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효과 믿으시나요?

[기도]

답답해서요.

저 같으면  감나무에 올라가 감을 딸거 같은데

아니면 감나무를 흔들기라도 할거 같은데

입만 벌리고 감 떨어져라 하는거 같아서 답답합니다.

일 생기면 무조건 기도. 기도만 하면 다 이루어 지나요?

평소에 그렇게 열심히 믿고 기도 하는데

왜 믿지도 않는 나보다 점점 못해 가는지...

맘의 위안은 되겠지요?

제가 감놔라 배놔라 할 처지가 아니다 보니...

참 어렵네요. 시누자리...

좀 있다 원글은 펑 할지도 몰라요.

[기도]

는 효과가 아니라 응답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아요
저는 지금까지 수 십 번도 더 기도의 응답을 받아 봤어요
즉시 받은 것도 있지만 10년 넘게 걸린 것도 있구요
자녀의 미래는 아직 진행 중이지요
기도의 내용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 욕심의 기도라면 응답을 기대하지 마시구요
자신을 겸손하게 해 주고,죄를 회개하는 기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기도,
타인을 위한 중보기도는 하나님이 정말 기뻐하십니다

[효과확실]

자기 최면 효과요....

이외의 것을 바라는 기도를 하게하는 종교라면...그 종교 자체가 에러...

[음]

노력도 하지 않고 기도만 하면 다 된다고 생각한다면 문제죠... 기복신앙하고 얽혀서 좀 이상해진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제가 노력할 수 있는 건 노력하고, 노력해도 어려운 심적인 부분(마음의 안정, 혹은 강인한 의지) 이런 건 기도드리는 편이에요.

[크흠]

사이비 아니고서야 기도만으로 응답받기를 말하는 종교는 없을거에요.

[..]

저도 기도는 자기최면이라고 생각해요.
종교인들은 응답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것도 자기최면....
그렇게 믿고 싶을 뿐이고 그래서 그렇게 믿는 것 뿐이죠.

비종교인들도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 진다고 하잖아요.
그거랑 일맥상통한 거죠.

[네 믿지요]

기도의 '효과'는
기도한대로 이루어지게 아니라,
그 기도 과정에서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내가 정말 희망하는 것과
그걸 위해 노력해야 할 것들을 알게 되는 거지요

기도하는 대상(신)의 마음을 바꾸는게 아니라,
기도하는 자신의 마음을 바꾸는겁니다.

기도했으니까
모든 일이 다 된다
고 생각한다면
기도와 부적의 차이는 무엇일지.,,,

[저 역시]

네 믿지요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하늘도스스로돕는자를]

돕는다고 했죠.
기도도 하고 그에 따른 노력도 해야죠.
정말 손 놓고 가만히 앉아서 감 떨어지길 바라는 건 도둑놈 심보고요.
인간의 노력으로 안 되는 부분이라면 기도하면서 기적을 바랄 일이지만, 대부분은 인간의 노력이 바탕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에 모 종교 믿던 사람이 기도만 하면 자기 자식 살려줄 거라며 애를 병원에도 안 데려 가는 것 보고 왜 저러나 싶었죠.
종교적 관점에서 따지고 보면 병원이나 각종 의료 혜택역시 신이 또 다른 인간을 통해 베푼 은혜일 수도 있지 않나요.
최소한 신이 마련해 준 기회를 얻으려면 자진해서 병원 가주는 노력정도는 해야 하는 거죠.
진짜 원하는 게 있으면 그에 따른 노력도 하면서 기도해야 하는 거고요.

[.]

전에 이 게시판에서
기도하면 뭐든 이루어진다.. 고3때 공부 안하고 기도만 했는데 대학 진학해서 그 효과를 믿게됐다는 요지의 글을 보고
이건 무속신앙과 다를바가 없는 기복신앙이네 했던적이 있네요.

[그러게요]

대학 수능 100일 기도 하느라 절마다 얼마나 아주머니 할머니들이 많으신지...
해마다 전국 절은 수능 기도로 1년치 수입을 다 걷어들이시는것 같더라구요.
그런데 기도발이 잘 안받는지 재수 삼수 도 많으시고...
어떤 종교든 자기 개인의 이익을 위한 기복신앙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하늘하늘]

기도를 '응답'이라고 하신다는 윗분 댓글 보고... 절대자, 창조주같은 개념이 없는 불교에서는(저는 불자^^) 기도를 수행의 하나로 봅니다. 불자들은 기도를 하면서 누군가에게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맑게, 밝게, 지혜롭게 더 나은 존재로 닦아가는 것이지요. 그런데, 불교에서도 관세음보살, 지장보살 등의 존재에게 무언가를 구하기도 하는데, 이는 불교의 본질이 아니라, 세상의 다양한 사람들의 근기(수준)에 맞춰 그들을 이끌어주는 하나의 방편(수단)으로서의 의미만 가집니다. 그리고 저는 기도는 하는만큼 달라진다고 믿습니다. 물론 건성으로 한다거나 욕심을 내면서 하면 안되고, 잘못이 있다면 참회하고, 하루하루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정진하는 마음으로 해야 하지요^^ 기도의 제일 작은 '응답'은, 우선 기분이 좋아진다는 겁니다^^

[..]

기도는 지혜롭게 하는 겁니다.
주저 앉아서 기도만 하는건 절대 이루어 지지 않습니다.

홍수가 나서 목사가 물에 빠졌습니다 지붕위에 올라가서 하나님께 열심히 기도 했습니다
나의 하나님 저를 구원해 주소서 믿사옵니다
정말 목사는 믿었지요 하나님이 구해주실것을
그런데 멀리서 튜브를 탄 사람이 다가와서 같이 매달려서 저쪽으로 나가자고 했어요
목사는 말했죠 아니 난 하나님이 구해주실거요 먼저 가시요
다시 열심히 기도 했어요 그때 멀리서 작은 보트가 다가 왔어요
어서 타시오 이제 좀있으면 물이 더 불어날 것이요
아니요 난 하나님이 구해주실것이요 먼저 가시요.
결국 물이 불어 목사는 죽어 하늘나라에 갔어요 하나님을 만나서 따졌다지요
하나님 날 구해주신다고 하시고 왜 안구해 주셨나요?
야 이 멍청아 내가 두번이나 사람을 보냈는데 그걸 모르고 $$%$%

기도는 하면서 항상 깨어 있어야 합니다
눈가리고 귀막고 엎드려서 기도만 하면 아무도 들어 주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