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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높아질 수 없습니다.. 더 낮아지지 않으면 다행..
정말 몸이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그것도 아무렇지 않고..
돈 많이 드는것도 두번째인거 같구요..
사교육도 아직 피부에 와닿지 않아서.. 두번째이지만..
요즘 저에게 가장 큰 문제는 아이의 주양육자가 엄마가 된다는거에요.
둘째낳으라 어쩌라 하면 정말 입을 테이프로 칭칭 감아버리고 싶을지경이라면.. 애엄마가 너무 과격한가요.
남편이 돈을 많이 벌어와서... 외벌이로 생활이 가능하다면 그것도 어찌 감당할 수 있을꺼 같지만.
맞벌이 부부로..남편은 출장이 잦고 주말도 바쁘고 기껏해야 일요일 쉬는데 그땐 늘어져 자기 바쁘고..
저는 6시반에 일어나서 저 준비하고 37개월 아이 과일이랑 도시락을 좀싸고 자는애 옷을 입혀서(절대 곱게 안입죠.ㅠㅠ) 유모차에 태우고, 유모차를 질주하듯 밀어서 도로에 나와 택시를타고 회사옆에 있는 유치원으로 갑니다.. 가서 옷갈아입히고 인사하고 또 나와서 막 뜁니다. 사무실 겨우 도착하면 8시 일이분전.. 이구요
어제는 뛰다 다리에 힘이풀려 길에 두번이나 넘어졌네요.. 처음에 넘어졌을때 무릎에서 피가나고
스타킹이 찢어졌지만 시간이 촉박해서 후딱 일어나 또 뛰었지만. 두번째 도로 턱에 유모차가 걸려서
아이랑 같이 넘어졌는데 정말 눈물이 터져나와서 길거리에서 막 울고말았어요..
요즘같은때는 아침에 추워서 정말 마음이아프지만 거리가 멀지도 않아 콜도 안되고..
차를 한대 더 사자니 차유지비도 만만치 않고 도심에 주차까지 생각하면 그것도 만만치 않고,
직장을 관두자니, 혼자벌어서는 너무 힘들고..
애 아빠는 요새 계속 출장이라 한달째 제가 혼자 저러고 있답니다..
그나마 출근이라도 같이하면 좀 덜한데..ㅠㅠ
또 일을 부랴부랴 마치고 유치원가서 애를 데리고 집에와서 밥먹이고 치우지도 못하고
책읽고 이런저런 놀이하고 씻기고 재우고, 중간에 설겆이하고 집 치우고 자네요..
토요일도 마찬가지.. 일요일은 시댁가거나 아빠가 좀 놀아주지만..또 집안일의 연속이구요..
이런생활 아가씨들은 상상도 못할꺼같아요.. 저도 아가씨때는 엄마가 해주는밥만 먹고..부끄럽지만 빨래도 안하고.. ㅜㅜ 결혼하면 핑크빛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아침을 맞이하며 우아하게 출근해서 커피를 홀짝거릴줄
알았죠..
하지만 현실은..
아침 일찍이라 아이 맡길데가 마땅치 않아서 데리고 다니고있지만 정말 힘에 벅참을 느끼네요.
아이가 엄마를 알아가는데 할머니네 떼어놓을수도 없고,
할머니는 또 무슨고생이랍니까..
이런상황에서 하나만으로도 벅찬데 출산율 어쩌고 할때마다 테러하고 싶어요..
아무런 국가적 보조는 없으면서
무턱대고 낳으라고만 하는것을요..
애가 아프면 휴가를 내거나 반차를 쓸수밖에 없는데 또 엄청 눈치보이고, 회식도 못하고, 일찍 퇴근해야하고
그러다보면 남자와의 경쟁에서 밀리고.. 이래저래 힘든 상황이 될 수 밖에 없어요..
보육시설과 및 실질적 혜택이 주워지지 않는한 출산율은 점점 낮아질 수 밖에 없을꺼라고 생각해요..
1. !!
'09.11.20 2:57 PM (211.195.xxx.186)제말이요!!!!! 완전 동감!
2. 로
'09.11.20 3:01 PM (125.184.xxx.7)완전 동감입니다.
저 그래서 아이 안 낳고 있어요.
앞으로도 낳을 생각 없구요.
돈이야 어떻게든 쥐어짜서 살겠지만 (이것도 사실 싫어요)
아이 때문에 내 인생이 힘들어지고 싶진 않아요.
이기적인 생각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고
아이가 있어야 생에 보람도 있고 기쁨도 있다고들 하지만
전 굳이 제 인생 걸고 모험은 싫어요.
신랑도 그렇게 생각하고요.
우리나라 진짜 문제입니다.
당연히 나라에서 지원해줘야 하는 것들은 팽개쳐두고
출산이 애국이라느니 헛소리들만 ㅡㅡ;3. 맞아요
'09.11.20 3:02 PM (210.223.xxx.250)엄마라는 이유로
감당해야 하는게 너무 많아요
저도 두아이 엄마지만
요즘 부부들 아이 안낳는거 이해됩니다4. 노예 생산할일
'09.11.20 3:05 PM (59.11.xxx.173)있어요?
지금도 4800 만명의 초만원인데 여기서 더 늘리면 어쩌라고?
지금처럼 애안낳아도 워낙 절대 인구치가 높아서 2040 년에도 겨우 400 만명만 줄어든다는데요.
현재의 출산율 고수하면 그때 인구는 4400 만명,
여전히 인구밀도 세계3위5. 저도
'09.11.20 3:07 PM (125.178.xxx.192)결혼초로 돌아간다면 절대 임신안합니다.
6. 에고..
'09.11.20 3:09 PM (211.216.xxx.224)이땅의 모든 엄마들 화이팅!!!입니다.
전 전업이지만 회사 다니면서 애 키우는 엄마들..진짜 너무 대단하고 짠하거든요.
전 못할거 같아서 아예 시작을 못하고 있답니다. 내년부터 다시 공부하고 직장 다닐까
생각도 조금 하고 있지만..어쩌면 대한민국의 구조적인 문제도 그렇지만 사람들의 인식 자체가
맞벌이를 하든 뭘 하든 육아에 있어서는 엄마 책임이라는 그런 생각도 문제가 큰거 같아요...
맞벌이하는 엄마들은 맨날 아이 키우면서 죄책감 비슷하게 느끼고...아빠들은 그런거 전혀
못 느끼죠..참 문제입니다. 우리 모두 힘내요!!!7. 완전동감
'09.11.20 3:19 PM (117.110.xxx.23)하루가 너무나 고단합니다.
저도 일어나기 힘든데 고사리 같은 아이는 어떠하며,
새벽의 찬바람을 맞으며 아이를 맡기면 다시 부리나케 회사로 향해서
하루종일 일하고, 퇴근시간에는 이눈치 저눈치 보다가 퇴근해서
다시 아침에 왔던길을 역행하여 아이를 데리고 집에오면
아이랑 놀아줄 시간은 커녕 그때부터는 집안일의 연속.
잠자리에 들면 온몬이 땅 밑으로 꺼지는 느낌으로 잠이 드는 하루하루.
자식이 주는 기쁨도 어느때는 부담스럽고, 힘들고
아이조차 안쓰러우니 눈물만 날 수 밖에요.
살기 참 팍팍해요.
그럼에도 하나 더 낳아야 애국하는 무언의 압력은
윗대가리들, 너희들이나 우리 몫까지 10명씩 낳아서 애국해!!!!!!!!!8. 그래요
'09.11.20 4:13 PM (122.153.xxx.10)완전 동감입니다. 엄마한테 너무 많은 짐을 지우는 이 현실,,,,,,,
저도 둘째는 생각도 못하고 있어요.
이 세상 모든 직장맘들 화이팅!9. 그래도 님은
'09.11.20 8:07 PM (211.109.xxx.223)직장 바로 옆에 보육시설이 있네요. 그것만으로도 얼마나 좋습니까.
전혀 다른 쪽 보육시설에 아이를 맡기고 가려면 시간 더 걸리구요.
그나마 그 보육시설 가기 전에는 아이 맡길 데 없어서 동동거리던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ㅜㅜ
아침 7시 반에 아이랑 헤어져야 하는데 그 어린 아기가 엄마랑 헤어지기 싫어서 카시트 버클을 붙잡고 고개 돌리고 있을 때..억지로 카시트 풀어 우는 아이 안아 올리면서 마음 많이 아팠습니다.
그런 아이가 지금 초2되어..엄마에게 가장 큰 힘을 주는 이쁜 딸이 되었어요. 우리 모두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