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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망칙한 요물?

코스코 조회수 : 1,372
작성일 : 2009-11-20 10:14:02
엇그제 우리집 고양이가 아파서 병원에 갔다오는데
엘레베이터에 아파트 주민분들이 같이 타셨어요
부부가 케리어 안에 뭐가 있냐고 강아지냐고 묻길래
고양이라고 했더니
남자가 버럭 화를 내면서
망칙스런 요물을 이런 빌딩에서 키운다고 마구마구 야단하는거에요
여자가 남자를 자제하면서 케리어 안에를 들여다 볼려고 몸을 굽히니
남자는 여자를 확~ 나꿔채면서 "야~ 야~ 야~ 그거 할퀸다야~ 절루 집어치워~" 하면서
저에게 반말까지 쓰더라구요
얼마나 화가나던지 한마디 할려고 하는데 엘레베이터가 스고 그들이 나갔답니다
그집 여자 반상회에서 보고 엘레베이터에서도 가끔씩 보는데
내릴때 저의 일그러진 인상을 보고 아주 민망해서 어쩔쭐 모르더군요
아무리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더래도 그런식으로 말하는건 아니잔아요

어제... 우리집에 AS하시는 분이 집 앞 문을 열어놓으셔서 저의 고양이가 나갔답니다
한 30분만에 이층 아래 창가에 앉아있는것을 찾아왔어요
집문이 다 똑같다보니 저의 집앞인줄 알고 거기 있었나봐요

그런데 오늘...
경비실에서 연락이 왔네요
우리집 고양이 키우냐고요
그래서 4마리 있다고, 그런데 무슨일이시냐고 물었더니
고양이가 다른집에 방해가 된다네요
밤새 야옹거리면서 싸우는 소리에 주민들이 불만을 표시했다고요
그리고 또 제가 고양이들을 방치해서 바깥에 내보내서
고양이들이 아파트를 휘젇고 돌아다녀서 다른분들에게 기분을 상하게 했다네요
@_@
저의집 고양이들이 유난히 조용해서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정도거든요
한번 실수로 고양이 한마리가 잠시 집을 나갔던거지 고양이를 맘데로 내보내는것도 아닌데...
그래도 고양이를 보고 누가 기분이 나빴다면 미안하기는 하지만
다른집에 전혀 방해되는것이 아닌데 이런식으로 해야하는걸까요
옆집 윗집 애들 소리질러 대며 뛰어다니는것 다 들리고
(애들이랑 애완 동물이랑 같다는것은 절대 아닙니다)
개들 짖어대는거 말도 못하게 많은데
이웃이 고양이 키우는것이 그렇게 기분 나쁜일일까요?
이집에 4년 살았는데 이런일 처음이라서요
하기사... 그동안 우리집에 고양이 키우는것을 아는 사람이 몇 없었거든요
지난번 반상회 나갔다가 고양이 이야기가 나와서 우리집에서 고양이 키운다고 말한후
눈 똥그래지며 저를 처다보던 분들이 생각나네요...

고양이가 그렇게 기분 나쁜 존제인가요?



IP : 121.166.xxx.105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쎄
    '09.11.20 10:20 AM (219.250.xxx.124)

    전 좋아해요. 근데 싫어하는 사람도 많아요. 이상하더라구요.

  • 2. 고양이는
    '09.11.20 10:21 AM (211.176.xxx.215)

    우리나라에서는 그다지 호의적인 동물은 아니지요.....
    다행이라면 다행일까 설치류가 설치는 바람에 고양이에 대한 인식이 좀 나아지기는 했어요....ㅋㅋ

    요즘 울 고양이에게도 티비볼 때 <저 설치류는 꼭 기억해두렴~~>하면서 훈련중이지만 알아듣기는 하는지 어쩌는지.....ㅡ.ㅡ;;;;

  • 3. @@
    '09.11.20 10:21 AM (122.36.xxx.52)

    요상한 인간들 차암~ 많아요.
    굉이들이 뭐 얼마나 울부짖는다고(원글님 냥이가 그렇다는게 아니고 양이들이 운다해도 말이죠. 발정난것도 아니면).
    요즘 고양이 안 좋아하면 트랜드에서 뒤쳐지는거 아닌가요? ㅋㅋㅋ
    점점 더 가족 구성원이 줄어들고 또는 나이들어서도 솔로인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대세는 고양이인데,,(혼자의 착각인지도 ㅎ)
    고양이 한번 알면 도저히 헤어나오기 힘들죠. 그죠? ㅎㅎ
    그 나긋나긋하고 낭창낭창하고 우아하면서도 모든 고양이가 그런건 아니지만 참으로 다정하고 애교많고

  • 4. ..
    '09.11.20 10:23 AM (115.93.xxx.69)

    싫어하는 사람들은 끔찍하게 싫어하더군요. 동물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특히 고양이는 요물이다 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편인 것 같아요.
    얼마전에 EBS 다큐멘터리에서 길고양이를 다루었는데... 우리나라, 일본(고양이에 대해 우호적이지만 싫어하는 사람도 은근 많더라구요)에서도 마구 번식하는 길고양이때문에 중성화수술하는 거 나오더라구요.
    조심하세요.. 그 다큐보니까.. 우리나라 어떤 아파트에서 고양이가 잠시 집을 나가서 혼자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경비아저씨가 잡아서 죽인거에요ㅠ.ㅠ 정말 30분도 안 되는 사이에요 ㅠ.ㅠ

  • 5. 저도고냥이맘
    '09.11.20 10:24 AM (211.189.xxx.103)

    저도 히말라얀고양이 키우는데 진짜 고양이 말도 안되게 조용하죠. 가끔 깜짝 놀라요. 저 멀리서 누군가 지켜보고 있음을 느끼고 . 저기 멀리 있다가 살금 살금 다가와서 저를 덮치곤 하죠.
    고양이는 우리나라에선 미신으로 좀 안 좋게 여겨지는게 맞구요.
    가끔 고양이랑 산책할때면 할머니 들 중에서 그런걸 왜 키워 그러시는 분이 있긴 해요.
    그래도 저희 아파트에선 대부분 귀엽다고 하시거냐 야옹아 야옹 해봐. 이런거 시키시고..그래요. 특히 젊은 사람들은 엄청 좋아하죠.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이웃과 부딛쳐야 하는 부분이 있지 않겠어요? 기분나쁘시겠지만 그냥 참으시는 수밖에.
    고양이 4마리 키우신다고 했으니 아마 그네들끼리 원글님 없을때 우다다 하면서 시끄럽게 굴때도 있었을 꺼에요. 맛있는거라도 좀 가져다드리면서 양해를 구해보세요.

  • 6. 저요..
    '09.11.20 10:25 AM (125.177.xxx.103)

    저 생전에 쥐가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고양이 무섭습니다.
    고양이가 우리 아파트를 휘젓고 다녔다 생각하면.. 저 정말 거품 물 것 같습니다. 님, 고양이를 생존적 차원에서 무섭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어요. 개인적으로 키우는 것까지 뭐라 할 수는 없지만, 밖으로 나갈 가능성은 원천적으로 차단해 주세요. 제가 그 상황이었다면 정말 원글님이 미웠을 것 같습니다.

  • 7.
    '09.11.20 10:25 AM (203.244.xxx.208)

    고양이던 개던 싫어하는 사람은 항상 존재하고,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애묘인, 애견인은 배려를 항상 해야하는 것 같구요. (저도 고양이는 울음소리도 그렇고, 눈빛도 그렇고 별로에요. 그렇다고 개를 그닥 좋아하는 것도 아니구요.)
    그건 그거고,,, 그 아저씨는 제가 보기에는 그냥 똘아이 같아요.

  • 8. 배려
    '09.11.20 10:28 AM (220.126.xxx.161)

    배려없는 이웃을 만나셨네요.
    싫어도 싫은 티를 안내야 하는 법인데 말이지요
    애기 못생겼다고 너 참 못생겼구나 라고 말 하는 사람 봤나요?
    못생겨도 애 엄마 기분 나쁠까봐 참는거지요.

    우리나라에 고양이를 차에 치여 죽이게 하면 사람도 죽는다고 차를 바꿔야?하는 속설까지 있으니 뭐 이해는 하겠지만 이런 속설때문에 불쌍한 고양이들이 많이 미움받고 버려집니다.

    개나 강아지 고양이 키우시는 분들은 동네 주민에게 싫은 소리 한번씩 다 들었을겁니다.
    강아지나 고양이 주인에게는 가족과 다름 없는 동물인데 그걸 모르는거죠
    매너도없고 그냥 이번엔 넘기시고 다음번에 한소리 쏴주시길....

  • 9. 싫어하는 사람들은
    '09.11.20 10:31 AM (221.139.xxx.156)

    개든 고양이든 햄스터든 이구아나든 거북이든

    존재 자체만으로도 거부감 느낍니다.

    입장 바꿔서 님이 무언가(그게 무언지는 님이 아시겠지요)를 싫어하는데, 그게 있다면 싫을겁니다.

    그리고. 아파트에서는 개나 고양이든 키우면 안되는걸로 아는데요.

  • 10. 배려
    '09.11.20 10:32 AM (220.126.xxx.161)

    싫은 걸 이해는 되지만 그걸 티 내고 주인 앞에서 망칙하다 괴물같은 동물을 왜 갖고 다니느냐는
    본인의 호불호랑은 상관없이 배려가없고 나는 비매너인이라는거 보여주는거랍니다.

  • 11. .
    '09.11.20 10:35 AM (121.88.xxx.134)

    싫어하는 사람이 많은건 사실입니다.
    근데 저는 배회 고양이도 쫓아가는 사람이라....
    요물이건 뭐건 저는 너무 좋아요.^^

    고양이를 공동주택에서 못키운다면 강아지도 예외가 될 순 없죠.

  • 12. 공동주택
    '09.11.20 10:35 AM (211.176.xxx.215)

    에서 애완동물을 못 키우게 되어 있는 건 아니고 조금씩 달라요.....
    통상적으로 인정되는 건
    상업을 목적으로 혹은 대량으로 사육하는 건 안된다고 합니다......
    물론 이것도 규정에 따라 달라집니다.....^^

  • 13. 전 개가 무서워요
    '09.11.20 10:43 AM (220.87.xxx.142)

    어릴때 안좋은 기억이 있어서요.
    가끔 애들 고모가 강아지 데리고 울집에 오는데 아주 미치겠어요.
    저같은 사람도 많아요.
    택배 아저씨나 전자제품 AS기사분. 방문 선생님들 다 강아지 보면 자기 갈때까지 좀 잡고 있던지 딴방에 두시면 안되냐고 울상으로 부탁하시더라구요.
    고양이에 대해선 별느낌 없고요.

    제 아들은 닭한테 한번 쪼여서 새종류만 보면 기겁하고요.

  • 14. 33
    '09.11.20 10:58 AM (110.13.xxx.188)

    나두 고양 이 너무 실허요

  • 15. ...
    '09.11.20 11:04 AM (110.14.xxx.184)

    그렇더라구요. 전 개도, 고양이도 좋아하는데요.
    주변에서 동물 싫어하는 사람들 있잖아요.
    그럼 개 좋아한다구 하면 자기는 싫어한다, 사람취급하는 게 싫다... 이정도 선에서 끝나는데요.
    (물론 한심하게 보는 경우도 있지만;;)
    고양이 좋아한다고 하면 거의 마녀취급 당하기도 하죠.

  • 16. ..
    '09.11.20 11:08 AM (112.144.xxx.51)

    저는 그냥 싫지도 좋지도 않은데 굳이 따지자면 나한테 특별히 피해를 주는것도 아닌데
    싫어할 이유는 없다고 보는데요
    망칙하다고요? 왜요?
    별 망칙한 사람들을 다 보겠네

  • 17. 싫어하는 사람
    '09.11.20 11:14 AM (211.107.xxx.3)

    저 개 3마리 키우고 있지만 싫어하는 분들 이해해주고 배려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다 나처럼 개나 고양이 좋아한다고 생각하면 안 될 듯 해요...몸서리치게 싫어하는 분들도 많으니까요.

  • 18.
    '09.11.20 3:23 PM (164.124.xxx.104)

    좋아하는 사람도 이유가 없듯 싫어하는 사람도 이유가 없겠지요.
    그걸 기분나빠하지 마시고 신경쓰지 마세요. 어느정도 말 나오는건 공동주택에서의 불편함이니 감수 하셔야 할꺼 같아요.

    다만 전 옆집에서 냥이 키웠음 좋겠네요. 구경만 좀 시켜주신다믄.. ㅎㅎ

  • 19. 저도
    '09.11.20 6:10 PM (124.80.xxx.29)

    올봄까지는 고양이 전혀 좋아하지 않던 사람이었습니다.
    어떤 유명한 블로거님들 블로그에 보면 음식하는 사진안에 키우는 고양이가 음식 옆에 앉아 쳐다보고 있는 사진보고... 음식에 털들어거면 어쩔려구 고양이가 옆에 있나...하고 화도 내던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작년부터 길냥이가 저희가게 창고쪽으로 드문드문 마실 오더니 급기야 올 여름에 갓낳은 아기고양이 3마리를 물고 들어왔네요.
    위험하게 창고에 놔둘수가 없어서 제가 데려다 4마리 다 키웠어요.ㅜㅜ
    그래야만 할것 같은 마음이 생기더군요.
    강아지만 좋아했던 제가 말이죠...
    저도 아파트에 살아서 이웃분들도 그렇고 시부모님께서 반대 하셔서 지금은 3마리 아가들은 좋은 분들께 보내고 어미만 있어요.
    제가 직접 키워보니..이렇게 매력있는 동물이 있나 싶어요.

    싫어했던 저의 마음을 이렇게 바꿀수도 있으니까요.
    원글님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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