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에 걸려서 집에서 독방생활하고 있는 수빈아빠입니다.
지난주 화요일에 지방 출장을 갔다가 수요일부터 몸살이 심해 집에와서 욕조에 물받고 1시간을 있었는데도
계속 춥더군요. 그래서 뜨거운 물로 거의 찜질을 하듯 물을 뿌리고 나와서 아침에 열을 재보니 38.7도!
혹시나해서 거점 병원을 갔습니다. 요즘 아침 기온이 추워서 인지 병원에서는 체온이 37.6도 더군요.
젊은 여자 의사가 진찰을 하길래 속으로 짠밥순으로 밀렸나보다 는 생각을 하는데 대충 진찰을 하더니
일단 감기약부터 먹어보고 열이 오르면 다시 오라는 말을 하더군요.
근데 신종플루는 느낌이 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반 감기는 아니라는 내가 경험하지 못했던 느낌이..
아마 걸려보신 분들은 아실 것 같습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틀릴수도 있겠지만요.
집에서 감기약을 먹고(아침,점심) 나니 오후3시 이후에 열이 37.4도까지 떨어지면서 두통도 살아져서 감기인가
보다 생각했습니다. 근데 그게 착각였던 것 같습니다. 그날 밤 39.7까지 올라가더군요. 오랜만에 느껴보는
두통과 몸살...^^
아침에 운전하기 힘든데 일부러 차를 끌고 갔습니다. 체온계도 갖고가서 차에서 내리기전에 차안에서 미리
열을 재보았습니다. 38.8도 더군요. 진료실에서 체온을 재보니 38.7도 였습니다.
플루검사를 하는데 전 토하는 줄 알았습니다. 막대기 같은거 목안으로 넣고 채취를 하는 것 같더군요.
검사하고 저녁쯤 검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양성"이라고... 그 이후로 전 홀로 독방생활을 하고 있는데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최대한 이방에서 식사도하고 많은 것을 해결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엔 막내아들녀석이 절 보고 안길려고 달려오는데 "안돼!"라고 했더니 놀래서 많이 울던데
제 마음이 많이 아파서 혼났습니다.^^
제가 글을 올리는 이유는 몇가지 공유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신종플루에 걸리면 몇가지 주의 사항이 있을 듯 해서요.
첫째. 집에서의 체온을 반드시 병원에 이야기 해야한다. 예를 들면 지난밤에 열이 39도까지 올라갔다 등등
왜냐면 아침에 가서 온도를 재면 일반 대중교통을 타고가면 아침 공기가 차기 때문에 최고 0.2~1도에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37.6은 지난밤에 보지못한 체온인데 넘 낮게 나와서 의야해했거든요
병원의사 역시 온도로 봐선 감기약을 우선 먹어보라는 쪽으로 권유를 하더군요. 솔직히 기침도 나오는걸
진찰하는 동안 참았는데 절대 그러면 안될 것 같습니다.
둘째. 의사에게 본인의 건강상태를 최대한 잘 설명해야한다. 최근엔 플루환자가 많이 없어서 진찰하는데도
줄서지 않고 금방했고 검사결과도 빠르면 당일에도 나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사분들도 플루보다는
독감쪽으로 중심을 두는 것 같습니다.
셋째. 감기약 3번 먹고도 밤에 열 안내리면 아침일찍 병원찾아가세요. 왜냐면 병원에서 3일치 감기약 처방했는데
3일동안 감기약 먹었음 더 많이 고생했을 것 같습니다. 왜냐면 저역시 첫날은 38.7도였는데 둘째날
감기약만 먹고있을 때 39.7도까지 올랐으니까요.
결과론적으로 38도 이상의 온도와 본인이 감기와는 다른 느낌의 근육통과 두통이 수반된다면 빨리 타미플루를
처방받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솔직히 첫날 감기약 처방을 내린 젊은 여자 의사분이 너무 건성으로 상대하는
느낌이라서 기분은 좋지 않았습니다. 와이프도 그 때 빨리 타미플루 처방을 받았으면 조금은 덜 고생할텐데
라는 이야기도 하죠. 울 와이프와 두 아이 꼭 안고 싶어도 못안아주는 마음이 참 서글프지만...^^ 혹시나
여러분들도 저와 같은 비슷한 경우 생기면 도움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두서없이 글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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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라고 의심이 생기면... 작지만 이것도 주의하세요
내최아오 조회수 : 1,565
작성일 : 2009-12-20 01:27:45
IP : 110.13.xxx.14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제발!
'09.12.20 2:40 AM (116.127.xxx.8)많은 도움이 되겠네요^^ 항상 불안한데.. 편한 밤 되세요..^^
2. 빨리 나으세요~
'09.12.20 4:04 AM (220.86.xxx.101)도움말씀 감사합니다~
빨리 나으시길 바래요~3. 감사합니다
'09.12.20 4:57 AM (118.21.xxx.157)울 남편도 원글 님 같은 성향을 갖고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흑..
자신도 아프면서 다른 많은 사람들을 위해 글 상세히 적어 주시고
빠른 쾌유 바랄게요4. 아기
'09.12.20 2:45 PM (128.134.xxx.85)빨리 나아서 아기 꼭 안아주세요.
5. 덕분에
'09.12.20 4:37 PM (121.147.xxx.151)많은 분들께 도움이 될 거 같군요.
빨리 완쾌 되시길~~6. 원글
'09.12.21 3:40 AM (110.13.xxx.145)많이 회복되었습니다. 지금 타미3일째 먹고있는데 약먹는게 참 고생이네요.
약이 독하다보니 자리에 누우면 몽롱해지는게 영~ 일반 감기약의 3배이상인데
이게 하루종일 갑니다. 누우면 무언게에 빨려들어가는 느낌... 이 느낌이 좋지는 않아요^^
방금전에는 손 소독하고 자고있는 아내 살며시 뒤쪽에서 안아주고 나왔네요.
제 인생의 너무 소중한 선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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