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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한 말의 의도는 무엇일까요..
상황은 이래요. 중학생 때 만나 친해진 제 친구. 서로 대학을 다른 곳으로 가면서 연락이 잠시 끊겼다가 이 친구가 학교를 그만두고 다른 공부를 하면서 다시 가까워졌습니다.
저는 아직 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공부를 더 하고 싶은 욕심에 취직보다는 대학원을 생각하고 있고요.
이 친구가 원래 똑똑하고 공부도 잘해서, 무슨 공부를 하든 잘 할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남자친구랑 결혼이야기가 슬슬 나오더니, 임신을 해서 조만간 결혼식을 한다고 합니다. 마냥 축하하는 마음에 친구랑 만나서 밥을 먹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요,
아마 제가 먼저 이런 이야기를 한거같네요. '이제 내년이면 아기 태어나는거잖아, 그럼 나랑 xx(다른 친구)랑 아기 옷이랑 장난감 사가지고 오고 그러겠다 ~' 이런 이야기요..
그런데 친구가 이럽니다..
"왠지 이럴거 같아 ~ 우리애기가 나중에 좀 커서 눈사람이모는 뭐 하는 사람이야 ? 이렇게 물어보면 내가 애기한테, "아유, 이모한테 그런 말 하면 못 써 ! 눈사람아 미안해~ 내가 애한테 말을 했어야 하는데"
이럴거래요.
이해가 안되서 무슨 소리냐고 물어보니까
하는소리가,
자기 생각에 저는 몇 년 후에도 집에서 이러고 (?) 있을거 같대요.
그러니까, 결혼도 안하고, 취직도 못하고 그럴거 같대요...
그 순간에 정말 얼굴이 확 굳어버릴 정도로 제 기분이 나빴는데, 임신한 애한테 따지기도 뭐하고 그래서 바보같이 그냥 다른 화제로 말을 돌렸네요..
그런데 저, 그렇게 낮은 학교 다니는게 아니거든요? 나름대로 자부심 갖고 저희 학교 잘 다니고 있고, 성적도 괜찮고, 제 생각인지는 몰라도 나름 착실한 학생같은데 ..
한번은, 어려운 과목에서 a를 받았다고 좋아했더니, 자기는, 대학교에서 교수들이 주는 점수에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대답을 들었어요.
이 친구가 이런말을 하는게,
혹시 자기 말로는 자기가 학교를 때려치고 나왔고, 대한민국 교육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말을 하지만, 그래도 속으로는 아까워 하는걸까요?? 대학교 졸업장이라는, 자기 말로는 그 우습타는 타이틀이요..
아니면, 그 친구가 앞으로 아이 엄마로 살아갈거라고 언급한 제 말에 친구도 발끈한걸까요? 뭐.. 너는 내가 주부로만 살거같니 ?? 이런 마음이요..
그 친구 마음을 알 거같으면서도,
혹시 이 아이는 고등학교 때 자기 보다 공부를 못 한 제가 앞으로 취직도, 결혼도 못 할거라 생각하는 걸까요??
정말 다른 친구한테 물어보기도 창피하고 너무 화가나서,
친한 친구가 결혼을 한다는 서운함과 외로움보다, 이 문제가 더 크게 와닿네요 ...
1. 싹수가
'09.12.25 11:45 AM (222.234.xxx.152)노란 친구네요
두말 할 필요 없이 인간성 없는 친구니 가까이 안하는게 덕이 될것 같습니다
말을 그따위로 하는 친구는 친구가 아닙니다.2. ...
'09.12.25 11:47 AM (125.137.xxx.165)나와 슬픔을 함께 할 수 있고...나의 기쁨을 자기 일처럼 기뻐해줄 수 있는 친구랑 함께 하셔야 행복하답니다.
3. ㅡ
'09.12.25 11:47 AM (125.132.xxx.122)원글님을 부러워하는거 같아요.
4. 그냥
'09.12.25 12:17 PM (222.108.xxx.48)싸가지가 없네요.
그런말을 하는사람도 친구인가요. 자기한테 그런말을 하면 가만있지 않을텐데요.
그냥 멀리 하세요.5. 헐-
'09.12.25 12:19 PM (116.44.xxx.84)끊어버리세요.. 아무리 친구지만 그런 말을 대놓고 한답니까
아니면 자기도 공부하고 싶었는데 임신해서 결혼해 그런가... ;;;6. ..
'09.12.25 12:34 PM (58.126.xxx.237)친구도 여러 종류가 있는 것 같아요.
오랜 친구고 좋은 친구지만 만날때마다 신경쓰이고 좀 어렵고
조심스럽게 만나지는 친구, 아님 비슷해서 어떤 얘기 막해도 편한 친구
반대로 나보다는 언제나 한수 아래라고 생각하는 만만하고 편안한 친구 ..
원글님은 후자쪽 친구 같아요.
섭섭하고 화나시겠지만 나이들어서 사람사귀기 생각보다 힘들어요.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여러 경험하다보면 달라지는 사람도 많구요.
그 친구도 나름 학업포기한 열등감도 있어 보이네요. 나중에 후회할거에요.
오기로 열심히 하셔서 꼭 성공하시고 친구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려주세요. 학교때 공부 좀 잘했던 것 시간이 흐르고 사회에
나가면 완전 상황 달라집니다.7. 와
'09.12.25 12:34 PM (210.222.xxx.137)친구라면서 대놓고..;
계속 연락하시면 앞으로 뭔 소리를 들을지 뻔하네요.
아직 애도 안 낳았는데 별소릴 다 하네요.
그냥 연락 끊으세요.8. 어이상실
'09.12.25 12:45 PM (125.188.xxx.57)어떻게 그렇게 막말을 해요... 이상한 친구네요...
상대하지 마세요~~ 님을 그냥 막 무시하는 사람이네요9. 원글
'09.12.25 12:53 PM (118.46.xxx.242)사실 그동안 이 친구때문에 맘 고생 한 것도 많고, 이런 저런 일들 많았지만 이번은 정말 충격이라서요.. 이런식으로 절 무시하는듯한 말도 좀 들었고요.
그런데 생각만큼, 거리를 두어야겠다라는 다짐이 실행되는게 쉽지가 않아요. 이런생각하다가도 전화통화하면서 재미있으면 또 좋아지고, 그러다 다시 가까워져서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문득 상처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또 미워지고..
친구에게도 애증을 느끼느걸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제 마음도 아리송하네요
앞으로 친구가 결혼하고 다른 곳에서 살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될까요?? 그럼 그렇게 될때까지 그냥 옆에 있어야 할까요..10. 미즈한
'09.12.25 1:46 PM (121.154.xxx.39)원글님 댓글을 보니까 원글님이 자초한 부분이 있는 듯 해요~ 그저 불편한 상황을 피해기만 하시네요~ 저라면 친구에게 따져서 기분 상한 것을 풀거나 안풀리면 안보겠습니다~
11. 저는요
'09.12.25 8:13 PM (210.2.xxx.254)나름 대학때 가장 친하다고 생각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걔가 학교를 4학년 1학기에 자퇴를 하고 시집을 갔거든요.
그런데 정말 항상 말하는거 글쓴님 친구같은 식에~ 사사건건 저랑 비교하고~
짜증나서 결혼식날 딱 웃는얼굴로 가서 10만원 내주고 (당시 학생이었기 때문에 큰 돈이었어요)
그 뒤로 다신 상대 안했어요. 내 할 도리는 여기까지다, 생각해서요.
관두세요. 남들이 보기에 '글쓴님이 과민반응하는' 그저 친구간의 사소한 자존심 줄다리기라면 모를까 누가봐도 대놓고 하대하는데. 왜 친구로 지내나요? 결혼했으니까 애 키우며 친구들과 교류 줄고 외로워지면 친구 소중한거, 친구가 자기에게서 멀어지게 된 이유 등에 대해 생각하게 되겠죠.12. 만나
'09.12.27 1:25 AM (118.35.xxx.128)살다보면 만나지 않게되는 친구가 생기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