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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어머님만 애틋한 남편.

.. 조회수 : 1,178
작성일 : 2009-12-01 10:24:11
남편이 시이모님들과 외숙모님을 싫어합니다.
이모님들이나 외숙모님은 잘해주세요. 그런데도 그래요.
남편 말로는 몸 약한 어머님 이모들이 살살 유혹해서 힘든데도 불러내고, 일시켜서 싫다더군요.

그런데, 결혼해서 3년을 지켜보니 아닌 겁니다.
되려 가만히 있는 이모님들과 외숙모님께 어머님이 전화 다 하셔서 불러 모으시더군요.
철철이 어디 놀러가자, 우리 집에 모여서 놀자, 오늘은 누구네 집에 가자..
다 어머님이 전화하시고 약속 잡으시고.. 모임의 주동은 어머님이시더군요.

집에 계신 분들께 전화해서 오늘은 우리 집에 모이자, 내일은 뭐 하자 이야기하면 싫다는 분들 있겠어요. 자녀들도 분가해 살고, 배우자와 사별해 혼자 사는 분도 계시는데요.
되려 옆에서 보기엔 외숙모님이 안쓰럽고, 시누이들에 치여 사시는 듯 하거든요.
저라면, 제 아이들 다 커서 결혼해서까지 손윗 시누이가 전화해서
이래라 저래라 오늘 너네집에 간다 언제는 뭐 하자 그러면 속상할 것 같거든요.
(어머님은 전화하셔서 저러시거든요.)
저래서 손윗 시누 많은 집 아들 싫다 하는 거지 싶을 정도예요.

어제도 어머님이 이모님들 다 불러 모으셨습니다.
남편은 입이 나와서 이모님들은 왜 저렇게 몰려 다니냐 투덜거리더군요.
정말 몰라서 묻냐고, 어머님이 늘 다들 오시라 전화하시니 오시는 거 아니냐 했습니다.
지금껏 보니 어머님이 늘 모임 주동하던데 왜 이모님들에게 뭐라 하냐 했지요.
그랬더니 엄마가 불렀어도 우르르 오면 안되지.. 여전히 투덜거립니다.

오늘 아침, 시어머니 너무 힘드시다 몸져 누우셨습니다.
에고 에고 내가 너무 힘들어서 일어나지 못하겠다, 힘들다 힘들어...
남편은 또 엄마 힘들지, 약 드시고 쉬세요, 무리하셨어요 운운하며 어머님 안쓰러워 못견디지요.

저도 친정어머니 일하시고 힘드시면 안타깝고 속상하고 그렇습니다만
본인이 주동해서 신나게 놀이판 벌리시고 다음 날이면 여지없이 힘들다 하소연하는 시어머니가 이해가 안됩니다.
남편은 늘 엄마가 몸이 약하신데, 힘드신데 하는데
옆에서 보는 저는 어디가 그렇게 약하신지 모르겠습니다.
몸 안좋다 하시다가도 친구분들이 놀자 연락하면 기운이 나셔서 나가시더구만..

저도 앞으로는 힘들다 눕는 법을 익혀야겠어요.
남편도 시어머니도 저는 철인인 줄 아는 걸 보니까요.
IP : 121.50.xxx.1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2.1 10:28 AM (218.38.xxx.130)

    글 끝에 정답이네요
    님도 간간이 드러눕고 하세요.. 진짜루요.

    자기 골골하다는 사람은 남이 골골하다 그러면 아주 새침해진답니다..ㅋㅋ
    한번 해보시길^^

  • 2. 우리어머니
    '09.12.1 10:34 AM (112.187.xxx.81)

    저희 시어머닌 아퍼서 꼼짝 못한다고 끙끙 앓으시며 온 가족들이 당신 편찮으신거 알아 주지도 않는다고 서러워 하시다가도 친구들이 노올자~~하면 링거병 꽂고 나가십니다.
    처음엔 그런 어머니가 참 이해 안되서 열불나고 천불나고 했었는데 지금은 그냥 웃깁니다.
    '우리 어머닌 만화 캐릭터 중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설정이야^^'
    이렇게 말하며 남편하고 그냥 웃고 말지요.

  • 3. ...
    '09.12.1 10:39 AM (121.134.xxx.205)

    전 이런 글들을 보면 다른 관점에서 궁금한 것이
    어떻게 아들을 키우면 엄마에게 애틋하고 엄마 말을 잘 듣는 효자로 키우는 걸까요?
    저도 고등학교 다니는 아들이 있는데 착하고 그런대로 괜찮은 아들이라고 생각
    하지만 여자친구가 생기면 엄마는 완전히 뒷전일꺼라는 확신이 팍! 팍! 들거든요^^
    속썩이는것만 없을 뿐이지 평소에도 애틋은 바라지도 않지만
    엄마 마음을 헤아리거나 배려하는것도 전혀 못하고...
    그런데 그런 시어머니들은 아들을 어떻게 키운건지 늘 그게 궁금하더라구요..

  • 4. ..
    '09.12.1 10:42 AM (121.50.xxx.11)

    제 남편의 경우 시아버지께서 일찍 돌아가셔서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큰 것 같아요.
    시어머니도 큰 아들을 편애하시고요. 시동생이 좀 서운해하는 때가 있어요.
    그런데, 시동생 결혼하면 동서는 저보다 편할 거 같네요..

  • 5. 그래도..
    '09.12.1 10:48 AM (59.5.xxx.239)

    남편분이 효자라는 건 높이 사셔야해요.

    제 남편도 원글님 남편하고 같은 과입니다만

    자기 부모를 애틋하게 생각할 줄 아는 그 점이 존경스러워요.

    제 아들도 나중에 나를 저리 위해 줄까 싶기도 하고...

    어쨋든 부모 자식간은 객관적이 되기 힘들어요.

    며느리 입장에서는 시어머니 스타일이 이해되지 않고 불만스럽겠지만

    아들인 남편이 보기엔 원래 울엄마 그런 걸 뭐 이렇게 생각하지 따지지 않으니까.

    저는 늘 남편과 시어머니관계를 미래에 나와 내 아들에다 투영시켜 보아요.

    미래의 며느리도 상상해보고...

    서로의 방식을 인정하면서 각자에게 너무 깊이 개입하지 않고 살고 싶고

    부모 자식간의 애틋한 마음은 변치 않고 그러고 싶어요.

    노력해야겠죠.

    제 댓글이 너무 엉뚱한가요?

  • 6. ..
    '09.12.1 10:51 AM (211.235.xxx.211)

    한국은 워낙 마마보이가 많아서..자기 남편이 시어머니 치마폭에 매달려 있는 거 싫어도 막상 자신이 키우는 아들은 자신한테 애특하길 바라겠죠..대부분

  • 7. 동감
    '09.12.1 11:01 AM (125.149.xxx.81)

    한국은 워낙 마마보이가 많아서..2222

  • 8. 생각만...
    '09.12.3 12:57 AM (119.67.xxx.200)

    해도 끔찍하네요...
    평생을 손윗시누에 시달린다는게...
    지금도 시달리는데...
    오~ 끔찍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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