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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교제를 하는 고등학생 두신 맘들께 조언 구해요.

고민맘 조회수 : 1,350
작성일 : 2009-11-17 01:14:59
이제 고3이 되는 아들놈이에요.
5달전쯤 같은 학교 다니는 여학생을 사귀기 시작했어요.
대학가서 이성을 만났으면 했는데 뜻대로 되는게 아닌지라..ㅠㅠ
이제 고3이 되는데 걱정이 참 많아요.
공부는 본인은 상위권이라 생각하지만
제가볼땐 중상정도구요.
이제 정말 1년도 채 안남았는데, 재수를 시킬 수 있는것도 아니라 정말 한번의 기회밖에 없는데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1학년때는 그닥 성적이 떨어지지 않았는데 이번 중간고사때는 와장창 무너지더군요.
본인은 맨날 공부한다고 나갔는데 말이죠.
물론 공부 안하고 딴짓 한줄 알지만 말린다고 들을것도 아니라 답답하기만 해요.
지금 시간을 어영부영 쓰고나면 나중에 정말 후회할텐데 엄마의 소리는 그저 잔소리로만 들으니..

반항적이기도 하고, 생활하는게 참 맘에 안들어 아들이랑 사이도 그닥 좋지 않아요.
생각 같아선 지인생이니 후회를 하든 말든 내버려두고 싶기도 한데(18년동안의 일을 다 적을 수 없어 생략이지만
정말 독특하고 속을 많이 썩인 아이에요)
나중에 제몫을 하지 못하고 계속 부모한테 손벌릴까 싶은 마음에 그냥 두기도 겁나고
저렇게 살다 뉘집 딸 데려다 고생시킬까 싶기도 하고
이래저래 아들에 대한 믿음이 없다보니 불안하게 많아요.

어차피 그여자애랑 헤어지라 한대서 헤어질것도 아니고
방법을 생각해보다 그여자애 엄마랑 통화를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여기 82에다 여쭤봐요.
서로 고3이 되는 아이를 둔 입장이니 걱정도 같을거고
제가 전화해서 예의 바르게 부탁 좀 하려고 하는데...
무슨 부탁이냐 하면요
아들놈이 제말은 안들어도 그 여자애 엄마말은 들을거 같아서
여자애엄마가 울아들에게 전화해
딸의 남자친구가 자기 할일을 열심히 하는 아이면 좋겠다
지금은 학생이니 만남의 횟수를 줄이고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을 갔으면 좋겠다, 라구요.

그엄마가 원한다면 저도 그여자애를 만나던지, 전화로 하던지 해서
설득을 할 수 있구요.
물론 그런 방법이 효과가 있을런지는 모르지만 그냥 손놓고 보고 있자니
걱정도 되고 마음이 너무 답답해서요.

제가 그여자애 엄마에게 이런 전화를 하면 그엄마가 기분 나쁠까요?
수학학원을 같이 다니는데 수학학원샘이 그엄마도 학원을 찾아와 공부할 시기에
울아들 만나는걸 걱정하고 갔다 해서
제마음과 같지 않을까 싶거든요.
그엄마나 저나 헤어지라 뭐 그런 소리는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 앓는 심정인거 같아요.
(이번 빼빼로데이에 그애가 직접 빼빼로를 만들어 아들과 본인 이니셜도 새기고 해서
한상자를 주었는데 전 그걸 보며 그애 엄마 생각이 났어요. 얼마나 속이 터졌을까 하고요
솔직히 고3이 코앞인 녀석이 빼빼로에 쵸콜릿 바르고 있으면...
막말로 죽이지도 살리지도 못하는 심정 아니었을까요)

꼭 좋은대학을 간다해서 인생이 잘 풀리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남자애다 보니 학맥도 무시 못하니까
이왕이면 좋은 대학을 갔으면 좋겠어요.
고3 일년만 집중하면 가능할것도 같구요.
근데 선생님들 말씀이 여자애는 이성교제를 해도 지 실속을 차리는데 머스마들이 문제라 하더라구요.

혹시 고딩 아들이 이성교제를 했지만 슬기롭게 잘 넘어가신 분들 계시면 조언 좀 주세요.
전 이성교제를 반대하는 엄마는 아니지만
아들녀석 성격이 자제력이 부족해 한가지에 빠지면 정신을 못차리는 놈이라 걱정이에요.
어떻게 하면 아들과 싸우지 않고 지혜롭게 일년을 보낼 수 있을까요.

포기하라던지, 그냥 냅두라던지 그런 말씀은 말구요.
아무리아무리 마음을 비워내려 해도 자식이다보니 완전히 비워지진 않더라구요.
그여자애 엄마를 만나던, 통화를 하던 해서
자식들 일을 의논하면 이상할까요?
(결혼한것도 아니고 단순한 학생의 교제인데 엄마들이 만나면 좀 이상할것도 같고
정말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IP : 221.140.xxx.15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1.17 1:28 AM (219.250.xxx.62)

    나중에 제몫을 하지 못하고 계속 부모한테 손벌릴까 싶은 마음에 그냥 두기도 겁나고
    저렇게 살다 뉘집 딸 데려다 고생시킬까 싶기도 하고

    요말을 둘에게 진지하게 하세요

  • 2. 그런데
    '09.11.17 5:07 AM (118.36.xxx.240)

    무리하게 떼어 놓거나 아이들 감정을 상하게 하셨다가 역효과를 볼수도 있을 거 같아요.
    또 상대 엄마가 어떤 성향인지 알수 없잖아요.
    괜히, 그엄마는 또 기분 상해서 딸아이를 잡고 -> 아드님에게 이르고 헤어지자고 하거나,
    이러면 최악의 시나리오에요. 초조하시겠지만 일단은 좀 두고 보시는게 나을 것 같아요.

  • 3. .
    '09.11.17 7:20 AM (114.204.xxx.27)

    지인의 딸은 외고생인데 입학하자마자 둘이 눈이 맞아 사귀었는데요...
    딸아이는 엄마가 하도 닥달을 하니까 성적이 계속 올라 최상위반에 들었는데
    남자 아이는 계속 떨어져 꼴찌반에 들어 갔어요...
    그래서 여자아이 엄마가 딸아이 보고 나중에 남자애가 얼마나 후회 하겠냐 너를 원망할거다
    공부 열심히 해라고 전해라 했답니다...
    그 뒤로 남자애가 엄청 열심히 한다고 들었어요...
    벌써 수능 쳤네요.... 여자아이는 원하는 성적이 나왔어요... 남자아이는 못 물어 봤네요...

  • 4. 그 엄마가
    '09.11.17 10:12 AM (122.36.xxx.11)

    어떤 성향인지.... 딸과의 관계가 어떨지....여자애는 신중한 성격인지...
    다 걸립니다.
    저 같은 경우는 딸 엄마랑 전화하고 만나기도 했어요
    님이 쓰신 같은 내용을 의논하려고..
    물론 애들에게는 아직도 비밀이지요(한 1년됐어요)
    물론 헤어지지는 않고 다만 자주 만나거나 온갖 이벤트를 하느라
    날 새거나... 하는 일은 확 줄었지요.
    나중에는 다소 시들해지기도 하니까 그렇기도 했구요.
    제 생각에는 적당한 브레이크는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이제 기말 시험 끝나고 나서 다소 안전한? 시기가 되면
    한번 만나서 털어놓고 얘기하세요.
    부모입장은 같으니까요 그쪽에서도 속터져 하고 있을거거든요.
    꼭 어떤 행동지침을 정하지는 않더라도
    양쪽 부모가 문제의식이 같다는 것만 확인해도 좋아요
    애 한테는 그집 부모도 나 같은 심정일게 틀림없다는 말로 계속 설득할 수 있거든요
    그쪽부모에게 좋은 인상 주려면 내가 하는 말대로 해야 한다는 식으로도 말할수 있구요
    왜냐하면 그 여자애도 같은 이야기를 엄마에게 들을 테니 지들끼리 말하다가
    결국 방향을 공부로 잡을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오게 되구요.
    저라면 만나시라고 하겠네요.
    다만 ... 절대 절대... 상대쪽을 존중하고 그 입장을 생각해서 말해야하구요
    애들에게는 절대 절대 비밀이라고 두 분이서 굳게 약속하셔야 합니다.
    만약 홧김에 한 쪽이 약속을 깰 가능성이 보이면....(상대 성격이 급하고..등등)
    적당히 대화 마무리하고 그냥 들어오세요. 애들과 다투다가 말 전해지면 안만나느니만
    못한 결과 올 수도 있습니다.

  • 5. 정답
    '09.11.17 10:22 AM (211.212.xxx.168)

    이란게 없어요. 아이들마다 성격이있고,특징이 달라서...어제도 딸친구 엄마가 이성교제
    때문에 상대 부모 보고싶다는데 저는 말렸어요. 먼저 아들에게 여자친구 소개해 달라고
    하시면 어떨까요? 자연스럽게 인정도 되면서 둘에게 고3조언도 하면서..............
    상대부모는 잘못한면 큰 싸움이 되기도 합니다. 남의 자식이 울 자식 망쳐놨다는 착각도 있어서

  • 6. 할 수
    '09.11.17 11:10 AM (58.224.xxx.12)

    있는 방법은 다 동원해봐야 되지 않을까요?
    딸 가진 엄마랑 의논해 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우리 나라 공학 좀 없애고 남고,여고로 바뀌면 좋겠어요
    공학이 남고나 여고보다 모의고사 평균이 12점 이상 낮다고 하더군요

  • 7. 확실한건
    '09.11.17 11:23 AM (220.86.xxx.45)

    남자애들은 여친 생기면 거의다 성적 떨어져요
    본인들은 아니라고 하지만 시험 한번만 쳐봐도 눈으로 보이고 성적이 말해줍니다.
    보통 남여공학은 학칙으로는 이성교제를 금함.. 이럽니다

    전 담임선생님 만나서 있는데로 상담하고 도와달라 했습니다
    담임선생님이 조회,종례시간마다 이성교제 하지마라고 이유를 설명하며 일주일을
    떠들었더니 아이들이 듣기 싫어서 누구누구 때문이라고..원망을 했다네요 ㅋㅋㅋ

    친구들한테 미안해선지 얼마 안되어 헤어지고 서로 공부하기로 했다네요

    이성교제는 가능하면 막아야 한다는 주장입니다..특히 중고생..

  • 8. 저도
    '09.11.17 2:47 PM (61.75.xxx.4)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데요.
    전 고2올라가는 여학생엄마이고 1학년 초부터 이성교제에 관심이 있었던듯하고 여름방학무렵부터 본격적으로 사겼던것같아요.저희집도 이문제땜에 엄청 아이와 갈등도있고 성적도 엉망이고 달랬다가,혼냈다가 별의별방법을 다썼어요.남학생이 먼저 사귀자고 했다더군요.학교선생님도움도 요청하고 본인이 사귀다가 자기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스스로 그만둔다는 말에 좀 기다려보기도 하고...

    그러다 시간은 흐르고 이렇게 두면 정말 안될것 같아 제가 남자아이엄마에게 전화를 했어요.
    웬걸.. 생각이 저랑 전혀다른거예요.
    자기는 건전하게 하는 이성교제인것 같고 괜찮은데 여학생엄마가 이렇게 전화까지 했냐는 거예요.그럼서 자기는 자기아들이 100일 선물준비하는것 도와줬다고 하데요.
    절망적이었어요.
    엄마 생각이 이러면 도움은 커녕 큰일나겠다 싶었어요.
    아이와 담판을 지었어요.
    사람마다 할일과 시기가 있지 않냐,정말 자기 인생을 잘 이끌어갈 생각이 있는 사람은 절제와
    인내도 같이 가야지 이 아까운 시간을 네가 이렇게 보내야 되겠니 하고 정말 오래 이야기를 하고 아이도 그만 두겠다고 하데요.그럼서 많이 울데요.맘이 좀 아팠지만 내친김에 아이 없는 틈에 남자애에게 전화를 했어요.
    같이 잘 되어야 하지 않겠냐고 좀 참고 지금은 공부하고 나중에 시간은 많지 않냐고 의외로 남자애가 잘 받아들였고 지금은 좀 뜸 한것 같아요.

  • 9. ㅎㅎ
    '09.11.17 4:08 PM (218.209.xxx.164)

    오랫동안 아이들 사교육교사로 있던 사람인데요 엄마들이 들으면 기절초풍할 행동들을 아이들이 하더군요. ^^ 이미 다들 아시겠지만 남녀 관계라는게 떨어지라고 떨어지는거 아니잖아요.
    정말 사고않치게 단속하는게 가장 현명하신 방법인것 같아요. 고3이면 거의 성인의 단계잖아요
    그것만 막아도 나머지 문제들은 시간가면 저희들끼리 쉽게 질려서 어느순간 헤어질거에요
    넘 걱정하지 마세요 1년이상 들러붙어있는 커플들 잘 없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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