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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들이 학교에서 맞고 왔는데, 의견 좀 부탁드려요.

의견부탁드려요 조회수 : 1,203
작성일 : 2009-12-20 20:47:30
지난 금요일에 저희 아들이 학교에서 반장 아이에게 맞고 왔어요.
초등학교 3학년인 저희 아들은 반에서 제일 작고, 어린 아이거든요.

지난 금요일 방과후에 반장이 자기 친구를 여자화장실로 자꾸 밀어 넣으려고 하길래, 저희 아들이 그러지 말라고
네가 들어가면 좋겠냐고 반장아이를 말리면서 여자화장실쪽으로 살짝 밀었고 
반장 아이는 한 걸음 정도 살짝 밀린 정도였다는데, 갑자기 저희 아들을 밀쳐서 여자화장실쪽으로
내동댕이쳤다고 그래요.  아들 아이는 굴러서 화장실 바닥에 넘어졌다고 하네요.

그게 끝이 아니고 반장아이는 그렇게 넣어진 아들 아이의 매고 있던 책가방 고리를 잡고 일으켜 세우더니,
도망가지 못하게 고리를 잡고 머리를 세게 10대정도를 때렸다네요.  
아들아이는 잡혀서 도망도 못가고 당황해하면서 그대로 맞았던거죠.

집으로 돌아온 아들 아이의 얘기를 듣고 전 담임선생님께 전화를 드렸고, 다음날인 어제 토요일에 조취가
취해질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랬는데, 어제 아무 일 없이 지나간거였어요.

토요일 아이가 하교한 후에 담임선생님께 전화했더니 전화기가 꺼져있어서 좀 전에 다시 전화를 드렸어요.
그랬더니 하시는 말씀이, 우리 아들이 너무 어린애처럼 굴고, 반장아이가 때릴 동안 왜 맞고만 있었냐는거예요.
순간 전 열이 받더군요.  반장아이의 자잘못을 따지고 아들아이에게 사과하는 조취가 취해진 다음에 그런 애기를
듣는거였으면 좋은 충고로 받아드렸을지도 모르겠지만.  

아무런 조취도 취하시지 않은 상태에서 그런 말씀은 받아드리기엔 힘든거였어요.
그러면서 토요일은 4교시라 시간이 없었고, 수업에 방해가 되어서 반장아이를 불러서 물어볼 수 가 없었다.
일방적으로 한쪽 얘기만 듣고 조취를 취할 수는 없지 않냐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한 친구가 일방적으로 물리적인 폭력을 행사했다.  이건 교내 폭력사건인데, 이걸 해결하는것도
교육이다.  그 친구도 잘못한 점을 알아야하고 저희 아들은 사과를 받아야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속상해서 얘기했어요.  이거 너무 당연한거잖아요?

선생님은 일단 월요일에 다시 불러서 얘길 들어보겠다고 하네요.
솔직히 이 선생님이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신건지 모르겠어요.  
해결할 의지가 있는건지...

정말 반장아이집에 쫒아가 사과를 받을까도 생각해봤는데, 일단 월요일에 어떻게 해결되는지 보고
조취를 취해야할거 같은데, 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려요.
많은 조언을 주시면 고맙겠어요.
IP : 125.178.xxx.14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윗님!!
    '09.12.20 9:05 PM (118.220.xxx.66)

    저라면 그 뇌물 살돈과 수표 두장으로
    맞고온 아들래미 장난감 원없이 사주고 기분풀어주겠습니다!!! from: 82교과서

  • 2. ...
    '09.12.20 9:14 PM (118.220.xxx.66)

    조금 있으면 담임바뀌어요 절대 뇌물주지말아요 그런x 아까워요

  • 3. 엄마
    '09.12.20 9:49 PM (59.86.xxx.107)

    어머니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저도 초등 두아이를 그것도 남아로만 키우고있는 엄마입장에서 글씁니다.

    좀 냉정한 댓글이 될수있을것 같아요.
    그치만, 아이들 키우다 보니 때로는 가해자, 때로는 피해자가 될수도 있다는것을
    알아오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글 씁니다.

    제일중요한건,
    일단 님은 아드님의 얘기만 들었다는거에요.
    초등학생이 아닌, 어른이라도 일단은 어떤 사건이 발생했을때 자기유리하게
    얘기를 하거든요.
    그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을때는
    양쪽의 얘기를 다 들어봐야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님의 아이얘기만을 가지고 유추해봤을때도,
    반장아이가 화장실앞에서 어떤아이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을때
    끼어들어서 반장아이를 먼져 민것은 님의 아이네요.
    자기를 미는데 가만히 당하고만 있을 아이가 있을까요?
    사건의 발단과 원인은 먼져 반장아이를 밀은 님의 아이에서 부터 출발했다고 봐요.

    그리고 그후,
    반장아이가 님의 아이를 너무 무지막지하게 때렸는데
    이건 제가봐도 너무 심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님도 이부분에서 화가 나신걸테구요..

    그리고 ..선생님의 태도인데요,
    저도 두아이 키우면서 그동안 아이들 담임을 여려명 겪어봤지만,
    각자 자기가 맡은반의 아이들은 "우리애들"이란 말을섞어가며 말할정도로
    학교안에서만큼은 자기팔안에 품고계시더라구요. 확 끌어당겨 보호하려는게
    느껴졌어요.

    님아이를 배척한다거나 반장을 애써 보호하려는건 없을거에요.
    다같은 품안의 자식같은 학생인걸요.
    그러다 보니, 더 객관적으로 문제를 판단하려 하는 입장에 서있는것 같아요.

    선생님이..
    왜 님의 아이가 맞고만 있었느냐고 말한거요..
    그건 님아이나 님을 원망한게 아니라요,
    선생님도 반장아이의 폭력에 화가나신거에요. 왜 맞고만 있었는지,
    최소한 자기방어정도는 할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거죠.
    저도 두아이 키우면서 맞고 오는경우 많거든요.
    다독여주는것도 한두번이지 , 엄마가 마냥 쫓아다닐수도 없는문제고,
    밖에 홀로있는동안 만큼은 자신을 보호하는 최소한의 방법으로
    남이 때리면 똑같이 때려주라고 가르칩니다.
    어쩔수없어요. 애나 어른이나 여자나 남자나 강해야 이사회에서
    살아남더라구요. 정글과도 같은 이 살벌한 세상에서 ,자기스스로 자신을
    보호할 최소한의 방책은 가지고 있어야 하잖아요.

    그리고,
    그런데 그후에 님이, 이러저러한거 아니냐고 선생님께 얘기한건
    잘하신거에요.
    선생님이 그문제를 그냥 흘려 넘기지 않고 좀더 심각하게 생각하게 만든 계기가
    됐으니까요.
    그치만, 선생님은 어찌되었든 똑같이 자식같은 자기반 학생들이기에
    중립적으로 양쪽말 다 들어볼수밖에 없어요.
    전 그래서 애들 학년 올라갈수록 선생님 입장이 조금씩 더 이해가 가더라구요.

    아이가 큰아이인지 모르겠지만,
    첩첩산중인것 같아요.
    앞으로도 이런일 많이 생길지 몰라요.
    자꾸 겪다보니, 이젠 저도 많이 무뎌지네요.

    너무 상심해 하지 마시구요, 선생님이 님의 아이에 대해 너무 애기 같이 굴더라..
    란 말도 조금 세겨 들으셨음해요.
    님이 너무 애기처럼 과보호 하시는부분도 있어보이거든요.

    제가 그문제에 맞딱드렸다면
    이렇게 풀었을것같아요.
    일단 내아이를 다독여주고,
    반장아이에게 전화를 걸어서 반장아이 입장도 들어보고,
    그리고 그래도 그렇게 아이를 무지막지하게 때리는건 아니라고 야단치고,
    그리고 내아이에는 상대가 때리면 자기방어 하라고 가르치고,
    하면서 넘겼을것 같아요.
    구지 선생님까지 개입시키지 않았을것같아요.
    선생님은 학교에서 있다보면 이런일이 너무나 많아서 아주 많은 일등중에 하나이거든요.
    부모에게는 큰일이지만 객관적으론 애들 커나가는 과정중의 하나 아닌가요.

  • 4. 와우
    '09.12.20 10:08 PM (118.220.xxx.66)

    윗님 댓글 짱^^ 지나가다 저도 도움이 많이 되네요.

  • 5. 평정심
    '09.12.20 11:08 PM (118.223.xxx.117)

    <도망못가게 책가방의 고리를 잡고.. > = 이정도면 머리하나 이상 차이 날텐데요.
    무슨 방어를 어떻게 해야하나요? 방어한답시고 더 맞게요?
    소리를 지르는 방어? 이 방법의 부정적인 면은 '미친놈'으로 소문날 수도 있다.

    원글님의 잘못은, 담임한테 전화했다는거에요. 담임이 해결해줄거라고 생각하셨나봐요.
    정말 순진한 생각이십니다. 학년말에 불미스러운 사건이 일어났는데, 얼마나 귀찮겠어요.
    며칠 있음..방학이니..버티자. 그 생각뿐일걸요?

    저 같으면,
    아이의 말을 듣고..흥분하면 절대로 안됩니다.
    증인인 아이의 친구한테 전화해서 폭력발생원인을 알아보고, 유추한 후에

    반장아이의 집으로 전화를 겁니다.
    반장이랑 통화를 해보겠어요. 이야기를 들으며 머릿속으로 정리를 하고.
    부모 계신지 확인 한 후에, 아이랑 방문합니다.

    다행히 반장 부모랑 이야기가 잘 됐을 경우, 사과 및 화해를 받고
    친하게 지낼 것을 덕담으로 .....마감.

    반대로, 무대뽀다...말이 안 통한다면,
    "이 건은 학교폭력이므로 정식으로 학교당국 및 사법기관에 고발하겠다."고 선언한 후에,

    진단서 끊어 고발합니다.
    (주먹으로, 손바닥으로 쎄게 머리를 10대 친 것은 뇌진탕이 올 수도 있으며,
    아이가 자라면서 동급생에게, 그것도 친구가 보는 앞에서 맞았다는 모멸감, 수치심,
    자존감상실로 이어질 수 있으며, 우울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이거 정말 중요)

    혹자는 그러겠죠.
    '3학년 아이한테 고발이라니 너무한거 아냐'
    절대 너무한거 아닙니다.
    그 아이의 폭력성은 초3아이의 폭력은 아닙니다.
    반장한테 진정한 사과를 못받는다면,,,,,
    내 아이 어떻게 커갈 지 정말 모릅니다.

  • 6. 그사건
    '09.12.21 12:50 AM (180.67.xxx.110)

    을 본 급우들이 있을 거예요. 일단 친구들 이야기 들어보고 그 엄마 (반장이라는;;) 한테 전화 해 보세요. 우리아이도 먼저 밀었다는데...그래도 열대이상 머리를 쳤다는건...좀 그렇다...조근조근...이야기 하세요. 그런데 그 엄마 성향이 어떤지... 또 그 아이 평판이 어떤지도 미리 알필요가 있어요. 윗님 말씀대로 만약 정말 억울하게 그렇게 맞고만있었다면 원글님 아이의 편은 엄마밖에 없다는 얘긴데... 우선은 아이편 들어주시고 잘잘못 반드시 따져물어야 합니다.

  • 7. 원글
    '09.12.21 7:25 AM (125.178.xxx.140)

    답변 감사합니다. 일단 오늘 선생님하시는거 봐서 조취를 취할까해요.
    반장아이 엄마가 어떤 성향인지 모르기때문에 어떻게 나올지도 모르겠고, 일단 학교에서
    일어난 사건인만큼 학교에서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가능한 학교에서 선생님이 아이들의 문제를 해결해주었으면 하는거죠.
    폭력이 일어난 곳도 학교니까, 폭력에 대한 해결과 사후교육도 학교에서 이뤄져야한다고요,

    선생님을 빼고 다이랙트로 반장엄마와 상대했을 경우 만의하나 그 엄마가 무대뽀로 나오면
    상황이 더 나빠지니까 이왕이면 선생님을 끼고 상대해야 막 나가지 않을거라는 생각도 있거든요.

    오늘도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반장엄마를 상대해봐야 담임선생님과 같은 입장을 고수하려 할테고,
    그래서 해결이 안되면 교장실에라도 가볼까해요. 에휴,,,
    답변들 주신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 8. 음....
    '09.12.21 10:32 AM (210.96.xxx.73)

    어떤경우에도 남에게 일방적으로 맞지 않을 체력과 용기를 갖게하세요. 학원도 좋고 공부도 좋지만 비굴하거나 초라해 지지 않으려면 다른사람의 폭력으로 부터 자신을 지킬수 있는 체력도 중요합니다. 태권도나 검도등 아이들이 할만한 호신술을 꼭 익히게 하세요. 살아가면서 평생 큰 힘이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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