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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없이 자라신분들께 묻습니다.

엄마 조회수 : 7,635
작성일 : 2009-11-21 00:52:37
제가 남편 외도로 이혼후...
오랜만에 인터넷으로 딸아이를 찾았는데...
고 3이라...
참다가 참다가 참지 못하고 딸아이에게 아는척을 했어요.
지금 딸아인 재혼한 엄마손에서 컸구요.
아이들 할머니랑 함께도 오래 살았어요.
이혼후 초등 3학년때까지 왔다갔다 했다가 아이들 아빠 재혼하면서 그쪽에서 일방적으로
연락을 끓었어요.


아이가 이런말을 하면서 거부하네요.

아 네 안녕하세요.
설마 제가 기억 못할거라고는 생각 안하셨겠죠?ㅋ
근데 좀 이상하네요
계속 연락 안하다가 이런걸로 연락이 되니까.';;

제가 설마 기쁘게 연락하면서 웃으면서
대할거라고는 생각 안하시겠죠?ㅋㅋㅋ

이해 못하실지 모르지만 굉장히 불쾌하고
짜증나거든요?ㅋㅋㅋㅋㅋ
제가 어른대접이나 부모처럼 대할거라고
생각하지 마시구요^^
행복한거 같으신데 그냥 그렇게 사세요
필요없는짓 하지 마시구요^^

아 그리구 이건 저나 제 동생이나
같은생각이에요^^


그냥 제가 참고 존댓말쓸때
모른척하고 그냥 지나가세요^^




이렇게 하네요.
현제 제 마음은 .........속이 많이 상하건 물론이고...
아이한테 다시는 연락을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용기가 나질 않네요.

남매를 두고 이렇게 됐지만...
아이들 아빠랑 헤어진건 한번도 후회해 본적이 없어요.
다만...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하고...또 보고싶고....암튼 그래요.

어려서 엄마하고 헤어지면...
다시는 보고 싶질 않는가요?

이젠 평생 잊고 살아야 할까요?

.......................................................
...................................................................


많은 댓글이 달려 놀랬습니다..
우선 관심가져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어젯밤 늦도록 잠 못이루다 새벽에 잠시 눈을 붙였네요.

우선은 이혼한 부모 아이들을 두고올수 밖에 없었던 엄마입장은?
그때는 그럴수 밖에 없었답니다.
젖먹이 두 아이들과 돈 한푼없이 살아가야 했지요.
저는 서울 남편은 젊은 아가씨랑 대구에서 살았고...당장 가서 말할거리도 못 됐지요.
그때 친구들이 몇만원씩 보태줘서 근근히 아이들 분유값하면서 버텼어요.
이런 우리를 두고보지 못하던 남편 친구분중 한분이 두 아이들 업고 대구가서 다 돌려주라고 난리를 쳤지요.
그런데 전 그것도 못했어요..왜냐면 남편한테 늘 맞고 살아서 거기가면 맞아 죽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아이들이 잘 못먹고 아프고 저도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두 아이를 데리고 대구를 갔지요.
제발 두 아이랑 저랑 살던지 그 여자랑 아이들 데리고 살라고...
전 당시 남편에게 손톱만큼의 정도 없었지만 아무 경제적 능력이 없는 제자신 스스로도 감당이 안됐습니다.
그때 제나이 27살이였어요.
친정에 연락하기는 죽어도 싫었고..저도 어리다면 어린 나이인데...사는게 막막했지요.
시부모도 그 여자편이고...시댁식구들도 그여자 편이였죠.
그여자가 돈이 좀 있었습니다 아이들 아빠 차 사주고 그랬으닌깐요.
월래 시어머님은 여자들 데리고 술집하시던 분이시라 대하기 더 힘들었고..
저는 시골서 농사짓고 사는 부모밑에서 순진하게 자란 케이스였지요.

그래요...
여러분들 말마따나 버릴땐 언제고..이제와서 찾느냐고 정말 나쁘다 하셨는데..
맞습니다 저 아주 나쁜엄마죠..
그동안 이 앙다물고 살았어요..그래서 돈도 좀 모았구요..그런데 중간 중간에 애들 할머니한테 많이 뜯겼어요.
번번히 아이들 문제로 몇십만원에서 몇백만원을 요구했어요.그래서 간간히 마지못해 도와드렸고요.
아이들 아빠는 늘 힘들때 나타나 하소연 하기가 일쑤였죠..다 만나는 여자문제였지만요.
아이들 상처가 깊다는거 압니다..
연락하면 힘들거란 생각도 했습니다....그런데 그런거 다 감싸안으면서 아이들 만났지만
남편 재혼후 그쪽에서 연락 끓고선 제 쪽에서 다시 연락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문제는 남편과 시어머님 되시는분들이 아이들 문제를 빌미삼아 툭하면 돈을 요구했기에..
재혼한 상대자하고 풀어서 살아기길 바랬죠.
엄마의 자리는 참 어렵습니다..
어린 나이나 중년의 나이나 힘들긴 마찬가지지요.
아이입장에선 죽도록 미운 엄마가 될순 있어도...엄마 입장에선 죽도록 그리운 대상이지요.
그게 가장 슬픈일이죠...남편이 미우면 그 자식까지 미워지죠..그런데 아이들이랑 떨어져 살다보면
그리움으로 바뀌지요..
제가 차마 그 어떠한 변명의 말을  아이들 앞에선 할수가 없더라고요.
그져 아이 자체만으로도 가슴이 아프고 쓰라립니다.
지난 세월 엄마는 편하기만 했겠어요..
늘 그 아이들 또래만 봐도 눈물이 나고..찾아 기르고 싶고 그랬지요..
그런데 힘이 없었어요 그 10년간은 힘이 정말 없었지요..
그쪽엔 할머니도 계셨고..또 못났어도 아이들 아빠가 있었죠.
죄송합니다..
그러나 여자로서....이혼에 대한 후회는 정말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죽어 다시태어난데도 그렇겐 살지 않을겁니다. 그건 아름답지도 행복하지도 않는 삶이닌깐요.
누구나 자기 자신의 입장에서 논리를 펴 나가지요.
이혼을 해서 아이를 버렸다고 나쁜여자다 이런건 아니라봐요.
참 매정한 엄마일순 있어도 말이지요..ㅠㅠ
충분히 격을만큼 격었고 충분히 생각할만큼 생각하고 내린 결정입니다.
그 안에 아이들이 상처로 남은 거구요..ㅜㅜ
어른들의 이기심과 못난 행동으로 아이들만 결과적으로 희생을 한거지요.
저는 그래요 과연 아이들을 둘다 데리고 제가 살았다면 상처가 없을까요?
분유값도 없어서 힘들었을 때 차라리 아이들 목숨만은 살려야겠다는 생각으로 남편을 찾아갔어요.
그 무서운 사람을 찾아가는데도 큰 용기가 필요했지요.
그런데 3~4일 굶어보세요...자존심 이런거 다 필요 없더이다..ㅜㅜ
그져 새끼들 목숨만 살리고 싶었지요...친정에서 엄청난 반대를한 결혼을 했기 때문에
친정엔 죽어도 말을 못했습니다...

이땅의 불쌍한 사람이 어디 아이들뿐이겠습니까?
피박받고 힘없는 사람들이 많지요.
그중에 폭력남편에게서 벗어나질 못하는 여자들 또한 얼마나 많습니까?
주위에 그래요 나는 그런 남편하고 하루 한시도 못산다고...
그 사람의 입장이 돼 보진 않은 이상 참 쉽지 않는 문제지요..ㅜㅜ

죄송합니다...
이혼 자체만으로 아이들에게 죄인이고 못쓸엄마지만....
아이가 힘들때 꼭 필요할 때 엄마로서가 아니라 그 아이를 조금이라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에미로서 아이들 앞에 선다는게 부당하다는거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돕고 싶었어요..
그리고 아이가 심한 거부를 하닌깐 이젠 제가 약해지려합니다.
아이에게 너무 미안해 견딜수가 없더군요..
그냥 기다리려고 합니다..
그 마음이 제게로 향할때까지요...
그런데 또한 무섭습니다...다시는 연락을 하지 않을것 같아서요...
이젠 도울수 있는데 저를 이용했으면 좋으련만....그져 여기까지 마음입니다...
관심가져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IP : 121.152.xxx.222
8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09.11.21 12:55 AM (222.235.xxx.238)

    전에 싸이로 아이 찾아다는 글 올리신 분이시군요.
    마음이 아프네요.

    따님은 엄마한테 버림받았다는 생각을 하고 이제까지 자라왔겠죠.

  • 2. 아빠가
    '09.11.21 12:56 AM (220.88.xxx.227)

    재혼하셨으니 엄마없이 살진 않았네요.
    아이 마음으론 그 쪽 어른들이 연락을 끊어도 연락하려면 할 수 있었을텐데라고 생각할수도요.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보세요.

  • 3. 엄마
    '09.11.21 12:58 AM (121.152.xxx.222)

    제가 답변으로 미안하다 그땐 그럴수 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다...하며 말했는데...
    아이가 너무 화가 나서 뭐라 하네요..
    그래서 그 글 보기도조차 두렵고...힘이 드네요...ㅜㅜ
    괜히 아는척 했나봐요..ㅜㅜ
    평생 이리 살아야겠지요..ㅜㅜ

  • 4.
    '09.11.21 1:00 AM (61.74.xxx.99)

    정말 마음이 아프네요.
    원글님도 얼마나 심장이 떨리실까요.
    근데,
    아이도 분명 마음이 편하지는 않을거예요.

    그냥 연락처정도만 주고,
    그래 연락 안하마, 근데 언젠가 만나고 싶으면 네가 먼저 연락해줘. 라고 해주는거 어떨까요?

    분명 지금 말고요 스무살이 훨씬 지나고, 언젠가가 되면
    엄마에게 무슨 사정이 있어 우릴 떠났을까, 궁금해지고 그럴날이 올거예요.

  • 5. ^^
    '09.11.21 1:01 AM (220.70.xxx.223)

    아이는 그렇게 표현하지만 엄마가 많이 보고싶었다 생각이 되는군요^^
    어떻게 반응하든 진심으로 사랑으로 감싸시길... 넘 그리워서 보고싶어서 그랬을 것 같습니다.

  • 6. 에고
    '09.11.21 1:02 AM (125.180.xxx.29)

    상처 많이 받으셨겠네요 토닥토닥...
    아이들도 엄마없이 새엄마밑에서 자라느라 나름 엄마가 원망스러워서 저런글을 쓴것 같아요
    분명 딸아이는 저런글을 썼겠지만 그아이역시 마음편하진 않을것 같아요
    아마도 아빠 외도로 이혼한걸 아빠쪽에서 엄마때문에 이혼한걸로 아이들에게 세뇌시킨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보통 이혼한집들 보면 꼭 그런식이잖아요...

    제생각에도 윗님글처럼

    그냥 연락처정도만 주고,
    그래 연락 안하마, 근데 언젠가 만나고 싶으면 네가 먼저 연락해줘. 라고 해주는거 어떨까요?

  • 7. 엄마
    '09.11.21 1:04 AM (121.152.xxx.222)

    평생 엄마 안보고 살 수 있을까요?...엄마없이 사시는 분들 어때요?
    괜찮나요?...아이가 불편하니 다시 찾기가 두렵고...미안하고...
    그러네요...제가는 다시 찾기 쉽지 않을것 같아요.
    휴대폰번호도 알려 줬는데....문자는 오질 않네요..
    괜히 아이 마음만 다치게 한것 같아 더 속상하고 미안하고..그러네요..ㅜㅜ

  • 8. 어휴
    '09.11.21 1:05 AM (211.216.xxx.224)

    제가 막 화가 나네요.
    중3도 아니고..고3이면 이제 성인인데 뭐 저래요?
    죄송합니다. 그래도 남의 귀한 따님한테...근데 아마 애아빠가 엄마가 나쁜 사람이어서
    이혼했다고 애한테 얘기를 한거 같네요. 그렇지 않다면 어찌 저럴까요.
    참 화딱지 나네요. 자기 아빠가 바람펴서 엄마가 이혼한걸 안다면 저럴까..참..
    원글님..그냥 토닥토닥 해드리고 싶어요. 아직은 때가 아닌가 봐요.
    나중에 자기도 결혼하고 애도 낳고하면 친엄마 생각이 많이 나서 딸이 먼저 연락할 수도
    있잖아요. 그때까지 한번 기다려보세요.

  • 9. 휴.....
    '09.11.21 1:06 AM (58.225.xxx.74)

    사랑의 또 다른 표현이라 생각하세요
    그 ㅋㅋ 이란 표현이 참 마음 아프네요
    흔히 쓰는 개구장이 웃음같은 표현이 아니라
    얼마나 허무하고 시니컬한 웃음일까요.........??
    어느 날 이렇게 불쑥 연락이 간다면 딸입장에서는 얼마나 갑작스러운 충격이고
    혼란스러운 아픔일까 싶습니다.
    엄마 입장을 충분히 변명하시고 사랑과 그리움을 전하셔서
    얼어붙은 마음을 조금이나마 녹여 주시고...........
    더 나이먹고 어른이 되면
    날카롭게 세워져 있던 마음의 날도 다소 무디어지겠지요

    우리나라 정서로는 헤어진 후에 자식들에게
    배우자를 나쁘게만 추억하게 하는지.... 마음이 아픕니다

  • 10. ..
    '09.11.21 1:06 AM (75.183.xxx.153)

    투정으로 보이네요 엄마가 그리웠으니 기억하고 있었다고 말하겠죠.
    그 나이엔 친엄마 하고도 웬수가 되는 나이에요
    지금 아직 어려서 그래요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마세요.
    아이의 입장에서만 생각하면 엄마가 야속하지요 좀더 시간들 두시고 천천히 다가가세요

  • 11. ㅜ.ㅜ
    '09.11.21 1:07 AM (118.36.xxx.81)

    너무 마음 아파요.
    지난 번 올리신 글도 봤는데....
    제가 고 3때 엄마가 돌아가셔서... 왠지 그때 생각이 나네요.

    한참 예민할 때 인거 같아요.
    자기 딴엔 어른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직 애 인거고,
    여자아이니 얼마나 예민하겠어요.

    저두 그때 엄마 한테 애증이 참 깊었는데..
    지금 삼십 중반 .
    결혼하고 한 아이의 엄마가 되고 보니
    친정 엄마 생각 많이 나요.

    지금 너무 딸아이 붙들고 상황설명 하실려다 보면 덧 날거 같구요.
    세월이 지나고
    따님이 결혼이나 출산을 겪으면 엄마 심정 이해하고 아마 생모 찾을 거 같애요.

    그냥 지금은 언제나 연락하면 닿을 수 있다는 것 정도 열어두심이 어떨까 싶어요.

    원글님 . 힘내세요.

  • 12. ..
    '09.11.21 1:09 AM (59.10.xxx.80)

    20년간 한번도 안찾았으면...엄마가 너무너무 그리운 나머지 저렇게 삐딱선을 탈수도 있을꺼 같아요...시간이 지나면 나아질꺼라 생각돼요...일단은 연락하지 마세요. 자꾸 그러면 애가 더더 삐딱해질꺼 같아요.

  • 13. ..
    '09.11.21 1:10 AM (116.121.xxx.56)

    아직 어려요 자라면서 상처도 컸을테고 그쪽 부모님들이 아이 키우면서 친엄마에 대해 좋지 않게 말했을 수도 있을것 같고요
    아이가 맘이 많이 아프다고 엄마한테 투정부렸다고 생각하시고 너무 가슴아파하지 마세요
    윗글님 말씀대로 좀 더 기다려 보세요
    아이들 위해 기도 많이 해주시고 기운내세요

  • 14. 마음이
    '09.11.21 1:12 AM (123.214.xxx.107)

    아프네요.
    제가 엄마없이 컸는데...
    엄마가 아빠랑 이혼하고 살아계시다는걸 중2때 처음알았어요.
    막연히 돌아가신줄만 알았다 살아계신걸 알고
    그 충격은 어떤말로도 표현할 수 가 없었죠.
    근데
    그렇게 그리워하고 보고싶어하던 엄마였는데
    막상 만나니 서먹하더라구요.
    떨어져 살아온 시간이 너무 길어서인가 정도 없고, 공통된 화제도 없고
    남처럼 서먹하기도 하고,,,
    게다가 제엄마는 재혼한 상태라서인지 좀 쌀쌀하셨어요.
    전 엄마의 인생에 어떤 훼방꾼도 될 생각이 없었는데
    엄마는 좀 껄끄러워 하는듯한 느낌?
    뭐 그랬어요. 그러다보니
    정말 보고싶던 엄마였는데 그냥 가슴속에 그리움을 묻게 되더라구요.
    내가 자식을 키워보니 어떻게 이렇게 이쁜 아이를 두고 이혼할 생각을 했을까
    원망하는 맘도 좀 들고,,,
    지금은 전혀 연락없이 지내요. 전 우리 아이들 보여주고 싶어 몇번 연락을 했는데
    원치 않으시더라구요.

    원글님 아이는 엄마에 대해 저랑 전혀 다른 반응을 보였는데요
    제 추측으론 그리움과 미움이 공존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혹시 새엄마가 잘 대해주어서 친엄마를 그리 그리워하지 않고 컸을수도 있구요
    동생도 있다보니 의지도 되었을거고..
    전 친동생도 없었고, 새엄마가 절 참 싫어했거든요.
    그러다보니 친엄마를 더 그리워했는지도 몰라요.
    아이가 그렇게 반응한다면 당분간 지켜보시는게 나을거 같구요.
    생일이나 그런때 작은 선물이나 편지를 써서 보내 보세요
    큰 선물이 아니어도 작은 머리핀이라도
    네생각이 나서 샀단다 하며 보내주시고,
    눈이 오는날 같은때는 너랑 따뜻한 차한잔을 마시는 꿈을 꾼다..이런 편지도 보내시고,
    그애를 낳고 키우면서 느꼈던 느낌들도 한가지씩 써서 보내시고요.
    갑자기 한꺼번에가 아니고 가랑비에 옷젖듯 천천히, 조금씩,
    (대학을 간다면 대학으로 보내시는것도 좋아요. 아이가 처음엔 거부할 수 있지만
    오랜시간 정성을 들이면 마음이 누그러질거에요. 다만, 잠깐 하는건 소용이 없구요
    떨어져 산 시간만큼 다가가려 노력한다 생각하세요.
    나이가 먹고 결혼하고 아이낳고 그러다보면 누구나 이해의 폭이 넓어지잖아요.
    그시간동안 널 잊지 않고 지켜보고 있다, 기도하고 있다. 그런 사랑을 전달하려
    애쓰신다면 좋은 일이 있으실거에요.

  • 15. 엄마
    '09.11.21 1:13 AM (121.152.xxx.222)

    이혼하게 된 가장 큰 동기는 둘째 임신했을 때 남편이 바람 났었고..그 충격으로 아이 7개월만에 태어나 풍남동 서울 중앙병원에 1달반 인큐베이터에서 살았어요..그런데 그때 폐가 완성되지 않아 폐확장 주사를 안 맞으면 아이를 잃어버린다고 했지요..그런데 아이 아빠란 사람은 여자한테 미쳐서 오지도 않고 나중엔 전화로 죽이라고 했어요..ㅠㅠ...그래서 제 바로밑에 동생이
    돈을 가져와 아이먼저 살려놓고....그때 샹각하면 지금도 피가 꺼꾸로 솟지요..시어머니 시아즈버니 아무도 안 와보고...수술한 저 혼자 아이 곁을 지켰답니다. 그때 오만정이 다 떨어진것 같아요..ㅜㅜ

  • 16. dd
    '09.11.21 1:17 AM (211.208.xxx.23)

    원글님께는 가슴아픈 이야기가 될 수도 있어서 좀 조심스럽습니다만
    위에 고3이면 성인이나 마찬가지인데 너무하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써봅니다.

    저랑 친한 친구가 초등학교 6학년때 부모님이 이혼하셨어요. 동생은 초등학교 5학년때.
    친구는 초등학생들을 보면 괜히 서러운 감정이 든다고 합니다.
    저렇게 어린 아이였던 나와 동생을 두고 어떻게 어머니는 우리곁을 떠날 수 있었을까 싶대요.
    지금 저희가 20대 후반인데도
    어린시절 엄마의 부재로 인한 서러움은 정말 지울 수 없는 아픔이라고 합니다.

    하물며 고3..아직 어머니를 이해하기에는 어린 나이죠.
    이혼사유도 아이들은 모를 확률이 매우 높구요.
    아버지쪽에서 양육했으니..아마 어머니의 잘못으로 이혼하고 집을 나갔다고 했을 수도 있구요.
    어머니를 원망하는 마음을 이해해주셨으면 해요.

    친구는 대학교 3학년때인가부터 어머니를 다시 만난다고 해요.

    원글님에게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이왕 용기내신 것 포기하시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도 기운내시라는 말씀밖에 드릴 수가 없어서 안타깝네요.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 17. ..
    '09.11.21 1:17 AM (122.46.xxx.98)

    아휴... 제 맘도 너무 아프네요...아이 초 3때라면 많이 어리고.. 사춘기 지나면서..
    더더욱 엄마에 대한 원망이 커졌을 거 같아요... 아마 아이 아빠나 새엄마쪽에서도
    원글님이 잘못해서 헤어졌단 쪽으로 얘기했을 거 같구요...

    엄마의 마음을... 상황을... 이해해주면 좋겠다는... 바람뿐입니다... 힘내세요..

  • 18. 아빠로서..
    '09.11.21 1:19 AM (218.148.xxx.100)

    저는 두 아이의 아빠입니다. 돌싱이구요.
    아마 원글님은 아이가 님에게 쌀쌀맞게 대해서 마음이 아프신것보다
    원만한 인격형성에 어떤 장애가 있었을지도 또 앞으로도 그럴지모른다는 불안감에 더 고통을 받으실지도 모르겠네요.
    정말로 아이를 생각하신다면 대화를 시도하십시오. 열번 스무번...
    아이의 미래가 좀 더 따듯하고 행복하길 바라신다면요.
    가족은 아니지만 "엄마"인것은 변함없쟎아요?

    제 아이들에게 엄마에게 자주 연락하라고 합니다. 애들도 제가 지들 엄마 정말 미워하지않는다는걸 알지요. 짧은 말이나 글로 다 표현할 수는 없지만 또 남겨진 상처는 있지만 그래도 탈없이 잘 자라주는 애들이 고맙지요.

    님!! 자녀분들 사랑하시지않습니까?

  • 19. 위로..
    '09.11.21 1:20 AM (112.148.xxx.223)

    아이들이 그런 세세한 일을 어떻게 알겠어요..제 주위를 보니까..정말 엄마가 필요한 순간이 있을때,,아이들이 ,많이 외로워하고 힘들어하더군요.
    헤어지는 건 서로에게 힘든 일이니까요...
    힘내시고,,아이들이 다가올 수 있도록..그래도 늘 용기를 잃지 마세요

  • 20. .
    '09.11.21 1:24 AM (61.85.xxx.176)

    기다림에 지치다보니 미움이 커지고 너무 괴롭다 싶으면 엄마라는 그리움을
    부정하고 애써 미워하고 외면하려고 했겠죠. 아이가 화날만 해요.

  • 21. ..
    '09.11.21 1:26 AM (114.206.xxx.69)

    많이 속상하시겠지만 시간을 두고 천천히 다가가세요.
    마음이 너무 아파요..
    기운내시고 행복하게사셨으면 좋겠네요.

  • 22. 그래도
    '09.11.21 1:42 AM (118.217.xxx.173)

    따님이 원글님이 봐주길 바라긴 하는것 같네요
    대상이 정확히 누군지도 모르겟는 호가 치밀어 오르고 미칠것 같은
    심정이 이해가 가요
    도대체 내가 무슨죄로 하루아침에 엄마 없어져서 새엄마랑 자라고
    느닷없이 엄마라는 사람이 나타나서 일상을 흔들어 버리고
    가뜩이나 감수성 예민한 시절에
    아직 엄마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기엔 어려요
    아이의 화를 달갑게 받아들이고 엄마가 이해하셔야죠

  • 23. 대학들어간후에
    '09.11.21 1:45 AM (115.136.xxx.184)

    만나셨으면..계속같이 사는부모도
    고3은 감당안될때가 있어요.
    대학들어간후엔 많이달라져요.
    조금더 기다려보세요

  • 24. 제가
    '09.11.21 1:45 AM (220.88.xxx.227)

    위에도 덧글 달았지만 한마디만 더할게요.
    제 친구도 그런 경우 있는데...
    아빠나 친가쪽의 잘못이 엄마가 자기에게 연락 안한 이유가 되지 못해요.
    아이 입장에서는 아무리 아빠와 할머니가 미워도 자식에게 엄마가 왜 연락을 안해...라고 생각할 수 있거든요.
    엄마가 필요할 때 정작 연락도 안했으면서 이제서야 본인이 보고 싶으니 연락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구요.
    다시 연락하신 것이 본인이 보고 싶은 마음보다 자식을 위해서였다면 그 마음 언젠가 알아줄거에요.

  • 25. 아빠로서..
    '09.11.21 1:46 AM (218.148.xxx.100)

    원글님 말씀처럼 정말 걱정이 됩니다.
    저 같은 경우 애들 엄마가 애들보다 자기자신이 더 중요하다는 말을 제 딸아이가 들어버렸었습니다. 많은 방황을 하더군요. 참 힘들고 오래 걸렸습니다.
    그래도 제자리로 오더군요. 끝없는 사랑밖에는 답이 없습니다.
    님께서 살아오신동안 받은 고통과 또 앞으로 헤쳐나가실 일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픕니다. 남의 일 같지 않군요. 힘내십시오. 엄마는 강합니다.

  • 26. 그나마 다행
    '09.11.21 1:47 AM (122.36.xxx.37)

    엄마의 부재가 어쨌든 아이에겐 상처가 되지요. 아이의 냉소나 분노도 이해하셔야 할 겁니다.
    어느 한쪽의 부재가 폭력적 관계나 아동 학대보단 낫다는 생각을 합니다만....
    부재 역시 상처는 되지요.

    다행히 아이의 감정이 살아있는 듯 합니다. 네가티브일지라도....
    무리한 다가섬은 아이에게 정체성의 혼란이나 방황의 빌미가 될 수도 있죠.
    아이의 반응이 건강하다는 것에 안심하시고 부모의 잘못만큼은 인식시켜 주면
    될거 같습니다. 아이가 힘들 그 어느때를 위하여 지금 실망하지 마시고 좋은 모습 계속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자신있게 살아가시면 그것이 다음에 아이들에게 유익할 것이고
    부족한 영양소처럼 부재의 상처 많은 부분들이 채워질수도 있죠.

    힘내세요. 본인이 잘 사셔야 하고 담대하고 건강해야 합니다. 아이들에겐 분명한 모습의
    부모가 있다는 게 중요한 자산이 됩니다. 살려고 이혼했던 것 아니겠습니까? 힘내세요.
    추스르시고 홧팅^^하십시오...

  • 27. ..
    '09.11.21 2:01 AM (122.46.xxx.98)

    아빠로서.. 님께도 응원드립니다... 아빠도 강합니다.. 홧팅~~!!

  • 28. 원글
    '09.11.21 2:02 AM (121.152.xxx.222)

    제가 딸아이 입장을 모르는건 아니지만 제가 아이들 만나러 다닐때도 아이아빤 혼자몸이라고 늘 애들 할머니께서 말하셨죠.그런데 아들래미가 엄마 누나는 아빠여자친구한테 엄마라고해 하드라고요...남편은 늘 여자가 옆에 있었고...아이들은 할머니하고만 살았었죠..그래서 저도 아이들 아플때나 소풍땐 따라가고 했어요.그런데 그땐 딸아이보단 아들아이가 더 엄마를 그리워하고 따랐던 것 같아요. 애들아빠 재혼후 딸아인 새엄마랑 잘 지내는데 아들이 잘 못지낸다는 말을 늘 들어 마음 아팠어요. 지금 아이들 아빠는 끝내 다방 마담하고 재혼해서 재혼한 여자분이 첫아이 낳을때까진 아이들하고 안 살았어요. 그러다 아이 볼 사람이 없다고 두집이 합치고 그 기세 등등한 애들 할머니를 내 쫓았다고 하더라고요..이 이야긴 전남편 외숙모님께 들은 이야긴데 그때 정말 많이 울었지요...저하고 살때도 늘 그랬어요..다방 .이런데 다니는 아가씨들하고 늘 붙어 다녔죠..ㅜㅜ..끝내는 그쪽 사람하고 재혼했지만...그쪽 사람하고 재혼한 것도 제 자존심을 상하게 하드라고요..휴!~~ 이젠 아이들 데리고 살만해 졌는데....너무 속상하네요.

  • 29. 원글
    '09.11.21 2:03 AM (121.152.xxx.222)

    아빠로서...님도 힘내세요..그리고 감사합니다.

  • 30. ...
    '09.11.21 2:14 AM (110.10.xxx.178)

    시기가 좀... 좋지않은 듯 합니다. 고3이면 얼마 전 수능 치고 지금 잘 쳤든 못 쳤든 굉장히 정서적으로 불안한 시기입니다. 공부 좀 하는 아이면 논술이다 면접이다 굉장히 불안하고 떨리는 시기기도 합니다. 가장 안정된 상태에서 그동안 준비한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하는 시기인데 하필 이 시기에 연락하신 게 좀...

  • 31. 힘내세요!
    '09.11.21 2:18 AM (116.126.xxx.11)

    고맘때 마음상태를 충분히 이해해주셔야 해요...
    겨우 마음잡은 아이거든요
    혼돈스러웠던 시절 겨우 극복해낸 고작 10대 아이잖아요
    다른 아이들과 다를수밖에 없어요
    충분히 이해한단 태도를 보여주셔야 할것같아요
    과거에 대한 변명보다는요...
    5년이내에 아이가 엄마 이해할날 올거예요 정말 딸은 나이들수록 엄마편이거든요...

  • 32. 글쎄요..
    '09.11.21 3:29 AM (118.21.xxx.157)

    자신을 엄마라고 표현하셨는데..
    과연 진정 엄마라고 할수 있을 까요..
    죄송합니다..
    낳았다고 다 엄마가 아니라는 말..
    전 충분히 공감합니다
    남편이 폭력을 휘둘 러서 도저히 그대로 같이 살다가
    얻어 맞아 죽을 것 같아 이어쩔 수 없이 이혼하는 것 외엔
    아이들을 생각해서 엄마는 참고 견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편의 외도로 이혼하셨다고 하셨는데
    이조 시대 처럼 첩을 데리고 와서
    본 부인 쫒아 내고 안방에서 첩을 데리고 자는 그런 막장이 아니고 서는..
    님은 여자로서 자존심이 상했기 때문에 이혼이라는 결단을 내리지 않으셨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님께서 엄마라는 모성을 더 많이 갖고 계셨다면
    그 어린 아이들이 눈에 밟혀서 그렇게 아이들 을 두고 가지 못했을 겁니다
    님 따님은 어찌 보면
    이제와서 엄마라고 찾는 것 자체가 역겨울 정도로 화가 많이 났을 겁니다
    저 역시..
    님이 이제 와서 자기 합리화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님 따님도 아마 그렇게 받아 들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새 엄마 밑에서 자라면서
    사뭇치도록 그립고 보고 싶고 절실히 만나고 싶은 내 엄마는 왜 우리를 버리고 갔을까..
    님 따님이 님께 반응했던 마음을 저는 충분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더 이상 따님께 어필하지 마시고 그냥 그대로 기다리고 계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분명..언젠가는 따님께서 님께 만나자고 연락 올겁니다
    저는 님 보다는 님 따님 심정이 더 이해갑니다
    죄송합니다..

  • 33. ...
    '09.11.21 7:31 AM (125.180.xxx.140)

    저 아는 아이가 6학년입니다.
    아빠의 외도로 엄마가 집을 나간지 1년쯤 됐어요.
    아이는 배가 고파도, 넘어져도, 아파도, 친구랑 싸워도, 선생님한테 혼나도, 시험점수가 떨어져도, 동생이 말을 안들어도....
    엄마를 원망합니다. 그 모든게 엄마가 없는 탓이라고 생각해요.
    동시에 지금도 간절히 엄마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죠.
    제가 힘이 있다면 그 엄마를 잡아다가 곁에 데려다주고 싶었을 때가 여러번이었습니다.
    너무나 바르고 예쁜 아이였는데 벌써 조금 변했고 앞으로 얼마나 변할지 맘이 아립니다.


    따님도 그렇게 컸을거예요.
    그 많은 시간 엄마를 기다리고, 그 많은 순간순간 엄마를 원망하며 자랐을텐데....
    어찌 한 번에 엄마를 받아들이길 바라세요. 따님의 아픔을 너무 모르시는 것 같아요.
    제가 아는 그 아이 엄마도 나중에 와서 님처럼 그럴거라 생각하니 솔직히 더 미운 마음이 드네요.

    저였다면 그런 답장도차도 안보냈을 것 같은데, 따님이 답장을 보냈다는 사실만으로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윗님 말씀처럼 해보세요.

  • 34. 솔직히
    '09.11.21 8:01 AM (116.126.xxx.50)

    아이들 입장에서는 아빠보다도 엄마가 더 죄인입니다.
    아빠가 난봉꾼이라고 해도 애들 입장에선 자기들 안버리고 책임지는 사람이지만 엄마는 쿨한척 이혼했어도 아이에겐 자기들을 버린 사람입니다.
    아빠는 바람 피웟지만 엄마는 자식을 버린 사람.
    술집여자랑 바람나서 자존심 상하셨나요?
    그런 사람을 엄마로 여기고 살아나가는 애들은 뭔데요?
    자식 안보고 사는거 힘들다는거 이해하지만 님보다 그런 생활 헤쳐나가는 아이들이 몇배 더 힘들겁니다.
    그냥 감내하고 사세요.
    아이들이 님보다 더 힘든 생활 헤쳐나가고 있으니까.

  • 35. 솔직히
    '09.11.21 8:17 AM (116.126.xxx.50)

    또 ....
    둘째 아플때 아빠가 모른척하고 입에 올리기 힘든말 올릴때 정말 피가 거꾸로 솟죠.
    시부모님 나몰라라 하고 그 상황에서 지 자식만 챙기는거 피가 거꾸로 올라와요. 알아요.
    저도 겪어봤어요. 바람난거보다 힘든게 자식 아플때 파렴치하게 구는거...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모릅니다.
    시부모? 한다리 건너니까 끝인 사람들이라 그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내가 참아야하는건 ...아픈아이에게 고통을 더해 줄수가 없어 아무렇지도 않은척 웃고 남편하고 웃고 지내려 노력하는거죠.
    내가 편하고자 뛰쳐나가면 또...하나의 짐이 아이들에게 간다는걸 알기에 차마 못하는거죠.
    위로의 말씀 드리고 싶지만 말이 안나오네요.
    다 큰 아이들때문에 속상하셔도 어쩔수없는 일이에요.
    못보면서 힘들어하는게 너무 고통스럽게 느껴지실지 모르지만 직접 당하고 사는 사람보다는 나아요

  • 36. 원글님
    '09.11.21 9:04 AM (218.232.xxx.175)

    아이가 그래도 제법 잘 자란 것 같습니다.
    정말 막나가는 아이로 컸다면 원글님께 절대 저렇게 반응하지 않았을 거에요.
    지금 다시 한번 연락을 끊는 건 정말 아이들 두번 버리시는 거에요.
    어떤 모진 말을 듣고 수난을 당해도 아이들 찾기를 원하신다면
    참고 견디며 계속 다가서야죠.
    아이 마음에 생긴 상처는 안보이세요?
    원글님은 남편 때문에 상처 받았지만 남편은 엄밀히 따져 남입니다.
    그런데 원글님 아이들은 친 엄마에게 버림 받고 친 아빠에게서도 받은 게 없는 아이들이니
    얼마나 그간의 세월이 힘들었을까 싶어 제가 다 마음이 아프네요.
    남편과 이혼 한 것 까진 좋지만 아이들 눈에는 님이 어떻게 비치는 지 아세요?
    본인 힘들 때 다 버리고 나간데다 자식들 힘들 때는 연락도 안하던 사람이
    자기들 이제 좀 크니까 엄마라고 연락하네... 라고 생각합니다.
    원글님 딱하다 힘내라 다들 격려하시지만
    전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아이들 두번 버리기 싫으면 정신 똑바로 차리세요.
    이 정도도 못참으실 것 같으면 차라리 연락하지 마시구요.
    정말 이기적인 '엄마'군요.

  • 37. 일부댓글이
    '09.11.21 9:10 AM (59.11.xxx.173)

    원글님을 죄인으로 몰아부치는거같은데 그건 아니죠.
    죄가 있다면 이혼후 남편쪽에서 연락을 끊어 애들을 안찾았다는건데
    이것도 그쪽에서 양육의 혼선을 우려해서 친엄마와의 관계를 끊기를 요구했다면 원글님만의 잘못도 아니죠.
    참 애매한 상황입니다만, 물론 그래도 아이를 낳은 책임으로 계속 아이를 만났어야하는데 그건 왜 못했는지 안타깝긴 합니다.

    글고 남편이 아무리 바람펴도 애를 위해 참고 살아라는데 그건 아니죠.
    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애엄마도 인생을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는 사람이니까요.
    애를 위해 자기를 버리고 헌신하라는데
    왜 그래야 합니까.

  • 38. 이혼이 애들에게
    '09.11.21 9:20 AM (59.11.xxx.173)

    큰 상처가 될수 있지만, 남편의 바람으로 신뢰가 끊긴 상태에서 그 결혼을 계속 할수 없다면
    이혼이 더 나은 선택인거죠.
    새엄마밑에서 자라서 아이가 상처를 받았을 수도 있지만, 어쩝니까.
    남편의 배신으로 그리됐는데 두사람중 한사람만이라도 어긋나면 깨지는게 결합인데요.

    아이는 자신의 신세가 처량하겠지만, 그렇게 따지면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것도 부모원망감이요, 남처럼 외동으로 태어나 귀하고 풍족하게 못자라는것도 원망감이죠.

    아이의 잘못이 아닌 아이부모중 어느 한쪽의 잘못으로 새엄마밑에서 큰다고해서 다 잘못되는것도 아니고 그 아이는 자신에게 주어진 조건을 자기맘대로 변경할수 없다면
    엄마아빠가 각기 가정을 가진 조건을 순순히 받아들여야하는거죠.
    요즘은 워낙 이혼도 많으니 그게 뭐 별스런 것도 아니고
    자기 필요하면 엄마도 만나고 그럼 되는거죠.

    근데 10년간 원글님이 아이를 안만난건 아이에게 너무 했네요.
    어쨌거나 지난간 과거, 이제와서 그것땜에 죄지은 사람모냥 애를 만나는것도 안좋고
    사과할건 사과하고 이제부터라도 아이가 필요하면 언제든 엄마노릇하겠다고 입장을 밝히는 정도로...
    이제 님이 애가 그리워서 애한테 매달리는거 이건 둘다에게 안좋을거같네요.

  • 39. ....
    '09.11.21 9:30 AM (211.49.xxx.29)

    그런 인간한테 애들 툭 던져 두고 님길 찾은 님 이제 뭐 할말있나요 ?
    애들이 당했을 그많은 상처들
    (어제 우연히 사별한 남친의 30대큰딸이 큰집작은집 외가 친가 다니며 받았던 냉대얘기하는데 ㅜㅜ사별임에도 엄마의 빈자리때문에 당했던 ...어릴땐차마 아빠에게도 하지못했던말들)
    너무 쉽게들 때되면 엄마찾는다하지만

    찾는다한들 이미 마음 한구석은 멍으로 굳은살까지 박혀 일생 끌어안고 살아갑니다
    그게 어떤 질환으로 오기도 하더군요.
    이제 님이 뭘 어쩌고 말고 할일은 없을겁니다
    그저 기다리는 정도

  • 40. ..
    '09.11.21 9:31 AM (124.48.xxx.98)

    어쨌거나 아이는 엄마한테 버림 받고 그 상처를 10년 이상 품고 왔는데 원글님은 아이 글 한번에 상처 입었다고 이렇게 징징대시는 건가요?
    아이의 상처가 얼마나 컸을지 먼저 생각하신다면 그 정도 수모는 몇번이고 감당하셔야죠.
    그럼 아이가 기다렸다는 듯이 엄마.. 하실 줄 아셨나요?
    지금이라도 잘 지내고 싶으시면 지난 10년간의 아이의 상처 받은 맘, 아이가 어떻게 받아치더라도 더 기다리고 노력하세요.
    아무리 아빠가 외도로 이혼했다해도, 남편집에서 아이를 안 줘서 님 혼자 이혼하고 나왔다고 해도, 엄마, 아빠에게 버림받고 할머니 밑에서 자란 아이들의 상처에는 비교가 되지 않죠

  • 41. ㅁㄴㄴㄹ
    '09.11.21 9:36 AM (222.106.xxx.181)

    부모 5학년떄 이혼
    아빠는 말 없이 떠나가고
    엄마랑 살다가
    엄마도 말 없이 집나가고
    다시 아빠랑 살게 되었는데

    버림받은 느낌..나에겐 이제 엄마 없어..이런 느낌이었어요
    엄마가 학교로 찾아왔었는데
    이제 다시 찾아오지 말라고
    모질게 대했습니다.

    한 십년후쯤 다시 만났는데
    그냥....아주머니 같습디다.

    계속 연락하고 사시고 싶으시면
    (일시적 감정아니라)
    진지하게 지난 일,,일처리에 대해
    특히 이혼시 아이들 배려 못한 것에 대해
    사과하시고,,내가 잘 몰랐다..고 인정하시고..
    진심을 보여주세요.

    아이는 친엄마랑 연락하는 게
    지금 가정(새어머니, 아빠)을 배반하는 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꺼림칙 할거에요.

    그냥 감상에 젖어 한 번 연락해본 거면
    그냥 그쯤에서 안녕하시구요.
    그래도 사과는 하면 좋겠네요.
    딸의 상처를 위해서.

  • 42. 애라고 해서
    '09.11.21 9:55 AM (59.11.xxx.173)

    다 천사같지만은 않습니다.
    솔직히 자신들의 지난날을 되새겨보세요. 이미 초딩3학년 정도면 아무리 순진한 아이라도
    주변 세태에 대해 적응을 합니다. 그게 맘에 안들고 억울하고 원망스러워도 생존을 위해
    아이들도 일단 적응은 합니다.

    내가 아는 케이스는 엄마가 도박과 큰 빚을 자주 져서 그집안에서 돈감당 못하겠다고 부부를 이혼시켰습니다. 둘 사이는 그리 나쁘진 않았는데 애아빠되는 사람도 계속되는 빚에 지쳤는지 여자를 미워하지도 않으면서 부모뜻에 따랐다는..
    하여간 부모가 주선에서 다큰 이혼한 자식을 재혼을 시켰는데
    놀아운건 애들의 반응이었죠.
    초딩5학년 여자애라서 그런지 새엄마로 올 여자에게 엄마엄마 따르면서 선물 챙기고 뭐 그렇게 잘 받아들이더라는...
    그러다 나중에 새엄마가 애를 낳고 자라면서 갈등이 좀 생기자, 사춘기라 그랬는지
    새엄마도 그 여자애를 무서워하게되는 정도까지 가고, 애들도 한집에서 살기싫다해서
    고등학교때부터는 애들끼리 따로 집얻어서 살았다더군요.

    애들이 친엄마건 새엄마건간에 애들도 무기력하지만은 않고요,
    같이 살건 따로살건 나름대로 적응하는 겁니다.
    양부모밑에서 안살아 남과 다른 조건에서 사는 데서 오는 상처도 있었겠지만 하여간
    인생 살면서 애나 어른이나 상처없이 평탄하게 살지만은 않지요.
    참, 그집딸은 그러다 새엄마네하고는 거의 끊고살고 나중엔
    그 한심한 친엄마하고 다시 또 왕래하며 붙어지낸다고 들었네요.
    이제 나이들어 딸한테 빌붙어 사는 처지가 된 엄마라도 서로가 아쉬우면 또 같이 사나부더라고요.
    인간이 애나 어른이나 적응하고 부대끼고 사는건 마찬가지...

  • 43. 해라쥬
    '09.11.21 10:00 AM (124.216.xxx.189)

    힘내세요 .......................
    넘 조급해마시고 시간을 두고 기다려보세요
    맘다치셨을 원글님 생각하니 제가 가슴이 아프네요....

  • 44. 어찌보면
    '09.11.21 10:04 AM (59.11.xxx.173)

    한심한 엄마라도 완전히 인연끊지않고 자주 얼굴보고 살아서
    부모-자식간의 끈끈한 미운정고운정 유대가 강해서그런지
    한심한 엄마라도 엄마대접 받고 사는건지도 모르죠.

    그렇게 따지면 원글님은 10년간 애들하고 인연을 끊었으니 뭐 큰 기대는 하지말고
    데면데면하게 대해도 감수할수밖에 없는거겠죠.
    사람이 애나 어른이나 다 자기 아쉬울때 사람이 절실한 법이죠.
    그게 부모건 친구간이건간에...

  • 45. ...
    '09.11.21 10:21 AM (121.138.xxx.161)

    댓글들을 읽으면서 눈물바람입니다.
    원글님의 지나온 사정을 이해할 수는 있지만,
    아이의 반응을 보고 연락을 끊으신다면, 나쁜 사람입니다.

    아이를 향한 문을 열어놓고 기다리세요.

  • 46. 힘내세요
    '09.11.21 10:34 AM (122.100.xxx.27)

    내가 다 받아주마...하는 마음으로 기다리셨음 해요.
    참고 기다리고 노력하면 또다른걸 얻을수 있을거라 믿어요.
    이혼해서 이미 이렇게 된일은 지금 돌이킬수는 없는거고
    그렇다면 그 딸아이의 모진말들,상처 이런걸 다 쓰다듬어 주시겠단 마음을 먹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위에 어떤님 말씀처럼 때가되면 그때 상황 얘기해주고 그래도 미안했다라고 꼭 사과해주세요.
    님의 인생을 위해 화이팅!!!

  • 47. .....
    '09.11.21 11:22 AM (210.97.xxx.77)

    맘이 많이 아프네요. 아이도 그동안 너무 힘들었을겁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이번엔 아이들의 끈을 놓지 마세요. 님이 아파도 기다리시고 아이에게 다가가세요. 꼭 좋은 글 다시 볼수 있기를 바랄게요. 님과 아이들이 겪었을 시간들이 참 가슴 시리네요. 용기내세요.

  • 48. ...
    '09.11.21 11:58 AM (124.61.xxx.143)

    제가 그 따님 경우와 비슷한 거 같아요. 아버지 바람 때문에 어머니 집나가시고, 제가 고3 수능 본 다음에 어머니가 연락하시고.. 제 경우엔 저만 연락이 끊긴거였지요. 동생은 어머니랑 같이 살았거든요.

    아마 많이 혼란스러울 거에요 따님이. 한두해도 아니고.. 원망하는 마음도 그리운 마음도 다 뒤섞인 상태일 거에요. 없이 지내는 상황에 익숙해져있을텐데 뭐 지금와서 엄마 노릇을 하나.. 하는 반발감도 있을테고요. 아버지의 관점에서만 이야길 들었을텐데, 아마 그런 거 때문에 더 오해가 쌓일 수도 있겠죠.

    일단 장기전으로 갈 각오를 하세요. 어머니의 입장을 내세워서 너무 강요하진 마시구요.. 여러모로 마음이 혼란스러울 시기이니까요. 그리고 아버지 입장과 다르다고 너무 아버지 공격하시지는 마세요. 그냥 그래도 엄마니까, 필요하면 곁에 있으마. 너를 잊어서 그랬던 것이 아니다..라고 차근차근 설명해주세요. 그 나이는 꼭 문제가 있지 않아도 여러모로 반항심 많이 들 때에요. 따님 마음이 얼마나 상처가 되었을지.. 하지만 어머니가 그렇게 찾아주시고, 앞으로 계속 관계 이어나갈 생각이시라면 그거 다 어느 정도 치유 될수 있는 상처라고 생각해요. 저는 지금 엄마하고 정말 친하거든요. 나이 들면서 더 많이 이해하고..
    다 큰 애같아보이고, 말 그렇게 해도 속으로는 아직 한참 애에요. 관계에 있어서는 더더욱 그렇고요. 어머니 입장에서 너무 상처입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전 한 4년 정도 걸렸던 거 같아요. 어머니도 인간이라는 걸 이해하기까지 걸린 시간이었던 거 같아요. 얼마나 힘들면 그러셨을까..하고요. 일 있고 나서 10년도 더 지났지만 아직도 생각하면 눈물이 나네요. 그만큼 아이한테는 힘든 사건이에요.. 따님 생각해서 굳세게 마음 먹고 끝까지 꼭 곁에 있어주세요. 그리고 어머니께 너무 뭐라고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오죽하면 그러셨을까요..

    진심은 다 통한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잘 되실거에요.

  • 49. 꼭 보세요..
    '09.11.21 12:28 PM (117.110.xxx.40)

    원글님 마음 아프시죠..
    전 고등학교 1학년일때 엄마가 아파서 돌아가셨어요.
    그이후로 할머니가 키워 주셨구 다른 분들도 잘 챙겨 주셨어요..
    그래서 대학들어가고 결혼할때까지 엄마의 부재를 엄마가 섭섭하리만큼 느끼지 않고 자랐어요..
    그런데 결혼하고 나니 친정엄마 생각이 참 많이 나더군요..
    애를 낳을때 우리 엄마도 이렇게 아프게 나를 낳았겠구나..
    애를 키우면서 즐거울때 우리 엄마도 내가 이렇게 예뻤을까??등등
    그리고 결혼하고 나니 그 어떤 사람보다도 친정엄마가 있는 사람이 부러웠습니다.
    저 경제력 좋은 남편 만나서 도우미 둘 수 있는 상황이어도
    친정 엄마 생각이 정말 간절하더군요..도움을 받고 그러지 않도라도
    그냥 어딘가에 이 세상 어딘가에 어떤 모습으로라도 살아만 있어 준다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아마 원글님 따님도 지금은 원망스러워서 표현을 그렇게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원글님을 받아 들일수 있는 그때가 올것입니다. ..
    전 그래도 원글님 따님이 부럽네요..이렇게 찾아주는 엄마가 있다는게...
    그러니 꼭 힘내세요~~~~~너무 속상해 하지 마시구요

  • 50. 토닥토닥 하고싶지만
    '09.11.21 12:49 PM (221.146.xxx.230)

    잘 안되네요..
    저는 지금 다 자라 결혼하고 아이는 아직 없습니다만, 저희 부모님도 이혼하셨답니다.
    그래서 결손가정에서 자랐어요.

    저희 아버지는 괜찮은 급수와 수당을 받는 쪽의 공무원이셨지만, 도박에 빠지셔서 도박으로 아파트 두채,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물려주신 땅 다 날렸었구요.
    두번째 아파트 날라가서 빨간딱지 붙은날, 엄마는 집 나가셨었어요. 단 이틀이지만요..
    그 하루동안 저랑 언니는 (저랑 언니는 초등교 5,6학년생, 동생은 3살배기였어요) 계속 외가집과 이모집에 전화를 했고, 버림받았다고 엉엉 우는 언니와는 달리 (아빠는 퇴근하고 도박하우스에 있어서 집에두 안들어오구) 저는 어떻게든 살아야겠어서 혼자 요리책 보고 도시락도 싸고, 3살배기 어린애를 아파트 1층에 사는 같은 교회 집사님댁에 맡기고 학교갔었어요.
    엄마가 다시 안들어올거 같았지만서도 어린맘에 챙피해서 갑자기 엄마 아빠 시골 가셧다구 했구요. 근데 아마 그 집사님도 아셨을거에요.. 울 아빠 도박꾼인거 유명했거든요.. ㅠㅠ

    이틀만에 친구집에 있던 엄마는 얼굴이 1/3이 되어 들어오셨습니다.
    그때까지 아빤 오지도 않았구요.. 나중에 보니 엄마 백속에 저희 3남매 한문 이름이랑, 저희 본적, 생년월일이랑 주민번호, 신체 특이사항(왼쪽 팔꿈치에 점이있고 이런거) 적어놨드라구요.
    나중에 식당일이라도 해서, 같이 살 수 있을때 데려오려구 이름이랑 생년월일 다 적어놨더라구요. 못찾을까봐서요..

    엄마를 그 이틀간 죽도록 원망하면서 말도 안섞겠다고 다짐했지만, 그런거 보구 무너지더라구요.. 나중에 결국 엄마아빠 이혼하셨어요..
    제가 고3, 언니가 재수할때요.. 언니가 재수를 한 이유도, 아빠 때문이었거든요.
    언니가 공부를 굉장히 잘해서, 그 서대문구에 있는 여대에 붙었어요. 서울시 변두리 학교에선 꽤 잘간 거죠.. 근데 아빠가 언니 대학 등록하러 가면서, 그 비싸디 비싼 그 등록금으로 또 놀음하셨어요. 그래서 언니 재수한거에요 ㅠㅠ
    언닌 엄청 상처받았구, 이미 머리 커버린 언니와 저는 엄마아빠 이혼하라고 했습니다. 아빠가 도장 숨겼길래, 제가 나가서 엄마 아빠 한문이름으로 도장 파 와서, 법원까지 직접 모시고 갔습니다. 저도 참 독한년이죠..

    이렇게 부끄러운 저희집 이야기 쓴 이유가,
    아빠라는 사람들은 한번 엇나가면 과외한번 학원한번 못다녀보고(그 좋은 연봉이었음에도!!)공부해 남들 부러워 하는 대학 붙어줘도 그 등록금으로 노름하고, 엄마가 동네 미용실서 파마한번 못해보고, 어렵게 모아 마련한 아파트도 빨간딱지붙어 은행에 넘어가게 하면서,
    언니더러 약대, 저더러 법대 가라고 성적 못나오면 말도 못하게 두드려 팼던 사람이었어요.
    실제로 언니가 그 E대학 약대 못가고 화학과 붙었다고 엄청 잡았어요.

    그래도 엄만 다르더라구요.. 아빠가 노름쟁이에 술먹고 딸래미들 두들겨 패도,
    엄마는 모질게 집나갔다가 만 이틀도 안돼 들어와서 사춘기 딸래미들끌어안고 울며 딸들한테 빌고요, 지금 엄마가 힘들게 자식 셋 다 사립대 턱턱 보내주고, 시집까지 다 여의었지만, 그래도 엄마는 그때 그사건으로 지금까지 마음의 죄를 씻지 못하고 사시더라구요.. 그게 엄마더라구요.

    그럼 엄마한테 너무 불공평 한거 아니냐구요?
    그게 내리사랑이죠. 내 자식, 울엄마의 외손주들에게 나도 그렇게 할거니까요..

    딸내미 글에 상처받아서 가시가 잔뜩 올라온게 보입니다.
    길거리에서 같이 얼어죽더라도 아이들은 데리고 나오시지 그랬어요.
    다방 여자한테 뭘 보고 배웠겠습니까? 아빠와 새엄마한테 학대받고 마음에 상처 투성이로 자랐을테지요..

    원글님도 너무 안쓰럽지만, 그 딸도 안쓰럽습니다..
    저희 삼남매는 결손가정이었고, 아빠가 시도때도 없이 노름하고, 은행에서 찾아오고 채권회사에서 찾아와서 아파트에서 얼굴 못들고 다닐지경이었어도,
    강하고 멋진 엄마가 하루 한끼를 먹고 길바닥에서 자도 너희들만은 책임져준다고 해서, 그 엄마한테 실망시켜드리기 위해서 악착같이 삐뚤어지지도 않고, 공부 열심히해서 아빠랑 정 반대 신랑감 만나 잘 살려고 살았습니다.

    살림만 하던 여자혼자 나와서 두 아이 키우며 사는거 거의 불가능하지만, 그 남편하고 도저히 못 살겠으셨음, 그래도 애들은 데리고 나오시지 그러셨어요..

    원글님도 많이 상처받으신거 같지만.. 아이들이 받았을 상처 생각하면, 토닥임은 못해드릴거 같으네요

  • 51. 원글..
    '09.11.21 12:57 PM (121.152.xxx.222)

    윗님 말씀에 눈물만 나오네요..ㅜㅜ
    충고 감사합니다..

  • 52. 맘이 아프네요
    '09.11.21 1:24 PM (210.181.xxx.6)

    조급해하지 마시고, 서운해하지 마시고
    마음을 열고 기다리세요.

    아~~무 감정이 없다면 글을 저렇게 쓰지 못할 겁니다.
    ㅠㅠ;;;;

  • 53.
    '09.11.21 1:48 PM (119.64.xxx.9)

    36세구요
    제친구중에 초등학교 6학년때 부모님이 이혼한 아이가 있어요.
    삼남매였는데.
    그 휴유증인가 친구는 결혼도 못하고 있구요.
    둘째가 여자애인데 이아이는 결혼한후에도 자기엄마를 이해못한다고 한데요.
    아이 낳고 보니 더 이해안된다고 애때문이라도 살아야지 어찌 애 버리고 나가냐고.
    셋째는 엄마랑 연락은 하는데 우선 아버지 중심으로 되구요.

    그 아버지도 좀 문제 있으셨거든요. 중간중간 여자 들여서 사시다 헤어지길 몇번이나 했구요.
    실직적 살림은 제 친구가 했었어요.
    친구한테 지금이라도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하라고 하면.
    난 너무 어렸을적에 살림을 시작해서 살림의 살자만 들어도 신물난다고 하더라구요..ㅠ.ㅠ
    원글님이 받은 상처는 사실 별거 아니에요.
    나머지 아이들의 상처는 이렇게 커요.
    40이 다 되가도록,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어도 미움이 안가실수도 있어요.

    그리고 전남편의 환경을 들어보니.
    원글님에 대해서 절대 좋은 이야기는 안했을듯 한데.
    한큐에 될거라고하면 굉장히 이기적인 분이세요.
    그리고 자기 감정에 너무 충실하시네요.
    본인보다 아이를 먼저 생각해야지요.
    그냥 주변에서 서성거리고 있다는걸 어필하는 수밖에 없어요.
    언제든지 필요하면 전화하라고 연락만 하시구.
    지켜보고 있다고만 하시구 절대 감정흐트러져서 다가가지 마세요.
    애를 위해서도요.

  • 54. 기다려주세요...
    '09.11.21 1:59 PM (125.139.xxx.123)

    원글님 연락만 하면 반가이 맞아주실거라고 생각하셨나요?
    그렇진 않을것 같은데, 포기하시겠다는 글을 보니, 사실 화가 납니다.
    저는 따님과 같은 상황을 겪지는 않았지만, 어린 시절 누구나 겪으니, 여자아이 엄마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순간이 얼마나 많은 지는 알지요. 그 순간순간마다 느꼈을 상실을 조금이라도 이해하신다면, 원글님의 어쩔 수 없는 상황 배제하시고, 진심으로 사과하세요.
    따님입장에서는 아직 원글님의 옛상황을 이해할 수도 없는 나이고, 엄마의 변명으로만 들릴 것 같습니다. 고3 철 일찍 드는 애들도 있으나, 대부분은 그렇지 않아요.
    원글님도 과거 학생시절 생각하면, 철 든 어른은 아닐거예요.
    따님이 화내면, 당해주시고, 받아주시고, 생각하고 있고, 찾으려고 했다는 걸 알려주세요.
    마음의 응어리가 풀리려면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지금 또다시 연락을 끊으신다면, 이 정도 당하고 연락 끊는 엄마, 역시나 라고 생각할 것 같아요. 따님을 두번 버리시는 거예요.
    원글님의 따듯한 관심과 애정으로 따님 마음 녹이시길 바랍니다.
    따님의 글은 원망, 투정 그런 것 들이 보여요. 그동안 얼마나 그런 마음들을 풀어놓고 싶었겠어요. 보고 싶고, 애틋한 맘도 있을 거예요.
    원글님 힘내세요.

  • 55. 휴~
    '09.11.21 2:28 PM (119.192.xxx.84)

    님 너무 지난일로 속상해 하지 마세요. 그당시엔 그럴수 밖에 없었을테니...생각하면 속상합니다. 자식도 끔찍히 소중하지만, 내가 죽겠는데, 솔직히 깊은 생각 못했을수도 있어요.
    저도 어릴때 부모님 이혼하고 엄마와 함께 살게 되었는데, 엄마가 결국 저를 끝까지 책임못져서 외할머니, 이모들한테 자랐어요.
    나중에 결혼하고 엄마가 찾아왔는데. 저도 처음엔 님 따님처럼 모질게 말하고 몇년간 얼굴도 안보다가.... 요즘엔 연락도 하고 왕래도 합니다.
    제딸 생각해서, 따님도 시간이 흐르면 모든것을 이해하리라 봅니다.
    아직 어리고 아직 고3이면 여러가지 스트레스가 다 부모탓이라고 생각할수 있어요.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윗님들 지난일로 모질게 말씀하지시만, 저는 지난일은 덮어 두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앞으로 따님과 웃을날 올겁니다.
    마음 여유있게 갖으세요.
    핏줄은 무섭더라구요^^

  • 56. 참으로
    '09.11.21 2:46 PM (211.230.xxx.147)

    가슴이 쓰린 이야기들이네요
    저번 글도 읽었고 예상 했던 결과가 나오네요

    전 아이가 이해가 갑니다
    그래서 더 가슴이 아픕니다
    누구나 상처라는 것은 쓰린 것이지만 그 강도가 어려서 받은 것이라면
    정말 평생 가기도 해요 다 커서 어른이 받는 상처랑은 비교도 안됩니다
    아무렴 원글님이 상처 받으셨다 한들 아이만큼 이겠나요

    지난 일들은 이미 돌이 킬 수 없으니 덮고
    앞으로 아이마음을 어루만질 것인가만 생각하세요
    당분간은 연락 없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57. 음.
    '09.11.21 3:15 PM (163.152.xxx.6)

    연락 끊는다면 두번 상처주시는 게 아닐런지.
    아이가 그동안의 마음의 상처로 가시를 잔뜩 세워도 품으셔야할 듯 해요..
    인연 끊긴 십여년을 보상하려면
    앞으로 십여년간 노력해 보시고, 그 때가서 못하겠다 하세요...
    위에 어느 분 말씀처럼 그래도 내가 엄마니 필요하면 나 여기있을께 하시고
    드문드문이라도 꾸준히 연락 해 보심이..
    아이가 나중에 자기 아이 낳고 할 때 엄마 생각 많이 날 테니,
    그 때 곁에 계셔 주시구요..

  • 58. 아이 입장에선
    '09.11.21 3:33 PM (220.87.xxx.142)

    친엄마 없이 자라오면서 받은 모든 상처와 설움을 아마도 님에게 모두 쏟아부어야 마음을 열거 같아요.
    윗님 말대로 언젠가 엄마를 이해하고 필요로 하면서 엄마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할 때가 올지도 모릅니다.
    끈을 없애지는 마시고 그렇다고 너무 자주 연락을 남기진 마시고 묵묵히 옆에 있어주세요.
    혹시 길러주신 양어머니와 사이가 아주 좋고 지금 현재에 만족하고 있는 상태라면
    따님을 포기하시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을거 같구요..

  • 59. ...
    '09.11.21 4:04 PM (222.110.xxx.21)

    원글님, 그때 쓰셨던 글 기억해요.
    그때 많은 분들이 입시 끝나면 연락하라는 쪽으로 조언주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닌가요?
    미대 입시 준비하는 것 같다고 했었죠.
    저도 미대 입시를 준비했던 지라 지금이 얼마나 바쁜 시기일지 조언드렸었는데...

    원글님, 제가 이런 말씀드릴 자격없는 건 알지만요, 지금 연락하신 거 이기적이세요.
    대학 들어가고, 적어도 입시 끝난 다음에 아이가 인생에 대해 생각해볼 여유가 있을 때 연락하시는 게 더 좋지 않았을까요?
    아이 입장에선 왜 생각을 안 하시나요...??
    아이가 말은 저렇게 하지만, 아이의 생활에 돌맹이 하나 던져놓으신 거라는 거 상상 못하시는지요?

    지금도 전 딱 읽자마자 그 아이가 그동안 얼마나 엄마를 그리워하고, 또 미워하고 원망했는지
    아이의 인생이 안스러운데 그건 생각 안 하시고, 그땐 어쩔 수 없었다고만 하시나요.
    아이에게 지금 엄마도 그땐 어쩔 수 없었다, 너희 아빠가 나쁜 사람이다(그래도 아이에겐 자기를 키워준 사람인데)
    이 얘기하며, 아이가 원글님의 인생을 이해해주길 바라고 계신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원글님이 먼저 아이의 인생을 보듬고 안아주시는 게 먼저인 것 같은데...
    아이의 입장에 서보세요. 아이가 엄마의 인생을 한 여자의 인생으로 받아들이기엔 아직 어리고 상처가 클 거예요.
    원글님이 뻗은 손 거두지 마시고, 키다리 아저씨처럼 먼 발치에서 늘 응원하며 기다리시길 바라요.

  • 60. 원글님
    '09.11.21 4:37 PM (121.178.xxx.241)

    우선 원글님 댓글 읽고 상처 받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원글님의 그 힘든 인생을 어떻게 한페이지에 다 담을수 있겠습니까

    자신의 인생에서 정답이란 없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나 자신이 정답이지요
    그때는 그럴만 하니까 그런 결정을 내렸을겁니다
    아무도 원글님 지난 과거를 두고 잘햇다 잘못했다 말할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때의 느낌과 심정과 세세한 감정들은 원글님만 아시니까요

    그러니 과거의 상처와 아픔을 붙잡고 자책하지 마시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자식들이 나중에라도 혹시 나를 찾았을때 엄마로써 좋은 모습으로 대할수 있을까를
    생각하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 댓글들 읽고 과거에 매달리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과거는 이미 지나갔고 내 인생에서 정답은 바로 나자신이기 때문입니다
    과거를 밑거름 삼아서 더 씩씩하고 용감하게 인생을 개척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장담합니다 아이들 나중에 나이들고 철들면 반드시 원글님 찾을겁니다
    그때 그순간을 상상하며 용기 잃지 마십시요

  • 61. .......
    '09.11.21 4:47 PM (221.161.xxx.100)

    원글님 진짜 이기적이네요.
    아무리 힘들어도 지금은 참았어야죠.
    따님 입시를 제대로 치라는 건 지.. 말라는 건 지..
    자식 발목 잡는 엄마를 둔 님의 따님이 정말 안됐습니다.

  • 62. 마음이
    '09.11.21 5:03 PM (122.128.xxx.234)

    아프네요. 님 마음도 이해가 가고. 아이들 마음도 정말로 이해가 갑니다.
    근데 제 생각에 큰애가 이제 고3이면 아직은 너무 어린아이구요.
    오히려 조금더 어렸을때 연락했다면 그래도 엄마로 인정을 했겠지만 지금은 그럴 만큼 여유가 없을껍니다(사춘기 갓넘은 아이니...)

    차라리 그냥 당분간 연락마시고. 그 내용의 답장에 다시는 먼저 연락하지않겠다. 그러나 여지껏 하루도 너희를 잊고 산적이 없다. 훗날 니가 언제든 나를 찾는다면 그때부터라도 엄마노릇을 하고 싶다..고 짧게 답장하세요.

    딸아이도 좀더 커서 어른이 되고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나면 엄마마음..조금은 이해를 할꺼예요. 그럴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조금은 이해할껍니다.

  • 63. 근데
    '09.11.21 5:14 PM (122.128.xxx.234)

    저위의 글쎄요...님말씀은 좀 이해가 안가네요.
    그러면 남편한테 맞아죽을때까지 이혼을 안해야 모성이 강한 엄마인가요?
    저도 엄마지만, 그리고 여자의 모성애의 크기가 사람마다 다 각각이라는것에 동의합니다만,
    임신한 아내두고 수시로 바람피고. 태어난 아이가 위급한데 그냥 죽이라...고 한 아빠는 그럼 부성애가 강한건가요? 그런 남편을 믿고. 살았어야 진정한 모성애를 가진 엄마인가요?

    글쎄요님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르지만, 정말 편협한 생각을 가지신분같구요.
    원글님..이런 말에 속상해 하지 마세요.
    물론 저라면 이혼을 하더라도 아이는 엄마가 데리고 살았겠지만, 사람마다 사연마다 다 각각이고. 그걸 똑같은 잣대로 뭐라 할순없죠

  • 64. 휴..
    '09.11.21 5:52 PM (122.44.xxx.119)

    저도 엄마가 고1때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아빠가 자상한 편이셨고 새엄마도 쿨하신 분이셔서 그냥저냥 잘 지냈지만.........
    그 누구도 엄마의 빈자리를 매꿔줄 순 없었어요.
    딸에겐 엄마가 그만큼 귀한 존재이지요.

    자상한 아빠와 새엄마가 있어도 그 빈자리가 참으로 컸을텐데..따님은 그런 환경도 아니었을 것같아요..엄마에 대해서도 안좋은 많이 했을 것같구요...
    아이도 그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가슴에 철갑을 두르고 원망의 가시를 세울 수밖에 없었을거에요..하지만 원글님의 진심이 통하면......용서해주지 않을까요...?

    이혼하시고 아이들을 두고 오실 수밖에 없었던 원글님 사정은 이해할 수 있지만..중간에 왜 연락을 아예 끊으셨는지...가끔식이라도 연락을 하셨더라면...아이들이 엄마는 우리를 완전히 버렸다는 배신감에 시달리지는 않았을 것같은데..

    연락 끊지는 말고.....아이에게 마음을 풀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세요....엄마가 백번 잘못했다고 진심으로 사과하시구..그때 원글님의 사정을 이야기 해보세요....그리고 기달려주세요.

    저희 엄마가 돌아가신 게 아니라..절 두고 어디 가셨다가 지금이라도 절 찾아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에 눈시울이 붉어집니다....아무쪼록 힘내세요..

  • 65. 호두과자
    '09.11.21 5:52 PM (116.33.xxx.66)

    엄마로서 여자는 억울할때가 많죠.
    분명 남편 쪽이 잘못으로 이혼하고 살길 막막해 아이들 놓고 나와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결국은 아이 떼놓고 나온 독한 사람 소리 듣고... 반대로 남자쪽은 그리 욕먹지는 않을텐데요..
    똑같이 맞벌이해도 가사분담과 육아도 아무리 해도 여자쪽으로 쏠리고...
    네... 억울한거 알아요.
    하지만... 아무리 남녀평등이 어떻고 누구 잘잘못을 따져도 엄마라는 자리는 논리적으로 설명할수가 없죠.
    원글님의 속상함은 알겠지만.... 낳아 놓은 엄마라는 자리는 그런건가 봐요.
    저도 지금 연락하신게 안타깝네요.
    위 어느분 말씀대로 길게 보시고 너를 잊고 있었던게 아니다... 화가 나는 네 감정 충분히 이해하고... 나는 늘 이자리에 있을테니 네가 힘들고 외로울때 꼭 연락해라..
    지금은 까칠하게 반응하겠지만 두고두고 생각하고 곱씹고 그러면서 아이도 성장하고 원글님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생각하고 하겠지요.
    다만... 경제력이 되신다면... 아이 몫으로 좀 준비해두세요.
    주위에 원글님과 비슷한 입장이 있었는데 나중에 엉망진창인 집안에서 아이 건져내서 유학 보냈어요.
    나중에 이해가 되더라구요.
    저럴려고 저리 악착같이 살았구나...
    물론 물질이 모두는 아니지만.... 마음을 표현할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될수도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원글님이 아이 아버지와 집안에 대해서도 담담히 3자처럼 풀어낼수 있으시면 좋겠네요.
    그 언니가 그러더라구요.
    내가 그리 애쓰는걸 아이가 알고 나중에 불쑥 불쑥 올라오는 감정을 이해하더라고..

  • 66. ㅇㅇ
    '09.11.21 5:55 PM (118.218.xxx.246)

    사랑과그리움이 큰만큼
    증오의골도깊은것 같네요

    ㅋㅋ하고 웃는 건, 일부러 상처주기 위함이고.
    아마 따님도마음 아파할 꺼에요....

    진심은 통하는 법.
    시간을 가지고천천히 천천히...다가가세요.....

    엄마와 딸 사이에 이해받지 못할 게 무에 있겠습니까...

    상식 이하의 행동을 하신 것도아닌데...

    이해할 꺼에요.....

  • 67. 아이의 분노가
    '09.11.21 6:02 PM (121.147.xxx.151)

    어린 시절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그리 됐다고 생각하세요.

    그냥 뒤에서 딸을 모르게 도울 수는 없나요?

    세월이 지나면 분명 님을 이해하게 될겁니다.

    딸이 엄마를 그리워 한 만큼의 시간이 필요할 거 같네요.

  • 68. .
    '09.11.21 6:22 PM (59.13.xxx.149)

    솔직한 심정으로 원글님 글을 읽자마자 느껴지는게 굉장히 자기애가 강한 사람이구나 하는거예요.
    우선 내가 있고나니 다른이들도 존재하고 내 감정부터 중요하고 그리고 나서 다른사람 감정도 받아들이겠다 그것도 내가 감당할만한 부분만... 이런 느낌입니다.

    지금 상황을 서운하다고 하시는게 전 이해가 안갑니다.
    저런 반응을 예상을 못하시고 연락을 하셨나봐요.
    더구나 한참 예민할 시기인 고3에 원글님 욕심으로 연락하시고는 서운하다구요?

    원글님이 아이에게 준 그 긴시간의 상처는 절대 회복되질 않습니다.
    아이랑 떨어져 지낸 시간들이 얼마나 되시는건지 모르겠지만 그 시간만큼을 앞으로 공을 들이셔도 보통의 모녀사이를 회복하긴 힘들꺼예요.
    그사이 아이의 그간의 상처때문에 힘든 감정들 다 쏟아내도록 해주고 그걸 받아들여주셔야 그나마 관계가 이어질까 싶군요.

    그런데 내감정이 격해지니 이런저런 사정 살펴보지 않고 일단 연락해봤다가 반응이 시원치않으니 섭섭하단 소리가 어찌 나오시는건가 어이없습니다.
    한창 힘든 사춘기 겪고서 지낼만한 아이를 뒤흔들어놓아서 감정적으로 힘들게 만들어놓고 서운하다고 연락을 할까말까 고민하는 그 자기애가 대단하게 느껴지고 화가나요.

    아이가 저렇게 반응하는것보다 더한 반응을 보여도 지금부터는 꾸준히 지켜보고 있겠다는 신호를 보내셔야 합니다.
    그게 지금 님이 벌여놓은 일에 대한 책임을 지는 행동이예요.
    과거의 행동에 대한 책임부분이 아니고 이번 일을 벌인 그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시라는겁니다.
    지금 님이 연락끊고 서운하다고 아이에게 내색한다면 정말 아이를 두번 버리는 행동인거니까요.
    그럴 자신이 없으면서 연락을 하셨다면 님은 아이인생을 망칠려고 작정한 정말 못된사람이 되는거라는거 그것만 기억하시길.

    저역시 자기애가 너무 강해서 모든 사람들보다 본인이 최우선인 그런 엄마를 둔 사람이라서 지금의 님이 어떤 감정이신지 꿰뚫어보여지거든요.

  • 69. 원글
    '09.11.21 6:41 PM (121.152.xxx.222)

    윗님! 예상은 했지요..그런데 마음은 정말 생각한것보다 훨씬 아프네요..말한마디 한마디가 안됐고 슬프고 그럽니다...오히려 아이에게 더 미안하고 그래요...그래도 제가 쓴 글은 비밀로 해 놓고 지우진 않았네요..여기서 희망을 봅니다..앞으론 아이가 허락할때까지 기다리려고요.
    그전엔 아이들 이름을 항상 혼자서 부르곤 했는데...
    아이앞에선 그아이 이름도 쉽게 부르지 못하겠더군요.
    이름 부를만한 자격이 없는 에미 같아서...ㅠㅠ
    에미 마음도 이럴진데..아이는 더 하겠지요.
    문자로도 이름 한마디 부르지 못하는 죄많은 에미지만.....
    미안한 만큼 그 아이가 잘 되길 바라는 심정입니다.

  • 70. ..
    '09.11.21 7:54 PM (180.65.xxx.33)

    솔직히 말할께요.
    싸이에 아는척 하신거 잘 못 하신거 같습니다.
    특히 원글님 글 쓰신거 보니 더 그런 생각이 드네요.

    원글님은 따님을 찾아서, 아는척이라도 하시고 싶은 마음이였겠지만,
    지금의 행동은 오히려 따님에게 상처만 될것 같아요.
    글보니 원망하는 마음이 큰가봐요. 무관심이였으면 저렇게 답글도 쓰지 않았을거예요.

    따님입장에서는, 난데 없이 엄마가 나타나 글을 올리고, 어찌보면 본인 입장에서 당연한 원망의 말을 했는데 그 뒤로는 연락도 없다. 이런거네요.
    그럴거라면 뭐하러 연락하셨어요. 연락하실때는 원망을 해도,욕을 얻어먹어도 따님을 감싸안을 마음이였어야 한다고 봅니다. 따님이 연락하시고 마음을 열때까지 기다리신다구요? 정말 이기적이신것 같네요.

    원글님이 어쩔수 없는 이유로 이혼하셨고, 원글님 마음이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지만,
    미안한 마음이 있으시다면, 따님이 마음을 열때까지 기다릴께 아니라 원글님이 먼저 다가가시는게 맞는거 같아요. 거부당해도 계속 노력하셔야죠.

  • 71. 아이입장
    '09.11.21 8:15 PM (114.206.xxx.198)

    에서 말씀드리면요
    왜 이제사 찾아오나요?
    이런뜻이예요.
    나를 버린 엄마로 생각하지요
    앞뒤 생각없이 그냥 우리를 버린엄마
    나어릴때 나힘들때 나 외로울때 나 아플때 어디갔다가 이제서 나타나서 혼란스러운거에요
    엄마 아빠 입장에서 왜 그럴수밖에 없었나는 생각못해요
    나중에 결혼해서 한40먹으면 엄마가 그랬겠구나라는 생각은 하게 되요
    정말 님이 아이들을 찾아서 같이 살던
    자주 보시던 닫힌 마음문을 열겠다고 생각하셨다면 님이 굽신거리면서 세월에 맞기고 낮은 포복으로 기다리시는 수밖엔 없어요
    아니면 아이가 혼란스러워요
    너무 오랜세월 떨어져있어서 서로 낯설기도 하구요
    님도 힘들고 아이들도 힘들꺼예요

  • 72. ..
    '09.11.21 8:23 PM (121.169.xxx.201)

    그래도 원글님.... 딸과 엄마사이는 천륜인지라....

    원글님에게 딸래미는 돌아오게 되어 있어요. 어떤 방법으로든 노력하시면... 딸은 돌아옵니다. 따님의 맘 속에도 엄마에 대한 증오심이 가득하다면...그건 다른 말로는 그리움이거든요..

    힘 내시고.. 앞으로 더 많은 나날들이 있으니..따님한테 어떻게 하면 엄마로서 사랑과 도움을 줄 수 있을까..그것을 생각하세요. ^^

  • 73. 전..
    '09.11.21 8:26 PM (58.224.xxx.12)

    따님이 아마 엄마에게 저렇게 글 남긴 후에 혼자
    엄청 울었을 거 같아요.
    엄마의 지난 세월을 아이가 이해하기에는
    아직 어리니까 시간을 두고 기다리시면서 진심어린 사과와 용서를 구하세요
    엄마로써 해 줄 수 있는 한 최선의 것을 이제부터라도 해 주세요
    인간은 누구나 이기적인 존재예요.저는 원글님 조금도 나쁘다고 생각 안 해요
    이제라도 딸 아이 상처 보듬고 잘 대해 준다면 얼마든지 회복가능할겁니다
    마음이 열릴 때까지 결코 포기하지 마세요
    늦었지만 아주 늦은 건 아니예요.
    따님에게는 앞으로 엄마를 필요로 할 시간이
    지금까지보다 더 많이 남아 있어요
    부디 용기를 내시고...좋은 결과 있기를 기도합니다~

  • 74. 제 얘기
    '09.11.21 8:48 PM (125.181.xxx.55)

    제가 그 따님 입장이네요.
    저희 부모님은 제가 초등학교 들어가기도 전에 이혼하셨어요.
    아빠의 바람 때문에...
    뭐 너무 어렸을 때 일이라 모르겠지만 기억하는 선에선 친엄마 생각도 나지도 않고 그랬어요.
    제 동생은 친엄마를 많이 그리워한 것 같지만...
    그러다 초등학교 3학년때 쯤엔가 새엄마가 생겼는데 첨엔 거리를 좀 두다가
    새엄마를 엄마로 받아들이고 나니 내게 친엄마가 있단 사실 조차 잊고 살았어요.
    새엄마가 너무 좋으신 분이라 더욱 그랬지요.
    친구들에게도 당연히 새엄마가 친엄마인 것처럼 얘기하고 지냈구요.
    그런데 중학교때 친엄마가 학교로 찾아왔을 땐 정말 친엄마가 너무 미웠어요.
    친구들이 눈치챌까 걱정이고 너무 창피하더라구요.
    그때 친엄마가 상처를 많이 받으신 것 같아요.
    한동안 소식이 없다가 대학교때 다시 연락이 되었지만
    솔직히 저는 친엄마가 애틋하거나 하는 감정이 전혀 없네요.
    그냥 나름 적응해서 평온하게 지내던 저의 삶에 왜 이제 와서 간섭일까 싶은 정도...
    새엄마랑 결혼 후에도 바람기가 그치지 않는 아빠는 너무 너무 밉고
    그래서 친엄마의 선택을 원망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제와서 갑자기 내 삶에 친엄마의 자리를 만들고자 하는 맘은 생기지 않네요.
    지금은 결혼을 하고 아기도 낳고 해서 그전 보다는 자주 연락하고 지내요.
    가끔 만나기도 하구요.
    그래도 내가 아플 때, 큰 일이 있을 때, 기쁠 때, 궁금한 일이 있을 때
    먼저 연락하게 되고 생각하게 되는 사람은 저를 친 딸처럼 키워준 저희 새엄마에요.
    제가 그동안 필요할 때 계속 제 옆에 있던 사람이 더 소중한 건 당연하잖아요.
    아프시겠지만 원글님이 엄마의 자리를 다시 찾을 수 있단 기대는 하지 않으셨음 좋겠어요.

  • 75. 그게
    '09.11.21 9:57 PM (122.35.xxx.227)

    원글님 남편 얘기를 못 들었으니 알수는 없지만 원글님께서 그런 딱한 사정이 있었다 한들 시어머니나 남편께서 애들한테 "내가 니 엄마한테 죄를 지어서 니 엄마가 니들 두고 나갔다 니네 엄마 절대 나쁜 사람 아니고 내가 죽일놈이다"했을까여?
    오히려 그 반대로 얘기했겠죠
    니네 엄마가 나쁜짓을 했고 길에서 만나도 혹시나 어디서 만나도 아는체도 말고...자기네 행동이 구릴수록 더 과장되게 더 나쁘게 원글님을 말했을지도 몰라요
    그리고 원글님을 나쁘게 얘기 안하고 원글님에 관해 아무 얘기 안했어도 애들은 자기네가 엄마한테 그냥 버림받은줄 알아요
    그런상태에서 아는 척을 하셨으니 그 따님이 굉장히 충격받았을거에요
    그냥 지켜보세요
    그 이상은 뭐라 말씀 못 드리겠어요

  • 76. .
    '09.11.21 10:41 PM (125.138.xxx.220)

    아이가 나를 어떻게 볼까 아니면 현재 상황속에 나와 그 아이와의 관계를 생각지 마세요.노출된 이상 어떤 식으로든 앞으로 소식을 듣거나 연결된 끈이란게 있을수 있어요.길게 보세요..앞으로 그리고 계속 살아가는 님의 모습으로 자식에게 평가되어지고 살아온 과거를 추측할수 있을뿐입니다.그 아이가 더 자라고 그 엄마 나이가 되었을때 바라보는 시선이 좀 평정심을 가지고 대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저는 적어도 그랬습니다..

  • 77.
    '09.11.21 10:55 PM (124.49.xxx.214)

    아이 입장에선, 엄마에 대해 좋게 선하게 표현하는 말은 한 마디도 못 듣고 자랐을 겁니다.
    힘들겠지만 인생 길어요. 아이가 엄마를 원망하고 미워하는 마음이 크겠지만
    자기 할머니와 계모, 아빠가 어떤 사람인지로 모르진 않을진데
    시간이 해결 해 줄 겁니다.
    사실, 원글님도 이기적으로 보입니다. 아이 분유값이 없을 지경이라면, 반대하는 결혼 했다해서, 부모 뜻을 어겼다해서 친정을 못 찾아갈, 안 찾아갈 이유는 없어 뵙니다.
    도둑질이라도 해도 새끼를 먹이려는 게 부모의 모성인데 왜 그러셨을까요.
    맘이 많이 힘드시겠죠. 하지만 그 또래 아이들이 보여 줄만한 반응일거라 생각 됩니다.
    맘 상해 마시고 더한 욕을 하더라도 그건 그 동안 쌓인 상처를 엄마에게 보여주는 시간이라 생각하며 견뎌 보세요.
    시간이 흐르고 나면, 아이의 상처도 엄마의 상처도 서로 보듬을 수 있는 시기가 올 수 있을 거라 생각 됩니다.
    만난 것 축하드려요. 기쁘게 생각 하세요. 잘 된 거에요.

  • 78. 안타깝네요
    '09.11.22 12:16 AM (211.63.xxx.205)

    아이들 보고 싶은 심정 백번 이해는 가지만 아이가 다가올때까지 기다리세요.
    매맞고 사셨다던 그 남자에게 자식들을 보내셨잖아요?
    그 자식들이 평탄했을까요? 마누라 때리던 남자가 자식들이라고 오냐오냐 이뻐하며 잘 키웠을거 같지 않아요.
    원글님의 지난 세월도 힘들었겠지만 아이들은 원글님보다 몇배 더 힘들었을겁니다. 그걸 이해하셔야해요.
    원글님은 선택해서 이혼하셨지만 자식들은 선택의 여지없이 어른들의 결정에 삶이 정해진거구요.
    많이 서운하시겠지만 참으시고 기다리세요~~

  • 79. 원글님
    '09.11.22 12:26 AM (118.38.xxx.59)

    이기적이시네요 변명만 하시구요
    친정 찾아가서 도움 요청하는 것보다
    자식 두고 오는 거 택하신 분이잖아요
    엄마라면 그럴 수 없는데

  • 80. 제가
    '09.11.22 12:35 AM (119.194.xxx.105)

    원글님 따님 입장입니다
    님은 일단 변명이 너무 많습니다
    따님은 님이 왜이혼했는지 원인이 중요한게 아닙니다
    무조건 내가널 버린것이 미안하다라는 사과입니다
    너의 아빠때문에 라는 어설픈변명을 지금도 늘어놓는다면
    님은 따님과 영원히 연락하지 않은게 낫을겁니다
    따님은 사춘기를 홀로 보냈습니다
    입학 졸업 운동회 아플때 생리할때 소풍갈때
    콩나물을 팔아 생계를 이어가더라도 옆에만 있어주었다면
    나이40된 저 지금도 원망만이 가슴가득 피토하게 있습니다
    내새끼 낳아보니 더욱 가슴아픕니다
    이어린것을 어떻게 이렇게 이쁜것을 어떻게...
    어떤 변명도 자식버리고간 대변은 할수없습니다
    님은 제어머니와 같네요 돈이야 벌었겠지요
    돈으로 보상 그게 사랑만 할까요
    울다가 잠이들면 혼자서 소스라치게 빈방에 우두커니
    엄마도 없는 그어린 애의 피눈물이 안보이나요
    심정 다말할수는 없지만 이기적인 발상이고 위험한 행동입니다
    무조건 조건이 절대없어야합니다
    잘못했다고 무조건 잘못했다고 어쩔수없었다는 그상황은 절대로 애앞에선
    내세우지 말고 애자체 그에게 미안한 감정 진실되게말씀하세요
    그게 그나마의 답일듯하네요

  • 81. 착각
    '09.11.22 12:56 AM (121.187.xxx.115)

    아이가 말은 저렇게 해도 속마음은 그렇지 않을것이다. 엄마를 그리워 할것이다..
    혹시 이런 생각하고 계신거 아닌지요.
    질문에 대한 답을 하자면..
    저런 엄마 필요없다..충분히 생각할수 있어요.

    똑같이 해외 입양된 형제들..
    어떤 사람은 미치도록 엄마를 그리워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뒤도 안돌아 보고 연 끊어버리잖아요.
    심지어 같은 형제인데도...이런 경우 왕왕 있잖아요.

    그건 사람 나름인거 같아요.
    엄마를 그리워 한다??
    모든 경우에 똑같이 적용할수는 없구요.

    여자 혼자서 대한민국에서 애 둘 키우기 당연히 힘들지요.
    힘든거 누가 모르나요.
    이런 경우에 딸이 아이 낳으면 엄마를 더 이해 못한다고들 하지요.
    아무리 힘들어도 내 새끼인데..내 자식인데..
    이렇게 이쁜 아이를 어떻게 버릴수 있을까..

    제 생각엔 오히려 결혼하면 더 마음의 문이 닫힐수도 있어요.

    제가 따님입장이라면..
    저도 굉장히 기분 나쁠거 같아요.
    저는 상상만으로도 너무 불쾌하네요.
    다시는 연락하지 마세요.
    따님도 연락처 알고 있다니...정말 생각나고 그리우면 연락오겠지요.

    그런데...사람이 다 똑같은거 아니예요.
    두번 다시 그런 엄마 안보겠다 하는 사람..역시 많아요.

    딸이 저런 반응을 보내오고..
    속으론 엄청 속상해하면서 많이 울었을것이다.
    뭐 그럴수도 있겠지만..
    저는 다들 영화를 너무 많이 보신거 같아요..
    세상 사람들이 다 그렇지가 않거든요.

    친부모 아니라 뭐래도..저런 상황에서 마음의 문을 열수 있는거..
    진짜 케이스 바이 케이스..
    사람 나름이기에 정답은 없죠.

    위에 댓글 다신 분들도 얘기하셨듯이..
    마누라 팬 남자에게 아이들 보내셨잖아요.
    그때 그 아이들 인생이 어떻게 될거라고 생각 못하셨나요?
    아무리 어려도..모성이 있다면 그럴수 없다고 생각해요.
    백날 사정이 이러저러 해서 애들 버렸다고 얘기해보세요.
    그 이야기에 아무도 귀기울여 주지 않아요.
    어디가서도 이런 이야기 하지 마세요.
    그리고 혹시라도 아이들과 얘기할 기회가 있다면..그때는 그럴수 밖에 없었다고 변명 늘어놓는다면 더 정떨어져서 보기 싫을거 같네요.
    그냥 무조건 미안하다..이 말 이외에 대체 무슨 말을 할수 있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 82. ....
    '09.11.22 1:09 AM (211.47.xxx.112)

    매정한 댓글들에 제가 다 섭섭하네요.

    저도 좀.. 가정사가 복잡한데요...
    그 기인.. 세월의 벽이 한번에 허물어질거라고 생각하진 않으시죠?
    그 가시돋힌 글들도 다.. 엄마이기에 딸이 할 수 있는것이라고 생각하세요.
    지난번 글.. 생각납니다.
    아이가 등록금때문에 힘들어하는데 도와주고 싶어서 연락하신거잖아요.
    아무리 고3이라도.. 어립니다.
    지금은 엄마의 심정을 이해못해요.
    그래도 연락처 남겨 놓으시고..
    기다려보세요.
    당장 오늘내일이 되진 않겠죠.
    저도.. 나이들어 내가 엄마가 되어보니 그 복잡한 심정들이 이해가 되더라구요.
    오랜 세월 떨어져 지내신 만큼...
    다시 오랜 세월...만들어가야하지 않을까요?

    잘하셨어요...
    제가 따님이라면.. 지금은 투정부려도.
    나중에는 고마워할것 같습니다.
    찾아준 것을...

  • 83. 댓글들은
    '09.11.22 5:07 AM (125.187.xxx.76)

    지금 시간이 없어서 못봤는데.............

    피는 물보다 진합니다.
    님은 언제나 아이들을 맞을 준비가 되어있다는것을 어필하세요.
    절대 바뀌지 않을 연락처도 하나 남기시구요..

    언젠간 분명 아이가 너무 힘들때 연락이 올꺼에요......
    그러다 만나서 얘기를 나누고.. 아이도 철이 좀 들다보면..
    언젠간 엄마를 이해하게 될꺼에요.. 분명.......

    그 과정이 힘들고 어렵겠지만.. 이겨내심 다 될꺼라고 생각해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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