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저두 이쁜 우리딸 이야기 해볼래요. ^^

우리딸 조회수 : 650
작성일 : 2009-12-11 23:53:01
요며칠 자게에 이쁜 아이들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글 읽으며
저도 절로 미소지며 우리 애들 생각을 했어요.

그중에서도 특히,, 막둥이 딸..
며칠후면 25개월인데.. 위로 오빠가 둘있습니다(7살,5살)
딱 보면 아시겠죠?
아들 둘 다음에 낳은 딸이니.. 이쁜거는 뭐 두말할 필요가 없답니다.ㅎㅎ

남편이 딸이 꼭 있어야 한다며 딸낳을때까지 낳아야 한다해서
진짜 셋째에 대한 부담이 컷었거든요.
임신중에 주위 아들 둘 엄마들이 만날때마다 어찌나 아들인지 딸인지 물어대는지.
그러다,, 딸을 낳았다하니.. 다들 넘 부러워하더라구요.
딸낳는다는 보장있다면 셋째 낳겠다고.

그리 낳은 막둥이 딸이라.. 넘 예쁘더군요.
물론 첫째,둘째도 예뻐서 안컸음 좋겠다고 아이들 웃음보며 그런 생각도 많이 햇었답니다.

무엇보다 경상도 무뚝뚝 남편과 딸을 보고 있으면
아주 한편의 코미디에요.

아빠 식사하는 옆자리에 앉아서 아빠밥 뺏어먹고,
출근길이 바빠도 생선가시 발라내서 딸 먹여주고,
90도 인사도 모자라서 거의 이마가 발에 닿도록 인사하고,,안녕,빠빠이,,뽀뽀를 마구 날려대구요.

아빠가 퇴근해서 문열고 들어오는 소리가 나면 오빠들보다 더 먼저 알아채고 아빠~!부르며 쫒아나가
바로 안겨버립니다.
손도 안씻은 아빠는 옷도 안벗고 딸이랑 회포를 푸느라 한참 걸리고,,
"아빠.샤워하고 올께" 하고 딸을 꼬셔보지만 딸램 입 삐죽대는 울상에 아빠가 지고 말아요.

겨우 씻으러 가면 욕실 앞에서 아빠를 부르며 재촉을 하지요.
딸램이 그리 스토커 처럼 구는대도 남편은 뭐가 그리 좋은지 싱글벙글이네요.
아빠가 침대누우면 오빠들 다 밀어내고 아빠품에 쏙~ 들어가서는 이불덮고 까꿍놀이하면서 까르르~~

어쩌다 딸이 노느라 정신팔려서 퇴근한 아빠 쳐다보지 않으면
그때부터 아빠가 딸 스토커 됩니다.ㅋㅋㅋ
얼른 가서 씻고오면 좋으련만 딸옆에 가서는 안아달라,,뽀뽀해달라,, 토닥토닥해달라..어쩌구저쩌구
마구 애정을 구걸(?) 하네요.


도와줄 사람이 없어서 애셋을 온전히 혼자 감당하느라 버겁고 힘들때도 많았습니다.
때론 우울했고,,아프기도 하고,, 눈물났던 시간도 있지요.

그래도 아이들이 있고,, 웃고 즐겁고 행복하다싶을때가 훨씬~~ 많았어요.

언제나 우리아이들.. 그리고 다른 많은 아이들 모두 다 건강히 행복하면 좋겠어요 ^^

IP : 119.64.xxx.14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집막내
    '09.12.12 12:34 AM (119.71.xxx.109)

    우리집 막둥이 이야기인줄 알았네요, 우리집은 딸(9) ,아들(6), 14개월 된 아들인데 울 막둥이가 님 따님처럼 아빠 스토커네요. 아빠없는 낮에도 아빠 아빠 하면서 돌아다니고 아빠오면 저한테 오지도 않네요...너무 이쁘죠?ㅋㅋㅋ 세째라고 부담스러워하던 신랑도 이아이를 안 낳았으면 어떨지 정말 끔찍하다고 하네요...세아이 키우기 힘들지만 같이화이팅해요...

  • 2. ...
    '09.12.12 1:03 AM (121.140.xxx.230)

    흠~
    정말 행복해 보여요.
    세상에 행복이 따로 있나요...

    제 주위에는 젊은 엄마가 넷째...그것도 딸만 넷,,,헉
    우리는 어찌사냐 걱정해주는데
    말로는 죽을 지경이다...하지만
    표정은 절대 죽지 않을...늘 웃고 있네요.

  • 3. ...
    '09.12.12 11:48 AM (119.64.xxx.169)

    제 주위에는 아들만 넷... ㅎ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9365 신랑이랑 친정엄마랑 마사지샵갔어요^^ 전 이 밤에 감사리스트 작성했네요^^ 8 서른에 애 .. 2009/12/12 1,294
509364 윗집 개독목사 36 화나요 2009/12/12 3,840
509363 요즘 대박커플들이 줄줄이 ..... 1 다가라 2009/12/12 1,270
509362 지금 (새벽 1시 )에 전화한 시어머니....정말... 9 며느리 2009/12/12 4,490
509361 뉴트로지나 딥클린 클린징로션 쓰는분들 괜찮나요.수분팩은 2 어떤거 쓰세.. 2009/12/12 1,003
509360 성년의날이 언제를 말하는건가요? 1 무식 2009/12/12 814
509359 제일 속썩이던 과외학생 합격소식 4 치대생 2009/12/12 2,459
509358 은성밀대에 부직포끼워지나요? 5 해라쥬 2009/12/12 740
509357 남편이 술취해 인사불성이라고 연락받았는데요. 14 죽일수도없고.. 2009/12/12 2,182
509356 전기렌지 아주 많은 회사가 있어 고민이네요. 2 전기렌지사고.. 2009/12/12 589
509355 오늘 키톡에서 보고 우유로 커피 드립해봤거든요. 6 어머나 맛있.. 2009/12/12 1,858
509354 반찬 한 두가지 빼고 올려요. 5 연중무휴 2009/12/12 1,156
509353 내가 가장 힘들었을 때..... 11 현랑켄챠 2009/12/12 1,867
509352 맥도날드 6 배달 2009/12/12 1,320
509351 어제 밤 불려놓은 현미쌀.. 5 ... 2009/12/12 904
509350 정시상담 부탁드려요 3 입시 정시요.. 2009/12/12 698
509349 냉동실 청소 중... 1 왕초보 2009/12/12 534
509348 이름있는 커피점 차릴려면 돈 어느정도 들어가나여? 10 ........ 2009/12/12 3,165
509347 내년 초에 태어나는 아이.. 12 유아복 2009/12/12 961
509346 벽걸이 달력 어디서 받을수 있을까요? 4 달력 2009/12/12 610
509345 초등학생 아이를 100대 때린 선생...이 여자 누군지 아시는지? 8 어떤 선생인.. 2009/12/12 1,334
509344 생협에서 살 만한거 추천해 주세요 7 저도 2009/12/12 1,030
509343 PC보안경고 창이 자꾸 떠요 2 어떻게 할까.. 2009/12/11 578
509342 너무 집안일에 무관심한 남편 정말 저 우울증 걸리겠어요 5 .. 2009/12/11 945
509341 인생은.. 복불복인 거 같아요.. 아무리 바둥거려도... 안되는 사람은 안되고.... 25 인생은.. 2009/12/11 7,054
509340 초5인데.. 목동 토피아 숙제 많은가요? 3 .. 2009/12/11 1,199
509339 저두 이쁜 우리딸 이야기 해볼래요. ^^ 3 우리딸 2009/12/11 650
509338 김치가 너무 달아요. 2 단맛 2009/12/11 1,123
509337 기대되네요.."소지섭,김하늘,최민수.."캐스팅 2 로드넘버원 2009/12/11 1,419
509336 괴담수사대싸이킥 첫방이 언젠가여?^^ 1 안잘려니 졸.. 2009/12/11 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