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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경시대회 8점 받아왔어요.

잘했다우리딸 조회수 : 2,385
작성일 : 2009-11-13 15:38:42
초등4학년이예요.
지난달에 처음으로 수학경시대회를 나갔어요. 수학공부방에서 경험삼아 한번 나가보자, 근데 굉장히 수준이 높은 시험이라 상받는건 기대하지 말고 경험삼아 나가자,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러시라고 했는데...
오늘 점수가 날아왔는데 100점 만점에 8점 받아왔네요. ㅋㅋㅋ

시험보기 전에 이미 충분히 어려운 시험이란걸 알고 갔는데도 시험보고 와서는 '아마 빵점일거야' 하며 풀죽었었는데 무려 8점이나 받다니!!! 오면 잘 했다 마구마구 칭찬해 줘야겠어요. 간식으로 좋아하는 핫도그도 하나 사다놨습니다.

저 위험한 거 맞죠? 하시며 애 공부때문에 안절부절하시는 엄마가 계신데...
제 주변에 서울대,카이스트,아이비리그까지 석사에 박사까지 드글드글한데요... 엄마가 시켜서 된 사람들은 하나도 없어요. 결국은 지가 좋아서 해야 되고 그래야 사회 나와서도 행복해요.

왜 그러잖아요, 엄마가 행복해야 애도 행복하다, 전 그 말이 정답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학교 다닐 때 공부 좀 했었고 초등학교 때는 자퇴하고 검정고시 보라는 얘기까지 들었는데요, 이제 마흔, 다 필요없어요. 그때 자퇴해서 검정고시 봐서 공부했으면 또 인생이 달라졌겠죠. 근데 저는 또래들과 학교다니며 놀았던게 넘 좋은 기억이예요.
그래도 좀 좋은 학교 나오고 지금도 만족하는 일을 하고 있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워 엄마가 제 공부에 푸쉬한 적이 한번도 없었어요.

서울대,카이스트... 주변에 자살한 친구들이 꼭 하나씩 있더구만요. 100% 엄마한테 끌려다니고 푸쉬받은 애들이예요. 고등학교 친한 친구가 자살한 뒤 장례식장 다녀와서 자살한 애 얘기도 들었어요.

그외 아이비리그 얘기도 하고 싶지만 딸이 학교에서 올 시간이 됐네요.

제발 애 공부에 목매지 마세요.
아... 우리 애가 공부를 못 하니 그렇게 자위하는 거겠지, 라고 생각하실까봐 말씀드리면 저희딸 사립에서 상위권에 듭니다.
제가 하도 뭐라 안 하니까 지가 알아서 하더라구요.


IP : 59.7.xxx.222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09.11.13 3:41 PM (110.12.xxx.66)

    그 경시라는게
    그 유형을 연습하면 좋은 성적이 나오고
    그렇지 않으면 한자리수 점수가 나오는거지요..ㅎㅎ
    잘하셨네요..아이 칭찬 많이 해주세용..핫도그에 케찹도 듬뿍요~

  • 2. 장하세요
    '09.11.13 3:43 PM (220.117.xxx.153)

    말이 쉽지 점수보고 대범해 지기 쉽지 않은데 좋은 어머니십니다.
    사실 수학경시라는거 준비 안하고 생으로 가면 빵점 맞기 딱 좋게 생겼어요,,
    아마 어머님이 큰 그릇을 지니셨으니 아이도 여유롭게 잘할것 같네요,,적정마세요...

  • 3. 님 짱.
    '09.11.13 3:43 PM (110.9.xxx.84)

    아이들 말로 님 쩔어요.(매우 좋다는 뜻이랍니다.)
    딸 보다도 8점 맞은 딸을 축하하고 상도 주는 님이 더욱 멋지시네요.
    저도 아이를 그렇게 키우고 싶어요.

  • 4. ㅎㅎ
    '09.11.13 3:44 PM (211.210.xxx.62)

    이거 웃으면 안되는데 괜히 웃음이 나오네요.

    잘하셨어요22222
    참. 수학경시 사이트 들어가보면 문제집 팔거든요.
    이거 생각보다 재밌는 문제들 많아요. 문제 경향도 볼 수 있고요.
    경시가 체질에 안맞는 아이들도 있고요.

  • 5.
    '09.11.13 3:45 PM (121.144.xxx.118)

    저도 그렇게 키우고 싶어요..

  • 6. ㅋㅋ
    '09.11.13 3:46 PM (221.142.xxx.173)

    주변에 아는 엄마.

    초5 남아인데, 수학을 잘 못한데요.그런데 학교에 수학경시대회 나갈 아이 손들어보라고 했답니다.그랬는데 아이는 당연히 못하니가 손 안들었겠죠?

    그 엄마 저보고 하소연을 합디다.
    "엄마 저 수학경시대회 나가볼래요" 이렇게 말하면 얼마나 좋냐고....

    허억! 저 아무 말 못했습니다.
    아이도, 엄마도 수학 못하는걸 알면서,,,,자기 아이에게 어떻게 그런말을 할수 있는지..

    그냥 가만 있었어요.
    근데 이 아이 잘하는게 별로 없다고 합니다. 공부는.

  • 7. 위 ㅋㅋ 님
    '09.11.13 3:48 PM (121.160.xxx.58)

    저도 늘 생각합니다.
    '엄마 저 수학경시대회 나가볼래요' 그렇게 말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요.

    아이들이 좋은것은 학교 성적이 20점이라도 경시 대회 나가보고 싶은 마음을
    갖는것이고
    부모로서 좋은것은 애가 뭔가에 욕심을 내는 그 마음을 원하는것 아닐까요?

    엄마나 아이나 자기 능력 완벽하게 파악하고 주저앉아야 맞는건지요?

  • 8. ㅋㅋ
    '09.11.13 3:51 PM (221.142.xxx.173)

    아.. 빠졌네.
    근데요. 이 엄마가 생각으로만 그친게 아니라,
    애를 달래서? 윽박질러서? 수학경시 대회에 나간다고 해서 시험 준비 했었어요. 그래서 헉! 한거였어요.

  • 9. 기분좋은 자랑질
    '09.11.13 4:11 PM (121.190.xxx.210)

    원글을 쓰신 어머니에게 궁디팡팡...
    "참~잘하셨어요"
    아이가 엄마의 자신을 향한 신뢰와 사랑을 듬뿍 느꼈을 것 같아요.

    참 얼마전 저와 친하신 분 아이가 지방의 자연주의형(표현이 맞나?)초등학교에 다니는데..완전 자유방임형임..
    물론 아이의 행복도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스타일입니다. 심지어 학부형 대표이기까지한걸로...
    아이를 아기때부터 봐왔지만 소극적이고 여리고 목소리도 작고 그 부모들에비해 특별한 재능도 없어보였는데...
    그렇게 맘껏놀고 맘껏 행복할 자유을 누렸는데...
    얼마전 통화하다보니..
    "엄마는 자신을 너무나 쪼지않는다"면 자신이 계획표 다 짜고 스스로 알아서 자기관리한다고 합니다.. (초딩4)
    그 어머니는 그런것에 감사하고...
    최근엔 오븐 요리에 심취해 어린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이제 제법 맛나는 쿠키도 만들 줄 안다고
    엄마, 난 요리사가 되고싶은건 아니지만, 과자와 빵은 직접 구워먹고 싶어" 라고 한다면서
    어린시절을 공부에 찌들어 살든 아이와 너무나 다른.. 에너지.. 자체를 보는듯
    그 아이 자랑질을 들으면서도 싫지않고 저까지 기분이 행복해지더군요.

    매번 아이의 관심사는 엄마가 '경시대회'와 '아이자신'중 어느걸 더 사랑하는지 알고싶어하고..
    나머진 그냥 따라오는것 같습니다.

  • 10. 8점에
    '09.11.13 4:15 PM (122.100.xxx.27)

    너무 웃겼어요^^
    우리아이 초2땐가 교내 수학경시에서 30점 받았는데
    저도 얼마나 웃었는지
    우리 이쁜이들 정말 있는그대로 사랑해주고 이뼈해주자구요

  • 11. ^^
    '09.11.13 4:15 PM (221.159.xxx.93)

    글 읽다보니 딸아이 생각이나네요 ㅎㅎㅎ
    울 딸아이 지금은 예비고딩이지만 도시로 초딩 3학년2학기에 전학와서 수학 15점..반에서꼴등
    풀죽어 집에온 아이에게 넌 이쁘고 춤도 잘추고 착하니까 괜찮아..다 잘하면 하나도 못하는 애들한테 미안하잖니..
    꼴등 해봤으니 일등도 해봐야지..그렇게 말해줬네요
    그런데 지금 학교 상위권이네요 ...매사 자신감 넘치고 엄마가 내 엄마여서 너무 행복해라고 말해줍니다..아이 친구들도 울 아일 부러워 하구요..글쓴님 모습이 참 이쁘네요..장하세요^^

  • 12. 로긴하게만드네
    '09.11.13 4:18 PM (220.120.xxx.59)

    우리아들 초등입학하고 받아쓰기 빵점 받아온때가 생각나서 잠시 ㅋㅋㅋ, 그담부터 어린맘에 열 받았는지 악착같이 하더군요. 특히 옆짝꿍이 이쁜여자일경우에....

  • 13. ***
    '09.11.13 4:19 PM (115.137.xxx.8)

    그럼 과학고 같은거 준비하려면 경시나 수학에 언제부터 몰입해야 할까요?
    저도 초등은 다양한 경험을 많이 쌓고 책읽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 14. 후후.
    '09.11.13 4:29 PM (112.149.xxx.12)

    아이 팔자에 귀문에 들어가 있다면 분명, 일류대학 갑니다.

  • 15. .
    '09.11.13 5:02 PM (119.203.xxx.52)

    ***님 과고 가려면 어차피 사교육 도움을 받아 올리피아드하는게 일반적인데
    초등 5-6학년 정도에 시작해서 과고 많이 갑니다.

  • 16. 잘했다우리딸
    '09.11.13 5:13 PM (59.7.xxx.222)

    우리딸 집에 와서 '너 8점 받았다' 하며 성적표 주니 처음엔 까르르 넘어가며 '내가 8점이라구?' 웃더니만 나중엔 '내가 8점이라니~ 8점이라니~' 하며 슬퍼하네요.
    아무리 엄마가 스트레스 안 주려고 해도 지도 지 점수 받고 충격 좀 받았나봐요. 저녁 맛난 거 해줘야지.

  • 17. 저도
    '09.11.13 7:26 PM (121.167.xxx.45)

    이번에 같은 경험했어요
    학교에서 수학경시를 자원해서
    보고 싶은 사람만 보게했다는군요

    전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기특하게도
    도전했더라구요

    그날 경시보고와서 넌지시 말하는 녀석
    풀이죽어있더라구요

    얼마나 어려운문제들이었길래
    딸랑 6문제 나왔다는군요

    아이가 너무 어려웠다고...
    세상에서 그런 문제들은 첨봤다고..

    그래도
    너무 기뻤습니다..

    어려울걸 알면서도
    스스로 자원해서 도전한것과

    잘본 것도 아닌데
    궂이 말하지 않아도 됬을텐데
    6개중 확실하게 맞은 문제가 없을것 같다고
    풀이죽어 자신감없어 하면서도
    엄마인 저에게 말했다는거...

    너무 기특해서
    어이구~~장하네 우리아들~~하면서
    꼭 안아주었습니다.

    아마도 아이는 엄마의 반응을 알고 있었겠지요
    첨에는
    엄마 몰래 잘 봐서 놀래켜주고 싶었겠지요
    그리고,
    결과가 안좋았어도
    우리엄마는 위로해주리라는걸 알았겠지요

    저는 우리아들이 너무 예쁩니다.
    어제 <저 위험한 것 맞죠>
    글을 보고
    세상에,,,

    저는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이가 엄마인 나에게 위로 받고 싶어서
    자신의 치부를 다 말해주면서 내품으로 파고드는게
    이렇게 다행스러운건지 첨알았습니다..

    새삼
    그 글로 인해서
    제 아이가 고맙고, 기특하고, 사랑스러워지네요

    원글님도 같은 심정이시죠
    8점이란게 그저 귀엽고,
    그래 좋은경험했다하고
    우울한 아이 위로도 해주고..
    ^^

  • 18. 히히
    '09.11.13 9:24 PM (59.30.xxx.187)

    원글님 글이 너무 좋아서 초3딸에게 보여줬더니
    자기는 27점이나 받았다고 꼭 써달래네요.(또한 자기도 사립에서 1,2,3등 도맡는다는 것도
    꼭 써달래요.^^)
    전국 평균보다 못해서 풀죽어있더니만(혹시 성균관대 경시인지 궁금..오늘 성적표 날아왔더군요.) 애는 역시 애네요. 우리 딸이 지금 싱글벙글 기분 up!되었군요.
    하하하 아무튼 원글님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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