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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문병가야할까요? (현명하신 선배님들 고견 부탁드려요)

고민중 조회수 : 746
작성일 : 2009-12-02 16:49:07
횟수로 8년째 사귄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대학때 첫사랑으로 만나 여지껏 별다른 다툼없이 좋은 감정으로 잘만나고 있어요..
사귄세월이 오래 되었지만 결혼도 하지 않았고 유난떠는거 싫어서 남자친구 부모님은 2년전 쯤 처음 뵈었네요;;
무뚝뚝하신 성격들이신지라 (저도 싹싹한 성격은 아니어서) 별말씀 없으셔서 저도 조용히 식당에서 밥만 먹고 왔어요.  나와서 남자친구에게 "부모님이 나 맘에 안드시나봐~" 하고 걱정했더니 원래 그렇게 감정표현 잘 안하신다고 상관없다고 해서 그러려니.. 그러곤 또 세월이 지났네요..

명절이나 생신이라고 특별히 챙기거나 그러지도 않았어요.. 남친도 자기 부모님 챙기는편 아니고.. 저희 부모님에게도 특별한 날을 챙기거나 그러지 않았기에.. 그리고 다른지방 사셔서 뵐 기회가 없기도 했구요..
가끔 어머니 쓰시는 모자나 화장품.. 가져다 드리라고 남친한테 전해주긴 했었어요.

암튼 그렇게 데면데면한 상태에서 1년전쯤 남자친구 아버지가 암 진단을 받으셨어요.. 그때 2번째로 찾아 뵜는데
(남친은 내키지 않아했는데 제가 우겨서 갔어요. )그때도 반응이 없이 아무말씀도 안하시드라구요.
그냥 뻘쭘하게 앉아있다 나오긴 했는데 좀 그렇드라구요 ;;

문병후에도 건강식품 같은거 선물해 드리려 하면 남친의 제지때문에 미뤄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현재까지 왔어요
최근에 아버지 병세가 악화되어 몸도 못가누실 정도로 집에 계신데요.. 그동안 찾아뵙지 못한것도 너무 죄송하고
그래서 문병 이야길 꺼냈는데..
아버지가 별로 안보고 싶을꺼라면서 남친은 반대하네요.( 기저귀 차고있는 모습 보이고 싶겠냐며..)
어제는 "이제 볼사람 다봤다.." 이렇게 말씀 하셨다는데.. 저 이상황에서 그냥 가만히 있어도 될까요?

남자친구랑 결혼을 약속했지만 아직 명확한 계획이 있는것도 아니고 제가 오바하는 건가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임종하시기 전에 찾아 뵈야하는게 예의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고민 되네요..
선배님들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ㅠ




IP : 211.46.xxx.25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남친분이
    '09.12.2 4:52 PM (115.178.xxx.253)

    이상하네요.. 결혼을 생각하고 있고, 그리 오래 사겼는데 웬지 집에 데려가고 싶지 않는걸로 보입니다.
    일반적인 남자들이랑 달라 보이구요...
    이런 말씀 드리면 상처될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결혼 상대로 생각하는거 맞을까요??
    잘 생각해보세요.. 오래된 연인은 오래된 만큼 견고해야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아서요..

  • 2. 흐음..
    '09.12.2 4:53 PM (218.38.xxx.130)

    혹시 아버지가 원글님을 맘에 안 들어하셔서 남친이 제지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임종을 앞둔 분이라면 아들 며느리될 사람 당연히 보고 이런저런 당부도 하고 싶으실 텐데..
    혹 원래 성정이 무뚝뚝하시다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제 생각은 그러네요.

    이대로 결혼하면 남친이 나중에 그땐 서운했다 어쩌고 할 소지가 있으니;
    한번은 강하게 말씀해보세요.
    아버님 뵈어야겠다.. 당신(남친) 잘 보필하겠다고, 다짐드리고 안심시켜드리고 싶다..
    그래도 남친이 뜨악해 하면 뭐 아버지가 별로 안 보고 싶어하는 게 맞을 것 같네요.

  • 3. ...
    '09.12.2 4:57 PM (211.49.xxx.91)

    가지마세요 저도 남친행동이 이상하다 생각해요
    결혼 생각하고 만나는게 맞다면 돌아가시기전에 며느리감 한번이라도 더
    보여드리지 못해야 할텐데 특이한 성격인지 아무튼 평범하진 않아요

  • 4. ..........
    '09.12.2 5:03 PM (211.211.xxx.71)

    보통의 부모라면 그 정도 상황이면...
    아들한테 결혼을 전제로 한 여친있음 빨리 서둘러 짝 지어주고 싶은 것이 부모맘인데요.
    남친에게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네요.
    원글님께서 책임감 느끼시는 것에 비해서 그집은 너무 성의가 없는 거 같거든요.
    뭔가 석연치 않고 깔끔한 느낌이 없는 것이~ 좀 그래요.

  • 5. 안가시는게.
    '09.12.2 5:57 PM (220.83.xxx.39)

    남친 부모님은 원글님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
    남친은 중간에서 좀 난감한 상황.....인 것 같은데요.

    남친이 내키지 않아 하는데 , 우겨서 간 것은 잘 못하신 것 같네요.
    굳이 그러실 필요가 ...
    남친이 반대하면 안 가시는 게 좋겠네요.

  • 6. 원글이
    '09.12.2 6:31 PM (124.60.xxx.86)

    사실 저역시 최근에 스물스물 달아주신 댓글 같은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
    여러 정황을 봐서도 그렇고 오늘 댓글보니 좀더.. 그럴꺼란 확신이 서네요ㅠ.ㅠ
    남친이 개천의용 케이스라 기대치가 높으셔서 그런걸까요 ..
    저를 싫어하시던 좋아하시던.. 혹은 아무생각없으시던.. 그래도 8년동안 좋은 감정 가지고
    누구보다 가까이 지낸 사람의 아버지라 임종전에 예의 갖추고 인사 드릴려는 마음이었는데
    그냥 집에서 저혼자 조용히 편안하시길 빌어야겠네요.

  • 7. 저는 다른 생각
    '09.12.2 9:07 PM (119.194.xxx.125)

    저도 10년 연애하고 결혼한 커플인데요. 저희는 서로 일을 하다 결혼이 늦어졌습니다. 현재 신랑 부모님께서 저를 마음에 안 들어하신 건 절대 아니고(지금 해 주시는 걸로 봐서도) 아무래도 아들 나이가 차 가니 결혼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선 신랑을 통해 많이 눈초리를 주신 모양입니다. 그러다 보니 변한 것이 없는 상황에서 둘이 결혼날짜를 택일하지 않는 이상 만나도 서먹서먹하고 중간에서 신랑이 자꾸 곤란해 져서 부모님과 함께 모이는 자리를 피하게 되더군요. 저도 명절 때나 이럴 땐 후에 결혼을 안 할 것도 아닌데 좀 찜찜해서 "인사라도 드릴까?"하면 먼저 원글님 남친처럼 신랑이 나서서 막았구요. 더더군다나 원글님 커플은 아버님께서 편찮으신 상황이니 좀더 난감하게 됐네요. 남친분 말씀처럼 그 상태에서 아버님이 안 좋은 모습 보이기 싫어하시는 건 당연하시구요, 기저귀를 차고 계신다니 상태가 많이 안 좋으 신 것 같은데 아버님이 그 정도로 편찮으신 상황에서 날잡고 인사드리기도 애매한 상황이겠네요. 그냥 남친분의 의사에 따라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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