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오 명동매장 구경갔다왔어요, 전체적으론 실망..

[거품녀]

주말에 구경갈까 하다가 일부러 안갔어요,
뭔지 모를 느낌이....이랜드계열이라 일요일에 쉴 것 같은 느낌이 팍팍 오더라고요.

알아보니, 실제로 일요일엔 쉬더라는......
명동에서 일요일에 장사 안하면 손해일텐데....
일요일에 외국인관광객들 많이 돌아다니는데,
그들은 그들 나름, 한국의 스파브랜드라고 한번 들어가보고 싶을텐데,
아쉬워할 것 같아요...

인터넷으로 출력한 만원쿠폰과, 포커스에 있던 구스다운2만원쿠폰을 들고 갔어요,
결론적으로 구스다운쿠폰은 못썼어요.
직원들 얘기가 다 다르더라고요,
모든 구스다운제품에 사용가능하다,
저 앞에 있는 99000원짜리 구스다운만 사용가능하다,
결국 좀 높은 매니저가 나와서,
99000원짜리 구스다운제품에만 사용가능하고,
직원들 교육이 잘못되어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더 문제는 쿠폰자체에 있는 것 같아요,
대개 이런 쿠폰은 사용조건이 약간 까다롭게, 자세하게, 적혀 있잖아요,
근데 이 쿠폰은 그렇지가 않거든요.
쿠폰을 급하게 엉성하게 뿌린 느낌...

영국에서 살 때 프라이막, H&M 같은 스파브랜드에서만 옷을 사입었고,
상당히 합리적이다 생각하며 소비를 했었기에
나름 환상이 많았었나봐요,
3층의 여성복코너는 유럽 H&M분위기가 물씬 나던데,
상품구색이 좀.......
아직 스파오상품으로만 채우기가 딸렸는지,
이랜드그룹계열사의 데이텀, 알토, 이런 제품이 군데군데 마구마구 섞여 있어요.
스파오 라고 네임박힌 옷 아니면, 여차하면 이월상품 사겠더라고요.

같은 층의 아동복코너도 상품이 조금밖에 없고,
같은 계열사의 ohoo제품으로 채워놓았어요.
또 역시 명동까지 가서
집근처에 있는 오후매장 옷 사들고 올뻔 했네요.

기왕 이렇게 새로운 브랜드로 새롭게 시작하는 거라고
엄청 광고 때리면서 거창하게 오픈할거면
완벽하게 스파오브랜드로만 채워야 하는 거가 맞는 거 아닌가요.
속은 느낌....

매장은 전반적으로 천장이 너무 낮고(건물 자체가 오래된 건물이라 그런지)
컴컴하고, 1층매장은 입구쪽이 너무 춥네요.  옷을 들여다보고 있을 온도가 아니예요.

유니클로의 히트텍보다 싸면서 온도는 더 높다고 해서 웜히트를 많이 기다렸는데,
음.......색상이,   원래 그런 건지, 제가 갔을 때만 그런건지,
예를 들어, 목폴라웜히트는 검정색 한가지예요.
유니클로에서 네이비, 검정, 빨강, 회색, 색색깔로 사놓고 입는 저로서는 좀 황당~
그래도 어쨌든 검정 하나라도 사왔어요.

이거 하나 사고,  만원짜리 쿠폰 써서 2900원인가만 내고 왔네요.

결국엔 한시간쯤 구경  하다가 조금 더 늦게 오픈하는 옆건물 유니클로로 갔어요.
(스파오는 11시 오픈, 유니클로는 11시 반 오픈)
사람이 별로 없더군요, 평소와 달리.
확실히 스파오의 여파가 미치나봐요.

스파오, 너무 기대를 해서 그런지 맥이 탁 풀리는 느낌이예요.
상품도  더 많이 갖춰놓고,  디자인도 다양해졌음 좋겠어요.
캐쥬얼한 모직코트 한번 보려고 했는데, 제품 자체가 거의 없어요.

[이랜드]

저는 개인적으로 "이랜드 옷은 패션"이라기 보다는 공산품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좋아보이는 것들은 엄청난 카피......

[,,]

이랜드가 브랜드 런칭할때마다
외국 브랜드 하나 타겟 잡아서 그대로 카피하는 것에 질려 있던 차에
이번 스파오는 대대적으로 유니클로 카피한다는 듯 광고를 하고 다녀서
정말 어이가 없어요
예전엔 비슷하게 카피했지만
지금은 아예 똑같이 카피하는 수준에다 질은 너무 너무나 떨어지고,
그럼 패턴이라도 예쁘게 뜰 것이지 패턴은 어디적거 쓰는지 안습이고..
기획력도, 디자인력도 안습인데 욕심만 많아선...
딱 중국사람들에 어필할 수준입니다

[온천가자]

스파브랜드가 뭔가요?
첨 들어봅니다..
목욕용품은 아닌것 같은데....

[SPA]

Speciality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 를 SPA 브랜드라고 하는데,
ZARA, H&M, GAP, UNIQLO 이런 애들이 그 범주에 속하던데요.
엄청난 자금력의 뒷받침으로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빠르게 아이템들을 회전시키는 의류 유통없체들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