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댁에서 택배를 받으시기까지는

해남사는 농부 조회수 : 580
작성일 : 2009-11-25 12:54:47
안녕하세요?
해남사는 농부입니다.
저는 토요일과 일요일을 빼고는
날마다 택배를 부치러 읍내에 있는 택배영업소에 갑니다.
이달 초만 해도
영업소에 가면 바로 일을 마치고 돌아 올 수 있었는데
요새는 탁송을 마치기 까지 한 두 시간은 보통입니다.
요즘 택배 물량이
아마도 평소의 5 배 이상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저녁 탁송 시간이 되면
택배 영업소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고는 합니다.

님들께서 댁에서 택배를 받으시기 까지는
5 번의 차에 올리고 내리는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님들 가정에 배송이 됩니다.

저희가 절임배추 20kg 한 박스를 탁송하는데 지불하는 택배비는 4,000원 입니다.
4,000원 짜리 택배물을 님들의 가정에 배송하기 위해서는
5 번을 차에 올리고 내리는 과정을 거치며
또 적지 않은 사람들이 배송을 위해 수고를 한 끝에
최종적으로 님들의 가정에 배송이 됩니다.

택배기사들은 대부분 월금제가 아닌
배송하는 수량의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받아 생활하게 됩니다.

저희 같은 경우는 시간이 맞지 않아
저희가 직접 읍내 영업소 까지 가지고 가서 탁송하지만
보통 택배물은
기사들이 자기 구역을 돌며 수집하게 됩니다.
그래서 먼저 택배물을 수집하고 배송하는 택배기사들에게
택배비의 일부가 나가게 됩니다.

다음은 영업소에서 지역 터미널까지 택배물을 운송하는 기사가 있습니다.
그 기사는 월급제이기 때문에 회사에서 월급을 지급합니다.

지역터미널에서 올라오는 전국의 택배물을 모아
다시 각 지역 터미널로 보내는 중앙터미널까지 운송하는 기사가 있습니다.
모든 택배물은 대전에 있는 중앙터미널에서 수집 분류하여
전국의 지역 터미널로 운송됩니다.
모든 택배물은 야간이 이동이 이루어져
새벽에는 지역 터미널에 도착해
아침에 배송을 맡은 지역 영업소에 운송됩니다.
지역 영업소에서는 지역을 맡은 택배기사들의 차에 실리어
마지막으로 님들의 가정에 배송되게 됩니다.

운송만 5 단계를 거쳐 배송되는 택배물에
저희가 지불한 4,000원이 나누어진다면
한 단계에 얼마의 금액이 배분되는지는
굳이 계산을 해보지 않아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님들께서 받으시는 택배물은
가벼운 물품도 있지만
가벼운 물품보다는 무거운 물픔이 훨씬 많습니다.
그 무거운 물품들을 택배기사들은
매일 수 백개 이상을 들어 나르는 고생을 합니다.

사람의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르듯이
택배를 받으시면서 하시는 한 말씀이
하루의 일에 지치고 피곤한 택배기사의  기분과 마음을 좌우해
다음부터 오는 택배물을 받으시면서
많이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는 배송시간을 조절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택배를 받으실 일이 있으시면
무조건 기다리시거나 초조해 하시는 것 보다는
지역 영업소에 물으시면 지역 기사의 연락처를 알 수 있으므로
택배기사와 통화를 하셔서
언제쯤 배송이 가능한지를 알아보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택배기사도 사람인지라
가시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님들의 마음입니다.
택배를 자주 이용하시는 분들은
택배기사들과 잘 사귀어 두시면
적지 않은 도움이 되실 것 입니다.
IP : 211.223.xxx.8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쎄요
    '09.11.25 12:57 PM (59.9.xxx.236)

    저는 그냥 마냥 기다리고 있는데요 전화하면 일하는중에 전화받고 송장 찾아야 하고 더 귀찮을것 같아서 말이죠 본인들이 통화가능한 시간에 전화하는거야 별 불편을 모르겠지만 한참 배송중에 전화오면 일의 흐름이 끊겨서 더 불편하지 않을까요?

  • 2. 해남사는 농부
    '09.11.25 1:01 PM (211.223.xxx.85)

    글쎄요님!
    대부분 택배기사들은 자기 구역을 훤히 꿰고 있습니다.
    또 택배물을 실을 때
    코스별로 실으면서 대체적으로 어느 집인지 기억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늘도 저희 절임배추를 받으실 분께서
    배송을 시작하기도 전에
    택배기사에게 빨리 배송되지 않는다며 한 말씀 하신 것이
    택배기사의 마음을 상하게 만들어
    일을 어렵게 하신 분이 계셨습니다.
    어렵게 수습을 하기는 했지만...

  • 3.
    '09.11.25 1:16 PM (118.46.xxx.112)

    어쨌거나 전화받고 동선을 예측해 배달가능시간을 알려주는 일은 번거롭겠지요..
    아무말 없이 그냥 갖다줄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택배기사 입장에서는 가장 좋을 것 같구요.
    만약에 불평불만을 하고 클레임을 걸 정도로 급하고 중요한 물건이라면
    그러기 전에 미리 전화해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요.

  • 4. ,,,
    '09.11.25 2:51 PM (124.54.xxx.101)

    저도 몇번 전화 해본적이 있는데 배송중이신지 전화 못받는경우가 많고
    어떤 아저씨는 노골적으로 짜증을 내셔서 요즘은 그냥 맘을 비우고
    기다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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