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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0일자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프레시안 만평

세우실 조회수 : 422
작성일 : 2009-11-10 07:2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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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래 흐르는 물을 보라
물에 비친 산을 보라 골짜기를 보라
깨복쟁이 시절로 저어 저어
옷을 벗고
고인 마음 강변 모래톱에 부려두고
달래강이 되어 흐르며 보라

머리끝까지 고인 하수구 뚜껑 열어젖히고
벌거벗은 한강 쪽으로 바싹 붙어
손 벌리고 입 벌린 한강아파트 건설현장 지나
강변레스토랑을 흐르는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 지나

투기꾼들 부동산을 밟지 말고
수몰되지 않은 논길 밭길 고라니길
맨발로 걸어와 강이 품 열어 키우는
끄리, 누치, 준치, 쏘가리의 눈으로 들여다보라

퇴화된 지느러미 하느작이며
상류로 헤엄쳐 올라
백두대간 골짜기 버들치의 눈동자마다 찍힌
사람의 발자국을 보라
썩어가는 그 눈동자로
흘러나온 눈물로 보라
강심 향한 꼬리짓 타전 아직 멈추지 않아
눈물만은 맑게 일렁일렁 너를 보지 않느냐

달래강 저리 맑게 일렁이는 것은 버들치 꼬리짓 때문이지
수천 년 살랑살랑 몸 씻는 소리 때문이지
그 소리가 산란한 탄금대 가야금 뜯는 소리 때문이지
저무는 강 끝까지 흐르다 살랑 하는 소리 다하면
마지막 현 하나 뜯으며 남한강으로 오체투지하는 달래

신을 벗고
속곳을 벗고
논개처럼
심청이처럼
몸을 던져 보라
너를 달래지 않느냐
어느덧 피 흐르는 자리마다 달래강 흐르지 않느냐
발 끝에서 머리 끝으로
쉬리, 꺽지, 동사리, 모래무지 물결치지 않느냐

썩어가는 눈을 뽑아
버들치, 가재 상한 눈을 박아 넣고 보라
그 눈물로 보라
보이는 것이 보이지 않고
볼 수 없는 것이 보일 때까지
오체투지로 비춰 보라


           - 송기역, ≪달래라는 강 ― 한반도 운하 답사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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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11월 10일 경향그림마당
http://pds17.egloos.com/pmf/200911/10/44/f0000044_4af87f037170b.jpg

11월 10일 경향장도리
http://pds17.egloos.com/pmf/200911/10/44/f0000044_4af87f0510298.jpg

11월 10일 한겨레
http://pds17.egloos.com/pmf/200911/10/44/f0000044_4af87f09d454d.jpg

11월 10일 한국일보
http://pds16.egloos.com/pmf/200911/10/44/f0000044_4af87f0a0e271.jpg

11월 9일 프레시안
http://pds16.egloos.com/pmf/200911/10/44/f0000044_4af87f032e349.jpg







악취에 졸도할 것 같아도

그래도 이 사회에 숨어있던 온갖 먼지들과 똥들이 쏟아져나오는 날을 꿈꿔봅니다.




독재여도 경제만 살리면 된다

비리를 저질러도 경제만 살리면 된다..........

우리는 이미 이런 생각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숱하게 보아오지 않았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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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은 결코 중립적이지 않다.               - Lord Shaftesbur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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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25.131.xxx.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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