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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욕 해도 되나요?

의사 죽일놈아 조회수 : 1,639
작성일 : 2009-11-28 11:04:19
제 맘 같아선 마구 마구 욕 하고 싶지만 제 기분 풀리라고 많은 사람 읽는 자게에 욕 쓰는건 그렇구요
몇달 지난 일이지만 생각하면 열받고 심난해서 그래서 글 올려 봅니다

작년 9월에 남편과 같이 비뇨기과에 가서 정관수술을 받았어요
요즘 수술 아시다 시피 옛날처럼 묶고 그런거 아니고 그냥 바로 잘라버리잖아요
아이가 둘이라서 더이상 계획이 없어서 의논하고 수술한거라서 같아 가서 했거든요
12월까지만 피임하고 그 이후에는 안했거든요
근데 올 5월에 임신했어요
전혀 임신이라 생각도 못했기때문에 속이 안좋은 증상에 그냥 소화제 먹고 몸이 안좋아서 다른 약도 먹고 그랬는데 몸이 하도 이상해도 테스트기를 해보니 덜컥 임신으로 나와서 너무 충격 받았거든요
약을 그냥 먹은게 아니라 계속 감기에 몸살에 매일 약을 달고 살어서 또 둘째가 16개월이라 셋째는 엄두가 안나서 남편하고 같이가서 수술을 했어요
너무 너무 괴로웠어요
울기도 많이 울었구요
비뇨기과에 전화해서 항의했어요
8개월이나 지났는데 왜 임신이 되냐구 전화했더니 의사 선생님이 너무 미안하게 됐다고
아주 간혹 그런 경우가 있긴하지만 자기는 처음 생긴 케이스라고 재수술은 무료니까 빨리 오셔서 재수술 받으라고 정말 전화상이지만 너무 간곡히 사과를 하는 통에 저도 더이상 화를 못냈어요

근데 그때 갑자기 너무 회사일이 바빠져서 도저히 짬을 못내서 10월에 병원에 갔더니 병원에서 정자 검사를 해보니 정말 전혀 단 1마리도 보이지 않더랍니다
의사도 너무 난감해 하면서 3번이나 테스트 해보더니 재수술이 전혀 필요가 없다고
그럼 5월쯤에 임신이 됐다면 10월에는 정말 미세하게 몇마리는 보여야 정상이라고
자기가 보기엔 5월에 임신이 됐다가 10월에 이렇게 전혀 안보이는 경우는 의학적으로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그러면서 잠시 뜸을 들이더니

"이런 경우는 그냥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이런 말 하기 제가 더 난감하네요 죄송합니다 그냥 가셔도 될꺼 같네요"

이 애기를 남편이 한달이나 뒤에 말하네요
그러면서 한다는 말이
"난 괜찮은데 너한테 무슨일이 있었나 싶기도 하고 정말 별일 없었어? 혹시 무슨일 있었는데 혼자서 괴로워할까봐 진짜 오래 생각하고 말 꺼냈다 "라구요

순간 등이 식은땀이 확 나고 머리속이 쭈뼛서네요
얼굴이 피가 확 식는 느낌이 났어요
나를 의심하는 말에 너무 놀라서 말이 막혔어요
집에 5살 ,20개월 애들이 둘이나 있는데 대체 어떻게 내가 다른남자를 만나?
집에 데리고 오지 않는 이상 그게 가능하냐?
라고 말했더니
작년에 좀 심하게 싸운날이 있었거든요
너무 화가나서 한밤중에 옷입고 집을 나왔어요
막상 나오니 갈때가 없네요
차에서 한시간 정도 음악틀고 멍하니 있다가 아파트 정문 앞에 찜질방에 갔어요
가서 목욕탕에 가서 전신때밀이와 맛사지를 받았어요
그러고 나니 화도 풀리고 애들때문에 목욕탕도 못 왔는데 잘왔다 싶었어요
그러고 바로 집에 갔어요
일부러 속 좀 태우려고 전화도 안받고 그랬지요
그리고 그날 목욕탕 갔다고 말 안했거든요
그냥 목욕 갔다 왔다고 말하기가 제 자신이 초라했어요
정말 갈데가 없어서 간거거든요
어디갔냐는 물음에 그냥 바람쐬고 친구 좀 만났다 난 뭐 만날사람도 없는줄 아냐?
그러니 남편이 누구 만났는데? 그러길래(제 친구들 전부 애 엄마라 밤에 못 만나는줄 알기에)
몰라도 된다,,,

그때 그러고 싸움은 끝이 났는데 남편이 아무리 생각해도 그 날이 걸렸나 봐요
의사가 던진말에 완전 집안 끝장 날뻔 했어요

완전 화들짝 놀라서 나 그날 아파트 정문 앞에 있는 찜질방 목욕탕가서 전신때밀이하고 마사지 하고 왔다
세상에.....어쩌면 나를 그렇게 생각했어?
그리고 내가 실제로 그런일이 있었으면 당연히 당신은 수술을 해서 전혀 가능성이 없는데 나혼자 몰래 병원갔겠지
비뇨기과에 항의하고 당신한테 알리고 그랬겠냐고
내가 그러지 않았으니 원인은 당신이니 바로 비뇨기과에 항의했지,,,
그제서야 남편이 수긍을 하네요
그러면서 남펴말이 그 의사가 그 말 하면서 눈빛이 참 그랬대요
너 참 안됐다 하는 표정이라서 남편도 기분이 영 그랬대요

비뇨기과 의사 이 나쁜놈아 그 세상 그렇게 사는거 아니야!!!!
몇달 지났는데 여전히 문득 문득 화가 나네요

저희 부부는 임신이라면 정말 노이로제상태입니다
첫째아이때는 신혼기간 1년 후에 임신하려고 피임중이었는데 먼저 결혼한 선배들이 임신이 아무때나 되는줄 아냐고 몇달을 노력해도 생길까 말까한다고 그러다 나중에 안 생긴다고 겁주는 바람에 그런가? 하면서
콘돔 사용 안 한날 바로 생겼어요 ㅠㅠ

둘째는 첫째애가 많이 아파서 터울 좀 두려고 콘돔이 실패가 많으니 제가 루프 시술을 했어요
루프 4개월많에 루프 실패로 임신 되어서 할수 없이 애도 그냥 낳았어요

그러고 완전 피임시술하려고 남편 수술 시켰는데 이 지경 됐네요
IP : 219.254.xxx.20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친놈
    '09.11.28 11:22 AM (115.143.xxx.96)

    이네요 그 의사....
    저나 잘 하라 하세요.
    병원에 전화해서 따지세요 다시.

  • 2. cctv
    '09.11.28 11:24 AM (219.241.xxx.102)

    혹시 찜질방에 cctv 못 볼까요?
    시간이 너무 지나서 안 될까요?

    제가 생각해도 너무 화나고 찝찝하네요.
    남편분도 의심 계속 하실 것 같은데...
    남편 입장에서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ㅠㅠ

    세상에...
    나쁜 의사~~~

    결백을 밝혀야할텐데..진짜 화나네요.
    찜질방에 먼저 확인해보시고,,어떤 방법이 없는지 액션을 취해보세요.
    그런 모습 보여주는 것도 남편분이 알게 하시구요..

  • 3.
    '09.11.28 11:38 AM (121.151.xxx.137)

    그렇게 말한 의사 정말 말이 안되는 의사이네요
    남의집 파탄 일어나면 자신이 책임질것인지

    잘 생각해보세요
    정관수술할때 말하지요
    조심하라고

    제가알기로는 관계10회 정도는 피임해야한다고 알고있어요
    님 글쓴것을 보니 2달정도 피임하셨는데
    그때 10회정도 되는지요

    2달뒤 피임안하실때
    검사는 받으셧는지요

    그걸 다해놓았어야지
    님의심을해도 되는것이고
    그의사 그렇게 말해도 되는것이지요

    그걸 모르는것도 아닐텐데 그의사 의사 자격이 없습니다

  • 4. 의사 죽일놈아
    '09.11.28 11:43 AM (219.254.xxx.205)

    근데 참으로 다행인게 남편이 저를 믿어 줬어요
    저한테 말 꺼내면서 정말 오해 하지 말라고 난 너무 의심하는게 아니다
    혹시 니가 안 좋은일 있어서 혼자 괴로울까봐서 묻는거다 라고 말하고 내가 목욕탕 갔다는걸 믿어 줬어요
    문제는 제가 찜질방을 안 들어갔어요
    목욕탕만 갔다 왔어요
    목욕탕 카운터앞에 카메라 있을꺼지만 남편이 안 믿어주면 그거라도 보자고 했겠지요,,,
    남편한테는 고마워요
    같은 상황이었으면 난 남편을 과연 믿었을까?
    저라면 안 믿었을꺼 같고 카메라 보러 가자고 했겠지요
    저희 둘은 낙천적이라 이런 일있었다면서 지인들하고 웃으면서 얘기도 하고 그랬어요
    남편은 잊은거 같은데 전 개인적으로 너무 상처를 받아서 문득문득 괴로워요

  • 5. 의사 죽일놈아
    '09.11.28 11:47 AM (219.254.xxx.205)

    피임은 9,10,11,12월까지 했어요
    혹시나 싶어서 길게 했고 3달동안 20번은 했을꺼예요
    차라리 피임안한 1월이 더 가능성있는데 5월이라서 저도 그게 참 이상하구요
    참 정자 검사는 안 받았어요
    1,2월은 좀 걱정이 됐는데 그 후로는 안심했죠
    그런데 한참 지나서 5월에 임신하니 충격이었어요

  • 6. 세상엔
    '09.11.28 12:12 PM (114.207.xxx.169)

    인간이 이해하기 힘든 일이 많잖아요. 하느님의 섭리란 생각입니다. 운명이고 팔자라고 우린 얘기하지만 되어야하는 일은 결국 되고 말고 해야하는 일은 피해도 하게 되는..인간 능력 밖의 일들요. 생명은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 7. 다른 병원
    '09.11.28 12:52 PM (220.87.xxx.142)

    딴 병원에도 한번 가보세요.
    다시 검사해보시구요.
    의사가 미운건 미운거고
    다시 또 임신되면 어떡해요.
    확실한게 낫잖아요.
    다시 검사하시고 정자가 보인다고 하면 재수술하세요.

  • 8. ...
    '09.11.28 2:24 PM (211.49.xxx.91)

    원글님 설명만으로 보면 5월에 임신은 정말 이상해요 그 의사가 그런생각 하는것도
    무리는 아닐거란 생각이 들 정도로요

    그러니 지금 무정자라는 말 너무 믿지말고 남편분 다른 병원가서 재검 받아보세요

    저 아는집도 자르는걸로 수술 했는데 임신이 돼서 나중에 들었지만
    남편분이 잠깐 생각이 많아졌다 하더라구요
    그 댁은 잘랐던 부분이 저절로 붙어서 정자가 있는 상태라 금방 오해가 풀렸지만요....

  • 9. 1111
    '09.11.28 9:21 PM (222.108.xxx.143)

    원글님은 그냥 정신적으로 억울한거지만 의사가 잘못하면 사람 몸이 ..되는데..
    참 죽일의사들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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