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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한 친구 짜증을 어디까지 참아줘야하나...
늘 자기가 우위에 있음을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던 친구
결혼도
개천표 뛰어난 용하고 해서 연애실력까지 뛰어남을 만방에 과시했는데
결혼 10여년이 지난 지금
애들 둘을 데리고
이혼을 했네요
집에서 푹퍼져있는 여자는 싫다고 했답니다
자기 직업이 있는 여자가 좋다고 했답니다
내용적으로는 뭐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
그 이후로
그 친구를 만나면 살얼음을 디디는것 같습니다
두근두근.
....
안만나야하는데
전화도 하지말았어야하는데
.....
오늘도 역시 마찬가지네요
내가 왜 전화를 했을까
하루이틀 이지 정말.
그 속마음까지 헤아려줘야하는 건데
인내심이 바닥난 제가 한숨이 나옵니다
짜증이 밀려옵니다
이 친구도 이젠 멀어지는구나
이렇게 또 떠나보내는구나
상황이 달라지면
결국 다 이렇게 되는구나
씁쓸합니다
내가 속이 좁아서 그런가본데
....
그래도 더이상은 전화하지 말아야지
평소에 착한 편인 제가 한번 돌아서면 끝이라는걸
나는 아는데
그래서 내가 싫은데..
이제는 마음이 돌아서네요
친구 하나를 다시 또 버리기 시작하네요
이러면 안되는건데...
그래도 이젠 싫어지네요
1. 친구
'09.12.29 12:25 AM (222.109.xxx.95)인생에서 이혼보다 더 힘든일도 몇 안될텐데...친하시다면서 그냥 힘들때 하소연 들어주기도 싫으시다면 친구 안하셔야 겠네요...남이라면 이런 구질구질한 속내 차라리 보이지도 않겠지요.
2. 아휴..
'09.12.29 1:07 AM (58.234.xxx.186)전 고등학교 시절부터 대학 졸업하고나서도 제일 친하던 친구. 이혼하네, 안하네 하소연 10년 넘게 들었더니 정말 진저리가 나서 지금은 아예 연락 안받고 삽니다.
구질구질한 속내도 하루이틀이고, 하소연도 하루이틀이고 친하고 걱정되니 참아내는 것도 하루이틀입니다. 아무리 친해도 어느 정도여야겠지요.3. ...
'09.12.29 1:47 AM (222.98.xxx.176)전 나이가 들면서 정리가 되어가요.
내가 받아줄 만큼만 받아주자. 넘치게 해서 나 자신까지 침식당하게 하지 말자고요.
선을 긋고 나니 편해요.
원글님이 들어줄 만큼만 들어주시고 나머지는 끊어내세요.4. 전..
'09.12.29 7:29 AM (125.137.xxx.165)이혼하고 아들 데리고 살던 친구...재혼식때도 가고..잘 살게될때까지 참아주다가 사정 좋아지길래 고만 두었습니다. 저만 괴로웠던게 아니라 시도때도 없이 전화하고 울어대는 바람에(밤이나 새벽이나..) 남편도 정말 괴롭힘을 많이 받았죠..아이들까지...그걸 몇년을 참아줬는데 돈 잘 버는 신랑 만나 재혼하더니, '너 왜 그렇게 한심하게 사니?'하는 말에 오만정 다 떨어져서 연락 끊었습니다.
5. 전..님
'09.12.29 3:49 PM (124.49.xxx.81)그런친구 그냥 두시다니...
가서 머리카락이라도 죄다 뜯어놓으시지...아이구 무서워라, 저도 말만 이래요...
저도 사연이 있다보니 울컥해서...
배고프다고 칭얼대는 아이 울려가며, 그세월이 얼만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