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는 쏘핫

[친정엄마는 못말려.]

요즘 하도 친정엄마들과의 불화가 올라와서 이런 엄마도 있어요 하는 맘으로 올립니다.

요즘 유난히 성당활동에 열심이신 엄마가 전화로 그럽니다.
''xx야, 아이엠 소핫이란 노래가 머냐'
'응 머라구?'
'아이 엠 핫 이라던데'
알고보니 원더걸스의 쏘핫...ㅎㅎ
'응 애들이 부르는 쏘핫이야.. 왜'
그랬더니만...
'음 다음달에 성당총모임에서 이노래에 맞춰서 율동해, 오늘 누가 안무도 짜와서 연습했는데, 난 내가 잘하는것 같은데 나이많다고(금년 60이심) 자꾸 뒤로 보내네'
하하하.
연말모임을 하는데 그룹별로 춤을 추나봅니다.
몇곡의 노래에 한복 곱게 차려입고 율동을 하시나 봅니다.
자꾸 그노래 다운받아달라고 하시는데..ㅎㅎ
저는 마냥 웃깁니다.
왠지 우리엄마의 이미지는 약간의 잘난척있는 사장님(본인이 현역이세요.)스타일인데.
60에 유치원 재롱잔치같은 행사에 너무 흥분하셨어요.

웃으면서 캠코더가져가고 백일도 안된 조카랑 올케랑 구경간다고 하니 말리시지 않으시네요..ㅎㅎ
즐거우신가봅니다.
여고시절이후 처음으로 하는 단체 활동이, 생각해보면 울엄마다 꽃같고 새초롬했던 여고시절이 있었을텐데.
언젠가부터 엄마로써의 파워로 버티신듯해 안타까워요.

옇든 저는 쏘핫노래를 다운받아 드리고 옆에서 구경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다른반은 평균연령대 50이상이 카라의 엉덩이춤을 춘다고 합니다.

[..]

죄송하지만 어르신들께서 넘 귀여우시네요^^
무사히 안무(?) 잘 마치시길 바란다고 꼭 전해주세요~~^^

[ㅋㅋㅋ]

백화점 에스컬레이터에서 50대후반 정도 되신분이 허리아파서 침맞으러 다닌다면
옆에분 부축받아 서있더라구요
몸도 엉거주춤 ..허리도 못피고
휴 나이먹으니 아픈데도 많구나 하면서 안스런 눈길로 바라보았더니
부축하신분더러
지난번 문화센터에서 소핫을 너무 열심히 연습해서 그래
좀 살살할걸
빨리 침맞고 나아야 소녀시대것도 연습해서 따라가지!!! 그러시더군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