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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생명 너무 화딱지 나네요 -_-

omg 조회수 : 933
작성일 : 2009-11-26 19:35:07
오늘 아침 10시쯤...
출장나와서 업무 보고 있는데 문자가 왔더라구요.

삼성생명입니다. 고객님 계좌에서 이번달 보험료 (5만원대였던듯?)가 빠져나갔습니다.

뭐 대략 이런 문자였지요.
전 보험은 하나도 든게 없고, 그나마 자동차보험이 삼성 애니카라서..
이게 뭔가 하고 문자 온 번호로 바로 전활 걸었습니다.

"네 삼성생명입니다." 라고 받길래 이런 문자가 왔는데 난 보험 든거 없다, 어떻게 된건지 확인 부탁한다고 했더니
젊은 여직원이 대뜸 " 이름이랑 주민번호 불러보세요" 라고 하는겁니다.

토씨 하나 안 틀리고 과장 전혀 안 보태고 저렇게 말하더라구요.

저 : 아니 제 이름은 ***인데 주민번호는 제가 먼저 말해야되는건가요?

상담원 : 그럼 핸드폰 번호 불러보세요

저 : 010-#%@#^%^

상담원 : 주민번호 앞자리가 78*** 맞죠?

저 : 저 8*년 생인데요 -_-

상담원 : 그럼 저희 플래너가 전화번호를 잘 못 기재했나보죠. 상관 안하셔도 돼요.

저 : 그럼 제 계좌에서 돈이 안빠져나간거죠 ? 상황이 어떻게 된건지 자세히 설명좀...

상담원 : (오기에 찬 목소리로) 고객님 감사합니다 삼성생명이었습니다.


하면서 전화를 뚝 끊어버리더라구요.
아직 제 말도 안끝났는데.


근데 제가 출장나온 터라 다시 전화해서 따지기엔 너무 바빴고, 있다 전화해야지 하고 맘먹고 있는데
제 친구한테 전화가 옵니다.

알고보니, 걔가 삼*생명 보험플래너로 취직했다가 저랑 동명이인인 지인이 보험 가입을 했고.
걔가 실수로 고객카드에 제 핸폰 번호를 기입했다는 거죠.
그래서 이번에 첨으로 돈 빠져나간 그 동명이인에게 갈 문자가 제게 온 거죠.

그래서 전 위에 기분 나빴던 얘길 했더니 자기가 사무실 들어가서 혼내겠다고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너가 나한테 미안할건 없고 그 직원한테 나한테 다시 전화해서 사과하라고 전해달라고 하고 끊었습니다.


한 시간 후에 그 번호로 전화가 왔는데,
왠 중년의 여자가 전활 걸어서 자기가 그 사무실 팀장인데 자기 직원이 건방지게 군 거 미안하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그 직원이 직접 저한테 사과 하라고했더니.

대뜸 그 팀장이란 여자가 "플래너 친구시라면서 그렇게 삭막하게 구세요.. 저희 직원 자리 비워서 제가 대신 사과 드린거예요." 라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삭막하게 라는 말에 제가 또 참았떤 분노가 폭발한거죠.

그 여직원이 자리로 돌아오면 저한테 사과전화 하게 시키라고 했더니 계속 "아니 플래너 친구라면서
왜 이렇게 삭막하게 구세요" 라는 말만 반복하더라구요.
그 왜 아줌마가 어린애들 훈계하는 듯한 말투 있잖아요...

출장 나온거라 자꾸 통화하러 들락거리는거 다른 직원들 눈치보여서
그냥 있다가 본사에 클레임 넣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일단 끊었는데
오후 5시 반이 되도록 저한테 전화도 없더라구요.


그래서 본사에 전화해서 사정을 다 얘기했더니
그제서야 그 문제의 젊은 여직원이 제게 전화해서 죄송하다고 자기가 아침에 기분 나쁜 일 있어서
자기도 모르게 그렇게 대했따고 하네요.


친구가 저보고 너 본사에 클레임 하면 자기도 같이 혼난다고 니가 참으라고 하는데
너무 기분 나빠서 친구고 뭐고 (사실 친한 친구도 아니고 1년에 한두번 연락하는 친구)
클레임 넣을만 해서 넣었따고 생각했는데.


이거 제가 열받을만 한 일 맞는거죠 -_-?
본사에 아침에 저한테 문자와서 통화했던 그 전번 말해주면서 클레임 걸었더니
삼*생명 서소문지점이라고 하더라구요.


정말 들지도 않은 보험때문에 제대로 열받았던 하루였네요.
IP : 112.168.xxx.7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성격이
    '09.11.26 7:44 PM (211.253.xxx.243)

    좋으시네요. 저라면 그 팀장이라는 여자도 같이 클레임 걸어서 난리쳤을 듯.
    플래너 친구? 친구 아니라고 하겠어요. 별로 친하지도 않은데 무슨 친구.
    그리고 내 친구가 잘못한 걸 따지는 것도 아닌데 무슨 상관.

  • 2. 오케이..
    '09.11.26 7:46 PM (121.154.xxx.96)

    굿 잡....
    잘 쉬세요..

  • 3. 노파심
    '09.11.26 8:06 PM (121.190.xxx.210)

    스팸문자가 아니었을까요?
    돈은 빠져나가지않고.. 그런 문자 받은 적이 있는데.. 이런 문자의 정체가 뭘까요?
    그냥 실 거주자인지 확인하는 문자일까요?
    아님 비싼 통화료 물리려는 어느 업체의 간교한 술책일끼요?
    바로 통화버튼 누르지말고 실 삼성생명이 맞는지 확인하고 전화를 하신건 맞는지..?

    어쨌거나 삼성 카드 해제할 때 그 쌈통머리없는 기지배의 목소리를 기억하기에...
    원글님의 심정을 헤아릴 수 있을 거 같네요.

  • 4. 친구고뭐고
    '09.11.26 11:34 PM (218.37.xxx.204)

    전후사정 설명듣고 친구사과도 받으셨다면서~
    친구얼굴을 봐서라도 그러는 거는 아니죠~
    일 확대시켜서 기분 좋아지셨어요?
    친구의 업무실수로 온 문자라고 확인받았으면 그 선에서 멈춰야 하는 것 아닐까요?
    친구도 뭣도 아닌거네요.
    물론 가입하지도 않은 보험출금알림문자에 전후사정확인과정에
    기분나쁜 전화응대에 이해는 가지만,
    저라면 친구말 듣고 오문자 온 것에 오해 풀렸으면 그-쯤 하셨어야 옳다고 봅니다.
    친구도 말렸다면서요~
    그러고도 화가 덜풀려 자게까지 지점 언급해가며 올린 글에
    오기가 잔뜩 묻어 보입니다.
    제글에도 거품무실건가요?

  • 5.
    '09.11.27 2:00 AM (222.236.xxx.3)

    님 이해가 가는데요..
    하루가 진짜 짜증나셨던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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