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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가 생겼어요....

... 조회수 : 2,757
작성일 : 2009-12-09 03:10:02
6개월전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그 후 로 저에게 트라우마가 생긴것 같아요,,
아버지와 관련된 그어떤것을 보지 못하겠고
사진이나 아버지가 써놓으셨떤 글씨,,
또 아버지가 우리집에서 고쳐놓고 가셨떤 물건 집기,,
또 외할아버지와 단짝이였던 우리 딸,,
그런것들을 보고나면  잠도 잘 못자고,,
지금도 새벽 3시인데 이리 잠들지 못하고 헤매이네요,,

아버지가 환갑 좀 넘으셔서 예상치 못하게 갑작스런 병환으로 돌아가셨는데,,
우리애들 기침만해도 갑자기 그 관련 질병들과 연관되어
가슴이 싸해오고,, 그러면서 또 그쪽으로 생각이 연관지어지면서,
또 다시 그렇게 되고,,
혼자서 멍하니 있게되고...
어디를가나 아버지와 함께했던 흔적들이 곳곳에 너무나 많아서
좋은것 먹을때 백화점가서 남자옷을 볼때면,,,아버지옷을 저와 어머니가
항상 사다드렸거든요,,기분이 이상해요,,
이제 더이상 엄마와 아버지옷을 쇼핑할 일이 없다는것..
그리고 가족모임에 더이상 아버지가 껴있지 않다는 것.,,
아버지가 훈제연어를 참 좋아하셨는데 그때문에
아직까지 훈제연어가 나오는 뷔페를 잘 못가요. 그걸 보고나면 너무 괴로워서
식사 하기가 힘들어요,
월남쌈도 못보겠고,,, 제가 아버지 건강하셨을떄
마지막으로 아버지께 차려드렸던 음식이거든요. 월남쌈을 무척 좋아하셨어서...


그 모든게 현실인지 아닌건지 그냥 구별도안되고
아버지사진을 보고싶지만 차마 꺼내보지 못해요..
그렇게 6개월째 접어드는것 같아요.
남편도 행여나 아플까 걱정 노심초사...
그후로 남편말고 다른가족들 보험도 다 들어놓고,,
내가 죽으면 어쩌지 남편이 죽으면 어쩌지 아이는??
이런 생각에 모든것이 결부되서 다들 언제 어느순간 나도모르게
훌쩍 떠나버릴수 있단 생각에 그냥 모든게 부질없게 느껴져요..
그러기에 이게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매순간 열심히 식구들에게 잘해주긴해요..
우리 아버지도 그게 마지막이실 줄은 아무도 아무도 몰랐으니까요.
알았더라면 더 잘해드렸겠죠,,

주변에 누가 돌아가셨따하면 괜찮아졌따가 또 도져요...
참,, 이런생활이 쉽진 않네요.
아까낮에도 수첩을 뒤지다가 아버지가 적어놓으신 메모를 보고
또 머리가 띵 속이 울렁,, 눈물이 나는건 아닌데
차라리 눈물이나서 막 울고나면 차라리 시원할것 같은데
이젠 눈물도 안나고 그저 마음 한켠이 싸한게 아프기만 할뿐이여서
더 괴롭네요,,,,


꿈에서도 자꾸만 가족들이 죽는꿈을 차례대로 꾸고
어제 꿈에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꿈을 또 꾸고,,
낮에는 애들때문에 정신없어 괜찮다가
조용하거나 남편이 운전하는
자가용을 타고 어딘가를 가거나 할때면 항상 그러네요,,,
IP : 121.133.xxx.11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신과 가서 도움
    '09.12.9 8:33 AM (211.117.xxx.152)

    정신과 가셔서 도움 받으세요
    힘들때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지요.
    정신과 너무 멀리 생각하지 마세요. 마음의 감기를 치료하러 간다 생각하시구요

  • 2. 양평댁
    '09.12.9 9:44 AM (59.7.xxx.161)

    전 5개월전 둘째아이의 사산과 2개월전 완전유산으로 정말 긍정적인 저에게도 트라우마가 생겨...정신과약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의 적극적인 도움으로요--;;;
    다시 임신해도 무방한 약으로 시작했습니다.
    원글님 혼자 견디려고 하지 마시구 전문의의 도움이나 아니면 절친한 친구에게라도 도움을 부탁해보세요...너무 힘드실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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