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부터 현재까지 남편과 10년을 함께 했는데 그동안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었어요.,
돈이 없는건 어쩔수 없는거지만 남편의 무능력함과 게으름,,불성실,,
앞으로 희망이 없다는 생각이 제일 힘들었어요.,
솔직히 성격이 괴팍하거나 술,여자,도박으로 힘들게 했다면 벌써 헤어졌을거 같은데.,
경제적인 문제말고는 착하고 자상한 스탈이라서 제가 참을수 있었던 것 같애요.,
그리고 애가 장애가 있는 아이라 섣불리 헤어지는 건 생각할수도 없었고.,
아픈아이라 손이 많이 가고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이 힘든데
남편이 그부분은 너무 잘해줘서 제가 편한 편이었어요.,
그동안 남편은 일을 할때도 있었고 백수생활일때도 있었고 어려울때 주위에서 조금의 도움도 받았었고
사업하다 말아먹어서 둘다 신불되고 아가씨때 타던 차팔아서 아기낳고 시댁에서 도움은 전혀 없었고
울기도 해보고 구슬려도 보고 할만큼 다해봤습니다.,
부부관계도 저희는 일년에 다섯손가락안에 꼽을정도입니다.,더 심할때도 있었구요.,
이부분은 제가 넘 싫어해서입니다.,첨부터 그랬던 건 아니고 사는게 힘들다보니
텃치하는 것도 싫고 사이가 나쁘지않을때도 너무 싫더라구요.,
그동안 부부로서가 아니라 아이의 엄마,아빠 정도.,그냥 남매같은 가족정도로 산거 같습니다.,
남편은 저보다 3살 어리고 사회생활도 별로 안해봐서 무슨일을 편하게 맡길수도 없습니다.,
하나 하나 다 제가 신경쓰고 관리하고 정말이지 인제 그것도 지겨워지고.,우리가 왜 같이 사나 싶고.,
얼마전엔 정말 안되겠다싶어서 도저히 당신을 믿고 살수 없다고
어디가서 돈을 벌든 놀든 일단 좀 떨어져있자고 했습니다.,
정말 얼굴 보기도 싫을만큼 제가 너무 힘들더라구요.,
이 문제로 이번 추석때 시댁에도 저는 안가고 남편이랑 아이만 갔죠.,
이번에 말안들음 정말 헤어지겠단 각오를 하고.,
우연히 얼마전에 남편선배(건축일) 따라 일을 하러 갔는데 집에도 못 들어오고 여기저기 지방을 돌아다니며
해보지도 못했던 힘든 일을 시작했어요.,잠도 별로 못자고 안하던 일을 추운 겨울에 하려니 많이 힘들겠지요.
이것도 뭐 얼마나 견딜까 싶었는데 자기도 이번엔 위기의식을 느꼈는지 아직은 견디고 있네요.,
2주만에 집에 잠시 들렀는데 살도 많이 빠지고 입술도 터지고 고생한 흔적이 보이더라구요.,
근데 그런 모습이 안쓰럽긴 한데 그동안 일안했으니 그정도는 해야지 싶고.,
자기는 오랜만에 집에 왔으니 저의 다정한 말한마디나 따뜻하게 손이라도 잡아주길 바랬나봐요.,
근데 저는 그런 감정은 안생기고 여전히 무뚝뚝하게 대해지고 텃치도 싫은거에요.,
사실 제가 떨어져있자고 할때는 아이때매 제가 혼자 생활하다봄 분명히 힘들거니깐
없으면 보고 싶기도 하고 애틋해지고 좀 제 감정이 예전같아지지 않을까하는거였는데
물론 아이와의 생활이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긴 하지만 어느새 익숙해져가는 거 같고
오히려 안보고 지내는게 편해지는것 같네요.,
우리는 도대체 무슨 사이인가 싶고.,내가 원하는건 정말 무엇인지.,
갑자기또 못 견디고 남편이 돌아오면 어쩔까 걱정도 되고.,
그냥 이렇게 계속 남매같은 가족으로 살아야하는지.,,,,
현재 저도 작은 가게를 하고 있는데 큰 수입은 안되지만 아이랑 저랑 같이 먹고 사는 정도는 되고
남편과 함께일 이유도 없을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만약 헤어진다면 양육비는 주면 고맙고 안줘도 뭐 어차피 늘 그랬왔던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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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 좀 하고 싶은 날.,
삶 조회수 : 757
작성일 : 2009-12-28 22:10:53
IP : 58.237.xxx.10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에고
'09.12.28 10:29 PM (211.206.xxx.206)모두가 더불어 사는 세상이 오면 좋겠어요,,,
힘내세요,,,,라는 말씀밖에는,,,,2. 하마
'09.12.28 10:36 PM (218.52.xxx.148)부부가 살다보면 이사람이 나에게 어떤존재인가를 생각하게되죠 항상 좋지도 않고 필요성을 못느낄때도 있지요 하지만 아이도 있고 남편분이 커다란 결점이 없다면 (물론 경제적인 문제가 크지만요)제생각은 이혼보다는 세월을 두고 별거를 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님도 남편이 더 간절해지고 남편도 느끼는게 있어 책임감을 더 느끼신다면 지금보다는 나아지실꺼니까요3. ..
'09.12.28 11:52 PM (222.120.xxx.87)저도 신랑이 경제적인 부분에서 저를 너무 많이 힘들게 해서
정말이지 죽고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는데...
애기들한테 잘하는걸 볼때마다 그래도 아빠가 없는것보다
있는게 애들한테도 더 좋겠지..하는 맘으로 그냥 삽니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너무 고단하고 힘드시겠지만
아이가 아빠를 좋아한다면 지금처럼 그냥 살아보심이 어떨른지...
힘내시고 아이를 위해서라도 웃고사세요4. 에효
'09.12.29 1:10 PM (124.5.xxx.186)힘내시라는 말씀밖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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