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이 거의 임박해서 친정에 와 있는데 친언니 은근 얄미워서 한 소리 하고 싶네요.
38년 동안 폭식에, 자기 몫 다 먹고 나면 늘 언제나 항상 옆 사람 몫 뺏어먹고(어렸을 때부터..)
때 안 가리고 먹고 하느라 체중 조절 제대로 한 번 못하고 뚱뚱하게 살아오다가
최근 무슨 맘을 먹었는지 독하게 운동해서 살을 쫙 뺐더라구요.
주변 사람들이 다들 날씬하고 예뻐졌다고 말해주니까 불과 몇 개월 전 지 모습 다 잊었나봅니다.
제가 막달이어서 돌아서면 배고프고, 요즘 아무때고 군것질하느라고 살이 좀 쪘거든요.
임신 전까지는 평생 말랐다 소리만 듣고 살았던 저이지만, 막달 되니까 조절이 잘 안돼요..
아무튼, 그런 제게 마주칠 때 마다 꼭 잊지 않고 한 소리 합니다.
턱 두 개 라느니~(지는 살 빼도 턱 두 개 더만요..쳇!), 니가 이렇게 될 줄 몰랐다며
마치 고것 참 쌤통이다라는 식으로 말하고...
방금은 제가 저녁밥을 안 먹고 고구마 두 개에 우유 한 잔으로 저녁을 떼운 터라
출출해서 한 개씩 낱개 포장 되어 있는 초코칩 과자 하나를 뜯어서 먹고 있었는데
지나가다가 멈춰서서는 참 신기한 동물이라도 보듯이 쳐다보는 겁니다.
와~ 이러면서, 신기하다 그랬던가, 대단하다 그랬던가...
이것 뿐만이 아니라, 암튼 무슨 대화하는 중에 보면
나보다 언니지만 참~ 같쟎다...싶을 때가 많네요.
중년을 지나 노년으로 향해가고 있는 친정 엄마 몸매..여느 어머니들 몸매랑 비슷하세요.
그런 엄마랑 옷 사러 갔을 때도 엄마가 몸이 뚱뚱해서 옷이 다 어울리질 않았다느니...
열폭할 일까진 아니지만 어이없이 얄미웠던 순간이 너무 많아요.
어쩜 저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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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올챙이적 시절 생각을 못 하는 걸까요?
왜 사람은 조회수 : 500
작성일 : 2009-11-20 23:48:07
IP : 221.165.xxx.3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d
'09.11.21 12:10 AM (125.186.xxx.166)38년간 한이 맺히셨나봐요ㅎㅎㅎ.요요가 무서운건데-_-^
2. ...
'09.11.21 12:20 AM (68.37.xxx.181)윗님 말씀처럼 언니가 그동안 한이 맺히셨던가 봅니다.^^;
언니도 아마도 원글님이 먹는 것을 보면 무척 먹고 싶을거에요.
그럴 때마다 `아유 맛있어~ '하며 먹어주세요. ㅋㅋ =3==33==3333. ㅋㅋㅋ
'09.11.21 2:00 AM (122.36.xxx.37)대부분의 사람들은 과거를 잊어버리고 살죠...특히나 살만해지면..더 그렇죠.
언니같은 분들은 과거를 부정하는 거죠.
검찰이나 경찰에서 심하게 취조당하지 않는 한 계속 부정할 듯 하네여. 그냥 넘기세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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