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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켜달라고 한게 그렇게 큰 잘못인가요?

아기엄마 조회수 : 2,329
작성일 : 2009-11-17 07:02:54

마트에 갔어요..

카트를 가지러 갔는데 카트가 거의 빠지고 한 줄 밖에 남지 않았어요..

전 한 쪽 어깨에 가방을 매고 왼쪽 팔로는 두 돌짜리 아이를 안고 있었어요..

손 쓰기가 불편할 것 같아서 미리 백원짜리를 오른쪽 손에 쥐고 있었구요..

근데 한 줄 남은 카트 앞에 40대 후반 정도 되어보이는 아주머니가 서계시더라구요..

백 원짜리를 가방을 뒤져서 찾고 계셨어요.. 가방은 롱샴 미디움 크기 정도였구요..

지갑이나 이런걸 찾으시는게 아니라 가방을 계속 뒤적뒤적이면서 동전을 찾으시는 것 같더라구요..

잠깐 기다렸는데 바람도 너무 심하게 불고 추워서 (카트가 문 바로 앞에 있어서요) 아주머니께 말씀드렸어요.

'저, 잠깐 비켜주시면 안될까요? 제가 먼저 카트 좀 뺄게요'

딱 저렇게만 말씀드렸는데 화를 버럭 내더라구요.

'아니 얼마나 걸린다고 그걸 못참아? 성격도 더럽게 급하네. 기다려요!'

그렇게 말씀하시고도 한 2~3분은 더 뒤적거리길래 '아기가 너무 추워서요.. 카트 좀 먼저 뺄게요' 했는데

절대 안비키고 '성격도 급하네.. 누가 얼어죽나' 이러다가 동전을 찾더니 카트를 빼서

험하게 카트를 갖고 나와서 부딪힐 뻔 했네요...

기분이 나빴지만 애 안고 싸우기가 뭐해서 (눈치가 빤해서 제가 조금만 큰소리로 말해도 무서워서 울더라구요)

꾹 참고 저도 카트를 빼서 안으로 갖고 들어왔습니다.

아이를 카트에 앉히고 마트 안으로 들어갔는데 두부 시식을 하고 있더라구요.

두부도 하나 찍어서 아이에게 주고 두부 한 개를 집어서 카트에 넣는데 누군가 아이가 타고 있는 카트를

힘있게 '탕!' 치고 지나가서 아이가 무서워하며 저한테 안아달라고 하더군요..

봤더니 아까 그 카트 앞에 서있던 아주머니였어요..

제가 길을 다 막고 있었던 것도 아니고 최대한 냉장고 쪽에 붙여서 세워두었는데

아무래도 고의로 친 것 같아서 '아주머니, 지금 뭐하시는거에요?' 했더니만

'성격도 급한 여자가 웬일로 여기 가만히 서있대?' 이러고 그냥 가는거 있죠....

사람들도 있는데 얼굴 붉히기 싫어서 정말 꾹 참고 살 것만 재빨리 사고 집에 돌아왔어요...

아이만 없었으면 따졌을텐데 아이가 놀래서 안으라고 울기 직전인 상태라 그러지도 못하고...

너무 분해서 홧병 날거 같아요.. .. 제가 그렇게 잘못한건가요? ㅠ_ㅠ
IP : 218.39.xxx.123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으구
    '09.11.17 7:10 AM (220.88.xxx.192)

    정말 이상한 아줌씨네요~
    원글님이 잘못한거 하나도 없어요
    기분푸세요

  • 2. 분해하지마세요
    '09.11.17 7:20 AM (125.180.xxx.29)

    살다보면 별 이상한 사람들 많아요
    그아줌마같은경우 원글님이 아이와 같이 있다는생각을 전혀 안하고 자기입장만 생각한것 같아요
    여유가 없는 사람인거죠
    마음에 두지마시고 털털 터시고 좋은하루 보내셔요~~

  • 3. ㅡㅡ;
    '09.11.17 8:18 AM (125.181.xxx.133)

    그 아줌마 집에서 남편하고 싸웠나?
    어디에다 분풀이를 하고 있는겨~~~~~
    원글님 아기도 있는데 잘 참으셨어요.
    증말 그 아줌마 카트 내가 가서 박치기 한번 해주고 싶네.

  • 4. ..
    '09.11.17 8:25 AM (58.235.xxx.204)

    참는게 이기는 것입니다. 잘 참으셨어요.

  • 5. 원래
    '09.11.17 8:28 AM (220.126.xxx.161)

    여자나이 50 부터 더 이상 여자가 아니라
    약간 당돌?해진대요
    40대 후반이면 많이 그럴 시기입니다
    이해하세요
    남자도 여자도 아니게 되어서성격이 많이 과격해 진다고 알고있어요

  • 6. ..
    '09.11.17 8:37 AM (219.250.xxx.124)

    그렇게 화가나는 날이 있긴하죠.
    하지만 그여자처럼 표시는 안내죠.
    보통은 기다리게 할거 같으면 비키면서 먼저 뽑으세요. 하잖아요.
    그런식으로 공격적으로 분노조절이 안되는건 병이에요.
    참으신거 잘하신거에요.
    아마 그여자는 미친견처럼 덤빌거에요. 몇번봤거든요..그런케이스

  • 7. 뭐그런
    '09.11.17 8:39 AM (118.218.xxx.82)

    막되먹은 아줌마가 있대여


    그런 쌈닭같은 아줌마는 어디가도 대접못받을 거에요.

    기분푸세요
    상대해봤자 더 기분만 나뻐졌을거 같아요

  • 8. -,-
    '09.11.17 8:55 AM (122.35.xxx.14)

    댓글다신 원래님 남자신가요?
    사람인성의 문제지 그게 왜 나이탓입니까?
    주부들 나이먹으면 여자도 아니고 남자도 아닌게 되나요?
    남자들의 싸구려농담을 이런곳에서 하다니....

    원글님
    미친개가 짖었다고 생각하세요
    점잖은 사람은 그런 시덥잖은 싸움은 피하는겁니다
    그런여자들은 살아온 인생이 늘 그랬을겁니다

  • 9. 원래님...
    '09.11.17 8:59 AM (59.86.xxx.194)

    저도 마흔중반의 아짐입니다만,
    듣기가 조금 거북하네요...
    사람성격의 문제죠..
    저같은 경우는 은행카드기에 볼일이 몇가지되면,
    뒷사람에게 먼저 양보하고 나중에 제볼일 느긋하게 봅니다.
    어린아이가 춥다고하면 당근 먼저 비키는게 경우인거죠.
    그분이 조금 이상한 분이셨을뿐...대부분은 아이키워본 엄마라서 비켜주실거예요.

  • 10. 원래님
    '09.11.17 9:14 AM (118.41.xxx.89)

    원래님이 남자인지여자인지 모르지만 나이는 누구나 먹는건데 나이가 성격을 변하게 하지는 않지요, 까칠하고 더러운 성격은 어느 나이에나 있고 나이가 드니 양보,배려,이해심이 많아지고 여유로와 지는데 이건 뭔말인지 기분 나쁜 40대 아짐입니다

  • 11. ...
    '09.11.17 9:14 AM (211.251.xxx.233)

    똥밟았다 생각하세요.

  • 12. ...
    '09.11.17 9:26 AM (218.49.xxx.42)

    이럴 땐 참는 분이 교양있고 우아한 문화시민이신 겁니다. 정말 잘 참으셨어요. 털어내고 잊으셔야지요 뭐.

    원래님 말씀도 표현은 거칠지만 일리 있다고 생각해요. 갱년기 호르몬 분비와 연관 있다고 들었어요. 위의 저 아줌마가 꼭 그런 경우일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죠.

  • 13. ...
    '09.11.17 9:31 AM (58.239.xxx.30)

    나이먹더라도 개념도 같이 좀 드셨음 좋겠어요
    꼭 저런 분들 있어요
    물론.. 안그런 분들이 더 많을거라고 믿구요....

  • 14. 웃음조각*^^*
    '09.11.17 10:02 AM (125.252.xxx.3)

    똥밟았다 생각하세요. 22222

  • 15. ^^
    '09.11.17 10:10 AM (121.88.xxx.134)

    참긴 참았는데 속에서 열불(?) 날때 있죠.
    원글님 이상한 사람 만나신 거예요.
    세상에 더 이상한 사람도 많은데 그나마 덜 이상한 사람 만났다 생각하세요.
    (제 남편과 만났다면 그 아줌마 혼났을텐데....ㅎㅎㅎ 남편이 논리적으로 잘 따져서....)

    저 위 댓글중 '원래'님이 올려주신 글이요.
    원래님 말씀은 50대 여자를 비하 한다기보다 그 나이가 되면 여성 호르몬이 많이 줄고 중성적이 된다는 말이 있더라구요.
    그런뜻으로 하신 말씀이신것 같아요.....(저만 그렇게 들었나요? ^^)

  • 16. 이상한
    '09.11.17 10:46 AM (211.109.xxx.51)

    쌈꾼 아줌마를 만났네요. 그런데. 원글님은 딱 저렇게 말했다고 하지만.
    그게 쫌 실례인거였지요
    앞에 있던 그 몰상식 아줌마도 예의는 밥말아 먹었지만, 원글님도 그런말 할때는
    어쨌거나 실례니까, 죄송하다는 말 먼저 했어야 했다고 보거든요.
    길을 지나가다가 길을 물을때도 당당히 묻거나 하는 사람들 보면,쫌 이해가 안가요.
    자기 필요해서 뭔가를 부탁하는데, 초면에 다짜고짜 본론 말하는 사람.
    아마, 싸움할 상대 기다리던 그 아줌마가 인사없이 비켜달라는 말에 발끈했나보네요.
    그래도 보통 저러진 않는데, 별난사람들 많아요.

  • 17. 다른의견
    '09.11.17 12:11 PM (122.100.xxx.27)

    '아기가 추워서 그러는데 제가 먼저 하면 안될까요?'부탁조로
    그렇게 얘기해서 그 아줌마가 안된다면 안되는거 아닐까요?
    물론 그 아줌마가 너무 거칠게 얘기해서 그건 화가 납니다만
    그 아줌마도 앞사람 기다렸다가 그 자리에 섰을수도 있고
    암튼 자기 차례인데 한건 하고 또 한건 하는 은행이 아닌 단지 카트만 빼가면 되는 상황인데
    자발이 아니라 뒤에서 먼저 양보해달란 말하면 저도 기분 나빠요.
    물론 제가 그 상황을 보고 먼저 이해하고 양보하면 더없이 좋은데
    그게 아니라면 저같음 기다리든지 상황이 저러해 아기가 추울거 같으면 다시 들어갔다 나와요.
    나한테만 시간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그아줌마 거절의 말을 저렇게 하는건 나빠요.

  • 18. 다른의견
    '09.11.17 12:15 PM (122.100.xxx.27)

    그리고 아기안고 가방메고 이런건
    나한테만 중요한거고 두드러져 보이지
    타인들은 아주 배려심 많은 사람들 제외하고는
    그저 그런 남의 일일 뿐이죠.

  • 19. 저두 다른의견
    '09.11.17 12:28 PM (115.140.xxx.8)

    혹시 말투때문에 그아줌마가 기분이 상하셨던게 아닐까요 저도 예전에 마트에서 물건고르고있는데 비켜줄래요 하더라구요 말투가 시건방 ~ 얼떨결에 후다닥 비켜서긴 했는데 가만보니 지가 옆으로 가면되는데 누굴보고 비키라마라라는 욱하는 기분이 들어서 참느라 혼자 씩씩 댔던 기억이 있네요 다시한번 그런 상황이 재연된다면 참지않을거라는....

  • 20. ..
    '09.11.17 3:11 PM (125.177.xxx.178)

    정말 X 밟았다 생각하고 얼른 잊어버리세요.
    마트내에서 한 언행을 보자니 원글님보다는 그 이상한 아줌마 성격때문인 거 확실하네요.
    애까지 안고 있는데.. 나같으면 말하기도 전에 양보했을텐데 말이예요.
    살다보면 정말 이상한 사람 많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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