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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기대지 마라...

남자의 변명 조회수 : 776
작성일 : 2009-12-15 14:49:13
아이는 그야말로 찢어지게 가난한 집 셋째 아들이었습니다. 개구져서 말썽도 피웠지만 천성이 착했지요.
똘똘하고 명랑해서 선생님이 귀여워 했었습니다. 초등학교 졸업 무렵 담임 선생님이 아이 집으로 찾아왔습니다. 중학교에 꼭 보내라고.. 아버지는 당장 끼니도 없는데 뭔 중학교냐고... 못 보낸다고...

초등학교를 졸업하자... 아이 아버지는 아이를 앉혀놓고 니 건너마을 **이네로 머슴을 살러 가라... 고
했습니다.**이네는 아이의 초등학교 여자 동창의 집이었습니다.
여자 아이는 자기가 무척 좋아하는 아이였습니다.

그 날밤 아이는 집을 뛰쳐 나왔습니다. 굶어 죽으면 죽었지 좋아하는 여자 동창 집으로
머슴살이 가기는 싫었답니다. 도시로 가서 기술을 배워 돈도 벌었고 일하다가 눈맞은 여공과 결혼도 했습니다.
먹고 살기 바빠 ABC도 못 깨쳤습니다. 사업에 성공해서 거래를 하는데 배움이 짧아서 잃은 것도 많았지만
활달하고 정직해서 그 분야에선 인정도 받았습니다.

도시에서 고향 친구를 만났는데 일은 황소처럼 하는데 자기처럼 무식해서 늘 손해를 보는 것이 안타까와
친구를 적극적으로 도와주다.. 친구보다 더 똑똑하고 야무진 친구 부인에게 이런저런 세상사를 가르치다가
부인에게 바람 폈다고 오해를 받습니다. 불쌍해서 도와줄려고 했다고 해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아내는 맞바람을 피겠다고 하더니 진짜 가정을 소홀히 했습니다. 남자는 눈에서 불이 났습니다.
폭력이 오갔습니다.

가서는 안될 곳에 가서 하룻밤 보내고 오니 아내가 옷가지를 베란다에 쌓아두고 나라가고 하더랍니다.
그 길로 20년 결혼생활 종지부를 찍고 승용차에 옷가지를 싣고 나왔습니다. 남자는 여자가 이렇게 잔인하고
가혹한지 처음 알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여자를 만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언니에게
가서 빌으라고 조언했습니다. 남자는 자기의 마지막 자존심마저 짓밟았다며 다시는 돌아가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그때 머슴살이만 가라고 말하지 않았어도 일찍 도시로 나가 헤매지 않았을 거라며 아버지가 부지런했지만 너무 무식해서 가끔 부끄럽다고 했습니다.
그것이 50이 넘은 오빠의 변명인가??? 이제와서 아버지와 여자 원망을 하게... !!!
소주 두병을 먹지 않으면 잠을 잠수 없다는 남자...휴!!!


IP : 121.149.xxx.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휴~~~
    '09.12.15 3:05 PM (211.212.xxx.105)

    50 넘은 오빠 분의 마음... 너무 황량하고 아플 듯 합니다.
    가서 무조건 빌라고 하기도 뭐하고...
    지금 마냥 살라고 하기도 뭐한...
    소주 두 병을 먹지 않으면 잠 들지 못하는 게 어쩌면 당연할 듯도 싶구요.
    그럼에도 이 상황을 지속시킬 순 없다는 생각입니다.
    도움 말씀은 못드리고 답답해 몇자 끍적여봅니다.
    힘내십시오...

  • 2. 휴~~~
    '09.12.15 3:09 PM (211.212.xxx.105)

    한가지 분명한 것은 그 어떤 경우에도 술에 기대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술은 그 무엇도 해결해줄 수 없습니다.
    오히려 더욱 더 깊은 수렁으로 끌고 들어갈 뿐이죠.
    다시 가족과 합치지 못한다 해도
    지나온 세월이 회한으로 가득하다 해도
    술에서 빠져나오는 것만이 남은 인생을 일으켜세울 수 있는 길입니다.
    술로서는 과거를 치유할 수도 현재를 버텨낼 수도 미래를 기약할 수도 없습니다.
    술에 자신을 내던지는 것만큼 자신을 학대하는 일도 없습니다.

  • 3. 에휴
    '09.12.15 3:14 PM (218.38.xxx.130)

    폭력에 외도에.. 술 두병을 매일 드신다니 주사까지..
    죄송하지만 오빠 편 들어드리기가 어렵네요..ㅠㅠ
    제가 님 입장이래도 한숨만 나올 것 같아요....

  • 4. ???
    '09.12.15 3:18 PM (211.212.xxx.105)

    에휴님 위 내용이 폭력에 외도에 주사까지라고 할 내용은 아닌데요?

  • 5. 에휴
    '09.12.15 3:25 PM (218.38.xxx.130)

    ---
    부인에게 바람 폈다고 오해를 받습니다. 불쌍해서 도와줄려고 했다고 해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아내는 맞바람을 피겠다고 하더니 진짜 가정을 소홀히 했습니다. 남자는 눈에서 불이 났습니다.
    폭력이 오갔습니다.

    가서는 안될 곳에 가서 하룻밤 보내고 오니 아내가 옷가지를 베란다에 쌓아두고 나라가고 하더랍니다.

    ---

    이게 폭력 외도가 아니면 뭔지요 ;

  • 6. 에휴 에휴 에휴휴
    '09.12.15 3:35 PM (119.199.xxx.222)

    내용을 꼭 MB 처럼 해석하네요.
    전체 문맥의 흐름은 간곳이 없고.... 자기가 읽고 싶은 부분만 눈에 뵈나 봅니다.

  • 7. 원글
    '09.12.15 3:39 PM (121.149.xxx.6)

    오빠는 결단코 외도를 하지 않았다고 해요. 가서는 안될곳은 서초동이래요.ㅜㅜ
    올케를 원망하지도 않아요. 다만 오해가 쌓여서 풀지 못하고 저리 폐인이 되어가는것이
    안타까워요... 술이 더 망치게 하는 것이 아닌지..조언 감사합니다.

  • 8. 에휴
    '09.12.15 4:09 PM (218.38.xxx.130)

    헉..
    싸우고 나서 가선 안될 곳이라길래 룸싸롱이나 터키탕? 그런 데로 이해했어요..
    웬 서초동??

    그래요 이 부분은 제가 완전 오해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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