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월요일 장터에서 꿀을 6통 주문했어요.
아이들이 간식으로 먹는 선식, 떡에 넣어 먹구 요리에도 설탕대신 넣느라 많이 먹거든요.. 아이들을 위해 초콜렛 3개 같이 주문했구요.
금요일까지도 도착하지 않아 신경이 쓰였지만 요즘 물량이 많아 지연된다 하고 같은날 주문한 양파즙도 받지 못해 그냥 기다렸습니다.
토요일 양파즙은 왔길래 쪽지를 보냈습니다. 물건을 보낸건지, 아님 안보냈다면 언제 보낼건지….
바로 전화가 오더라구요. 화요일 도착했고 아마 판매자분이 택배사 직원의 도움을 받는가 본데 착오로 이전 주문했던 주소지로 보내졌다구요. (제가 1년전 이사를 했거든요. 당연 주문할 때 지금 주소지 알려드렸구요.)
그때까지만 해도 이전 집까지 가서 찾아오는게 조금 귀챦다는 생각, 택배 받은사람에게 좀 미안하다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마침 아이들도 이전 살던 곳에 한번 가보고 싶다해서 온 식구가 출동해 출발했지요.
벨을 누르고 이전 살던 사람인데 택배가 잘못 배달된 것 같아 가질러 왔다하니 알았다 하면서 한참만에 문을 열어주더라구요.
그리고는 귤은 먹어서 없고 꿀만 있다면서 내어줍니다. 통화하면서 판매하신 분이 서비스로 귤을 넣었다는 얘기를 들었기에 그건 괜챦은데 초콜렛이 있었을거라 하니 그건 못봤답니다.
꿀을 들고 나온 중학생쯤 되보이는 아들에게도 “초콜렛은 없었쟎아”하니 그 아이도 “네” 하구요. 제가 초콜렛 3개 같이 주문해서 같이 왔을텐데요 하니 없었다면서 대신 귤을 먹었으니 귤값을 주겠다 합니다.
전 귤은 주문한 것이 아니라 서비스로 받은것이기에 알았다고 하고 그냥 돌아서 나오다 혹시나 해서 택배송장 있으면 좀 달라고 했지요. 잠시후 전해주는 송장을 보니 수기가 아닌 컴퓨터로 출력되어 글자 크기가 크고 선명하게 판매자와 받는사람의 이름, 자택전화번호, 휴대폰 번호가 모두 있는 겁니다. 제품명에는 꿀만 명기되어 있구요.bb
여기 전화번호 있는데 연락한번 주시지 라고 혼자말로 하고는 다시 돌아서 나오는데 기분이 안좋더라구요.
판매자와 다시 통화하니 10kg 박스에 꿀을 담고 초쿨렛이 들어가지 않아 같은 크기 박스에 초쿨렛을 담으니 빈 공간이 너무 많아 받는분 기분 좋으라고 귤을 가득 채우셨다 하더라구요. 착오로 번거롭게 해드려 미안하다며 바로 다시 보내주겠다구하구요.
판매하신 분은 보냈다 하고 받은 사람은 없었다 하니 어느 한쪽이 착각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것보다도 잘 못 배달된 택배이지만 전화 한통이 그리 힘들었을까? 싶어 마음이 착잡해집니다. 저 같으면 바로 연락드렸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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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택배?
따뜻한 마음으로... 조회수 : 314
작성일 : 2009-11-23 13:40:30
IP : 115.94.xx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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