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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구분해서 대하는 20년지기 친구..
제게는 20년지기 친구가 하나 있어요.
대학교때까지는 제가 집도 더 잘살고 공부도 더 잘했어서, 그 친구가 우리집에 놀러오면
엄마가 해주시는 음식 맛있는거 먹고,..
엄마 안계시면 우리끼리 실컷 만들어 먹고 즐기고.. 자기네 집에서 다 못사주는 책도 읽다 가고
또 저한테 책도 숱하게 많이 빌려가기도 하면서 서로 모자란 부분을 보충해주던 친구였어요
근데 대학 졸업하고 나서 저는 어쩌다 쉽게말해 뱀 머리이신 분을 만나 결혼해서 나름 충실히 살고 있구요
때때로 시부모님 아프시고 해도 그래도 부족하다고 느끼지 않으면서 행복하게 삽니다.
그 친구는 자기 집이 어렵고 환경이 부족하다는걸 알아서
공부도 자기 계발도 꾸준히 해서 좋은 직업을 가졌어요. 원래 얼굴도 많이 예쁜 친구였거든요.
그렇게 해서 집안도 잘 사는 신랑 만나 오로지 이 아이 하나만을 보고 친정 사정 다 이해해주시고
정말 딸처럼 쓰다듬고 예뻐해주시는 시부모 밑에 잘 살고 있죠.
근데 문제는... 친구가 이제 결혼한지 3년째 되어가는데.. 점점 저를 대하는게 달라집니다.
저를 대하는 우정의 강도나 서로 털어놓는 고민이나 대화의 내용이나 깊이가 달라진 것은 아닌데..
자기 직업을 통해 생겨난 인맥의 계층의 사람들과 만날때와
저랑 만날때 다른게 너무 확연히 느껴지는거에요
예를 들자면 이래요. 자기 직업이나 신랑 통해 생긴 친구를 만날때는 비싼 레스토랑이나 호텔바,
선물도 비싼거 골라와서 선물하면서 즐기는걸 알 수 있어요.
그쪽 친구들 생일때는 굉장히 정성을 다해서 요리하고 카드써서 보내고 정성을 들입니다.
근데 저랑 만날때는 자기 집으로 부르거나 저희 집으로 오거나 해서 굉장히 대충 먹구요..
어쩌다 밖에서 만나면 꼭 더치를 하자고 해요.
집에서 만나는거.. 20년지기 친구니까 서로 편하게 집에서 보고 싶잖아요. 그건 이해할 수 있어요.
그런 사람들과 비싼 곳에서 비싼돈 내면서 매번 하는거 그 아이도 부담스럽겠죠
가끔 이야기 하길 자기 출신이 그닥 여유로운 집안이 아니어서
그런 모임 속에 끼어있으면 가끔 힘들다는 고민을 이야기 하거든요
그런데 이건 이해하실수 있으신가요...?
얼마전에 그 친구 집에서 다른 친구 2명과 간단히 사케를 마시는 모임을 갖기로 했는데..
저희더러 회비를 내라고 하는겁니다.
그 사케.. 그 친구 남편이 외국 출장갔다 올때 사온거거든요.
순간 뭔가.. 지금 아깝다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날 정말로 3만원씩 주고 왔어요
만약 '저쪽' 친구들과 만날때도 이렇게 3만원씩 내라고 할까...하는 생각이 드는거에요.
얼마전에는 일요일에 저랑 만나서 이야기도 하고 얼굴도 보고 싶고 하긴 한데
집에 부르기도 뭣하고 밖에서 돈쓰기도 꺼려하는 눈치가 너무 역력하길래 신경질나서 '내가 산다' 했더니
은근히 좋아라 하면서 남편하고 같이 나오더군요.
저희 남편은 그냥 당신하고 다른 친구들하고 만날땐 어릴때 친구로 편하게 놀고 싶은 마음이라고
돈 몇만원 쓴다고 해서 억울해 하지 말고 살때 사라고 이야기하는데
저는 친구가 어느덧 저를 만날때 그런 금전적 부분을 따지고 있었다는게 왜 이렇게 서운한지 모르겠어요
물론 100% 안 따질 수는 없죠. 모임이 커지거나 비싼데 다같이 가보자~ 할땐 당연히 그래야 하겠죠..
하지만 이건 아닌거 같은 거에요.
이 친구 어떤걸까요...?
1. ...
'09.11.15 4:45 AM (59.86.xxx.76)그런데 오래된 친구와 사회에서 만난사람들과 대하는게 틀린건 당연한거 같아요.
아무래도 님이 편하니까 편하게 대하는것 같은데요.
대화의 깊이나 강도는 변함없다는것 보니까, 맘은 여전히 님에게 변함없는것 같은데요.
저도 친언니한테는 막 빌붙기 잘하는데 남들한테는 더치하거나, 제가 사거나 이런식으로
적당히 예의지키거든요...이런감각 아닐까 하는데요..2. .
'09.11.15 5:25 AM (118.176.xxx.124)좀 싫군요...그 친구.
3. ;;
'09.11.15 6:51 AM (211.108.xxx.90)저도 싫어요. 왜 선물받은 술을 본인 집에서 대접하면서 술값을 내라고 하죠? 자기가 산것도 아니고 안주가 막 굉장했나. 저라면 제쪽에서 연락해서 만나자고 안해요. 자기 외롭고 심심하고 그래봐야 눈치보고 정신차리지. 그게 싫으면 그 "비싼곳가서 비싼선물"해줘야 하는 좋은 친구들이랑 어울리라고 하세요.
4. 친구
'09.11.15 6:57 AM (110.47.xxx.3)저도 그런 느낌의 친구가 있었는데, 딱하니 얘기하기는 어려운데, 얄미운 친구지요.
원글님을 항상 여유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그런것 같기는 하지만,,,,,,,
계산적인 친구는 오래 못가요.
정성을 다하는 다른 부류에게는 그래야 할 필요성이 있으니까 그런거고,
정성을 다하지 않는 부류에게는 그래야 할 필요성이 없으니까 그런거고..
이런 부분은 친구분한테 넌지시 말하기도 어려운것 같아요.
솔직히 말하면 이런 친구는 진정성이 없는 것 같아요.
그냥 거리를 두시거나 다른 친구와 좋은데 다니시고 그런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하심이.........
그 친구가 깨달으면 더 좋은 친구가 되는거고, 아니면.........5. 곁에두고
'09.11.15 7:26 AM (115.128.xxx.135)싶은 친구시면 님맘을 솔직하게 얘기하세요
내마음이 이렇다~
이해하고 수긍하면 다행인데...
인정하지안고 변명만 늘어놓는담
그냥 인연의 끈을 놓으심이(저런친구는 나중엔 저절로 끊어지긴하대요)
인간관계... 나이들수록 점점 힘들어요6. ....
'09.11.15 7:29 AM (211.49.xxx.29)저거 가족간에도 있지않은가요 ?좀 못한형제에겐 세일셔츠 묶음인거 생일선물하고
(취향아니어서 바꾸러갔다가 알았음 )
형편나은 형제에겐 백화점 상품권 주더군요7. 20년지기
'09.11.15 7:33 AM (99.226.xxx.16)친구라도 사람 마음이 변하는 것은 어쩔 수 없죠. 가족도 마찬가지구요.
가까이에 있을땐 소중한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친구분은 그런 사람 중 한 사람인 것같아요. 하지만, 내 마음은 이런데 너는 왜 그러니? 하고 얘기할 수는 없는 부분이지요.
따라서 조금씩 소원하게 지내게 되실, 그런 일이 예상되는군요.8. 1111
'09.11.15 9:56 AM (222.108.xxx.143)공감가요. 저도 그런 친구 있는데 고딩때부터 친구고 편하고 그래서
그런 계산적이고 토사구팽적인 요소 보이는데도 아직도 마음에 많이 남아있거든요.
근데 전 이제 안만나려구해요. 결국 그런친구들은 솔직히 얘기해서 자기비위좀만 상하면
님 안만나면 떙이거든요.. 그 친구와의 관계 고민할 시간에 저에 대해 생각하는게
제 인생에 나아서요..신경쓰지 말고 자기계발하세요. 그래도 님한테 연락없다면 그냥 냅두시구요..9. 서운하시면
'09.11.15 9:58 AM (118.220.xxx.87)친구가 대하듯이 대해주세요. 그쪽에서도 아쉬워야 원글님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겠지요.
원래 원글님이 베푸는 쪽이었던것 같은데 너무 오랫동안 익숙해져서 당연히 그렇게 받아들이는 겁니다.
제가 아는 사람도 (남자) 비슷한 관계인데
그 사람 억척스럽게 모아서 지금 훨씬 부자인데도
원래 신세지던 친구에게 밥 얻어먹고 다닙니다.
원래 친구에게 베풀던 사람은 이사람 저사람 사정 다 봐주고 그저 그렇게 삽니다.
똑똑하기도 베풀던 친구가 더 똑똑했었지요.
받은게 있는데 형편이 나아져도 달라진게 없습니다.
솔직히 친구를 가려 사귀어야 하는 건 원글님입장인지도 모릅니다.
20년동안 친구노릇을 충실히 해줬는데 이제와서 이쪽에서 그만 두는 것도 힘이 듭니다.
잘해준 사람이 더 아쉬운 법입니다.(돈과 함께 정도 나갑니다.)
유일한 친구가 아니라면
조금 멀리하세요.
서운한 마음도 조금 표현하시는게 좋겠어요.
진지하게 말고
"회비? 잘나가는 니가 한번 사. 담에 나도 한턱 낼께 "
하고 나중에 딱 그만큼만 해주면 되지 않을까요?
친구가 똑같이 대해줬을때 서운해 한다면
원글님이 서운한것도 당연한 것이니까
그때 진지하게 말해도 되지 않을까요?10. ...
'09.11.15 10:25 AM (220.120.xxx.54)한동안 거리를 좀 둬 보세요..
20년이란 시간이 아깝긴 한데, 만약 그 친구가 앞으로도 변하지 않는다면 님도 마음 접으시는게 좋겠어요.
계속 서운해하면서 어떻게 친구로 지내요..?
근데 인간이 사회적 동물인 이상 마음에 안들고 나랑 안맞아도 친구라는 이름의 존재가 필요할 떄가 있더라구요..지극히 세속적인 경우에요...
완전히 끊지는 마시고 거리를 좀 두세요..11. 저두
'09.11.15 10:54 AM (219.255.xxx.111)약간 비슷한 친구 있는데요..
어려서부터 얻어먹던 친구들에게는 계속 그러는 습성이랄까 습관이랄까가 있더라구요..
그리고 딱 느낌에는
친구분 입장에서는 남편친구나 일관계사람들은 그런 지극정성 들인만 하다고나 할까..가치가 있다고 느끼는거고.. 님은 그냥 속풀이 상대인거 같은데요?
직업가진거며 시집간거 보면 똑 부러지게 자기실속 잘 차리는 사람인거 같은데..
그리고 친구가 필요할떄 분명 있어요..하지만 그 친구가 필요할떄 와주지 안기도 해요..
자기가 필요할땐 부르지요,,12. 좀 너무한다.
'09.11.15 11:00 AM (211.49.xxx.116)너무한다 생각 듭니다.
20년친구인데 다른 건 몰라도 사케모임한다고 3만원씩 내게 한다니..참 어이없습니다.
계속 만나면 스트레스 많이 받겠습니다.13. 서로에 대한
'09.11.15 11:29 AM (124.51.xxx.199)우선 순위가 다른 것은 확실하게 느껴지네요
님에게 그 친구가 배려대상 일순위인데
상대방에게는 내가 한참 아랫순위로 매겨지고 있다는 것은
.....
이미 여러차례 그런 느낌을 받으셨다니 오해라고 하기도 그렇네요
저라면 앞으로의 관계를 진지하게 재고해보겠습니다14. 20년시간
'09.11.15 12:11 PM (24.68.xxx.83)아깝다고 생각하지마세요. 앞으로 40년이상 더 있잖아요? 친구라는게 만날때 맘이 편해야 친구아닐까요? 저도 함께한 시간이 아까워서 유지하던 친구들 다 안 보니 맘 편하고 좋아요...
15. 몽이엄마
'09.11.15 12:28 PM (125.181.xxx.148)정말 한동안 거리를 둬 보세요...
저도 아무리 오래된 친구라도 만나면 왠지~~정말 왠지~~말로 표현 못할 그 찝찝함..
뭐랄까 편안함..즐거움보다..뭔가 부자연스럽고 사소한말이나 행동이라도
미묘~~한 느낌이 들게 되면
그 다음부터는 한동안 연락을 안하다가 다시 만나면 조금 괜찬다가 또 친해지면
미묘~~한 느낌이 또 들어요.
그때서는
아~~
난 오래되었던 아니던 간에
사람끼리 요래조래 재거나..
커피 한잔 사는것도 아까와 한다거나..(난 아닌데...)
시간 내는것도 자기편할때....만 만나려 한다거나..
이러면 그냥 이제는 정리해요.
나이 들수록 편하고 가식없고 서로에 대해서 감싸 안아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더라구요
그리고 오해가 생기면 서로 풀수 있는 그런 관계...
한명이라도 그런 사람이 좋더라구요.16. 친구
'09.11.15 12:35 PM (211.230.xxx.163)아니네요 그냥 지인이네요...
17. 배려
'09.11.15 12:42 PM (221.145.xxx.107)저도 주변사람들에게 내가 좀 손해를 보더라도 배려하고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입니다만,
사십넘어 이런저런 일을 겪으면서 생각이 조금 변했어요.
친구라면 내 이익을 따지지 않고 상대방을 더 위해야 하고, 힘들때 도와야 한다는 말을
하며 제게는 은근히 그런 우정을 강요했던 오랜 친구가 있었지요.
친구가 경제적으로 힘들때 이자 한번 받지 않고 여러번 돈도 빌려줬고,
힘들다 한탄할때 밥 사줘가며 이야기를 들어주었지요.
정작 제가 그 친구의 위로가 필요할때가 있었는데 바쁘다는 이유로 금방 전화를
끊거나 내 얘기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는걸로 갚더군요.
몇년전에 이해할수 없는 이유로 연락이 끊어졌어요.
여기 82에서도 여러번 읽은 내용중에 친구에게 내가 해준걸 돌려받을 생각하지 마라,
내가 해줄수 있는 선에서 해주고 잊어라.. 라는 말이 있지요.
쉽지 않지만 그래야 내가 상처를 덜 받을것 같아요.
그런데, 살다보니 남의 슬픔을 슬퍼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데,
남의 경사를 진심으로 축하하고 기뻐하는 일이 쉽지가 않더군요.
가까운 친구나 지인에게 좋은 일이 생겼을때 (특히 자식이나 남편)
축하하는 맘도 진심이지만, 부러운 마음과 나와 비교하는 마음이 같이
생겨난다는 말이에요.
친구도 처지가 비슷하거나 인격적으로 수양이 잘되어 있지 않으면 관계유지가
쉽지 않다고 느낍니다.18. 아마
'09.11.15 1:59 PM (121.165.xxx.121)아마 그쪽 사람들한테는 또 그렇게 비싼 대접들 받고 살거에요. 주고 받고..
그런데 저같은 경우엔, 나는 만원짜리 선물밖에 할 수 없는데, 상대가 자꾸 비싼 선물을 준다든지, 나는 피자나 사줄 형편밖에 안되는데 그 친구는 자꾸 호텔에서 밥 사주면 아주 부담스러워요. 주변에 넘 잘 해주는 아주 잘사는 언니가 있어서 만나기가 겁난답니다..-.-;;;19. jk
'09.11.15 3:01 PM (115.138.xxx.245)만고불변의 진리가 있지요.....
"마음 가는데 돈도 간다"20. ㅇ
'09.11.15 6:57 PM (125.186.xxx.166)그사람과 친하다는 사람들...뭔가 자연스럽지 않음을 알걸요...그거, 얼마나 사람 우스워보이는데요 ㅎㅎ
21. caffreys
'09.11.15 6:59 PM (67.194.xxx.39)제 개똥 철학에 의하면
"그 사람에게 쓰는 돈 아까운 사람은 친구 아니다" 에요.
친구란 건 내가 편하고 내가 좋은 거잖아요?
그런 사람에겐 밥도 한 끼 더 사멕이고 싶고
길가다가 머리핀이라도 들이다보고 갖고 싶어하면 사주고 싶고 그러지 않은가요?
물론 "나한테 돈쓰는 거 아까워하는 사람"도 그 사람에겐 내가 친구 아니죠. 아는 사람이죠.22. 없어도 그만
'09.11.15 8:28 PM (125.135.xxx.227)일부로 떨궈낼 필요는 없지만..
없어도 그만인 친구 같아요..
원글님이 스트레스 안받는 정도에서 만나면 될거 같아요..
자기 집에 불러서 회비를 내라 하면
일이 생겨서 못가겠다고 하고 안가면 그뿐이잖아요..
만나서 돈내는거 아까워하면 안보면 되잖아요..
다른 친구랑만 만나고 그 친구는 쏙 빼버리세요..
20년 친구가 새친구보다 소중하다는걸 깨달으면
반성하겠죠..23. 옛날의 친구가..
'09.11.15 8:40 PM (210.181.xxx.172)이젠 더이상 아닌 듯하기도 하죠...
저두 그런 친군데 왠지 같은 점에서 만났지만 서로 가는 길이 많이 달라져서 그런지 멀게 느껴지고 얄미워지기도 하더군요.
그리고 결혼을 안해서 그런지 누군가 자기를 대접해주길 바라는 맘이 아주 크구요...24. ...
'09.11.15 9:12 PM (112.148.xxx.4)20년지기 친구면 그냥 떨구어내기에는 세월이 아까워요.
언제 기회될 때 이러저러한게 서운했다고 말하심이 어떨까요? 저쪽 사람들과 비교하는 말은 하지 마시고 그저 님이 서운했던 점을 이야기하세요(회비 3만원은 정말 기가막히네요)
그리고 당분간 거리를 두세요.
어느 관계든 일방적이면 힘들잖아요. 서로 나누는 관계가 되어야지요.
만약 그 친구가 다른친구들에게 님 흉을 본다거나 적반하장으로 나오면 그때는 마음편히 정리하시구요.
살아보니 저도 나름 친구들 배려한다고 하는데도 결혼후 몇년동안은 엉망이고 철이 없었던 때가 있었던 것 같아요. 이해해 준 고마운 친구들도 있었구요.25. ..
'09.11.15 10:42 PM (222.118.xxx.25)정말 좋아하는 친구는 뭘 줘도 아깝지 않을텐데.. 맘이 변한거네요.. 님이 그런식으로 친구를 대하지 않았는데 친구가 그렇게 변했다는건 정말 거리를 두세요..계산적으로 항상 만날때마다
서로 피곤하잖아요.. 줘도 아깝지 않은 친구라면 계속 유지하시고...26. ---
'09.11.15 11:14 PM (211.197.xxx.199)저도 그런 사람 알아요
대학교 선배인데 좋은 집안에 아버지는 이름들으면 알만한 기업 사장이구요...
친구들이랑은 호텔 브런치에 각종 스파 다니면서
저 만나면 싼 식당가서 돈 없다고... 제가 돈 내게 만들더라구요
짜증나서 안 만나요...27. 공감
'09.11.15 11:32 PM (125.187.xxx.21)친구관계라는게,
오래 되었다고 해서,
과거에 내가 그친구한테 희생했다고 해서,
또는 반대로 그 친구가 내게 희생했다고 해서,
오늘날까지 온전하게 이어지는 관계는 아닌 것 같아요.
원글님에 대한 그 친구의 마음이 변한 것 같아요
세월과 환경과 함께요....
저도 그런 경험 있거든요...28. 저도
'09.11.16 1:57 AM (125.141.xxx.186)그런사람 알아요
시골출신인데 강남 다세대에서 전세살면서
완전 강남귀족 행세를 하더라구요
자기는 외모만 딱 보면 강남사람인지 분당사람인지 안대요29. ..
'09.11.16 3:34 AM (118.216.xxx.244)그런 얘기 말로 꺼내기는 머쓱하단 생각 듭니다~ 처음 글을 읽어 내려갈땐 그 친구.. 주변사람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해준다는게....원래 받는만큼 해주는 경우가 많으니 그만큼 비싼선물을 받았기에 받은게 있으니 오바해서 선물할수 있겠다 했는데...사케 얘기에서 좀 아니다 싶네요--;;20년지기 친구라면 선물받은 사케가 있다고 한잔하자며 같이 어울려 마실수 있는게 친구 일텐데 회비를 받다니요....그 사케 대접조차도 아까울정도로 자기껄 아끼는 친구라면 20년지기라고 하기 좀 힘들고 씁쓸합니다....
그런사람들이 있죠~ 자기가 굉장히 대하기 어려운 사람에겐 자기 있는것 없는것 다 보여주며 대접하지만...참 오래되고 편하고 만만하다 싶은 친구에겐....주기보단 바라는 마음이 많더군요.. 제주변에 그런친구있어 저도 거진 20년만에 관계를 끊었습니다...하지만 그친군 뭐가 잘못됐는지 모르죠...항상 자기 위주로 돌아가는 세상이니...이해 안될겁니다..
님도 너무 신경쓰시지 마시고....그친굴 그냥 친구들중 하나로 여기고 편하게 대하세요..내생일도 그친구에게 의존하지 마시구요..내 소중한 생일을 그친구의 무성의한태도에 맡기는거 너무 속상하잖아요..앞으론 님의 생일날 다른 특별한 일을 만드시고 그친구에겐 일있다 하시고 멀리하세요^^화이팅^^;;30. 원글
'09.11.16 3:39 AM (119.196.xxx.170)원글입니다. 글 올리면서 저를 야단치시는 분들 계시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너무 제 마음에 와닿는 소중한 조언들도 있고 감사드려요..
친구가 다른걸로는 아끼진 않아요.. 집에 가면 쌓여있던 비싼 식료품들도 가져가라고 막 퍼주고 그러는데..
가끔 자기가 좀 '큰거'를 베푼다고 생각하면 꼭 저런 짓을 하네요..
아니면 꼭 제가 자신한테 뭔가를 해줬다고 생각되면 보답하는 형태로만 저를 대접해요
20년동안 소중히 쌓아온 공감대와 추억을 놓기는 참 쉽지 않은데..
여러 님들의 공통된 조언대로 그냥 한번 제 쪽에서 먼저 자주 접근하지 않고 그냥 놓아두어봐야겠어요
그때도 이 친구가 저를 찾는지 어떤지..... 아니라면.. 우리 인연이 여기까진가부다..하고
연말 모임때나 보는 그런 아이가 되겠죠.. 아, 참 세월이란게 사람의 변성이란게 여러가지가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