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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에 다녀 왔습니다.
광우병 대책위 관계자분들께서 더운 날씨에 천막에 모여서 머리들 맞대고 의논들 하시고 계시더군요.
두 애들에게 시원한 생수 한 병씩 쥐어서 힘내시라는 말과 함께 전해 드렸습니다.
모두들 반갑게 맞이하더군요.
이분들에게 조그마한 힘이지만 계속 뒤에서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인 큰아들은 저와 함께 미국산 광우병 소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였습니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가능한 객관적인 정보를 주려고 많이 노력하였습니다.
아직 어린 나이지만 저의 경험으로는 충분히 여러 정황을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서 입니다.
제가 10살때 광주민주화운동이 있었습니다.
저는 고향이 부산이라 광주민주화운동을 직접 겪지는 않았지만 부모님과 뉴스를 보는 중에 폭도들이 무기를 탈취하여 습격하여 폭동과 같은 사태가 발생하였다고 보도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굉장히 무서웠다는 것이 기억이 나네요.
그때 본 뉴스 때문에 대학에 들어올 때까지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의 촛불집회를 우리나라 민주화를 위한 아주 중요한 또 하나의 전환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 아들도 이런 민주화 운동을 직접 몸으로 겪게 하고 싶었습니다.
정부의 일방적인 홍보로 학교에서 잘못된 교육을 받을게 불을 보듯 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큰 아들을 두 번 촛불집회에 데리고 갔습니다.
촛불집회 중 바람이 불어서 촛불이 잘 꺼지자 아들이 묻더군요.
촛불이 이렇게 잘 꺼지는데 왜 촛불을 들고 있냐구요?
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비록 촛불 하나 하나는 힘이 없고 약하지만 많은 촛불이 모이면 그것은 엄청난 힘이 된다고.
그리고, 우리가 가진 촛불이 바람에 꺼지더라도 옆에 있는 사람의 촛불로 우리의 촛불을 다시 불 붙일수 있으니 촛불의 힘은 꺼지지 않을 것이라고.
또 한가지 아들에게 말해준 것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주인은 대통령이 아니고 우리들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라고.
아들놈이 저의 이런 교육을 잘 받아 들일 수 있을지 걱정을 하면서도 꼭 필요하다는 생각에 주저없이 하였습니다.
7월 5일 촛불집회에 큰아들과 함께 참석하였습니다.
그날 아들의 일기장에는 이렇게 쓰여져 있었습니다.
7월 5일 토요일
제목 : 촛불시위
이명박 대통령은 정말 너무한 사람이다.
난 어제도 촛불시위에 갔다.
그땐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명박 대통령을 싫어하고 있었다.
나도 대통령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난 커서 착하고, 시민들의 말에 귀를 잘 귀울이는 대통령을 뽑을 것이다.
1. Lliana
'08.7.13 8:00 PM (124.5.xxx.230)^^
아고 귀여워라 ~~~
꼭 그렇게 자라길 바래요.
오차원님 수고하셨어요. (..)2. 분기탱천
'08.7.13 8:09 PM (211.206.xxx.197)잘하셨어요...귀여운 아들들이 이 담에 커서 성인이 되었을 때 이 일을 기억하면서 개념 꽉찬 삶을 살거라 믿어요. 파이팅!!!
3. 구름
'08.7.13 9:02 PM (147.47.xxx.131)흐뭇.... 우리의 미래는 여러분들 때문에 더 좋아질 것입니다.
제이2는 저 일기를 보면서 떄묻지 않은 마음을 다시 생각해보세요.4. 준비맘
'08.7.13 9:05 PM (211.114.xxx.74)훌륭한 부모밑에 멋진 아들이네요.
전 아이가 저렇게 물어보면 답변 못하고 우물쭈물할거 같다는~5. 동끼호떼
'08.7.13 9:25 PM (59.10.xxx.235)부모의 올바른 생각이 우리 아이들을 올바르게 만들고.... 사회가 밝아집니다..... 잘 하셨어요....^^.... 아이도.... 대견하네요.....^^
6. 참신한~
'08.7.13 9:59 PM (121.170.xxx.83)이런 균형잡힌 시각을 가지신분 밑에서 자라는 아이들 참 행복할듯 하네요 ... ^^
7. gazette
'08.7.13 10:00 PM (124.49.xxx.204)성적. 외모에 휘둘리는 사람으로 키우고 싶지 않단 생각 종종 합니다만
세상이 이렇다보니 더욱 잘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잘 다녀오셨습니다..8. 자주감자
'08.7.13 10:34 PM (58.236.xxx.241)어렸을 적 아버지 따라 장충단 공원 김대중 집회에 간 적이 있었어요.
무척 가난했는데도 당시 민족 정론지라면서 동아일보를 구독했죠.
아버지는 지난 신문 차곡차곡 신문철을 만드셨고 그 신문으로 나중 방 도배를 했어요.
우리들은 누워서나 앉아서나 벽을 보면서 글자를 깨치고 했지요.
아마 사회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된 것인지 모릅니다.
훗날 이런 것들이 참 자랑스럽게 생각이 되곤 했지요.
오차원 님의 자녀들도 나중 아버님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겁니다.
조기영재 학습의 효과가 확실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9. 짝짝짝
'08.7.14 10:14 AM (221.153.xxx.137)저도 님과같은 엄마가 되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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