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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상담 부탁드릴께요..절실해요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저는 서른초반..남자친구는 서른 중반접어들어요 세살차이...학번으로 따지면 네살이구요
이제 이제 6개월을 넘기면서 주말마다!! 정말 만날때마다 기분상한채로 헤어지곤해요
얼마전에 남자친구가 저한테 그런말을 하더라구요
가끔 무시당하는 기분이 든다구요.
좀 많이 놀랐어요. 제가 누구를 무시하거나 쉽게대하는 성격은 아니거든요.
저는 좀 신중하고 소심한 편이고 생각하고 또 생각해요.
그래서 연애를 할때에도 머리끝까지 화가 나더라도 일단 다시 생각하고 몇일이 지나서 조용히 얘기해요
지금껏 연애하면서 정말 큰소리내거나 전화로 화를 내거나 한적도 없어요
그런데 무시했다는 말을 들으니 좀 당황스럽더라구요
어떤일때문에 그러냐고해서 자초지정을 들어보니...전 수긍이 가지 않았어요
제 친구와 셋이 만난적이 있는데요
사무직인 그가 대뜸 사업을 할 생각이라고 말을 꺼내길래
"너무 빠른것같지 않아? 사회생활 좀 더 할 수 있잖아" 이랬어요.
지금까지 진급도 잘했고 내년에 부장승진일꺼거든요. 사회생활에 비전이 없으면 몰라두
잘해나가고 있고 인정받고 있는데 사회생활 안정적으로 조금 더 하다가 하면 어쩌냐...는 뜻이었는데
본인이 그말이 너가 무슨 사업이냐...사회경험 더 쌓고 더 많이 배우고 사업해라..는 얘기로 들렸대요
성희롱도 당하는 사람이 기분이 나쁘면 성희롱이 성립되듯이 제말이 그 사람에게 그리 들렸을수도 있겠다싶어
사과를 했어요. 난 무시할려는 뜻으로 한말이 아니다......
그것말고도 제가 가끔 그를 무시하는걸 느꼈다네요
솔직히 ...그 사람과 제가 집안차이가 좀 나요.
부모님의 직업이나 살아온 환경이 비슷하지는 않았어요.
사실은 얼마전에 대화가 잘 안되는 남자친구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적 있고 여러 댓글의 도움을 받았어요
환경차이를 극복하지 못할까~내가 조금 더 대화를 리드해보자...결심하고 아직까지 만나고 있는데요.
사람은 정말 착하고 성실하거든요.
정말 저도 모르게..정말 저도 모르게 제가 그 사람을 무시했을까 싶어 되집어보고 또 되짚어보았어요
그런데 혹시
그 사람의 자격지심은 아닐까요????
자격지심이면 어찌하나요? 제가 어쩔 수 있는문제인지 모르겠어요
무조건 제가 다 잘못했고 무조건 다 맞춰주는건 옳은게 아니잖아요
제가 본인의 의견에 조금만 반대되는 말을 해도 기분이 상해하는게 요즘은 자주 보이구요
한번.....두번째 말하면 벌써 화를 내려구 해요
차안에서 저한테 소리 빽 질러서 제가 눈물흘렸던적도 있네요 그러고 밥먹으러 갔다가 체하구요
마음속에 저 여자가 나를 무시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그랬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이벤트를 챙기거나~100 일...크리스마스 이런거 그냥 휙휙 지나갔어요
무슨날전에 항상 별말 없구 무슨날이 별거나 이런식이어서 제가 많이 기분이 상했었고
만나서 밥먹은거말고는 한거도 없고 주고받은거도 없어요
본인은 평소에 잘하지 않냐~~얘기해요
평소에...제철음식, 장갑, 담요, 의료기구, 소소한 생활잡기..데이트하면서 먹는 가끔으니 별식
줄줄이 나열하자면 많은데 사실 연애하면서 저런거 없는 커플도 있나요?
처음에는 마음씀씀이가 참 세심하다 생각했었는데
지나고보니 남은건 하나도 없고 기억이 남은 추억도 없어요
슬퍼하다가 또 뒤를 돌아보니 저도 잘못했네요
저 사람이 제가 소소하다고 생각했던 귤 새우 마사지기 등 그런거 챙겨줄때
저는 그 사람에게 고작 비타민만 챙겨줬네요. 그리고 가끔의 도시락
그 사람 입장에선 저는 아무것도 해주지 않은 여자가 되어있을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고
크리스마스때부터 사이가 안좋아서 안 만나고 있는데
이대로 헤어지는건가~생각하면서 돌아보니 제가 나쁜여자였나 싶어요
제가 그 사람을 무시하는 여자가 되고
그 사람은 저에게 대화가 안통하는 남자가 된다면
서로 헤어지는게 맞는건가요?
그래도 사랑하는데요....
얘기를 쓰다보니 뒤죽박죽입니다. 몇일 잠도 설쳤어요
20대에 연애 잠잘 시간도 없이 해볼껄~싶어요
아무말씀이나 좋아요
도움말씀 부탁드립니다.
1. ..
'09.12.29 9:44 AM (218.48.xxx.210)자격지심..맞는것같아요...혹은 열등감?피해의식..
전 결혼후 얼마안되서 친정이 경제적으로 갑자기 매우 많이 어려워졌는데
그후 신랑 한마디 한마디가 곱게 안들리더이다...지금생각해보면 피해의식.자격지심이 맘속에 있어서 몇바퀴씩 꼬아서 들었던것같아요
지금은 대화로 많이 풀었지요
근데 바뀌기 힘들어요..원체 오래되고 속에있는 감정(?)이라면..
전 그런 자격지심 생기자 마자 풀어서 좀 수월하게 지나간것같구요...
연애때 그정도면 결혼하면 더 힘드실것같기도한데요2. manim
'09.12.29 9:47 AM (222.100.xxx.253)남자친구분이 원글님을 정말 사랑하는지..먼저 확인해 보셔야할 문제 같아요
만날때마다 기분상한채로 헤어지곤해요
제가 본인의 의견에 조금만 반대되는 말을 해도 기분이 상해하는게 요즘은 자주 보이구요
이벤트를 챙기거나~100 일...크리스마스 이런거 그냥 휙휙 지나갔어요
본인은 평소에 잘하지 않냐~~얘기해요
지나고보니 남은건 하나도 없고 기억이 남은 추억도 없어요
크리스마스때부터 사이가 안좋아서 안 만나고 있는데 ..
등등에서... 한번쯤 짚고 넘어가야 할거 같은데요..
물론 남자친구분의 장점이 많이 가려져서 이런 댓글밖에 못남기겠지만,
남자친구분이 자격지심이 있고, 이런식으로 나온다면
굳이 남자친구분께 원글님이라는 존재가 필요할까 싶네요 반대로도 마찬가지 이구요3. 이제와서
'09.12.29 9:47 AM (118.217.xxx.173)나쁜 여자 였나 자책할 필요는 없죠
누구든 그래도 만나서 좋은게 있으니 만나는 거겟죠
남자들의 로망은 순종적이고 자기 남친이 최고인줄 아는 그런 여자겟죠
그러면서도 실제로는 능력있는 여자를 좋아하고
자기가 충고나 판단이 필요할때는 해주기를 바라는게 남자예요
심지어 남자가 대강 말해도 여자가 알아서
네가 최고야 정말 잘 할것 같아 잘생각했다 이런 격려가 필요한건지
너무 걱정하지마.내가 좀 알아볼께 그리고 도와줄수 있어 같이 생각해보자. 이런 실질적이고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경우인지 알아내서 기분 안상하게 적절하게 대응하길 바라는게 본심일거예요 .
물론 불가능이죠
자기가 하는것 생각못하고 상대만 평가하며 끝없이 요구가 많고 불만이 많아서
사귀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저런식으로 시들해지면
인연이 아닌거고
서로의 허물을 인정하고 남을 평가하기전에 내가 뭘 했던가 스스로 생각하고
자기가 할일을 먼저 행한다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인연일겁니다
나는 무시가 아닌데 상대는 무시처럼 느낀다.
결국 소통이 안되던지 기본적으로 상대에게 불만이 깔린건데
참 피곤한 사이라고 생각해요
더구나 서로 조건이 차이가 있다면 결혼해서도 그렇겠죠
그게 내가 원하는 결혼생활인지 생각해보세요4. ...
'09.12.29 9:48 AM (115.95.xxx.139)결혼하면 더 힘든 남자일 듯 합니다.
스스로를 자책하지 마시고 그와 같이 있는게 행복한지 곰곰이 고민해 보세요.5. ...
'09.12.29 9:50 AM (58.234.xxx.17)자격지심이 없어도 생각이 다른 사람과는 사는게 힘들어요
하물며 남친분은 자격지심까지 있네요..........6. 원글
'09.12.29 9:52 AM (121.134.xxx.129)'이제와서" 님...너무 꼭 찝어주셔서 속 시원해요 맞아요!! 정말...
그 사람 저한테 무시당하는것같다고 얘기하면서도
본인은 단순하고 성격이 불같고 너무 급한데
제가 신중하고 조심스럽고 조근조근 생각하고 말하는 여자라서 그점이 너무 좋대요
일 바쁘고 힘들지만 몸에 좋은거 나쁜거 가려서 먹고 행동하는것도 너무 좋대요7. ..
'09.12.29 11:01 AM (125.176.xxx.189)열등감이 저변에 깔려있는 남자 정말 힘들어요.
남들에게 내놓기에 손색없는 자신의 안목을 높여주는 여자임에는 틀림없으나
또 한편으로는 내가 조금이라도 더 뛰어나서 여자에게 대접받고 싶은 마음이 있는거죠.
이런 남자 자신이 잘 나갈 때는 괜찮은데 자신은 정체기인데 마눌이 자기보다 잘난거 같아 보이면 그걸 기뻐하기 보다는 열폭해서 마눌 징글징글하게 괴롭히더라구요.
결국 제가 아는 후배는 이혼했어요.
여자한테 있는 트집 없는 트집 다 잡다가 결국은 지가 바람나더니 여자한테 평생 발목잡혀 쥐죽은듯 지내기 싫다고 용서하고 잘 살아보려는 마눌 내치고 이혼했어요.
후배가 그러더군요. 열등감이 너무 심해서 사는 동안 너무너무 힘들었다구요.
결혼 전에도 조짐이 보이긴 했는데 결혼 후 더 심해질 줄은 몰랐다구요.8. 근데
'09.12.29 12:48 PM (59.7.xxx.159)자초지정 이 아니라 자초지종
9. 제가
'09.12.29 6:16 PM (115.136.xxx.103)"너무 빠른것같지 않아? 사회생활 좀 더 할 수 있잖아"
제가 듣기엔 동갑이나 누나가 남친이나 동생한테 하는 듯한 말투로 들립니다. 더군다나 친구가 있을 때는 극도로 말을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으면 친구가 있을 땐 아무 말 안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나중에 조심히 물어봤겠죠, 언제쯤을 생각하고 무슨 사업을 생각하며 왜 사업을 하고 싶어하고 물어 본 다음에 반응을 했을거 같구요, 일단은 맞춰주다가 슬슬 제 식대로 유도했을듯 해요.
참고로 저는 서른 셋 여자이구요, 자존심강하면서도 여린 남자랑 살고 있습니다. 가끔 피곤하죠. 님의 남친도 자존심이 무척 강한것으로 생각되는데 맞추면서 힘들지 않으면 잘 맞는거구요, 맞추면서 계속 삐걱거리면 잘 안맞는겁니다. 누가 잘못되었다기 보단 님하고 남친하고 안맞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남친이 무시 받는느낌을 갖고 있다는데 그게 님의 말투 문제일수도 있구요, 글의 내용을 보니 집안 환경 언급하시는데 그걸 언급하는 자체가 이미 님도 남친을 조금은 그런 부분으로 편견을 갖고 있는듯해요..그런 편견은 알게 모르게 드러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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