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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밥, 반찬 하는건 낭비라는 남편..

남편 조회수 : 7,225
작성일 : 2009-12-28 21:53:39
저는 시어머님 해주시는 김장김치가 너무너무 맛있거든요. 정말로...

그런데 웃긴건 남편은 자기집 김치를 싫어한다는거에요.

제가 담근것도 싫고..사먹는 김치, 사먹는 밥을 넘 좋아해요.

제가 요리를 못하는것도 아니고..요리사급으로 잘하는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밥, 반찬, 베이킹, 등등...먹을만하게는 합니다.

오늘 저녁 먹으며 남편 하는말..

굳이 힘들게 집에서 하려고 안해야 하는게 맞는거라고..
대량으로 싸게 구매해서 만들어 내는게 훨씬 저렴하고 맛있고 시간절약 된다고..

그런데 저는 음식 만드는것도 좋아하고 애들에게 제가 만든 비교적 안전한 음식 먹이는것도 좋아하는 평범한 엄마거든요.

그렇다고 청소 음식만 할 줄 아는 여자는 안돼!! 하는 사람도 아니고 다른것엔 굉장히 보수적이면서

입맛만 별다른 우리 남편도 쉽지는 않네요.

애들처럼 라면, 피자, 스파게티 없인 못살거든요.

밖에서 주문해 먹자던가..사먹으러 가자 하면 조오치!! 하며 반기는 내년에 42세 되는 우리 남편입니다.
IP : 59.10.xxx.69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2.28 9:59 PM (59.24.xxx.57)

    우리집에도 똑같은 사람 하나 있어요.
    크리스마스 연휴3일 내내 집에서 해 주는 밥 먹더니 결국 일요일 저녁은 밥 맛 없다고 굶고 오늘 아침도 안 먹고 가더군요. 조미료 든 음식을 하루에 한 번은 먹어야 입맛이 사나봐요.
    이젠 포기했어요. 반찬도 나물 종류는 안 좋아해요. 식초 들어간 음식 절대로 안 먹고 초딩 입맛이예요.

  • 2. //
    '09.12.28 10:05 PM (59.10.xxx.80)

    대량으로 싸게 구매해서 만들어 내는게 훨씬 저렴하고 시간절약 되는건 맞는데
    맛이 더 있나요? 조미료 맛에 길들여지신건가??

  • 3. ㅎㅎ
    '09.12.28 10:07 PM (118.36.xxx.139)

    외식 좋아하는 사람들 있어요..
    회사다닐때, 점심값 아끼자고 일주일에 두세번씩 도시락 싸갖구와서 먹었는데요..
    그때마다 입이 댓발 나오는 여직원 하나 있었어요..ㅋㅋ

    사먹는 밥을 엄청시리 좋아했어요..
    회사근처 밥집 하루씩 도는거 너무나 좋아하고, 잘 먹었죠...ㅋㅋ

  • 4. 주말에
    '09.12.28 10:09 PM (121.167.xxx.60)

    토요일에 저 출근하고 아침 점심 2끼도 집밥으로 못 먹는 남자 여기 있습니다.
    저 먹을만큼 음식만들고요...
    신랑은 밖에 음식에 너무 길들여진 나머지 주말에 꼭 외식 한번 해 줘야 합니다.--;;
    그러면서 저보고 장은 최소한으로 보라고 합니다.어떨때보면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총각때 부모님하고 같이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집밥을 먹어본 기억이 별로 없다고 하니 많이 안 쓰럽죠. 울 시엄마?? 외식 좋아하십니다. 이러니 가족들이 외식에 길들여질수밖에요,

  • 5. 무슨 복이슈
    '09.12.28 10:16 PM (118.217.xxx.58)

    남자들이 자고로
    이런 바람직한 사고방식을 가져야하지 말이지요ㅋㅋ

    남편께서 복을 하이킥 하시네요
    말씀인즉슨 맞지요
    싸고 시간 절약되고

    돈 더들고
    별 거 차린 것도 없이
    몇 시간씩 쓰면서도
    굳이 집에서 해먹는 이유는
    믿을 수 있는 재료
    깨끗함 때문이지요
    맛이 좀 덜하다 하더라도 말이지요

  • 6. ...
    '09.12.28 10:17 PM (121.140.xxx.230)

    외식, 조미료에 입맛이 길들여져서 그런 것 같아요.
    그리고 사먹는 음식에는 연료비, 인건비와 여러가지 경비가 포함된 가격이잖아요.
    쌀 리가 없지요.
    우리동네 반찬가게 가보면...
    관리 잘한다고는 하지만...밖에 내놓으면 그 눈에 안보이는 먼지하며...
    어떻게들 믿고 시드시는지...

  • 7. 원글
    '09.12.28 10:17 PM (59.10.xxx.69)

    시댁은 외식 안하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어머님이 조미료 안쓰고 깔끔하게 음식하셔서 제 입맛에는 더 맞는게 사실이거든요. 요즘 어머님하고 사이가 안좋아져서 어머님이 해주신 김치도 더 맛없어 보였는지 모르지만, ..효자 남편도 힘들지요? 엄마랑 사이 안좋은 남편과 저랑은 괜찮으신 시어머님 사이에 낀 며느리도 참...^^;

    에효....어쩔때는 밥하기 싫어서 밍기적거리고 있으면 오늘은 뭐먹으러 나갈까? 하고 먼저 얘기 합니다..걍 사먹자...할때 반가울때도 있긴 해요, 사실 ^^

    그래도 우리 아이들에게 엄마가 해주는 음식의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어요, 저는요..
    울엄마 아빠가 절기때 마다 음식 해 주시면서 옛날에 울엄마 아빠가 이것도 해주셨고 저것도 해주셨었지..할 날이 올거라고 하셨던 말이 기억나면서 ...그만큼은 못해주는 제가 참 아이들에게는 미안하지요.

  • 8. ..
    '09.12.28 10:24 PM (75.183.xxx.69)

    여기 나이 50에 외식 좋아하는 남편도 있어요
    신혼때는 좋았죠 알아서 먹고 들어오고 집에서 뭐 해달라 소리 안하고
    그러다보니 제 요리 실력이 꽝
    이제는 제가 음식을 좀 하다보니 제가 아까워서 나가서 못먹어요
    그래도 가끔 나가 먹자고 졸라요 물론 집 음식도 잘먹어요 입에 맞는것만~

  • 9. 아마도
    '09.12.28 10:24 PM (116.123.xxx.178)

    남편분께서 밖에서 사먹는 음식 먹고 탈난 경험이 없어서 그런가봐요.
    근데 얼마나 길들여져야 집 밥 보다 밖에 음식이 더 좋다고 그럴까요.
    저희 남편도 결혼전에 대충 때우고 사먹고 했던 사람인데
    결혼하고서는 점심 외엔 집에서 밥 먹고 그렇게 일년 넘어서니
    조금씩 차이를 느끼는 거 같았어요.
    2-3년 더 지나니까 확실히 집 밥이 더 맛있다고 느껴요.
    밖에서 점심 먹을때도 맛 없다고...
    배고프니까 먹긴 하지만 맛있다고 생각한 경우가 드물데요.

    저도 밖에서 먹는 음식 먹고나면 속이 안좋기도 하고 기분나쁜 배부름도 많고
    그래서 대부분 집에서 해먹어요.
    남편분... 아직 경험을 못해봐서 그런가봐요.ㅎㅎ

  • 10. 원글
    '09.12.28 10:27 PM (59.10.xxx.69)

    하하 결혼 11년차에요..집에서 밥해주면 맛있게 잘 먹었어..하는 인사 꼭 하기는 하지만요. 뜬금없이 오늘 저녁 저런말을 하길래 의아해 하고 있는 중이에요,. 평소에도 외식은 좋아하긴 하지만, 요즘 돈버는 일에 혈안이 되어 있다 보니 자기 홈페이지 제목이 돈버는 세계로의 뭐 어쩌고 저쩌고 이더라구요.

  • 11. 에구
    '09.12.28 10:53 PM (121.165.xxx.121)

    지금 침대에 엎드려서 제 요리책 세권이나 뒤져가면서 며칠 후에 있는 자기 생일에 먹고싶은 음식 리스트 뽑고 있는 남자 하나 있습니다.
    일주일동안 생일주간이라고 일주일 내내 먹고싶은것 해준다는...ㅎㅎㅎ
    근데, 제 생일엔 일주일 외식입니다ㅎㅎㅎ

  • 12. 사실...
    '09.12.28 11:39 PM (110.12.xxx.169)

    재료 사다 만든것보다 사먹는게 더 저렴할때가 많아요.

    고추장 하나만 해도 담는것 보다 사는가격이 더 저렴할것 같지만...
    곰팡이 섞인 수입 고춧가루에 물감 섞어서 담궜다는 뉴우스 보면 사먹을것 하나 없다 싶더라구요.

    요즘은 먹거리 더 중요하다고 내가 먹은것이 3대간다고 하잖아요.
    모임이나 외출중 식사때가 되서 어쩔수 없을때는 몰라도 왠만하면 집에서 해먹자는 주의입니다.
    슈퍼에서 양념한 불고기도 절대로 안사고....일단 가공 된것은 안사는 편이네요.
    내가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우리 애들도 학생때가 지나고 성인되니까 집에서만 이라도 조미료 없는 음식 먹고싶어 하고 더 철저하게 지키려고 하네요.

  • 13. 저는..
    '09.12.29 2:22 AM (114.204.xxx.189)

    집에서 먹는게 돈이 덜 들어가요..
    왜냐하면...
    대충 먹어요..국이나 찌게 그냥 김치..특별식은 계란말이 ㅡㅡ;;
    양곡 양념류는 시댁에서 다 대주니까요..
    사실 아이 크기전에는 밖에서 사먹는게 더 싸게 먹히긴 했어요..
    근데 아이가 크니까 집에서 먹는게 이젠 싸게 먹히네요..
    제 남편도 원글님 남편 반절 닮았음 좋겠네요..
    절대 먼저 뭐 시켜먹자 않해요..ㅠㅠ
    내가 누워서 골골 대고 아플때도..
    절대 안시켜먹고 라면 끓여먹어요 ㅡㅡ;;
    전 한번씩 피자도 먹고 싶고 짜장면도 먹고 싶고 치킨도 먹고 싶은데..
    남편은 제가 먼저 먹자고 하기전엔 절대 먹자고 않해요..ㅠㅠ
    그렇다고 점심도 사먹느냐?그것도 아녀요
    집에 들어와서 먹던지..아님 제가 도시락 싸줘요..
    그렇다고..조미료맛에 민감하냐?? 그것도 아녀요..ㅠㅠ
    족발을 시키던 치킨을 시키던 피자를 시키던~~
    꼭 밥을 먹어야하는 남편..ㅠㅠ
    진짜 가끔은 귀찮습니다.
    보통 배달시켜먹는 음식 먹으면 밥 않먹지 않나요 ㅡㅡ;;

  • 14. ,,,
    '09.12.29 7:25 AM (124.54.xxx.101)

    어찌보면 편한 남편일수 있겠네요
    저희 남편은 극단적으로 외식을 싫어해요
    하루 한끼 회사식당에서 밥먹는것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데
    밖에서 사먹는 음식은 다 독극물(ㅡㅡ;) 처럼 생각해서
    주말이나 휴일에 외식은 거의 꿈도 못꾸고
    어쩌다 고기먹으러 갈때면 고기만 후딱 먹고 절대 밥은 안먹어서
    집에와서 밥하고 된장찌개를 끓여야되죠

    애들이 졸라서 치킨과 피자를 가끔 시켜먹는데
    한쪽씩 먹기는 하는데 밥은 또 해줘야하죠

  • 15. 정말
    '09.12.29 11:50 AM (121.141.xxx.99)

    부러워요~ 전 평소에도 삼시세끼 다 차려 줘야합니다. 정말 외식싫어하는 남편때문에 하루도 쉴수가 없네요. 전 정말 외식하는 남편 둔 님이 너무 부러운데요.. 정말 하루에 한끼라도 밖에서 먹었음해요... 매일 밥하느라고 애들 봐줄 시간도 없어요... 에궁...

  • 16. 노파심
    '09.12.29 12:50 PM (218.145.xxx.98)

    외식 너무나 좋아하는 우리 시누남편.

    남편 덕에 시누도 정말 부러울 정도의 편한 생활을 했구요.

    지난달 시아주버님 대장암 , 시누 갑상선암....같이 진단 받았습니다.

    본인들은 아니라고 하지만...

    제가 볼 때는 외식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이들도 조미료에 너무나 익숙해서인지

    집밥도 후리가께 없으면 밥 못 먹어요.

  • 17. .
    '09.12.29 12:58 PM (122.32.xxx.26)

    바람직한 남편이지 말입니다.

    데불고 살만 하군요.

  • 18. 솔직이
    '09.12.29 1:03 PM (61.106.xxx.176)

    너무 어리석은 분이네요
    조미료 왕창에 저급한 식재료....

    나중에 온갖 병에 안걸리시면 다행이지만
    집에서 만든 신선한 식재료에 건강한 식단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르시는가봅니다

  • 19.
    '09.12.29 1:12 PM (98.110.xxx.166)

    님남편같은 분은, 공산국가에 가서 사셔야 딱인데.
    밥공장에서 밥배급해 주는거 타와서 먹는,북한이나 예전 중공.<현 중국>
    남편은 적당이 먹을거 주고 님,아이만 챙겨 드세요.
    줘서 뭐라 궁시렁대는 인간은 챙겨 줄 필요가 없다능.

  • 20. .
    '09.12.29 1:18 PM (115.93.xxx.69)

    조미료 중독이에요.
    건강을 스스로 해치고 있네요.
    남편분 먹을 게 넘치니까 귀한 줄 모르고, 조미료 팍팍 친 맛나는 음식만 드시려는 것 같네요.
    그러심 나중에 후회합니다..

  • 21. 제 남편
    '09.12.29 4:51 PM (121.147.xxx.151)

    반찬없는데 미안하다면
    라면 먹고 싶었는데 잘됐다며 라면 끓여먹어요.
    마누라 힘좀 들겠다 싶으면 라면 끓여먹는게 도와주는 거라 생각하고...;;;
    자주 먹고 성인병 생겨 늙은 마누라 힘들게 하리란 건 생각도 못하는지~~

    라면 먹고 배달 음식 먹고 외식하는게 도와주는 거라 생각말고
    국이라도 한 번 집에서 끓여보고 밥이라도 한 번 해줘봤으면
    소원이 없겠네요.

  • 22. 반반씩만
    '09.12.29 5:12 PM (124.49.xxx.81)

    섞으면 좋겠어요...
    저나 울남편이나 집에서 먹는거 좋아하고 마눌이 해주는 음식이 최고인 남편이긴한데..
    제가 몸이 안좋아지니 외식 좋아하는 남자라는 님의 글을 읽으니
    반씩 나누면 좋겠다는 ...^^!!
    남자분이 외식 좋아한다는 분도 계시다니 의외군요...남자들은 매일 밖에서 한끼를
    해결하니 집밥을 더 그리워하는줄 알았어요....
    요즘은 비위생적이고 몸에 나쁘다는 생각이 없는건 아니지만 힘들때는
    밖에서 먹고 싶어요

  • 23. 너무너무
    '09.12.29 5:45 PM (118.219.xxx.249)

    부럽네요
    우리남편은 죽어도 집에서 먹는답니다
    밖에서 먹는거 더럽데요
    어떨땐 정말 짜증나요
    고기한번 먹으러 나가자고 했다가 부부싸움 크게했어요
    식구도 둘인데
    나가서 먹는게 싸게 먹히고 편한데
    집에서 삼겹살 함 할려면
    불판 딱고 상추니 야채 된장찌게 끓이고 얼마나 번거로운데요
    그래도 나가서 먹을렴 너혼자 나가 그럼서
    집에서 놀면서 진수성찬을 차려주는것도 아님서 그게 그렇게 힘드냐 그러네요
    회를 먹으로 가도
    술은 밖에서 쳐먹는데 밥은 집에서 먹어야한다고
    시끄럽고 더러워서 먹기 싫다네요
    술하고 회 실컷 쳐먹고 밥은 집에서 먹자네요
    회먹고 집구석에 와서 밥차리면서 정말 죽고싶은 마음까지 들었어요
    정말 재수대가리 없는 남편이랍니다
    일년에 외식 한번 안하는집 아마 우리집밖에 없을거에요

  • 24. 중독입니다
    '09.12.29 6:42 PM (125.177.xxx.79)

    조미료,,,
    조금씩..입맛을 고치게끔..원글님께서 고생 많이 되시겠어요,,ㅜㅜ
    나이 한살이라도 더 늙기전에 조금씩 고쳐야해요 ㅜㅜ
    울남편도 다 늙어서 조금 낳아졌네요

  • 25. 건강도
    '09.12.29 8:30 PM (218.51.xxx.87)

    건강이고 돈돈 돈이지만,
    음식은 추억을 만들고 음식나누어 먹는 자리는 정을 나누는 자리인데
    집에서 먹는 시간이 줄어들다보니 그런게 사라져버려 안타까와요.

    아이들 훌륭하게 키우는 집안은 저녁을 함께 먹는 집이라는 말, 어디서 들었는데
    정말 공감합니다.
    엄마가 (혹은 아빠랑 같이) 차린 저녁식탁에서 아이들과 나누어 먹는 동안
    사랑과 정이 저절로 생기겠죠.
    저도 밥 잘 못하고, 아직 아이들 어리다고 오붓한 상 못차리지만
    1-2년 후, 저의 바램입니다.
    위 댓글들을 보니 너무나 큰 바램이군요...웃기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저희 신랑도 집밥 안좋아하는 사람인데
    제가 자주 집밥 중요하다는 이야기 하고 있어서인지
    좀 노력하는 게 보여요.
    저도 상차리기 귀찮지만, 아이들 생각하면 좀 부지런 떨어야겠다하고 있는데
    덧글들 보니 정신 확~ 듭니다....ㅎㅎ

  • 26. .
    '09.12.29 8:32 PM (59.138.xxx.230)

    믿을 만한 식당이 없다는게 안타깝네요,,
    좋은 식재료로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식당이 많다면
    외식 걱정 안해도 될텐데요,,,

    그나저나 님은 편하시겠네요,,,

  • 27. ..
    '09.12.29 8:57 PM (221.138.xxx.62)

    어린 시절 제 여름 아침은 늘 엄마가 믹서로 들깨 가는 소리로 시작되었어요.
    들깨즙으로는 버섯들깨탕이나 머위탕 등을 해주셨지요.
    특히 버섯들깨탕은 엄마만의 요리로, 죽었다 깨어나도 못 먹을 별미라죠.
    왜냐면 그걸 해주시던 엄마가 오래 전에 돌아가셨으니까요.

    그뿐만 아니라 돌아가신 엄마와의 추억의 반 이상은 음식과 관련되어 있어요.
    엄마가 해준 것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어, 어린 시절 제가 엄마에게 하던 말이 생생하게 기억나요. 알러지로 고생하던 전 엄마표 음식 말고는 먹을 게 전혀 없었거든요.
    제 동생 역시 이십 년 전에 먹던 동치미 이야기를 엄마를 추억할 때마다 꺼내놓습니다. 진짜 시원하고 맛있었어... 이러구요.

    가족들끼리 같은 밥상에서 얼굴 맞대고 밥을 먹어야 정이 쌓인다는 데 한 표 던지고 갑니다.

  • 28. 맞습니다.
    '09.12.29 9:14 PM (61.109.xxx.62)

    맞고요... 조미료 중독....이요..

    더 나이들면 몸에서 탈이 나지 싶어요.

    어릴때 매번 조미료 안쓰고 음식하고, 외식은 일년에 많아야 두번인 집에서 컸는데요.

    대학가니 밖에 음식이 왜 그렇게 입에 착착 감기고 맛있던지요..

    울 엄마가 최곤줄 알았는데, 아니구나 하면서 항상 밖에서 끼니를 해결하고 왔거든요.

    30넘은 지금... 엄마가 해준밥이 최곤거 같아요.

    다행히 저희 남편은 제가 해준 음식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줄 압니다.

    조미료 들어간 음식 먹으면 울렁증 있는 일인인지라..

    다행일까요?

    아프지만 않는다면 평생을 죽을때까지 밥 해댈 자신 있습니다.

    저희 아빠가 맞벌이하는 할머니 밑에서 정말 질적으로 부실하게 먹으면서 자라...

    큰 병을 얻어 돌아가셨거든요...

    그거 생각하면 집밥 좋아해주는 남편이 정말 고맙습니다.

    원글님 남편분도 몸에서 신호가 오면 집밥 찾게 되어 있습니다.

  • 29. ㅠ.ㅠ.ㅠ
    '09.12.29 9:31 PM (211.172.xxx.56)

    냠편들은 정말 더해서 나누고 싶네요.
    울 남편 크리스마스 연휴 수목금토일 쉬었는데
    집에서 밥만...ㅠ.ㅠ
    하루 중국집에가서 외식했써요....
    5일내내~~~입이 심심하다~~먹을꺼 뭐 없냐...
    빵도 안먹고 과자도 안먹고 오~~~직 밥,라면 만 먹어요...미칠꺼 같아요..ㅠ.ㅠ

  • 30. 저는 제가....
    '09.12.29 9:33 PM (59.11.xxx.86)

    저는 제가 그래요.
    저 요리 잘 하거든요. 한식양식중식 말만 하면 웬만한 건 다 잘 만들죠.
    근데 문제는 제가 만든 그 요리들을 저는 먹기 싫다는 거지요.
    산해진미를 만들어 멋진 그릇에 만들어 놓고 식구들을 먹인 후 저는 떡볶이 사다 먹는다죠.

    이 세상에서 내가 젤 먹고 싶은 음식 세가지만 대라면 뭘까??? 했더니

    시장표 밀가루 떡볶이, 당면순대..그리고 남대문시장 멸치칼국수.. 딱 이거더라구요.
    어릴 적부터 손맛 끝내주는 친정엄마 밑에서 자랐지만 메뉴가 뭐야?? 라는 질문에 "뭐긴 뭐야..밥이랑 국이랑 ...한식이지.." 하면 딱 아무것도 먹기 싫어지고.. 가끔 밥이 땡길 때는 밥과 딱 반찬 한가지만 먹습니다. 총각김치,,오뎅볶음... 갓 구운 김... 땡기는 것 딱 한 개만 가지고 먹으면 그건 맛있더라구요. 산해진미로 한식 차려져 있는 거 싫어합니다. 갈비찜이나 불고기처럼 간장양념 되어있는 고기맛 싫어하고.. 초고추장 맛..새콤달콤한 나물 무침류 다 싫어하구요.
    잡채며 기타 한식 다 싫어하고.. 항상 땡기는 건 떡볶이, 김말이..가끔은 잔치국수, 수제비, 칼국수..이게 다 인 것 같아요. 완전히 탄수화물 중독이죠. 그것도 사먹는 것만.

    그러다보니 식구들은 오만 영양가있는 거 다 해먹이고 주위에서도 요리 너무 잘 한다고 칭찬이 자자한데 제 몸에는 나쁜 것만 들어오는 것 같아요.... 정말 영양가있는 건 하나도 없으니...

    남편분이 딱 저 같네요. 다행히도 저희 남편은 세상에서 젤 맛있는 게 집밥이라 하고.. 제가 만든게 최고로 맛있대요. 그런 남편 상 차려주고 저는 산책 한 바퀴 다녀오면서 오뎅 두어꼬치 사먹고 돌아옵니다...ㅠㅠ 전 도대체 왜 이럴까요...

  • 31. ...
    '10.1.7 12:57 PM (115.86.xxx.24)

    조미료를 원하고 계신것 같습니다.
    사실 집에서 하는 게 재료가 훨씬 낫고.
    특히 반찬류는 말할것도 없죠.

    뭐 외식메뉴야 집집마다 노하우가 있고..하니 완전 조미료라고할수는 없지만요.

    그냥 그게 입에 맞으니 괜히 경제적인 핑계를 대시는거 같아요.
    근데 대량생산해서 돈버는곳은 식당이지
    뭐 사먹는 사람이야 몸은 편해도 돈은 외식이 더들지 않나요??

    얻다대고 비교를...
    전 사다먹는 반찬 못먹겠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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