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감 좋아하세요?

난~ 조회수 : 1,132
작성일 : 2009-11-04 11:53:41
시골에서 나고 자랄땐
가을만 되면 슬금슬금 감 익는 냄새가 나고
그래서 가을만 되면 왜그리도 설레이고 신나던지..ㅎㅎ

노랗게. 살짝 주황빛으로 물들기 시작하면
빨리 빨리 홍시가 되어서 감을 먹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근데 사실은 먹는 것 보다 따는 걸 더 좋아했지만요.
바구니에 홍시따러 다니면 얼마나 신나던지.ㅎㅎ


감 종류도 너무 많고 정말 모양새도 크기도 다 다르고..
뾰족감. 먹감. 쑤시감. 똘감. 대봉시등.
제가 자랐던 곳엔 대봉시가 거의 없었어요.
잘 익은 대봉시 한겨울에 하나씩 꺼내 먹으면 참 맛있겠지만


저는 넓데데한 쑤시감 중에서도 찰지도 쫀득거리는 걸 좋아했죠.
홍시의 달콤함이 다 비슷하다면
물컹거리는 것 보단 쫄깃거리는게 더 맛있더라구요.


그래서 또 좋아하는 건 먹감.
감 중에 한쪽이 멍든것처럼 까맣게 되어있는게 먹감인데
이 먹감은 껍질도 너무 맛있어요. 쫄깃쫄깃.ㅋㅋ


그다음은  이제 주황빛으로 익기는 했으나 아직 설익어서 떫은 감이
겨울 찬서리를 맞고나면 홍시는 아니지만  말랑하게 쫀득거리면서
전혀 떫지 않은 맛이 나요.
그래서 눈이 내리기 전에  덜 익어 나무에 달린 감이 서리 맞으면
일부러 그거 따먹으면서 놀기도 했어요.



또 가장 좋아하는 건.  울근감.  
물에 소금을 넣어 딱딱한 주황빛 감을 넣고 일정시간 놔두면
정말 너무 너무 맛있는 울근감이 나오는데.
아..정말 이건 가을마다 매번 생각이 나요.


요즘은 빨리 한다고 소주를 넣어서 한다고도 하던데...

감으로 만든 감장아찌.  감껍질 말린거, 감또개,...
예전엔 많이 먹었던 그게
종종 생각이 나기도 해요.
특히 감장아찌.ㅎㅎ
IP : 61.77.xxx.11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1.4 11:57 AM (221.159.xxx.93)

    저도 감 무지 좋아해요..복숭아하고
    감은 정감이 있어서 더 좋아요..색깔이 주황이라 그런가 따뜻한 느낌이 나구요
    올해 감을 몇번 사먹었는데 다 실패해서 안사먹고 싶어요 ㅠ.ㅠ

  • 2. 원글
    '09.11.4 12:00 PM (61.77.xxx.112)

    ^^님 사실 저는 일부러 감을 사먹지 않아요. ㅠ.ㅠ
    자연적으로 익은 감 보다는 화학적 처리를 해서 빨리 익힌 감도 많고
    전 사먹는 감은 감 맛이 잘 안나더라구요. ^^;
    에휴.. 그래서 실은 홍시 안먹고 산지도 오래 됐어요.ㅋㅋ
    시골에서 어렸을때는 가을이면 질리게 먹었는데.ㅎㅎㅎ

  • 3. 저요
    '09.11.4 12:02 PM (125.137.xxx.198)

    저도 감 좋아해요
    감만 먹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홍시랑 곶감은 한 번에 10개도 먹을 수 있어요 (자랑이다 ㅋㅋ)
    감 아무리 먹어도 변비 걸려 본 적도 없어요 체질인가 봐요 -.-
    원글님글 읽으니 울근감 먹고 시포요
    요즘은 단감이 많이 나와서인지 울근감 만들어 먹는 집이 거의 없죠

  • 4. ...
    '09.11.4 12:06 PM (61.101.xxx.3)

    전 어릴적 감을 싫어 했어요.
    곶감도 좋아하지않고, 단감도 싫고, 소금 침시감도 싫고,
    연시만 좋아했어요.

    서울 시누집에 감나무가 세그루가 있는데
    천개 넘게 열리는데 소주로 침시도 만들고 곶감도 하거든요.
    제가 먹어본것 중에 제일 맛있는것 같아요.

    지금은 단감빼고 다 좋아하네요.

  • 5. 저는...
    '09.11.4 12:18 PM (61.98.xxx.114)

    저도 어려서 감을 많이 먹고 자랐어요
    지금도 가을이면 꼭 내려가서 감을 따오지요
    이 감을 먹을때 절대 다른감을 못 먹어요
    감이 떨어지면 단감도 사먹고
    http://tbra.ivyro.net/bbs/zboard.php?id=sro2&page=1&sn1=&divpage=1&sn=off&ss=...

  • 6. ....
    '09.11.4 12:26 PM (211.49.xxx.29)

    이즈음 새벽 눈부비며 감나무 아래 한바퀴씩 돌던 그기억 새롭게 해주시네요
    하나씩 떨어져있는 그 자연 홍시맛을 아는이는 인위적힘 가미해 익힌 감 참 거시기하지요

  • 7. ..
    '09.11.4 12:31 PM (110.12.xxx.66)

    홍시 단감 곶감..
    두루 좋아하는 사람이네요
    대봉시 사다 베란다에서 익혀야 하는데..에효..맘만 분주해집니다

  • 8. 원글
    '09.11.4 12:31 PM (61.77.xxx.112)

    ....님 그렇죠?
    정말 시골에서는 아이들 간식도 없고.ㅋㅋ
    항상 이맘때쯤 감나무에 남은 감 따서 먹기도 하고
    진짜 가을햇살에 잘 익은 감은 그 빛깔부터가 다르고요.ㅎㅎ
    어렸을땐 감장아찌 별로 안좋아했는데
    이제 먹기 힘든 상황이 되니까 종종 생각이 나요.ㅎㅎ

  • 9. 싫영.
    '09.11.4 12:37 PM (125.181.xxx.46)

    ㅎㅎ 전 이상해요. 마흔 초인데요. 그게 감은 한트럭을줘도 싫어요.

    걍 싫어요. 저두이상하죠? 먹기싫고요. 깍아서 입에 넣기도싫고. 울딸도 싫어하네요.

  • 10. 감 좋아
    '09.11.4 12:45 PM (211.187.xxx.71)

    저도 감과 상관 있는 건 다 좋아해요.
    침시, 곶감, 단감, 대봉...감꽃, 고광택 감잎, 주황색...기타 등등^^

  • 11. .
    '09.11.4 12:46 PM (180.65.xxx.72)

    저는 감 싫어해요.
    대체적으로 단맛만 나는 과일은 안좋아해서 그런지 감은 손도 안가요.
    그리고 홍시종류를 먹으면 멀미하는것처럼 속이 막 울렁거려요.

  • 12. 여기
    '09.11.4 1:33 PM (61.78.xxx.119)

    감 싫어한다는 분들 계시네요.
    저도 감, 대추 안먹거든요.
    감이랑 대추 둘 다 냄새를 싫어해서 감이라는 말이 들어간건 곶감까지 다 안먹어요.
    냄새가 싫으니 먹기도 싫고 맛을 몰라요.
    아, 단감은 좀 먹어요. 이것도 무르기 전 딱딱해서 감 냄새 안날 때만 먹어요.

  • 13. ^^
    '09.11.4 2:15 PM (125.177.xxx.178)

    감 종류가 그렇게 많은지 몰랐어요.
    저는 나이 들수록 감이 좋아지네요. 은은하니 향도 맛도 좋아요.

  • 14.
    '09.11.4 2:27 PM (125.188.xxx.27)

    울동넨 주택단지라 그런가..집집마다..감나무들이..아주..늘어져있어요
    내다보고..지나다니다 보고..부러워요..휴.

  • 15. 궁금
    '09.11.4 2:29 PM (113.10.xxx.24)

    감을 화학처리해서 홍시만든 얘기도 들리던데 진짜 그러나요?많이 좋아하지는 않지만 가끔 먹으면 진짜 맛나던데...

  • 16. 감 장아찌
    '09.11.4 3:49 PM (121.55.xxx.115)

    어릴적 먹어봣어요.
    된장에 박아서 만든 감장아찌 아시는 분도 있네요.
    친정이 청도라 지천으로 깔린게 감이라 지금도 돈주고 사먹지는
    않지요.그리고 먹감은 서린맞고 따 먹으면 정말 맛있죠..
    기차타고 청도지나길때면 잎사귀는 다 떨어지고 주황색 감들이 주렁주렁
    달려있데 정말 가을 느껴지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1085 혜진 예슬이 부모님께 위로의 편지를 보낸다면 .. 16 오늘은 선물.. 2008/04/08 963
381084 큰아들애가 사타구니에 좁쌀같은게 돋았는데.. 2 직장맘 2008/04/08 1,513
381083 회원님들도 귀아프세요? 4 울내미 2008/04/08 492
381082 도곡동 근처 곡식 가루낼 수 있는 곳 여쭤봅니다.. 1 방아간 2008/04/08 281
381081 제목입력한거 계속따라다니나요? 3 컴퓨터 2008/04/08 357
381080 [펌] 의료보험민영화에 대해서 이해하기 쉽게 쓴 글.. 잘 이해안가시는 분들 꼭 읽어보세요.. 4 의료보험민영.. 2008/04/08 519
381079 자연관찰책 필요할까요? 2 엄마 2008/04/08 404
381078 영어좀 부탁해요 2 부탁 2008/04/08 397
381077 카이젤과 후지마루 7 제빵기 2008/04/08 676
381076 여긴 섬이예요..좀 큰섬.. 13 개산책 2008/04/08 1,010
381075 생리묻은 교복치마를 손수 빨아주신 선생님.. 55 허브향내 2008/04/08 7,165
381074 칠순앞두고 잠이 안오네요.. 7 며느리.. 2008/04/08 1,102
381073 코스트코 허벌에센스샴푸 14 샴푸 2008/04/08 1,450
381072 염색한 머리 윤기나게 하는 법..알려주세요. 2 윤기나는 머.. 2008/04/08 1,477
381071 아이들 키 크게 키우신분들 비결이뭔가요 21 비법 좀.... 2008/04/08 2,261
381070 갑자기 머리가 빙빙돌면서 14 딸 2학년 2008/04/08 842
381069 로고나 좀 싸게 구입할 수 있는 방법 있나요? 5 화장품 2008/04/08 792
381068 일찍 결혼하신분들.. 저처럼 쓸쓸할 때가 있지않나요? 9 친구찾기 2008/04/08 1,572
381067 한달 생활비 얼마나 드나요? 3 걱정 2008/04/08 1,691
381066 (급질) 야채나 과일 씨 중에 심었을 때 싹이 나는 것이 있나요? 8 학교숙제 2008/04/08 706
381065 인덕션렌지 사용해보신분들께 여쭤봅니다!! 8 신영숙 2008/04/08 736
381064 의료보험 민영화 공식적으로 추진한뎁니다. 3 투표합시다!.. 2008/04/08 888
381063 일본어 아시는 분~ 6 -- 2008/04/08 611
381062 지금의 남편, 다시 선택하시겠어요? 84 ........ 2008/04/08 4,180
381061 <삼성> 에서 임원이라면 부장도 포함되나요? 9 . 2008/04/08 1,354
381060 영화 제목 좀 알려주세요. 생각이 안나서요.. 6 뭐지? 2008/04/08 784
381059 갑상선 저하증인데 모유수유 해도 괜찮을까요? 5 dmaao 2008/04/07 569
381058 중국펀드는 요즘 어떤가요? 4 펀드 2008/04/07 1,014
381057 부업정보에요 행복 2008/04/07 663
381056 얼굴이 칙칙한게 거울보기가 싫어져요. 6 우울해진다 2008/04/07 1,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