상 살다보면 손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손해만은 아니더라는...

    저도 시댁식구들이 다들 좋으신데 큰동서가 남편과 사이가 안좋아서인지
    처음엔 저를 많이 힘들게 했는데 그래도 내색안하고, 오랜시간 마음주었더니
    지금은 가장 친하다는... 오학년이 된 지금은 시댁이 친정보다 편하네요.

  • 10. 국민학생
    '10.1.7 4:45 PM (124.49.xxx.132)

    마음이 참 예쁘십니다.

  • 11. 그러게
    '10.1.7 5:18 PM (122.32.xxx.57)

    어찌 그리 이쁘누~
    뉘 집 딸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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