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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같은 성격은 어쩌나요?

중년이 되어 조회수 : 921
작성일 : 2009-12-21 10:00:59
우선 40중반입니다. 괜찮은 직장다닙니다. 직장이나 다른 사람들은 제가 쿨하고 활달한 줄 압니다.
그런데 집에서의 저는 굉장히 예민하고 강박적인 성격이예요.
남편이나 아이들에게 한없이 잘하다가도 한번씩 틀어지면 저 혼자 상상한 것으로 밀어부치고 상처줍니다.
사실과 달리 해석하는 것이지요. 글을 읽고 쓰는 것을 좋아해서 인지 조바심이 있고 저 혼자 과장해서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제 성격의 문제는 우선 싸운 후에 화해를 잘 못해요. 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화해도 쿨하게 해야하는데 제가 화해 분위기를 이끌지도 못하지만 남편이나 아이들이 다가오는 것도 싫어요. 물론 맘으로는 잘 받아줘야지 하는데도 막상 자존심인지 뭔지 때문에 흔쾌하지가 않아요.
뒤끝이 있다는 것이지요.
물론 쉽게 화내진 않지만 한번 틀어지면 과거의 것들도 들먹이고, 미래에 일어나지 않은 기우들도 퍼부어요.
제가 봐도 지칠 것 같아요.
자존심 강하고요, 완벽주의적 기질이 있어도 그렇지, 왜 가족에게 둥글지 못한 걸까요.
화해를 잘하고 싶어요.

제가 이런 성격을 가진 배경은요. 어려서 어렵게 지내면서 나름 괜찮은 위치를 가지느라 남에게 내색못하고 자라느라 가진 이중성인가 싶기도 하구요,
가장 중요한 것은 남편이 주사가 심하고, 폭력적인 기질이 있어서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자주, 심하게, 일방적으로 당했어요. 나중엔 바람도 피웠네요.
물론 아는 사람들은 다 알지요, 가족들은요.
지금은 많이 좋아지고, 또 예전처럼 무섭진 않지만 아마 그 영향 아닌가 싶어요.

현재의 상황만 본다면, 그다지 맺힌 행동을 할 만큼은 아닌데, 왜 저는 과거의 것들을 들먹일까요?
왜 집착하는 행동을 할까요?

덧붙여, 직장 생활 잘하고요,
살림도 잘하고요,
돈도 많진 않지만 궁색한 정도는 아니예요,
그런데도 한번씩 엄청 억울하고 싸우고 싶고, 남편과 살기 싫고, 아이들도 싫어요.

급기야, 며칠 전부터 남편과 싸워서 냉랭한데 지금까지는 제 편이던 아이가
아빠편이라네요. 제게 심하게 반항하면서...
상처입은 것은 아니지만 인생 허무하기도 하고 객관적으로 써놓고 한번 살펴보려고요.
무슨 말이라도 좀 해주세요
IP : 117.111.xxx.25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2.21 10:31 AM (221.158.xxx.38)

    읽다보니 며칠전 기사에 난 안젤리나 졸리가 떠오르네요.
    어릴때 아버지인 존 보이트가 바람피워 자신과 엄마가 힘들었던 기억때문에 아버지를 증오하고 자살시도까지 했잖아요. 요즘 브래드 피트가 떠날까봐서 불안한 나머지 자살충동이 인다던데 예전 자살시도때랑 기분이 같답니다.
    저랑 성격이 좀 비슷하신것 같은데... 피해의식이 있으신것 아닌가요?
    어릴때 알게모르게 받은 상처들(어려우셨다하니)을 제대로 풀지 못하고 맺혀있는듯 합니다.
    안젤리나 졸리처럼요.
    예민하고 신뢰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나요? 남편의 예전일들이 본인이 견딜 수 있는 이상 힘들게 한것이 근본적인 신뢰를 무너지게 한것 같습니다. 그러니 예전말이 계속나오고 미래의 기우도 퍼붓게 되지요. 남편이 나아지셨다니 예전에 힘들게 한 모습이랑 지금 나아진 모습을 항상 염두에 두세요. 자신이 반성하거나 아니면 부끄러운 지난날을 누군가가 특히 가까운 누군가가 계속 들추어 낸다면 대부분 꼭지가 돌아버리지 않나요. 그만좀 해! 라며요..
    본인이 상처를 입기 쉬운 사람은 자신이 상처를 입을까봐 솔직해지기 어렵습니다. 그런 모습에 자신 아니면 남을 힘들게 하구요. 성격 바꾸는것 쉽지 않지만 노력은 하면서 살 수 있지 않겠어요? 나자신의 행복을 아니 평화를 위해서라도 말이죠.
    본인이 가장 중요합니다. 나자신을 믿고 사랑받은 사람들이 사랑을 줄 수 있다는 걸 명심하시고 자녀들이 또다른 상처를 받지 않도록 힘들지만 애써보세요.
    남편의 나아진 모습을 항상 염두에 두시고 또 그럴지도 모른다는 기우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그런 염려가 결국은 남편을 신뢰하지 못한다는 것이니까요. 알게 모르게 가족에게 상처가 될 수 도 있지 않겠어요?

  • 2. 원글
    '09.12.21 10:37 AM (117.111.xxx.254)

    윗님 맞는 말씀같아요.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니 제 성격이 파악되네요.
    과거가 현재를 만든다면, 아이들에게도 지금이 과거가 될텐데,
    저는 집착하고 남의 눈만 의식하는 편협한 엄마가 되어 상처만 주네요.
    아,괴로운 월요일 아침입니다!

  • 3. ....
    '09.12.21 10:45 AM (115.21.xxx.118)

    남편에게 억울하고 분노했던일에대해 진정한 사과를 받지못해서 마음한켠에

    억울하고 분한마음이 쌓여있을수있습니다.

    성격도 영향이 있겠지만 남편한테 무조건 내 이야기를 들어달라고해서

    마음속에 쌓였던일을 다 틀어놓고 크게 소리내어 울어보세요.

    마음의 응어리가 풀리면 모든 주변상황에 조금 초연해질수있어요.

    주변 상황이 좋았더라면 일 잘하고 아무문제없는 성격이니 너무 자신을

    탓하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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