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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엄마 좀 도와주세요~

ㅠ.ㅠ 조회수 : 558
작성일 : 2010-01-01 02:50:04
가입한 임산부 까페에 물어봐도 되겠지만,

연륜이 쌓이신 선배맘님들 얘기를 들어보고 싶어서요.

아가 낳은 지 이제 막 20일 됐어요. 가장 큰 고민은 역시 모유수유네요.

제가 젖양이 많은 편이 아니예요. 아가가 어쩔 땐 젖 먹고 푹 잘 자기도 하지만

어쩔 땐 금방 깨서 또 젖 달라고 울기도 하고 그래요.

한 번 먹을 때 한 쪽당 15~20분씩 듬뿍 먹고 자야 할텐데

먹다가 시간 다 채우지도 못하고 잠들기 일쑤고, 깨워서 마저 먹이려고 별 짓 다 해 봐도

잠에 취한 아가 깨우기 쉽지 않더군요. 그래서 그냥 자라고 내려놓으면 얼마 되지 않아

또 깨서 배고프다고 울고...이런 걸 몇 번 반복하다보면 저도 지쳐서 하루에 대략 두 번 정도는

분유를 먹이게 됩니다. 산모도우미 아주머니께서도 너무 자연스레 혼합수유를 권하시더군요.

처음엔 기분이 좀 나빴어요. 왜냐하면...

임산부 까페 가보면, 완모중이신 분들, 완모해보신 분들...참 많더라구요.

그런 분들 글 읽다보면 모유 수유 포기하거나, 혼합수유 하는 게 굉장히 죄스럽게 느껴져요.

(사정상 모유 수유 포기하신 분들이나 혼합수유 하고 계신 분들 기분 상하지 않으셨음 좋겠어요^^;;)

그러다보니 밑도 끝도 없이, 뭐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그냥 무조건 모유가 좋다니까

나도 완모해야겠다는 욕심이 앞섭니다.  

그런데, 누가 저한테 조근조근 말씀 좀 해주셨음 좋겠어요.

제가 조급해하지 않고 맘편히 완모에 성공할 수 있게끔 격려의 한 마디(주변에선 아무래도

젖양이 적은 것에 대해 안쓰러워하는 말을 더 많이 하거든요..), 또는

아가한테 너무 미안한 마음 가지지 않게 완모만이 꼭 최선은 아니다 라는 격려의 한 마디...

웃기죠..?

대체 무슨 말을 해달라는 거야~ 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겠네요.

근데, 제가 중심이 바로 잡혀 있지 않다보니 이러네요.

완모 하고 싶은 맹목적인 욕심 뒤엔,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이렇게 안 하면 나쁜 엄마 되는건가?

라는 상반된 두 마음이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어서요.

에구....말이 너무 많아졌네요.

참! 유축하는 거에 대해서 궁금한게 있는데요.

젖양이 많지 않더라도 꾸준히 유축을 해주는게 좋은건가요?

유축하면 양이 줄어든다, 늘어난다....하도 말이 달라서요.

아까는 제 젖양이 어느 정도 되나 싶어서 유축을 해봤는데 40ml 정도 밖에 안 되더라구요.

그거 젖병에 담아서 냉장실에 넣어놨는데 오늘 안에만 먹이면 괜찮겠죠?

끓는 물에 중탕시켜서 주면 되는 건가요?

그리고 유축은 한 번 할 때 한 쪽당 몇 분씩 하는 건가요?

(저는 아까 할 때 한 쪽 당 5분 조금 안 되게 해서 나온게 40ml예요. 조리원에서 5분 넘기지 말라길래 했는데

그게 총시간을 얘기하는건지 아님 한 쪽씩 딱 5분 정도만 해야 하는건지 갑자기 혼란이...@.@)

질문이 너무 많네요. 그래도 아시는 만큼만 많은 분들께서 조언해주셨음 좋겠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IP : 218.234.xxx.11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개월차..
    '10.1.1 3:31 AM (211.215.xxx.166)

    댓글 잘 안남기는데 넘 도움이 절실해보이셔서 살짝.. ㅎㅎ

    그 맘때 아가들 원래 그래요. 젖 먹는 힘을 다해서..라는 표현도 있듯이
    세상에 갓 나온 아이들에겐 젖 먹는 것 자체가 엄청난 고된 노동이래요.
    제 아들도 젖 물기 무섭게 자버려서 하루에도 수십번씩 좌절감을 느꼈어요..
    일단은 그런 행동 자체가 자연스럽고 당연한 거라는 사실을 인지하시고..
    저는 마음이 약해서 독하게 깨우며 먹이지 못하고,
    조금 하다 안되면 그냥 재우고, 찾으면 주고..
    그렇게 아이 원하는대로 했어요..
    그래도 할 수만 있다면 귓볼 자극하고, 팔 주무르고 하며 한 번에 많은 양 먹이는 연습을 하셔야
    뱃고래가 커져서 수유간격도 점차 길어지고 나중엔 밤중수유 끊기도 훨씬 수월할 거에요.

    젖양은 처음엔 저도 많이 안나와서
    조리원에서 완모하겠다고 저 자신을 얼마나 못살게 굴며 고집 피웠는지
    정말 고생스러웠네요..
    지금같아선 둘째를 또 낳는다면, 조리원 있는 동안은 맘 편히 혼합수유하고(밤에만 분유)
    푹 쉬다 올 것 같아요.
    조리원 있는 동안은 한밤중에 두번 정도 혼합해가며 수유하고,
    집에 와서는 완모했어요. 병원에 6일, 조리원 2주 있었으니 20일 정도부터였겠네요.

    젖양은,, 아기에게 젖을 물리면 물리수록 점점 늘어요.
    유축보다는 아기가 빠는 힘이 훨씬 강하니까 아기한테 자주 물려야 젖이 잘 돌아요.
    유축은 젖양이 너무 많아서 먹이고도 남아돌 때 하는 거구요,
    님처럼 부족함 느낄 땐 할 필요 없어요.
    아기가 찾을 때마다 충분히 젖 물리세요. 그럼 찾는만큼 젖이 잘 돌아요.
    처음부터 절대 넘치지 않고요, 꾸준히 증가해요.(물론 첨부터 넘치는 사람들도 있지만요)
    유축은 한쪽당 5분에서 10분이면 되고요,
    20일에 40 정도면 적은 편은 아니신 것 같아요.
    전 조리원에서 하루종일 먹이고 유축했더니 10미리도 안나와서 좌절했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늘더니 100 찍고 140 넘을 떄도 있었어요.
    그래도 아가 옆에 항시 대기하며 찾을 때마다 물렸기 때문에
    특별히 유축의 필요성 못느꼈네요. 유축기 사용횟수가 5번이 될까말까..
    피치못해 외출을 해야하거나 젖이 남아돌아서 빼기 위한 게 아닐 땐 유축하지 마세요.
    직접 자주 물리세요. 그래야 늘어요.
    무엇보다도 님께서 잘 드셔야하구요..
    데우실 땐 중탕으로 데우시면 됩니다.
    끓는 물 말고 그냥 따뜻한 물에 젖병을 넣고 살살 돌려가며 데워주세요.

    님, 물론 해도해도 안될 땐 혼합수유해도 전혀 문제 없어요.
    분유만으로도 아가들 얼마나 잘 크는데요..
    그래도 일단은 님께서 하실 수 있는만큼은 다 해보시고 나중에 선택하셔도 늦지 않아요.
    지금부터라도 하루에 두세번 분유 먹이는 거 중지하시고요,
    그냥 찾을 때마다 주세요. 원래 그땐 몸 고되어요. 절대 편할 수 없어요.

  • 2. 둘리맘
    '10.1.1 10:03 AM (112.161.xxx.72)

    첫째는 완모했어요- 두 돌까지..
    그 때 아이가 잠을 잘 안 자서 그게 유일하게 힘들었죠.
    그래서 둘째는 혼합했어요.
    잘 때만 분유를 먹였습니다- 밤에 잘 잤어요.
    두달 전 내 나이 38에 세째를 낳았지요.
    둘째처럼 혼합을 하려고 했어요- 의사쌤도 아기도 건강하고 제 나이도 있고 해서 모유만으론 부족할 것 같다고 혼합을 권하셨구요.
    그러나 한 달 정도 지나니 분유병을 안빨아서 어쩔수 없이 완모 중이에요.
    완모일때의 유일한 문제 잠 때문에 걱정 좀했는데 지금은 문제 없네요.

    2주 정도 지나고 속싸개를 안했는데 속싸개를 꼭 해야 잠을 잘 잔다고 해서 다시 속싸개를 하고 낮에 햇볕도 잠깐 보여주고 했더니 거짓말처럼 잠을 잘자요.
    시간이 좀 걸려도 한쪽 젖을 끝까지 물리고 다른 쪽도 먹이라고하더라구요.
    그래야 지방이 풍부한 후젖때문에 아기가 잠 자는데 도움이 된대요.
    제 경우는 아이가 양쪽을 이어서 다 먹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한족을 물리면 안 먹을려고 해서 20분에서 한 시간정도 놀아줘요.
    그리고 다시 다른 쪽 물리면 잘 빨고 그러면 자더군요.
    지금은 11시정도면 자서 4시정도에 한번깨서 젖먹고 바로 8-9시까지 다시자요.

    님 혼합하실 수 있으면 하셔도 돼요.
    물론 완모가 젤 편합니다- 잠 문제만 해결되면요^^
    젖은 아이가 빠는게 가장 잘 늘어요- 유축기는 한계가 있어요.

    babywhisperer인가하는 싸이트에서 전 도움을 많이 받았네요.
    세째는 거기서 하라는 대로 해서 젖만 먹이고도 잠도 잘 자네요.
    한 번 참고해 보세요.
    전 속싸개 덕을 톡톡히 보고 있어요.

  • 3. 조리원에서
    '10.1.1 11:29 AM (211.212.xxx.97)

    왜 5분을 넘기지 말라 했을까요..? 전 첨 들어보는 얘기인데..어떤 책자에서는 젖량을 늘리려면 5분씩 양쪽젖을 2번정도 유축하라는 글도 봤거든요..
    그리고 유축하는 경우엔 3시간단위로 해줘야지 젖이 금방 는다 하더라구요...
    조리원서 그리 하라 해서 그렇게 하다가 전 젖량이 넘 많아져서 일부러 젖량 줄이느라 힘들었거든요..
    수유도 열심히 틈틈히 유축도 자주 해주심 젖량 많아지실 거에요..

  • 4. ㅠ.ㅠ
    '10.1.1 12:06 PM (218.234.xxx.111)

    에고~ 진심어린 답변들 감사합니다. 모유수유는 참 외로운(?)싸움인것 같아요.ㅋ 애기엄마 아닌 다음에야 이걸 알아주는 사람이 없더라구요. 근데, 세 개의 댓글에서도 유축에 대한 말씀은 엇갈리네요.^^;; 아~ 제게는 유축이라는 것이 왜 이리 어려운 문제처럼 느껴지는지요.ㅋㅋ
    참~ 바로 윗님! 그니까 그 5분 넘기지 말라는 것이 한 쪽을 한 번 유축할 때 5분 넘기지 말라는 말씀이셨던 것 같아요.^^ 그런데, 여기서 또 의문이 생기는 것이...수유도, 유축도 열심히 하라 하셨잖아요? 그럼, 5분씩 양쪽젖을 2번 씩만 유축하면 되는거예요? 그 이상은 안 좋은가요? 또,유축해놓은 거 부지런히 먹이려면 직수하는 횟수가 아무래도 줄지 않을까요? 그리고, 유축해놓은 건 젖병에 담아 먹여야 할텐데 그렇게 하면 엄마 젖꼭지보다 젖병 젖꼭지가 훨씬 빨기 쉬우니까 나중에는 엄마 젖 안 물려고 하진 않을까요?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무네요~^^;;

  • 5. 둘리맘
    '10.1.1 2:14 PM (112.161.xxx.72)

    나름이에요. 둘째는 젖도 젖병도 잘 먹었어요.
    첫째와 막내는 한 달 지나니 젖병 절대 안 빨았구요.
    최대한 젖을 자주 많이 물리세요.
    한달은 지나봐야 아이의 젖꼭지 취향(?!)을 알 수 있을 거에요.
    힘 내시고 성공하시길~
    둘째는 젖병씻기 귀찮아 일회용 젖병을 씁니다.근데 그것도 귀찮아요 ㅠㅠ

  • 6. 에고고
    '10.1.1 3:30 PM (58.225.xxx.41)

    큰애때 젖양이 많지 않아 애는 변도 보지않는데 엄마인 나는 꼭 모유수유를 할거라고(자연요법에 심취해서) 배고픈애를 울리고 나도울고.... 그냥 혼합수유하면서 엄마가 과일종류나 미역국을 많이 드셔보세요.
    유축하지말고 찌릿찌릿하게 젖이 차면 수시로 물리고 .. 둘째땐 혼합수유 했는데 젖은 젖대로 우유는 우유대로 잘먹더라구요....엄마맘이 불편하면 젖양도 줄어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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