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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존경할 수 있는 남자와 살고 싶었는데..
상처도 잘 받고 맘은 여린데(제 생각에 ^^;)
어릴 때 부터 **는 강하다 쎄다 이런소리를 듣고 자라 그런지 점점 스스로도 그렇게 제 이미지를 만들어 가더군요
남자를 만날 때도 그랬어요.
저한테 쩔쩔매고 제 말이면 다 들어주고 다 져주고 다 해주는.. 그런 남자들만 만났죠
그러다가 문득 정말 날 휘어잡아 줄 수 있는.. 힘으로 말고 내가 쩔쩔 맬 만큼 대단한 내가 존경하고 우러러 볼 수 있을만한 남자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런데 지 버릇 개 못준다고.. 아주 잘난 남자를 만나보면 자기자신에 대한 프라이드로 충만한 모습을 보곤
콧방귀 끼고 일부러 까내리고..;;
그러다 역시나 저에겐 아주 착하디 착한 남편을 만나서 결혼했어요
그런데요.. 참 나쁘지만 살다보니..
저도 모르게 자꾸 남편을 무시하게 되요..
연봉은 제 1/3밖에 되지 않고 시댁도 변변찮으면서 요구할껀 다 하는 편이고
학벌도 많이 딸려서 그런지 한번씩 무식이 묻어 나는 말을 할 때마다 속으로 한숨을 쉽니다
나 보다 훨씬 우월한 사람을 만나서 결혼했으면 좋았을껄.. 하면서요..
그러다가도 제 자신이 너무 못됐게 보여서 맘을 고쳐먹고 그래도 내 남편은 착하니까.. 라고 생각하곤 해요
제 강한 성격에..
뭐든 제가 직접 하는게 속 편하고 남이 하는건 시원찮아 보이고 하다보니
우리 집의 실질적인 가장은 제가 되어있구요
집에서 큰소리 치는것도 저구요..
큰소리 치기때문에 편한 면도 있지만 오히려 모든 짐도 제가 지고 있는 듯 해요
나도 내 친구들처럼..
그냥 고집있고 성깔있지만 잘난 남자 만나서
기 죽고 살지만 편하게 살껄.. 싶고 그렇네요
그냥 넋두리였어요 ㅠ
1. .
'09.11.11 10:16 AM (125.7.xxx.116)성깔 있지만 잘난 남자가 뭐더러 피곤하게 원글님 같은 분과 결혼을 합니까
그나마 바보같이 착한 남편이니 결혼생활이 유지되는 거지요.
님은 과연 배우자에게 존경받을만한 인격자라고 생각 하시나요2. 저도저도
'09.11.11 10:17 AM (115.86.xxx.5)존경할수 있는 사람이 이상형이었는데
뭐 그런 사람이 있을까 싶어요.
막상 살부비고 살면말이죠.
tv에 아주 자기 철학내세우고 사는 남자들과 그부인들 보면...
세상에 좌충우돌하는 남자와 그걸 다 감싸주는 여인인 경우가 더많아서
아내를 존경스럽게 보게되구요.
밖에서 우아한 남자들도 집에선 방귀뀌고 추리닝입고 쇼파에 드러누워있는...
코후비고 팬티에 손넣고...
그런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아내가 자기를 받쳐주길바라고...
전 오히려 평범한 소시민이라도 집에서 가사노동 잘해주고
애들 잘봐주는 남편들이...진짜 존경스럽더군요.
그런게 오히려 자기관리와 도덕관념이 보이는게 아닐까 싶다는...3. ...
'09.11.11 10:17 AM (222.234.xxx.152)원글님 보다 더 기가 센 남자 만났으면 부딪칠 일이 많이 생길걸요
한쪽이 유순하면 궁합이 맞아 무난히 잘살것 같은데..
성격이 강한데 누굴 쉽게 존경은 못할것 같은데 (잘난맛이 풍부해보여서)죄송
그래도 저만한 사람 만나 사는것도 내 복이다 위로 하시는게 편할듯...4. 음
'09.11.11 10:40 AM (211.219.xxx.78)원글님 그냥 넋두리하신 것 같은데
위로의 말씀을 좀 드릴까요?
님은 착한 남편 만나신 거 정말 너무 잘 하신 거에요
성격이 강한 남자 만났으면 엄청 싸우셨을 거에요
아무래도 내가 눌린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 님이 느낄 스트레스가 얼마나
크실지 상상도 못하실 거에요 ㅎㅎ
행복하신 겁니다 ㅋㅋ5. 저도
'09.11.11 10:41 AM (121.133.xxx.234)원글님이랑 같네요.
사람은 좋은데 도무지 존경할거리가 없으니ㅠㅠ
어쩌겠어요.
그렇다고 이혼할수는 없으니
다음 생엔 절대 안만나야지 합니다.6. ㅎㅎ
'09.11.11 10:47 AM (218.38.xxx.130)저도요
제목 보고 깜짝 놀랐어요.
저도 수더분하고 성실하지만 왠지 돈 이야기만 하는 남편을 보면서
'아..존경할 만한 남자를 만났더라면..' 생각하지요.
근데 그런 생각 잠깐이에요.
왜냐면 제가 저보다 너무 잘난 남자를 만나 처지는 느낌을 받을 때
스트레스가 얼마나 심할지.. 얼마나 스스로 자괴감 느끼고 바둥거리며 따라가려고 노력할지..
알거든요. ^^;
나처럼 성격 강하고 센 여자에 맞춰 주고 양보할 줄 아는 남편이라 너무 다행이고..
너무 고마워요.
그리구 존경할 만한 구석은 조금씩 찾아보면 나온답니다. ㅎㅎㅎㅎ
손톱만한 거라도 찾아서 존경해보세요.. ^^7. 살아보니
'09.11.11 10:57 AM (58.151.xxx.26)자신이 성격이 강한 사람은 배우자를 반대 성향의 사람을 선택하는 걸 많이 봅니다.
존경할만한 배우자에 대한 이상은 있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의 선택을 해야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것에 본능 가까운 기준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자연스러운 부부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겁니다.8. .
'09.11.11 11:19 AM (59.10.xxx.77)저도 님 케이스랑 같은데요. 전 그냥 남편이 저러니까, 내가 맘대로 해서 좋다 라고 생각해요. 오죽하면 남편은 저보고 마초라고 놀리죠. 만약 제가 주도적인 사람이랑 결혼했으면 전 답답해서 못살았을꺼에요. 전 다 제 맘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거든요. 그렇다고 제가 이기주의적이거나 그런게 아니라. 사소한 것부터 큰것까지 결정과 결단들 이런거 다 제가 하는 습성이 있어서요.
9. 저두요.
'09.11.11 11:31 AM (116.38.xxx.216)손듭니다.
저 성격 강한가.. 그런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최고학력 자랑하는 존경할 만한 사람하고 결혼했는데.. 결혼 후 너무 무능하네요.
지속된 친구 관계를 쌓을 줄도 모르고.. 속이 답답해 미치겠습니다.
제가 큰소리쳐도 다 듣고 있네요.. 자기도 속으로 미안하고.. 자기 속도 까맣게 탔을 거 같아요.
저 이세상에 미련없어요.. 이럴게 살바에 죽고 싶다는 생각 수도 없이 해요...
희망이 보였다가.. 보이지 않다가..10. .
'09.11.11 12:49 PM (165.243.xxx.79)사랑도 유통기한이 있고, 존경도 유통기한이 있습니다. 그 순간순간 어떻게 마음을 다잡고 서로 성실히 노력하냐에 달렸다 봅니다. 사람맘이 한결같을 수 있음 어디 사람인가요 --;; 너무 뻔한 대답이지만...그러려니 하고 서로 챙겨주며 사는게 좋은거 같아요.
11. 존경
'09.11.11 2:27 PM (112.164.xxx.109)제가 존경할만한???남자하고 삽니다.
그 존경이 뭔지 아시나요
일년 열두달 흐트러짐 없습니다.
나애의 지나가면서 하는말,,,뭐 먹고 싶다, 어디 가고싶다
다음에 반드시 날잡아서 갑니다. 자기는 가고싶지 않고 먹고 싶지 않아도 아내와 자식이 좋다면 된겁니다
일년 열두달 항상 똑같습니다. 자기일에 자기가 완벽히 처리합니다.
물한전 제가 떠다주면 고맙다 하고 마십니다. 아들ㅇ한테도요.
이런남자의 아내인저
같은 함부로 못삽니다.
저도 제일을 제가 알아서 다합니다.
남편 밖에일 알아서 합니다. 대신 저는 집안일 알아서 합니다.
집안 대소사 어지간한건 알아서 남편이 처리하고, 제가 끼어야 할건 저도 낍니다
월급 타다주고 일절 관심없습니다.
그외의 것은 제일이라 생각하거든요
남편도 반듯이 살겠지만
저도 반듯이 살고.
울아들 조차도 반듯이 삽니다.
우리집에서 지 멋대로 사는것은 강아지 뿐입니다.
이 강아지 조차도 잠자는것은 칼 같이 지킵니다
오죽하면 강아지가 7시가 지났는데 제가 안일어나면 난리피웁니다. 밥달라고
항상 시간지켜서 평일엔 살거든요
답답해서 어찌사냐고요
대신 토요일 일요일엔 알아서 각자 편하게 삽니다.
저한테 이러니 저러니 잔소리 안합니다. 아들한테도 안합니다.
대신 알아서 잘하리라 믿습니다^^
그렇게 반듯하게 살아가는 울남편
시집식구들도 남편 안건듭니다. 더불어 저도 안건듭니다.
그리고 그런남편이랑 산다고 제가 고생한다고 알아줍니다.
울시엄니 엄한소리 하시다가 어머니; 아들이 말 안들을걸요 하시면 그걸로 끝입니다.
울남편 자기맘에 안드는걸 시키면 " 됐어 "....한마디면 끝입니다
이런 남편이랑 살고 싶다고요
내가 12년동안 남편에게 잔소리 한 분량은
다른여자들이 남편에게 한달 한 분량보다 적을겁니다12. 남편을
'09.11.11 5:38 PM (124.212.xxx.160)잘 보살피고 사세요... 착하다면서요..
전 반대로 누나같은 여자랑 살고 싶었는데.. 옷도 골라주고..
반대로.. 제가 속옷까지 골라줘야 하는 여자랑 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저랑 살아서 너무 편하다고.. 자기 점점 바보가 되간다고 합니다..
그래 나혼자 좀 신경써서 사랑하는 아내와 가족이 편하다는데..
제가 다 알아서 합니다...
저녁에 드르렁 잘 자고 있는 3명을 볼 때 가장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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