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고민이었는데 마땅히 여쭐 곳이 없어서.......
제가 속이 안 좋은 체질을 타고 났거든요. 위염 장염에, 과민성 대장증후군, 위경련도 한번 걸린 적 있고...
자주 체하고, 더부룩하고 자려고 누우면 항상 배가 살짝 아프고 그래요.
사실 가족 병력이 있어서 불안한 게 있었거든요. 큰 이모가 대장암으로 돌아가시고-
젊은 편인데도 외가쪽 두 사촌오빠가 각각 신장암이랑 백혈병에 걸린 적이 있어요.
다행히 완쾌는 했습니다만, 아직 2,30대에다가 큰 병 앓은 적도 없던 오빠들이 그러는 걸 보니
평소에 워낙 병을 달고 살았던 제 몸이 더욱 걱정되더라구요.
(어른들께서는 어린 게 왜 그 모양이냐고 매번 꾸짖으십니다 ㅜㅜ)
마침 이 주 전 쯤에 기회가 있어서 간단하게 피검사랑 엑스레이 검사를 했습니다만...
간. 소화기, 순환기 질환 쪽에 '정상' 도장이 찍힌 약식 신체검사서가 나오더군요.
사실 십 분도 안 걸린 검사라(제 입장에서는) 신뢰도가 의심가기도 하고...
저는 항상 소화기가 안 좋다고 생각하니까, 그쪽 질병을 이 검사들만으로 전부 알 수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내시경을 한 번 해볼까 했었는데......
얼마 전에 갔던 한의원에서는 또 그게 아니라 심장에서 비롯된, 말그대로 '소심병'이라 그러네요.
그 말은 저희 엄마가 병원 갈 때마다 들으시는 말이거든요. 신경성이고, 심장이 약한 체질이라고..
제가 얼마 전에 한 일주일 간 무척 긴장했던 일이 있었거든요.
한의사 선생님 말이 항상 과민하게 스트레스 받고 떨고 하다가 원래 체질에 홧병이 더 얹혔다고,
소화기관 관련된 병 아니니 괜히 소화제 먹지 말라세요.
여드름 난 것도 다 심장이 안 좋아서 올라온 거라고, 한약 먹고 체질 고쳐야겠다고...
한의원에서 맥 짚고 해주신 건데, 큰 병이 있었으면 다 알고 큰 병원 가라고 하셨을까요?
제가 원래 속이 그렇다 보니 웬만한 건 매실 먹고 그냥 넘기는데,
요 한 달 간 계속 미식거리고 넘어올 것 같은게 심해서 일단 한의원에 간 거였거든요.
검사도 했고 한의사 선생님도 별 말 안 하시고 하는데 제가 과하게 걱정하고 있는 건지...
비염 때문에 체질 고쳐야겠다고 먹고, 몸 약하다고 보약 먹어야겠다고 해서 먹고,
한약 여러번 먹었었는데도 그다지 효과 못 봤었는데. 또 한약을 먹어야 하는 건지....
정말 이 놈의 몸뚱아리ㅜㅜ 속도 안 좋아서 죽겠고ㅜㅜ 제 평생의 고민거립니다.
저랑 같은 증세 있으신 분들은 보통 어디 가서 어떻게 치료하시나요?
그냥 일단 내시경 받아보고 한약도 먹고 할까요?
저 같은 증상이 있으면 어떤 암이나 질환이 의심되는지, 어떤 검사를 받아야 되는지도 궁금해서...
(보통은 매번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나 장염이라 그러더라구요..)
제가 정말 마땅히 질문할 곳이 없습니다; 아시는 분들 계시면 몇 글자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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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검사, 엑스레이 검사로 못잡는 병은 뭐가 있나요?
속이안좋아 조회수 : 1,031
작성일 : 2009-12-29 04:08:06
IP : 61.247.xxx.7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12.29 9:22 AM (122.34.xxx.199)지난주에 남편이 CT촬영을 했는데, 100% CT도 정확한 것이 아니랍니다.
2주전엔 위내시경, 작년엔 대장내시경 했구요...
담배를 피는지라 처음엔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폐같은 경우는 엑스레이에 나타나면 이미 늦었다고 하더군요. 의미가 없데요.
그러니 엑스레이는 별반 잡아주는 것이 없어요.
정확히 검사하고 싶으면 큰병원 가세요.
남편은 별 이상 없었지만... 검사받는 동안 병원에 앉아서 환자들 보니 겁나더라구요.
검사표 위엔 굵은 글씨로 '암-조기에 발견하면 100% 완치 할 수 있습니다."
라는 글귀를 보니 그냥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냥 CT촬영하나 하는 것 뿐인데도요...
어서 검사하세요.2. 호수풍경
'09.12.29 10:50 AM (122.43.xxx.4)친구 말에 의하면...
세밀하게 검사하고 싶으면...
비용이 많~~이 든다...
혈액 검사하는것도...
비용이 싸면 그만큼 검사하는 항목도 적은것이고...
우리가 하는 건강 검진 정도로는 초기 질병들은 알 수 없다네여,,, ㅡ.ㅡ3. 속이안좋아
'09.12.30 11:37 PM (61.247.xxx.149)역시 제가 했던 검사들은 부족한 점이 많군요;
여유만 있으면 답답해서라도 할 수 있는 검사 다 해보고 싶은데....
뭐든 조기검진이 제일이잖아요-
그래서 부자들은 더 오래사는 건가봐요. 병도 잘 짚고 돈 드는 의사들 펑펑 쓰니까.
두 분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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