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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들이 왜 찾아올까요?
집 주위에 길냥이들이 많습니다. 한달전 부터 제가 저녁밥 하느라 열어놓은 문 사이로 고양이 한 마리가 들어옵니다. 고양이들이 하도 많아서 매번 같은 고양이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중 한놈은 아마 사나흘에 한번씩은 "방문"합니다. 처음엔 많이 경계하는 눈치더니 이제는 제가 가까이 다가가도 피하지 않을 정도로 친해졌습니다. 길냥이들이 불쌍하고 저도 동물들을 좋아하지만 동물을 무서워하는 남편과 다른 식구들때문에 집에서 키울 수는 없습니다. 가끔 고양이들과 "대화" 아닌 대화도 나눠요. ㅎㅎ
근데 이 넘들이 먹을 것을 줘도 통 먹지 않습니다. 살집이 통통한걸 봐서는 굶고 다니는 애들 같지는 않아요. 처음엔 맵지 않은 국에 밥을 말아줬다가, 후에는 소시지를 줘봤다가, 오늘 왔을 때는 설에 먹다남은 떡갈비와 동태전을 줘봤는데 아무 것도 안 먹습니다.
제가 주인도 아닌데 자꾸 찾아오는 이유랑, 고양이가 어떤 것을 잘 먹는지 가르쳐주세요.
1. ...
'10.1.5 6:48 PM (211.216.xxx.224)괭이들 입맛 많이 까다로워요..^^
개들은 대부분 배고프면 아무거나 다 먹는데 고양이는 절대 안 그러더군요..
제가 만나본 대부분의 괭들은 다시멸치 푹 삶은거...멸치만 건져서 주면 좋아하구요.
북어포도 물에 푹 삶아서 찢어주면 좋아해요. 애들 몸에도 좋구요.
그리고 원글님을 좋은 친구라 생각하나 봅니다...고양이들도 사람이랑 똑같아요.
좋은 사람 있음 만나고 싶고 그런거 아니겠어요? ㅎㅎ
원글님께도 좋은 친구들이 생겼네요...이 추운 겨울에 고맙습니다..^^2. 음
'10.1.5 6:53 PM (121.144.xxx.212)전에도 이런 글 있었는데...
길 고양이들이 물 구할 곳이 없어.. 힘들다는..
먹이를 주실꺼면..
고양이 사료? 사서 주시는게 좋을 꺼라고 ...
그리고... 윗분 말씀처러.. 다시국물 내서.. 짠물 빠진.. 멸치나 새우가 좋다고도 했어요.
전 그 글 읽고나서는..
다시국물 낸 멸치나 새우하고..꼭 물이나 우유도 함께 줍니다.3. 원글이
'10.1.5 6:55 PM (222.234.xxx.76)아, 그렇군요. 저도 고양이밥 사다놓아야겠습니다. 고양이밥은 그릇에 담아 밖에 내놓으면 얼지 않을까요? 일반 음식은 밖에 내놓으면 다 얼어서 냥이들이 먹기 힘들 것 같아요.
4. 음
'10.1.5 7:00 PM (203.218.xxx.156)파는 고양이밥은 마른 사료에요. 물론 캔에 든 건 아니지만 비싸니까요. 그냥 사료 주세요.
그리고 야옹거리는 소리가 들리면 물 좀 떠다 주시면 정말 정말 고맙지요..
안그래도 깨끗한 물 먹기가 힘든데 추워서 물이 다 얼어요..
그래서 주자마자 금방이 아니면 먹을 수도 없답니다. 너무 안됐지요..5. ...
'10.1.5 7:00 PM (121.137.xxx.219)그리고 그 고양이들 통통한거...
그거 잘먹어서 그런거아니고 신장이 안좋아서 그럽니다...6. 원글이
'10.1.5 7:06 PM (222.234.xxx.76)워메, 불쌍한 것들. 전 또 애들이 그래도 어디서 잘 얻어먹고 다니나 했더니 신장이 안 좋아서 통통해 보이는거군요. 물은 저희 집에서 먹는 생수 주면 되는거죠? 그러고보니 애들이 목이 말라서 집에 들어왔을 가능성이 큰데 미련한 저는 그것도 모르고. ㅠㅠ 오늘 왔던 애들은 다 가버렸어요. 내일 또 오면 사료와 물 잊지 않고 줘야겠어요.
7. ㅇㅇ
'10.1.5 7:10 PM (218.237.xxx.218)배고픈 고양이들은 소시지 같은 거 주면 아주 잘 먹는데요. 진짜로 배가 불러서 그런 거일 수도 있어요. 길냥이들은 쓰레기 봉투 뒤져서 밥 찾아먹고 하다보니까 안 가리거든요. 물론 짠기가 고양이에게는 아주 안 좋지만요.
같은 동네에 길냥이 밥 주시는 분이 있어서 밥 얻어먹다보니까 배는 안 고픈 것일 수도 있어요.
그래도 혹 모르니 주시려면 제일 좋은 건 사료, 아니면 차선으로 국물 내고 건진 멸치나 기름빼서 살짝 데친 참치 같은 거 주면 되죠. 따뜻한 물이랑 함께요. 길고양이들은 깨끗한 물 구해 마시기 힘드니까요.
만약 정말 배가 부른 상태라면 원글님 집이 따뜻해서 놀러가는 게 아닐까요? 밖은 춥잖아요 ㅎㅎ 냥이들이 원글님 마음씨 따뜻한 거 알고 놀러가나보네요. 부러워요 ㅎㅎ8. 사료
'10.1.5 7:24 PM (123.243.xxx.23)사료보다 더 좋은 게 멸치 삶은 거나 북어 삶은 것, 닭고기 생것이고요.
(꼭 주시라는 건 아니고 이게 더 좋다는 노파심에서... ㅎㅎ
사람도 잘 먹고 살기 힘든 세상인 거 압니다;)
물 주시면 좋고
참치, 우유, 간 된 생선, 소시지 이런 거 주지 마시고요.
참치는 몸에 아주아주 안 좋고, 우유는 소화를 못 시켜서 배탈이 나고요
(동물용 우유가 따로 있음)
소시지나 햄, 간 된 생선 이런 건 잘 먹긴 잘 먹을지 몰라도
신장 결석을 걸리게 하는 가장 큰 요인입니다.
길냥이들이 뚱뚱하게 부은 게 신장 안 좋아서인 것이,
사람 먹는 간 된 음식을 먹어서 그래요. 신장에 돌이 아주 쉽게 생겨서
금방 죽습니다. 얘네는 먹을 걸 거절했다 하니 잘 먹고 다니는 애들일 수도 있지만
길냥이들의 부은 모습이 그래서라는 얘기, 말씀드리는 거에요... ^^
물은 생수 주시면 되고, 아, 그리고 고양이들은 뜨거운 음식을 못 먹는답니다.
뭘 새로 해 주시진 않...겠지만 또 노파심에 ㅋㅋ 참견해 봤습니다~9. ...
'10.1.5 7:29 PM (121.130.xxx.88)윗님들 말씀대로 잘먹어서 통통한 게 아니라 신장이 안좋아서 부은거예여..ㅠㅠ;
사료랑 깨끗한 물 주시고 조금 멀찌감치 떨어져 계시면..얘들이 가까이서 보구 있으면 잘 안 먹더라구여:
원글님이 맘이 고운 분인 거 알구 길냥이들이 찾아 든 모양이네여~
새해에는 님댁에 좋은 일만 가득할꺼예여!!!^^10. 길냥이
'10.1.5 7:41 PM (122.36.xxx.109)배고픈 길냥이어도 입맛에 따라 소세지 절대 안 먹는 아이도 있어요.
그래서 금방 다른 걸 줬더니 그건 개눈 감추듯이 먹더라구요.
그리고 그 아이들 물 좀 꼭 먹여 주세요~~
아무래도 원글님이 고양이들에게 간택 되신 듯 합니다. ㅎ
고양이는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을 선택하거든요.
좋은 사람이라는걸 아는건 사람이나 동물이나 다 감이 같으니까요~ ^^
그리고 식구분들이 무서워하지면 집안 깊숙히나 아니면 어느 선 이상
들어오는건 못하도록 훈련을 시켜 보세요. 아이들이 잘 알아 듣거든요.
그럼 식구분들이 거부감 적어질 것 같은데요.
제발 무섭게 쫓아내진 말아 주세요.
길냥이들한테 간택 당하는게 얼마나 영광인지 원글님은 아마 모르실거야!! ㅎㄷㄷ11. 간택
'10.1.5 7:52 PM (112.153.xxx.114)그녀석들이 참 희한하게..도와줄만한 사람을 알아보더라구요...
감으로 알아채는건지..
예전에 길가다가 눈이 마주친 어떤 아기 길냥이가 죽자고 쫓아오는데
저말고도 다른 사람 다 따르는 줄 알았더니 따라오다 다른 사람이 다가서면 숨어버리고
저만 쫓더라구요
제가 그때 길냥이들 밥주고 다녔는데..
거긴 친구가 사는 동네 였거든요..12. 네고양이동거인
'10.1.5 7:54 PM (125.129.xxx.79)저는 차에 사료를 두고 다니는데요
어쩌다 주차장에서 길냥이 보이면 사료 놓고 오는 정도 밖에 못합니다...
원글님 따뜻한 마음 보니 가슴 찡합니다...13. ...
'10.1.5 9:02 PM (211.216.xxx.224)ㅠ.ㅠ님 글 보니..아...슬프면서도 짠하네요...
14. ..
'10.1.5 9:22 PM (124.54.xxx.84)길냥이 중에서도 사람을 잘 따르는 아이가 있는 것 같아요. 개사료 비슷한 마른 고양이 사료가 있으니 물과 함께 주시면 될거예요.
전 냥이, 강쥐 무지 좋아하는데, 남편에 동물털에 알러지가 있는데
같은 공간에 있으면 눈물 콧물을 줄줄 흘리며 난리가 나는 걸 본뒤론, 키우는 건 마음 접었네요.. 동물 좋아하지만 남편 잡을수도 없고~~
잘 돌봐주시니 복받으실 거예요.15. ^^
'10.1.5 9:40 PM (121.191.xxx.168)저희 집에도 길냥이 한마리가 자주 찾아와요
3끼 식사, 물을 저희 집에서 해결하고 옥상에 만들어준 집에서 자고요
나머지 시간에는 휘휘 동네를 돌아다니며 놀다가 와서 현관 앞 베란다에서 "야옹 야옹" 부릅니다
그럼 나가서 밥이나 물을 주거나 해요
쓰다듬어 달라고 "야옹" 부를때도 많아요ㅎㅎ
어찌나 애교가 많던지 말도 다 알아듣는 것처럼 오라면 오고 바이바이 하면 알아서 가고..
다리에 와서 몸을 쓱 문지르며 지나가고
쭈그리고 앉은 다리사이에 와서 그르릉 거리면서 한참 앉아 있고 그래요
추운지 요즘은 자꾸 집에 들어오고 싶어해서 맘이 좀 아프네요
얘가 얼마전엔 세번이나 쥐를 잡아다 동생방 베란다에 놔두고 갔어요
크기 똑같은 쥐를 나란히 이쁘고 놓고 자랑스럽게 앉아서 "야옹"하더라구요
자기 먹으려고 하는줄 알았는데 몇일동안 그대로 둬서 저희가 치웠어요
왜 쥐를 갖다 놓는건지 아직 모르겠지만 암튼 신기한 녀석같아요, 고양이...
원래 고양이 무서워했는데 얘 때문에 넘 좋아하게 되었네요
아참, 내 집에 찾아온 동물은 내쫓는게 아니래요. 복덩이라고도 하고요^^
물이라도 챙겨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겨울철엔 물 구할 곳이 없어서 부동액을 먹고 많이들 죽는대요
부동액이 맛이 달콤하고 얼지 않아서...근데 한방울만 맛봐도 고양이에겐 치명적이라고요16. ㅇ
'10.1.5 9:56 PM (125.186.xxx.166)쥐를 갖다놓는건, 나름 이쁜짓 한다고 하는거래요 ㅎㅎㅎ. 생각해서 갖다준다는 ㅋㅋ.
17. *
'10.1.5 10:06 PM (124.54.xxx.84)쥐 잡아다 놓는건, 일종의 선물이라네요. 보답같은 거죠.. 우리 입장에서 보면 으악이지만요.. ㅜㅜ
고양이가 ^^님을 무지 좋아하나 봐요~18. 아궁..
'10.1.5 11:13 PM (219.251.xxx.142)님 복받으셨어요ㅜㅜ 저희집 아파트에 사는 길냥이들은
제가 매일매일 사료 갖다주는데도 제가 가면 피하고 도망가요ㅠㅋㅋ
친해지고 싶고 절 좋아해주면 같이 살수도 있는데 바보..
왠만한 고양이들은
고양이 전용 사료가 제일 몸에 좋아요
타우린이라는 필수 영양분을 꼭 섭취해야 하거든요..
단백질 섭취도 아주 중요해요
뚱뚱한 길 고양이들 잘 먹어서 그런게 아니라..
이것저것 사람들 먹는 염분 많은걸 섭취하면 신장 나빠지고
그래서 비대해진다고 해요ㅠㅠ
앞에 다른분 댓글 달면서 제가 길냥이들 먹이는 사료 찾아봤는데,
8킬로 정도로 대용량인데 맛도 좋고 길냥이 전용 사료라할정도루
애묘인들이 길냥이들 많이 주는 사료에요,
울 아파트 냥이들두 엄청 많이 쌓아둬도 담날보면 하나도 안남기고
잘 먹어요 ㅎㅎ
http://gen.gmarket.co.kr/challenge/neo_goods/goods.asp?goodscode=161466636&po...
요기,주소남길게요 (다른 대용량 사료들 중에 요게 제일 잘먹구 싸서 남겨봐요 ㅎ)19. 그리구
'10.1.5 11:15 PM (219.251.xxx.142)위에도 어떤분이 댓글남기셨지만
고양이들은 후각과 미각?;이 민감해서
사람들 먹는건 잘 먹지 않아요^^;;
대신 기름없는 참치나 가다랑어, 닭가슴살, 같이
생선류나 담백한 단백질류를 좋아해요 ㅎㅎ20. 후기
'10.1.6 10:14 AM (222.107.xxx.148)후기 부탁드려요
마음이 따듯한 분들이 많이 계셔서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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