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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니,,,,,,,,,라는 자문
다퉜다기보다
서로에게 화가 나있는 상태랄까요.
남편은 화가 나서 바닥에 있던 애꿎은 물건들을 발로 차고
전 암말없이 작은방으로 들어와 방문을 잠갔습니다.
남편한테 맞은 것도 아닌데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이 멈추질 않네요.
소리내어 우는 것이 자존심 상해서 이 악물고 숨죽여 울고 있습니다.
애꿎은 물건을 발로 차며 화내는 것은 실은 나를 발로 차고 싶어서겠지.
값도 안나가는 물건에 화내지 말고 벽에 걸린 티비라도 부숴보라고 한마디 해줄까,,,
저런 폭력의 조짐이 언젠간 나에게로 향할까,,,,,
별의별 생각들이 머릿 속을 스쳐갑니다...
행복해지기 위해 태어났을텐데,,,
왜 그러질 못하고 있는지...
마땅한 해답이 선뜻 보이지 않아
더 답답하네요...
살다살다 고되면 끝내버리면 그만이겠지,,,
밖이 보이는 베란다 난간으로 뛰어내려버리면 온갖 마음의 소용돌이 모두 고요해지겠지...
이런 생각까지 하고 있는 걸 보니
제 스스로가 참 미련해보입니다.
전업주부라는 자리,,,
다른 분들은 그 안에서도 할일 하고 꿈을 일구며 보람되게 사시는데
저에겐 왜그리 그 자리에 있는 제가 루저같이 느껴지는지...
나라는 사람,,,굳세고 당찬 줄 알았는데,,,
제 심지가 고작 이 정도였나 봅니다.
아님 그간 많이 황폐해졌던지요...
그래도 이 곳에 이리 마음을 풀어놓으니,,,
위로가
좀 되네요...
1. 늦은
'09.12.24 12:16 AM (211.216.xxx.224)저녁 마음이 많이 상하시죠?
저도 남편이랑 싸우면 여기다가 제일 많이 풀어놔요.
조금은 위로가 되셨길 바래요. 저도 전업으로 살고 있고 남들이 집안살림 참 잘한다고
칭찬도 해주지만....그렇게 보람 있진 않네요..^^;
자기 하기 나름이지만 가장 가까운 남편의 성원이 필요한게 또 전업이 아닐까 싶어요.
어라, 벌써 크리스마스 이브네요. 메리 크리스마스에요..^^2. 힘내세요~
'09.12.24 12:16 AM (115.139.xxx.19)부부가 싸울때는 원수같이 싸우다가도 금세 좋아죽을때도 있잖아요. 지지고 볶고 지지고볶고
저도 오늘 하루종일 그랬답니다. 주부들 정말 힘들어요.... 치워도치워도 끝이 없고 애들 밥해먹이랴...이건뭐~ 공부까지 가르쳐야하니... ㅠㅠ 우리 같이 힘내요.3. 어..제가 쓴 글
'09.12.24 12:23 AM (118.21.xxx.157)인 줄 알았어요..
어쩜 그렇게 저와 같은지요..
님의 말씀 구절 구절마다 초 공감을 느낍니다
특히 "이렇게 살려고 태어난게 아닌데..행복하게 살기 위해 태어났는데.."
굳세고 당찬 사람은 실제는 한 번 부러지면 완전히 두 동강 납니다
유연성이 없지요
외강내유..저의 수식어입니다
생각을 아주 평범하게 가져 보세요
왜? 왜?라는 자문을 가지면 가질 수록 내 안의 슬픔과 패배감은 거대한 산 만큼 커져가거든요4. 밤이지나고
'09.12.24 11:39 AM (118.176.xxx.106)지금은 맘이 좀 풀리셨을까요?
힘든 고비 현명하게 잘 넘기시고 행복해지시길 빌어드릴께요
용기 잃지 마세요5. 산다는것
'09.12.24 9:59 PM (118.222.xxx.229)위로의 말씀들 감사드려요...
어젯밤을 서로 말없이 그냥 자고(평소에도 저는 아기랑 요깔고 바닥에서 자고 남편은 침대에서 잤으니)
남편이 간단히 사과를 하고...
뭐 어떻게 고치겠다 바꾸겠다는 다짐은 없는 그냥 미안하다는 사과였어요...당신이 아기랑 지내느라 힘든 것 알지만 나도 힘들고 그렇다...뭐 그런...
아이가 있고 또 크리스마스이브라 냉전을 지속할 수조차 없네요...그냥 어정쩡,,,하게 풀린 셈이랄까요...
마음속 깊이에선 아직도 해결된 것은 없어서 또 언젠가 지치고 힘들어지면 울컥하겠죠...
상황이 개선되는 것이 아닌 그렇고그런 반복이 참 싫은데...
그래도 나름대로 조금이라도 더 행복해지는 방향으로 고민을 많이 해봐야겠죠...저도 바뀌어야 할 것이 있을테고 또 남편도요...
다들 감사드려요...^^
82가 친정같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친정보다 이런 면에선 더 낫네요^^ 괜히 안좋은 소리로 부모님 걱정끼칠 일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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