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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제가 바라기만 하는 걸까요?
딸 하나 있는 저희 부부는 남들이 보기에도 참 사이좋은 부부입니다.
남편도 모난데 없이 자상하고 마음씨도 유해서 지금까지 살면서 크게 싸워보지도
않았어요..이제 자정이 넘었으니,, 어제는 제 생일이었습니다. 오늘은 남편생일이지요.
저희 부부는 생일이 하루차이입니다. 결혼전에는 이것도 우리가 천생연분이구나 라고
생각하게 만든 한 부분이었지요..
그런데, 이렇게 순탄하게 살고, 이적까지 별 권태기도 못느꼈는데 요즘은 남편에게 참
서운합니다.. 왜냐구요?
전 지금까지 남편에게 선물이란걸 못받아봤습니다. 물론 옆구리찔러 절은 몇번 받아봤지요.
하지만 제가 원하는건 그닥 값비싸고 크진 않아도 남편이 마음에서 우러나와 한번쯤은
"우리 마눌,,그동안 수고많았어.."하며 저에 대한 애틋한 마음에 " 아, 우리 아내, 이런거 사주고
싶어, 기뻐하는 모습보고 싶다" 하는 마음에서 나온 선물을 받고 싶습니다..
제가 이런 얘기하면 남편은 항상 그럽니다..그럼 당신은 나한테 선물 해줘봤냐고..
네..저, 많이 이기적인가 봅니다..생일이 앞뒤라 그런지 항상 우리 생일은 그냥 한덩어리로
흘러왔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저도 남편생일선물을 사야지 하는 생각은 그닥 안해봤어요..
그런데, 어떤집들은 니가 나한테 뭐해줬더라?이러며 굳이 따지지 않고 아내에게 크던,작던
선물들을 해주나부더라구요..
저,혹시 돌맞을지도 모르겠네요.. 연말에 살기 편하고,고민거리가 없어 허부적댄다고요..
근데요,, 정말 결혼해서 결혼기념일,애낳은 후,생일 뭔날이고간에 옆구리찌르지 않으면 자기마음에서
우러나와, 자발적으로 사탕하나 사다주지 않는 남편이, 서운함을 얘기하면 너는 해줬냐고먼저
말하는 남편이 오늘밤은 정말 섭섭합니다.. 저는 남편에게 그리 어여쁘고, 애틋한 아내가 아닌가
봅니다...
여보, 난 그저 자기가 내생각해서 초콜릿하나라도 사다주면 좋겠다....
1. 글쎼
'09.12.29 12:59 AM (59.9.xxx.140)"물론 옆구리찔러 절은 몇번 받아봤지요"
이건 뭐죠 근데?;;2. 행복
'09.12.29 1:00 AM (59.9.xxx.55)남자는 여자보다 알아서 선물하고 축하해주고 이런거 잘 못하는데....
님이 먼저 남편분 선물사주시고해도 아마 남편분은 그냥 넘어갈수도있지만 그렇다고 마음도 없는것도 아니구요.
물론 진짜 맘이없어 그런 남편들도 있지만 아닌 경우도 많아요.3. 글쎼
'09.12.29 1:00 AM (59.9.xxx.140)"그리고 솔직히 저도 남편생일선물을 사야지 하는 생각은 그닥 안해봤어요.."
이것도 웃겨요4. ...
'09.12.29 1:07 AM (119.64.xxx.94)결혼전에 어떠셨는지 잘 모르겠지만..... 원글님 살짝 이기적이신거 같긴 합니다.
남편 선물 산다는 생각을 안해봤다는 얘기에서 그렇게 많이 느껴지네요...
그리고 옆구리 찔러 절 받았다고 하시면서 선물 받아본적이 없다고 하시니..
옆구리 찔러 받은것도 엄연히 선물이고 받으셨으니 남편선물도 해드렸어야 맞다고 봅니다..
그리고 혹시 선물 받을셨을 때 고마움과 기쁨을 제대로 표현 안하신거 아닌가요?
'당연히 받을거 받았다'는 태도를 보이면 남자분들 다음부터 선물 안하더라고요.
남자들이 여자한테 선물하는 이유는 '기뻐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가 가장 큰 이유니까요...
억지로 얻어낸 선물이라도... 예를 들면 옷을 받았다면...
'여보~ 고마워~ 어때? 너무 이쁘지?? 갖고 싶었던 건데 쉽게 엄두 못냈었거든..너무너무 고마워~'
이렇게 표현하면서 활짝 웃어주시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요?
물론 이렇게 하든 안하든 원래 기념일 선물 전혀 신경안쓰는 남자들도 있긴 합니다만.....5. 하하
'09.12.29 1:08 AM (67.248.xxx.1)자기가 쓴 글 다시 읽어보셨어요?
말이 않되는데요.
난 생각도 그닥 않해봤는데 그 쪽은 왜 안하냐니?
원래 뭐든지 주고받아야지 일방통행은 없지 않나요?6. ..
'09.12.29 1:12 AM (121.129.xxx.143)결혼 15년간 선물 한 번 구경 못해본 사람도 있습니다.
옆구리를 찔러도 안 해줍니다.
천성이 못하는 사람이다 생각해요.
그렇지만 저는 언제나 남편에게 생일선물해줍니다.
저도 때로 섭섭하긴 하지만
원글님은 남편 생일 안 챙기면서 섭섭해만 하신다니
좀 이상하게 들리긴 합니다.7. 호호아줌마
'09.12.29 1:19 AM (180.69.xxx.144)네,, 그래도 여러분들이 해주시는 말씀들을 들으니, 오히려 서운한 맘이 좀 풀어지는 것 같습니다..(그래, 역시 내가 이기적이었구나하는 마음때문에.) 저 반성하고 갑니다..^^ 그런데요, 저 글속에서처럼 그렇게 뺀질이 아내는 아니에요. 서운한 맘에 글을 반토막으로 써서 그렇게 보여지네요. 하지만 제가 너무 많이 바란건 맞나봐요.저희 남편,마음이 없어서가 아니라 원래 그런거에 관심없어서 그런거겠죠?
8. ..
'09.12.29 1:20 AM (118.41.xxx.99)생일이라고 특별히 선물 남편에게 받고싶단생각을 안하고 살았는데요.
주머니돈이 쌈지돈이고 그돈이 그돈인데
사고싶은것 있음 내가사나 남편이 사주나...그게그건데..
케잌하나사들고 오면 된다고 생각...^^9. 음
'09.12.29 1:33 AM (203.218.xxx.156)두분의 생일을 한덩어리(?)로 생각하신다는 게 결국 원글님 생일만 생각하시는 거지요.
결혼기념일에 혼자만 선물 바라는 여자들은 많이 봤어도...
남들은 여자가 생일 안챙겨줘도 선물 잘만 받더라 하시는데
남자입장에서도 그런 얘긴 끝없이 할 수 있죠.
어느집에선 부인이 생일이면 왕대접에 시부모님 모시고 한상 근사하게 차려내고...
가진 것에 만족하시던지 아니면 본인이 먼저 노력해보세요.10. 속병난이
'09.12.29 1:35 AM (116.125.xxx.3)허부적 대는거 같아요,,,,이리 말 하면 님 글 행간에 소소한 행복을 간구한다 뭐 이런늬앙스 인데,,,남자들 잘 몰라요ㅡㅡㅡ난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이런 이랏적인거,것만 줘봐도 행복 왕창 ,,필말구
삘ㅠ오케바리 라고,,,,그 맘 전적으로 이싯점에서 급 공감 합니다만..
남자들 챙겨사 채근치 아니하믄 잘 모르는거 정답인거 같아요,,,여기서 텀 ,,,가가자,,,여우짓 숙제......머 이란 캐 같은 경우가 있나구요,,,,,이런게말마
따나..ㅋㅋ,,,,,,,,,,,,,,,,,,,,,,,,, 지혜 아닌가요,,,,,아니말구요,,,이성만 댑따큰 노라물 머은 무캥이 덜,,들이 많은게 이동네 이니깐요,,ㅋ11. ...
'09.12.29 1:42 AM (119.64.xxx.94)근데 아는 사람 중에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남자분 사상이...
'기념일이 별거냐? 평소에 잘하면 되는거지...' 이렇더라고요. 연애할때부터 일년 기념이고뭐고
생일이고 뭐고 그냥 다 지나가고 오히려 막 그런거 챙기는 사람들 이해가 안간다고 그러더군요.
그런거 신경 안쓰는 남자들이 종종 있어요... 약간 여성스러운 남자들이 그런거 훨 잘 챙기고..
..서운한거 사실이긴 한데... 전 일단 화내려면 뒷말 안나오게 내가 먼저 잘해주고 화내자는 주의라...;;
암튼...
원글님 늦었지만 축하드리고요~ 넓은 아량으로 남편분 선물 먼저 챙겨보세요~
'넌 나 안해줬지만 난 너 해준다.' 이런 늬앙스는 풍기지 마시면서... 반응을 보시는게...12. 동감하지만
'09.12.29 3:39 AM (75.156.xxx.5)호호아줌마 너무 섭섭해하지 마세요.
저도 똑같은 심정입니다만 이젠 포기했어요. 전 결혼 24년되었는데 남편이 아직까지 자발적으로 한번도 선물은 준적도 없고 엎드려 절받기도 잘안되었거든요. 그래서 저도 남편생일 때 선물 따로 안줍니다.
생일카드나 케잌정도.. 이걸보고 자란 우리 아들이 엄마생일 챙겨준다고 용돈모아 다음달 제 생일때 포메접시 사준다나요.
아들 딸 잘키워서 받으시고 남편성격이 그러면 너무 기대마세요,그러는것이 속편합니다.하지만 윈글님이 어떤마음으로 글을 써셨는지요 다 이해합니다.13. 받고싶은자
'09.12.29 4:02 AM (125.181.xxx.25)먼저 선물할것을 적극 권장합니다.^^ 명절과 생일 연말 무슨무슨 데이...이럴때 마다 크고 작은 선물을 항상 남편에게 하고 있지만 ( 사실은 평소에 남편에게 필요한 일상용품을 무슨 날이되면 사서 주는것이지만) 저는 거의 받아본적 없네요.ㅜㅜ 그래도 많이 섭섭하진않아요. 그냥 제 생일에 제가 직접삽니다. 좀..웃기지만...
14. 위로되실지..
'09.12.29 8:14 AM (115.86.xxx.23)ㅋㅋ
서운할수는 있는데 글로 쓰면 유치해 지는 그런 내용인거 같아요^^;
울신랑은 선물은 잘해줍니다.(마음이 담겼겠지만...자기 중심적인 선물)
근데 원래 그런거는 잘하지만 평소 크게 싸우는 편이에요.^^
잘 참아주고 하는스타일 아니고 자기주도적인 사람이라 따라가줘야만 하는..
물론 저도 선물 잘해줍니다. 꼬박꼬박..
저는 착하지만 선물 잘 안하는 남편..
옆구리 찌르거나...앙탈부리며(?) 사는게 낫겠다는 심정이에요..
뭐 선물은 잘해주는데 대신 평소 찍소리를 못하게 한다고나 할까요?15. ㅋㅋ
'09.12.29 8:42 AM (119.196.xxx.57)맞아요. 저 아는 엄마는 사업하는 남편이 돈을 잘 벌어와 시시때때로 명품사고 해외여행 다니는데 실상 알고보면 정신적 육체적 학대를 당한 대가일때가 많더라구요. 거의 종처럼 상시 대기해야 하고 애 공부하니 티브이 소리 좀 줄여달라 요구도 못해요. 친구들끼리 1년 만에 모이는 모임도 못나가길래 이상하다 했더니 나중에 알고 보니 남편이 담날 출장가는데 뭐 챙길거 생길지 모르니 비상대기하라고 해서 집에 있었더만요.
제 남편이랑 바꾸자면... ㅋㅋ 지금 생각엔 고 따위 성격 내가 조련시켜 살지 뭐 싶지만 실제로 가능하나요. 그냥 착한 내 남편이 왔따 입니다요.
전 꼬박꼬박 큰 걸로 받고, 결혼기념일 등도 챙겨받았어요. 근데 나도 했나? 생각해보면 남편 생일 한 달 전부터 무슨 선물할지 무지 고민했네요. 올핸 가방해줬어요. 어차피 사야하는 거라도 선물이라면 좋아하더만요. 먼저 챙겨보세요. 그럼 민망해서라도 당일 쇼핑 나갈겁니다.16. 선물은중요해.
'09.12.29 9:49 AM (220.83.xxx.39)선물, 그까짓것 뭐 중요해? 라는 사람들 있는데요.
서로 사랑한다면서 생일 선물조차 주고 받지 않는다면..글쎄..이미 끝난 사이같은데요.
결혼 전 연애할 때도 그랬나요?
먼저 선물 한번 받아 본 적 없다니...정말 안타까운 일이네요.
상대방 여자가 좋으면 뭐든 못해줘서 안달일텐데요.
자기 여자에게 선물하기 위해서는 노가다라도 하는 게 남자예요.
그런 과정에서 행복을 느낀다면 진짜 사나이죠.
여자는 남자에게 선물을 당당하게 받아낼 줄 알아야 해요.
또..
남자에게 먼저 선물 받지 못했는데...여자가 먼저 덥썩 선물 안겨주면 안돼요.
남자로 하여금 먼저 선물 하게끔 만들어야 해요.
지금부터라도 시도해보세요.
생일이 하루차이라니까.. 서로 선물 하나씩 주고 받자고 해보세요.
같이 나가서 골라 사세요.
지나다가 예쁜 게 있으면 그 앞에서 머뭇머뭇 거리면서 '이거 정말 예쁘다.갖고 싶다.."
그래보세요. 그렇게 라도 받아내세요.
생일 선물 만큼은 좋은걸로, 기억에 남는 걸로 사달라고 하세요.
그래도 안사주면 아웃 시켜버리세요.
선물이란 받는 사람뿐 아니라 주는 사람도 행복한 일이잖아요.
받기만 하라는 건 아니예요.
제가 남편에게 항상 하는 말
"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된다"17. 펜
'09.12.29 10:33 AM (221.147.xxx.143)제가 남편에게 바라기만 하는 걸까요? --------------------->> 네~~~~
먼저 해줄 생각도 없으시면서,
단지 "남자 라는 이유만으로" 여자를 챙겨야 할 이유가 있습니까?
이런 사고야말로 "여자 라는 이유만으로" 이것저것 해야 한다는 것과 뭐가 다르겠는지요?
먼저 감동적으로 해드린 이후에 서운해 하셔도 될 듯 합니다.
여자라고 해서 남자한테 선물같은거 받기만 하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하긴, 많은 한국여자분들이 신기한(?) 사고방식을 갖고 있긴 하더군요.
얼마전 남편 생일이어서 꽃을 사다주었고(당연히 해줘 왔던 거임),
그래서 이걸 화병에 꽂아 두었는데, 아이 방문학습 선생님이 오셔서는 한마디 하시더라고요.
(40대 초반이신듯)
'무슨 꽃이냐'고.. 그래서 '며칠전 남편 생일이었다' 했더니만,
깜짝 놀라면서 '여자가 남자에게도 꽃을 선물하나요..?' 이러시더군요.
전 놀라는 선생님이 더 이해가 안갔는데, 요 며칠 사이 82에 올라오는 글들 보면,
저 선생님처럼 여기는 분들이 꽤 되는 것 같더군요.
정말 놀랐습니다.
본인들은 할 생각도 없으면서 어찌 그리 받으려고만 하는 건지.-_-;;
하여튼 전에도 말했지만 드라마(혹은 우결같은거?) 좀 적당히 보세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