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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아빠의 관계개선을 위한 방법이 있을까요?

고민이이만저만 조회수 : 809
작성일 : 2009-11-20 10:12:21
아이는 이제 4살이고 아이아빠는 40살이예요.
결혼하고 7년만에 아이를 어렵게 얻었지요.
아이아빠는 아주 무뚝뚝하지만 속정이 깊은 사람이예요.
한편으론 사소한 일에 좀 상처를 받는 스타일인거 같아요.
예를 들면 아이가 아빠 미워! 아빠 저리로 가! 하는 말에도 정말 진지하게 상처받아서
진짜 다른 방에 가버리거나 그러는 스타일이예요.ㅠㅠ;;;

그리고 아이를 혼낼때는 매를 들거나 욕을하거나 그런 편은 아니지만
좀 욱하는게 있고 엄하고 무섭게 혼내는 편이예요.. 뭐랄까 꼭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혼내듯이요.
남편의 말로는 저와 또 같은동네사는 친정엄마가 아이를 많이 감싸는 편이니
자기라도 좀 악역을 해야겠다는 입장이예요.
또 놀때는 둘이 잘놀아요. 몸으로 잘놀아주지만
세세한것 책을 읽어준다든지 그 나이 아이들이 좋아하는 역할놀이를 같이해준다든지
그런건 잘 못해요.

문제는 아이가 점점 아빠성격을 닮아가요.
소리를 빽!!지르면서 화를 내기도 하고(그 또래답지 않게) 욱하기도하구요.
그럼 또 아이아빠가 너 왜그래!!!하고 아이에게 화를 내고 그럼 아이가 아빠미워!!아빠저리가!!하면
또 아이아빠는 그래! 알았어! 하고 아이에게 화를 내고 가버리고..그 악순환의 반복이요.ㅠㅠ;;
오죽하면 제가 그랬어요.. 내가 저애를 어디서 낳아왔냐고 왜애한테 이렇게 대하냐고


남편은 어릴때 부모님이랑 어디를 간다든지 놀이공원에 가고 그런걸 못해봤데요.
시할머님이 계셨는데 집안에 어른이 있다해서 아이들과 스킨쉽 이런건 하면 안된다는게
옛날 어른들 생각이셔서 그랬는지 부모와 스킨쉽은 상상도 못했다하더라구요.
그런지 지금도 온 가족이 어떻게 보면 좀.... 정이 없어보인다고 해야하나? 좀 그래요.
그래서 저는 남편이 어릴때 부모가 따뜻하게 감싸주고 놀아주고 숙제봐주고 그런걸 못봐서
그게 익숙한가 싶기도 하구요..
저는 반대로 아버지가 아주 간난쟁이부터 텐트치고 야영하고 그런거 엄청 많이 했거든요.
스킨쉽이 많진 않았지만 부모님이 늘 신경써주시는 집안이었구요.

이제 둘째도 갖고 싶은데...
남편이 계속 이런 스타일이라면..둘째가 힘들지 않을까도 싶어요.
친정에서도 그냥... 첫아이만 잘키워라.지금도 둘이 사사건건 부딪히는데 둘째까지 그럼 너무 힘들다..
그런 입장이구요..

고민이예요...
아이랑 아빠를 놀이치료시켜볼까요? 아님 아이아빠를 아빠학교 그런데 보내볼까요?
남편은 자기가 문제있다면 적극적으로 다녀볼 의사는 있다고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배님들의 고견을 부탁드립니다.ㅠㅠ;;;;;;;;;
IP : 222.106.xxx.12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편분이
    '09.11.20 10:18 AM (211.219.xxx.78)

    바뀌셔야 할 것 같은데요

    아이들은 부모의 거울이라는데..

    남편분도 적극적으로 바뀔 의지가 있다 하시니
    저는 상담 받아보시고 교정 받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꼭 잘못되어서 받는다기보다는 그냥 '교정' 차원에서요

  • 2. 40이면
    '09.11.20 10:20 AM (221.139.xxx.156)

    많은 나이도 아닌데 , 너무 경직된 사고를 갖고 있군요.
    다 잘해주니 나만이라도 악역을? 아직 4살밖에 안된 아기에게 악역은 필요 없어 보여요.

    나중에 초등 들어가고 더 나이 들면 악역 하고 싶지 않아도 하게 되는거고요.

    아빠들은 몸으로 놀아주면 되지요. 아무래도 책읽어주고 아기자기하게 하는건 조금 무리인것 같더라구요. 제 남편만 보더라도요.

    라디오 ebs에 멘토 라는 프로가 있는데, 거기보면 아빠들도 요즘 얼마나 육아에 열심인지 몰라요. 그런 프로를 같이 듣거나, 여의치 않으면, 들은거 남편에게 얘기라도 해주고요.
    육아책 읽고나서 남편에게 이러저러하다 얘기 해 주세요. 그런거 몇년지나면 남편이 직접

    듣고 읽은거 아니지만, 남편도 어느정도 감 이 생기거든요. 사고가 많이 바뀌게 되지요.

    우리 세대에 부모의 사랑(적극적인 관심.칭찬)받고 자란 사람 어디 그리 흔한가요?
    그러면 사랑 받지 못하고 자라서 부모가 된 사람은 자기자식에게 사랑 못줘야 하나요?
    그거 아니지요

    우리는 사랑받지 못하고 자랐지만, 우리 아이에겐 사랑을 줘야지요. 물론 배운적이 없어서
    힘듭니다. 그렇지만, 사랑하는 법을 책을 통해 배우든지 방송을 통해 배우든지 해서
    사랑을 주려고 노력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저는 엄마지만, 사랑받고 자라지 못했어요. 처음에 내 아이에게 사랑주기 참 힘들었지만,
    기를쓰고 사랑해 주려고(표현.칭찬) 노력합니다. 물론 아이가 느끼는건 내가 느끼는것과 다르겠지만, 노력하는것과 하지 않는건 엄청난 차이를 불러온다고 생각해요.

  • 3. 남편분은
    '09.11.20 10:22 AM (115.178.xxx.253)

    잘 모르시는것 뿐인것 같네요..
    잘못이라면 적극적으로 고쳐보겠다고 하시니까요..

    아버지학교 좋답니다.
    주변에 알아보시고 다녀오시면 좋을것 같네요.

  • 4. 바뀌셔야 할듯..
    '09.11.20 10:23 AM (203.244.xxx.254)

    티비에서 보거나, 저희 가정을 봐도
    아이들의 발달 문제, 성격문제는 모두 부모나 환경에 있더군요.

    남편분이 악역을 하려하신다는 의도는 좋으나
    글 정황 상 효과적인 악역을 못하시는 것 같아요.
    야단 치는 사람이 한명은 있어야 하지만, 그러려면 그 야단이 효과적이어야 하거든요.
    아이가 아빠의 훈계를 제대로 못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상담 받아보시는게 혼자 마음 앓으시는것 보다 좋을 것 같아요.
    (중이 제머리 못깎는다고, 저도 종종 겪는 걱정들입니다만...^^)

  • 5. 그리고
    '09.11.20 10:26 AM (210.97.xxx.236)

    악역이 있어야 한다면 그 역할은 엄마가 하세요.
    아무래도 아빠와는 접할 시간이 적은데, 그 중에 아빠가 무섭게 혼내는 시간이 많다면
    더욱 친밀감이 떨어질 수 밖에요.

    무서운 역할은 엄마가 하는게 더 효과적이랍니다...

  • 6. 우리집도
    '09.11.20 10:29 AM (59.86.xxx.194)

    악역은 제차지입니다.
    제가 주로 혼내고, 화내고....아빠는 퇴근때 맛있는거 사오는사람,
    또는 용돈주는사람(애들용돈 아빠한테 주게해요)..
    그랬더니 아빠라면 끔찍합니다...ㅠㅠ
    엄마가 악역을 맡는게 아이와 아빠가 친해지는 지름길...

  • 7.
    '09.11.20 10:35 AM (218.239.xxx.174)

    저도 악역은 제가 해요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는 아빠는 얼굴볼 틈도 없는데 악역을 하면 아이가 아빠를
    엄청나게 싫어하게 될거예요
    가끔 보는 아빠는 무조건 아이를 사랑하고 아이편이 되게 해주셔야 해요
    매일보는 엄마는 가끔 혼내고 악역이 되더라도 아이는 엄마를 미워하지 않아요^^;;
    전 제가 악역을 가끔 하고 그럴때마다 달래주고 데리고 나가서 아이 맛있는거 사주고
    공원가서 자전거 태우며 스트레스 풀게해주는 등 아이 편들어주는 사람은 아빠예요.
    아빠는 워낙 가끔 보니까요.
    남편분이 무슨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 40대 제 남편도 무뚝뚝하고 표현 잘 못하고
    욱하고 그러거든요
    아이가 처음엔 무서워하고 싫어라 하더니 커갈수록 아빠 성격도 파악했고
    아빠가 자기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다 알게되었고
    아빠는 말투가 부드럽지 못하고 퉁명스러운건 원래 그런거다 라고 인식도 하고
    이젠 둘이 너무너무 친해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남편분에게 악역은 엄마가 할테니
    당신은 무조건 아이편이 되어주라고 잘 얘기해보세요^^

  • 8. 고민이이만저만
    '09.11.20 10:42 AM (222.106.xxx.125)

    조언 너무 감사합니다. 아이는 어릴적부터 어린이집에 다녔어요. 지금도 다니고 있고
    아침저녁으로 친정엄마가 등하원도와주세요.
    저는 아이를 저녁에만 만나니 최대한 잘해주고 싶어하고 혼내는것도 앉혀놓고 조곤조곤 차분히 말하는 편인데 아이아빠는 아이가 잘목하는일에 가만히 앉혀놓고 말로만 하는거, 그럼 아이가 또 그 잘못을 되풀이하는 원인이라고 생각하나봐요..
    아이아빠에게 수도없이 당신이 아이편이 되어주라.내가 악역은 하마 수도없이 말했지만
    아이를 혼낸다음 아이아빠는 안되겠어 앞으로 어떻게 되든 악역은 내가 해야겠어.씩씩씩!!하고 화를 냅니다.ㅠㅠ;;;;

    정말... 성질대로 하자면 저럴때 귀빵맹이를 한번 날려주면서 나도 너 이렇게 하고 싶다!!
    하고 싶어요.ㅠㅠ;;

  • 9. 저도
    '09.11.20 10:49 AM (125.178.xxx.187)

    제가 악역.
    싸잡아서 잘 혼내요.(반장난으로)
    두 남자가 말이야~하면서 그러면 한편이 되서 뭐가 좋은지 히히히~

    처음엔 남편도 아이랑 어떻게 놀아줘야하는지 몰라해서요.
    아이가 젤 좋아하는 것만 같이 하라고 던져줬어요.
    공놀이만 하면 완존 업된다~그러면 아빠랑 하루에 한번 공놀이..
    그러니까 젤 신나는걸 아빠와..
    5살부터는 자전거 타러가기. 엄마는 스피드도 그렇고 체력도 후달리니 덜 재밌어해요.
    자전거 타러가면 난 잘 안사주는 음료수두 하나 사주라구 귀뜸해줬었어요.
    그러니 아빠랑 나가면 신나죠. 맘껏 달리고 좋아하는 음료수 하나씩 사 먹고 안먹은척~다 들통나게 해서 들어오면 "아무튼 아빠는~ ** 좋아하는건 다해주고.. **는 좋겠다~" 하면서 아빠 띄워주고..

    아이랑 참 잘 놀아주는 아빠가 됐는데
    세세한건 못해요. 재미없어하고..
    그런 분한테 굳이 맡기지 말고 잘하시는거~ 몸으로 놀아주기를 아빠와 적극 시키시고..
    아빠가 서투른건 엄마가 하세요.
    그리고 악역하시고..
    남편한테도 당신이 이렇게 해준게 좋았나봐.. 오늘 당신 없는데 이러더라~하면서 선의의 거짓말로 아빠 띄워주시고..
    아이한테도 아이가 모르는 순간에도 아빠가 애정표현 하신다고 자꾸 말해주시구요.
    저는 아이가 아빠 미워~ 싫어~하거나 버릇없게 하면 아빠편이 되서 설명해줘요.
    니가 잘못했다~라기보다는 이래서 아빠가 그러신거같은데..**가 이랬으면 더 좋았을텐데~식으로..
    아이랑 잘 놀아주신다니.. 관계 회복을 충분히 가능할 것 같아요.
    아빠 학교 가실 의향이 있다시면 한번 알아보고 권해보세요.그 정도 마인드시면 충분히 하실것 같아요.

  • 10. 아버지학교
    '09.11.20 10:55 AM (98.248.xxx.81)

    아버지 학교 도움이 되실 것같아요.
    물론 거기 다녀온다고 단번에 백팔십도 바뀌진 않겠지만 많은 걸 생각하고 느끼게 해줍니다.
    전국에 다 있으니까 일정 알아보시고 가시라고 하세요.
    그래도 본인이 갈 마음이 있는 것을 보면 희망이 많습니다.

    부모 노릇은 다 자기 부모에게 배우기 마련이지요.
    내 부모를 원망하면서도 사실 그대로 하는 거에요.
    아마도 남편 분이 자기 아버지에게 보고 들은 부분이 많이 부족한 것으로 보이네요.
    부모로서의 역할 모델은 그대로 자기의 동성의 부모에게서 내려오니까요.
    아버지학교에서 그런 부분을 많이 터치하니까 도움이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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