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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사랑 ,,, 옛날 얘기

할머니사랑 ,, 조회수 : 608
작성일 : 2009-12-07 16:10:53
슬슬한 겨울이되니깐 ,, 할머니가 생각이 납니다 ,,

그때도 이맘때처럼 넘 추웠었는데 ㅡ,,, 25년전 ,,,,,

할머니는 항상 저희 언니만 앉고 잤답니다 ,,,
저는 그때마다 언니하고 놀다가 잠잘때는 항상 엄마가 부르신답니다 ,,

엄마방에 오라고 ,,, 동생들이 셋이있고 ,,, 할머니는 항상 언니만 보면 매일 웃었답니다 ,,,
먹을것도 언니만 주고 ,,, 언니만 500원만 주고 ,,, 저나 동생들에게는 50원만 주고 ,,,
언니는 봉지째 과자만먹고 ,, 저희는 막대 사탕 사먹고 ,,,,
그렇다고 언니가 밉지도 않았답니다 ,,,,

할머니의 사랑이 얼마나 컷던지 ,,, 할머니가 ,, 대장암으로 병상에 누워있을때 ,, 그때도 언니만 앉고 자곤했습니다 ,,, 할머니가 병을 얻고 9개월이나 더 사셨는데 ,,,, 위독할때쯤에 엄마가 친척들을 불러 오라고 ,,, 엄마가 ,,
언니는 큰집에 가 있으라고 했고 ,, 제가 작은집이며 큰집에 뛰어갔다오니깐 ,,

숨이 넘어갈려던 할머니가 ,,,,, 언니만 찾더라구요 ,, 제가 큰집에 뛰어가서 ,,, 언니를 불러서 ,, 할머니가
이상하다고 하니깐 ,,,, 그때 언니가 뛰어가면서 ,, 할머니 죽으면 안 된다고 ,,, 울면서 ,, 뛰어가던 모습 ,,

할머니가 ,, 마지막 ,, 숨을 거둘땐 언니의 손을 꽉 잡고 안 놓아서 ,,, 친척 두분께서 ,,, 힘을 줘서 손을 놓았다고 하더라구요 ,,

저는 할머니가 돌아가실때쯤에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았답니다 ,,,, 눈물이 안 나더라구요 ,,,
저한테 한번 이라도 앉아줬더라면 ,... 한번이라도 웃어줬더라면 ,,,,

시간이 지나서 어느듯 언니는 중학교에 들어갔고 ,,,중간고사 시험 준비하느라고 ,,,
밤새 공부하고 있을때쯤에 일입니다 ,,,
언니는 책상에서 공부하고 ,, 저는 혼자서 영어 알파벳을 외우고 있을때쯤 ,,, 저는 저도 모르게 ,, 잠이 스르륵
들어나 봅니다 ,, 근데 언니가 소리를  아 ,,,,,,,,,,,,,,,,,,,, 지르고는 ,,,,
엄마 ,, 아빠가  방에 들어오고 ,, 왜 그러냐고 하니깐 ,, 밖에 창문에 ,, 창문에 ,,
................... 생략 ,, 무서운 이야기

할머니가 아프실때 언니가 그랬답니다 ,,,
할머니가 죽으면 하늘나라 간다고 ,,,,, 언니가 할머니 죽으면 나 보러 안 올거냐고 하니깐 ,, 올 수가 없다고 하니깐 ,,, 할머니 죽으면 ,, 나 한번만 보러 오라고 ..할머니가 내가 너 보러오면 ,, 너는 무서워할꺼라고 하니깐 ,,
언니는 괜찮다고 했답니다 ,,

할머니는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 마지막 가는길에 언니를 한번더 보러 왔던것 같더라구요 ,,
지금도 저는 그때일이 ,, 생생하게 생각이 난답니다 ,,
언니도 그때 일이 생각난다고 ,,,

제가 결혼하고 첫애를 낳고 ,,, 우리애가 6개월쯤 되던때 ,, 친정에서 잤던 기억이 납니다 ,,

꿈을 꾸었는데 ,, 할머니가 하얀 한복을 입고 ,,, 저희애를 앉고 계시더라구요 ,,,
막 웃으시면서 ,,, 야야 ,, 일어나라 ,,, 뭐하노 안 일어나고 ,,, 야야 일어나라 ,, ,무의식에 저를 계속 부르시더라구요 ,, 저는 가위에 눌린것 처럼 ,, 일어날 수도 없고 ,,,..억찌로 일어나서 ,, 저희애를 보니깐 ,,,
우리애가 ,,두꺼운이불에 머리가 뒤로 꺽여 있는거예요 , 얼른 일으켜 세워서 ,, 제가 다시 눕혀서 ,,,
다시 잤던 기억이 있답니다 ,,

이제 할머니 산소도 갈 수있을것 갔답니다 ,,
할머니의 사랑도 모르고 컸는데 ,,, 할머니가 하늘나라에서 지켜주고 있는것 같아 ,, 든든하다고 ...

지금은  시 할머님을 모시고 산답니다 ,,
시 할머님이 저에게 윽박지르고 ,,, 고함을 질러도 ,,
귀가 잘 안 들리시지만 ,, 억척같고 ,, 돈을 모을줄만 알았지 ,, 쓸줄을 모르시는 할머님 ,, 친할머니랑 시 할머님이 닮으셨읍니다 ,, 아무도 시 할머님을 모시지 않으실려고 한답니다 ,,
병원에 모시라고 하시는데 ,, 제가 모신다고 했답니다 ,,
시 할머님도 저랑 같이 산다고 하구요 ,,,
계시는 동안 제가 잘해드릴려고 한답니다 ,,

우리도 시간이 지나면 늙고 ,,, 땅에 묻이겠지만 ,,,,

이런 광고가 있잖아요 ,, 아이들 저지레 하는모습에 ,,
너희들이 기억이 나면 엄마한테 함부러 못 할텐데 ,,

어른을 공경하면 우리들의 자식들도 보고 배운답니다 ,,

시댁어른이나 친정어른들 넘 미워하지 마세요 ,,,
서로 한발 물러써서 ,,,, 웃음으로 대화함 해보세요 ,,

사랑만해도 넘 아까운 시간들이잖아요 ,,
자게에 보면 넘 씁쓸한 얘기가 많아서 몇자 적고 간답니다 ,,


글재주 없는 저 ,,,, 옛날 얘기하고 간답니다 ,,




IP : 125.137.xxx.23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베이
    '09.12.7 4:15 PM (203.230.xxx.107)

    눈물나요...복받으실 거예요.
    저는 저희 시엄니랑 거의 같이 사는데, (엄니가 애들 봐주시느라고 거의 오셔서 함께 계세요)
    엄니가 너무 잘해주셔서 제가 너무 철이 없어 편하게 하는지 울아들이 자꾸 할머니 말씀을 안들어서 너무너무 죄송하고 찔려요...ㅠ.ㅠ..
    울엄니는 딸같고 너무 좋다고 하시지만, 제가 막 말대꾸도 하고 그러면 속상하시겠지요?
    에휴..ㅠ.ㅠ..님말씀 가슴에 담고 갑니다.

  • 2. 그러게요....
    '09.12.7 4:19 PM (211.176.xxx.215)

    눈시울 뜨거워지네요.....
    할머니......뵙고싶다......ㅜ.ㅜ

  • 3. ..
    '09.12.7 9:13 PM (220.88.xxx.227)

    그 마음 알 것 같아요.
    저희 외할머니가 저랑 동갑 사촌을 너무 차별 하시거든요.
    동갑 사촌만 위하셨죠. 남에게도 들어보지도 못한 못생겼다, 눈이 단추같다는 말 외할머니한테 들었어요. 우리집에서 외할머니 모시는데 어릴 때부터 무용해서 대학에 까지 할머니 돈으로 다닌 사촌은 일년에 전화 한번도 없는데도 늘 그 애 걱정 뿐이셨죠.
    지금 조금씩 거동이 불편해 지고 계시는데요. 길을 걸을 때 제 팔을 잡고 걸으세요. 근데 그러면 저는 팔을 빼고 싶지만 참아요.
    건강하실 땐 제가 할머니에게 팔짱 끼면 늘 걸리적거린다고 왜이러냐면서 매몰차게 빼셨거든요. 그러면서 사촌하고는 팔짱 끼고 손잡고 호호 거리면서 가고... 정말 사소한 것부터 큰 것까지 상처 너무 많이 받았어요.
    원글님 말씀처럼 공경해야지... 하면서도 참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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