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10월 27일자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조선찌라시 만평

세우실 조회수 : 295
작성일 : 2009-10-27 08:57:57
_:*:_:*:_:*:_:*:_:*:_:*:_:*:_:*:_:*:_:*:_:*:_:*:_:*:_:*:_:*:_:*:_:*:_:*:_:*:_:*:_:*:_:*:_:*:_

오래전부터 난 물고기의 것
물총새와 물푸레와 물억새들의 것
자갈 곁 할미꽃 그늘에서 알을 품다가
파하― 하늘로 날아오르던 노고지리의 것

언젠가 직립보행의 너희도
타는 목 꺼진 배 움켜쥐고 여럿여럿
나를 찾아왔지만

그보다 훨씬 전부터 나는 물잠자리의 것
하늬 높새 마파람의 것
밤이면 내게로 내려와 꽃밭을 꾸미는
별들의 것

그때부터 너희의 그러한 목젖과 뱃속을
오늘까지 축여주고 채워주고 있는
나의 이름은 가람

나, 추억처럼 물안개 피워 올릴 것이니
너희는 와서 콧노래를 불러다오
그믐 지나 이윽고 돋아난 초생달 받아 안았으니
너희는 와서 눈썹을 맞춰다오

나, 웬만큼 탁한 물은 두루 되맑힐 것이니
헛말 헛꿈으로 어지럽히지만 말아다오
파아란 대해로 유유히 갈 것이니
가두지만 말아다오

나는 물그리메 띄운 뭉게구름의 것
몸 뉘어 둥 떠가는 가랑잎의 것
처음부터 난 흐름의 것

옛날처럼 그리 흐를 것이니, 쉼없이
들과 산굽이와 마을 에돌아갈 것이니, 말없이
막지 말아다오 묶지 말아다오
파헤치지 말아다오

나, 가람
이 봄에 안으로 산산이 깊어지고 있나니
사람아 너희도 조금은 더 깊어져다오


           - 고규태, ≪너희는 와서 눈썹을≫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10월 27일 경향그림마당
http://pds17.egloos.com/pmf/200910/27/44/f0000044_4ae6141e0a3b6.jpg

10월 27일 경향장도리
http://pds15.egloos.com/pmf/200910/27/44/f0000044_4ae6141ec9906.jpg

10월 27일 한겨레
http://pds16.egloos.com/pmf/200910/27/44/f0000044_4ae61421547f1.jpg

10월 27일 한국일보
http://pds17.egloos.com/pmf/200910/27/44/f0000044_4ae6141ce7e3b.jpg

10월 27일 조선찌라시
http://pds17.egloos.com/pmf/200910/27/44/f0000044_4ae6142019e2a.jpg








아량, 배려, 개념, 훈훈함, 예의, 친절, 따스함 등등.................

저마다 좋은 단어를 다 꺼내보세요.

그들 중 이 정권에 있는 것이라고는 단 하나도 없습니다.

짜증나시죠? 내일입니다.





마스크로 입가린다고 사람 입이 막히는게 아니고

집에 들어앉아 있는다고 사람 발이 묶이는게 아닙니다.








―――――――――――――――――――――――――――――――――――――――――――――――――――――――――
우리의 이념은 상식이고, 우리의 배후는 국민이며, 우리의 무기는 해학이다.
―――――――――――――――――――――――――――――――――――――――――――――――――――――――――
IP : 125.131.xxx.17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8001 카드 바꿔도 상관 없겠죠? 유효기간 2009/10/27 179
378000 갑자기 달팡 화장품에 꽂혔어요.. 싸게 살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7 탄력 미백 2009/10/27 1,558
377999 일하고싶다 2 골프캐디 2009/10/27 527
377998 배가아픈데요.맹장반대편. 8 급질.. 2009/10/27 958
377997 내년에...따뜻해지면 인사드리러 나올겁니다 14 아침부터 눈.. 2009/10/27 1,583
377996 작년에 82쿡과 연계한 하루하나씩 특가한 쇼핑몰 주소좀 알려주세요 1 급질 2009/10/27 280
377995 일산에서 영어공부 하려면? 4 bona l.. 2009/10/27 634
377994 초미니견 '담비' 사망 "인간 욕심" 논란 1 세우실 2009/10/27 538
377993 직장상사가 와이프 다이어트.. 15 .. 2009/10/27 1,727
377992 소아정형외과 잘 보는 곳 어디 없을까요? 3 형제맘 2009/10/27 470
377991 시누이 상견례에 며느리도 나가나요? 11 .. 2009/10/27 2,424
377990 신종플루 백신 단체접종, 하실건가요? 8 어째야해.... 2009/10/27 1,403
377989 신종 검사 해야 할까요? 1 걱정 2009/10/27 312
377988 동치미 담굴시 옹기.. 3 .. 2009/10/27 343
377987 2009년 10월 27일자 <아침신문 솎아보기> 1 세우실 2009/10/27 177
377986 후라이팬의 지름이란 밑지름인가요 윗지름인가요 4 궁금해요 2009/10/27 687
377985 반품매장 ... 2009/10/27 925
377984 화장품 추천좀 부탁드려요. 1 낼모레40 2009/10/27 392
377983 병원 입원료 계산할 때요... 4 ... 2009/10/27 535
377982 뷰동산 관련질문입니다. 7 이사가고잡다.. 2009/10/27 731
377981 어느날 갑자기 남편에게 생긴일 15 답답한 가슴.. 2009/10/27 2,703
377980 동호회 1 서영맘 2009/10/27 368
377979 10월 27일자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조선찌라시 만평 3 세우실 2009/10/27 295
377978 오늘 학교 급식 모니터링 당번인데 못갔어요. 그런데 점검이 나왔다네요 4 가는 날이 .. 2009/10/27 567
377977 옷가게(강남 신세계) 9 괘씸한 2009/10/27 1,245
377976 강남 매봉역 근처에서 안양가는 버스 번호 아시는 분!! 7 2009/10/27 693
377975 30평대..킹침대 넘 불편하나요? 5 궁금 2009/10/27 772
377974 중2 조카가 남친과 만나는걸 봤어요 20 작은엄마 2009/10/27 1,678
377973 물을 마셔요. 4 생명의 물 2009/10/27 656
377972 신종플루 검사받아야 되겠죠...? 7 쌍둥이엄마 2009/10/27 8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