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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전화했네요.

힘들어요 조회수 : 1,915
작성일 : 2009-12-02 13:29:32
아까전에 남편과 다투고서
남편이 핸드폰도 끄고 연락도 안하고
2틀내내 집에 들어오지도 않고  있다는
글 올렸어요.


조금전에야  전화가 왔네요.
아마.  그전처럼 제가 막 전화해주고 싸우고 풀든 어쩌든
그럴 줄 알았는데
이틀내리 연락없이 있으니까
이제서야 연락을 스스로 한건지 어쩐건지...


미안하다고 하는데  
정말 미안한 사람이 그럴 수 있냐고 했어요.
핸드폰 꺼버리고 집도 안들어오고...
긴 얘긴 못했어요.  다시 전화한다고  하는데.


전화가 오면 무슨 말을 해야할지.
결국은 그전처럼 제가 알아서 전화하고 그런 기회를 만들다가
이번엔 아예  맘을 비웠더니  그게 또 그랬는지
전화가 오긴 했지만
정말 무섭다는 생각이 들어요.
잘못을 자기가 하고도 제가 웃고 빌빌거리고 자기  분위기 맞춰줘야 하고
안좋은 소리 나오고 자기 기분 상하게 하면
또 저런 행동 안나올지 누가 알아요.


어떻게 자기 좋을때만 기본을 하려고 하고
자기 기분 안좋으면 기본조차 하려 들지 않나요.
제가 평생 자기 기분 맞춰주면서 잘못 없어도 그리 살아야 하나요.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IP : 211.195.xxx.2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2.2 1:40 PM (220.72.xxx.151)

    남편이 사과를 했으니 그냥 넘어가면 안될까요??

  • 2. 원글
    '09.12.2 1:46 PM (211.195.xxx.20)


    그런데 무슨 말을 하고 어떻게 마무리해야 하는지 몰라서요.
    이틀내내 핸드폰끄고 연락 일절 안하고 집에도 안들어와 버리는 것.
    이런것들에 대해서 그냥 다 덮어버려야 하는지
    아니면 뭔가를 얘기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서요.

  • 3. 저라면
    '09.12.2 1:49 PM (61.82.xxx.104)

    일단은 덮고 며칠 지난후에 다시 물어보겠어요..
    남편이 사과를 했다지만, 시간이 좀 지나고 나면 또 생각이 정리가 되고
    일단은 한번은 집고 다지고 아야할듯해요..

  • 4.
    '09.12.2 1:51 PM (218.38.xxx.130)

    원글님도 집이 지옥이시겠지만, 남편분도 집이 지옥같은 거란 생각이 드네요..

    두분 다 계속되는 싸움에 지쳐있는 것 같아요...
    여유있는 부분이 닳고 닳아 뾰족해져 있는 것 같아요.

    좋은 주말 휴양림에라도 일박 이일 다녀오심 어때요?
    머리나 식히고 오자.. 하고 제안해보시면 자기가 사과하는 참이니 싫다곤 안 하겠죠.

    지금에서 싸운 지 이틀이 지난 뒤에 또 집에 들어온 남편에게
    그동안 전화는 왜 안 받았냐?
    어디서 지냈냐? 어떻게 사람이 그럴 수 있냐?
    다다다닥 쏘아붙이고 싶으시죠~
    근데 그러면 남자는 도망가요.. 별수없어요.

    그냥 암얘기 마시고.. 들어왔나부다..하면서 님의 할 일을 해보세요
    오늘부터 운동가기로 했다고.. 요가라도 끊으시거나.. 도서관에 가서 이책저책 뒤적이시거나,
    남편을 향한 내 몸과 마음을 잠깐 다른 곳으로 돌려보세요.

    우리의 행복 중에 남편이 줄 수 있는 행복은 10%래요..
    물론 남자도 그렇구요.
    100%를 채워달라고 남자에게 하면 남자는 질리고, 여자는 실망하죠
    다른 부분에서 원글님의 행복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으시길 빌어요.

  • 5. 저라면
    '09.12.2 1:56 PM (121.138.xxx.241)

    남편분이 일단 사과를 하셨으니
    원글 님도 잘못하신 부분도 있으시면 같이 사과를 하시구요.
    싸운 문제는 그걸로 확실히 더이상 말 하지 마시구요.

    저라면....
    싸운 후 집 나가는 것은 꼭 단단히 짚고 넘어가겠어요.
    다시 한 번 싸우고 집 나간다면
    그건 다시 안살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하시고
    절대 용인하지 않겠다고 하겠습니다.

    절대 이번에 나가서 뭐했냐 어쨌냐 잔소리처럼 들이게는 마시구요.
    나도 절대 집나갈 생각은 안한다. 너도 그래라는 식으로
    단호히 하겠네요.

  • 6. 원글
    '09.12.2 1:59 PM (211.195.xxx.20)

    음님 감사해요.
    근데 이틀동안 뭐하고 어디에 있고 등등이 이젠 궁금하지도 않고
    물어볼 기력도 없어요.
    이번에는 저도 너무 많이 지쳤는지 어차피 그렇게 묻고 따져봐야
    아무 소용도 없고 그런것조차 하고 싶지 않네요.

    그냥 남편이 들어와도 마음이 편하지 않을것 같고
    별 일 없었다는 듯이 표정이 나올 거 같지 않아요.
    마음에서 풀어져야 표정도 행동도 그런데 마음이 응어리져 있는데
    행동과 표정이 전혀 반대로 나올리도 나올것 같지도 않고요.

    좀 많이 많이.... 정신적으로도 상처도 되고 실망도 되고
    겨우 겨우 버티던 제 마음도 다 흩어진 거 같아요.

    남편을 닥달하고 싶지도 않고 뭐라고 할 말도 맘도 없고
    또 전화가 온다면 뭐라고 말해야 할지 ...솔직히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은데
    뭐든 대화는 해야 할 거 아녀요.
    또 오늘 들어온다면 또 나는 어떨지...

  • 7. 쓰리원
    '09.12.2 2:50 PM (116.32.xxx.72)

    남편에게 전화오면...

    "미안하다고 했으니 받아줄께. 다시는 이런일로
    외박하는 행동 안했으면 좋겠어. 퇴근하고 봐!"

    하고나서는 아무말 하시지 마시고(지난일은 들추지 마시고요)--매이 빠져서 물을 일도 없다 하시니...
    그냥 넘어가죠.
    다만 외박건은 단단히 약속 받으시고요.
    '일절 말 안하고 외박하다간 나중에 남편 실종이 되어도 마누라는 모르고 살 수 있다.'
    '사람도 적당히 바보 만들어야지. 남편이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고 살게 만들겁니까?'
    위의 멘트는 제가 남편에게 하는 말이에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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