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저 자신이 너무 쪼잔한거 있쬬

고독 조회수 : 629
작성일 : 2009-10-25 00:03:56
회사에 제 직속 부하직원이 있어요.. 올해 대학졸업한 남직원인데..

집을 떠나 혼자 자취를 하는데 심성이 곱고 그래서.. 제가 참 이뻐합니다.. (참고로 저는 여자)


집을 떠나서 혼자 사는것만으로도  돈이 얼마나 드는지 알기에....  가끔씩 안스럽기도 하고...  자취집에서는 라면도 안끌여 먹는다기에... 제가 요리를 할때면..(저도 혼자 살아서 음식이 다 남기도 하고..)  항상 조금씩이라도 싸서 가져다 주고..

제가 밥이라도 한번 더 사주려고 노력하고 그랬답니다.. 최소 일주일에 한번 이상은 제가 밥을 사준것같네요..  점심때  사주고.. 가끔 저녁먹여서 들여다 보내고..



박봉인데  밥값까지 내느라 얼마나 힘들까 하면서요..



근데 오늘 알게된 사실인데..

그사람이 받는 월급이라고 제가 생각했던 액수보다 무려 1.5배나 많은 월급을 받고 있는 거에요..

그 순간은 뭐 그냥 생각보다 많이 받는군.. 하며 지나쳤죠..


그런데 오늘 또 일끝나고 그 직원과 다른 직원 그리고 저 이렇게 셋이 갈비를 먹게 되었습니다..

둘다 저보다 어리고 해서 제가 살수도 있었지만.. 오늘은 왠지 그러기 싫더라구요..

그래서 계산서 보구 " 자 만천원씩 걷자.." 하고 말했더니...  그 직원이 자기는 현금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신용카드도 없거든요.. 그 직원..)

순간 확 얄미워지더이다...

현금도 없는데....  내가 먼저 사겠다고 해서 데리고 간것도 아닌에.. 의례  제가 내겠지.. 하며 따라온게 아니냐구요..

저한테 돈좀 빌려달라고 하는데... 그냥 얄미워서 저도 현금 없다고 하고 모른체했습니다.. 그랫떠니 다른직원한테 빌려서 내더라구요..



저는 지금까지 월급이 많이 적은줄 알고.. 한푼이라도 더 버는 내가 더 써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니...  


물론  뭐 그 직원이 저한테 밥을 사달라고 조른것도 아니고..

집에서 뭐 만들어 먹으면 싸다달라고 먼저 말한것도 아니고..

다 제가 먼저 스스로 한일이지만..

왜이리 그 직원이 얄미운 걸까요..

이러생각 하는 제 자신이 창피하기만 한데..

얄미워죽겠는건 사실입니다..

이제 괜히 애써서 음식 싸다주고... 밥사주고.. 그냥 안할래요




IP : 124.53.xxx.6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0.25 2:20 AM (220.118.xxx.50)

    얄미워 죽을 필요까지는 없으실거 같고 ....그냥 담부턴 안하시면 되겠네요

  • 2. ..
    '09.10.25 3:21 AM (114.204.xxx.252)

    이구.. 저도 그심정 이해해요..
    다른이야긴데
    전 제 밑에 있던 여직원한테 정말 잘해줬어요..
    밥도 많이 사주고 커피도 많이 사주고.. 가끔 선물도 사주고..
    그런데 그직원 타워팰리스 살더라구요..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7226 소래...저울속이는거 이제 바꼈을까요?ㅡㅡ;; 4 소비자고발 2009/10/24 536
497225 대학원졸에 300월급인데요. 3 ... 2009/10/24 1,817
497224 친구의 생각과 저의 생각이 많이 틀립니다. 여러분은 어찌 생각하세요? 12 내생각이 잘.. 2009/10/24 1,748
497223 왜 자꾸 눈물만 나는지...-_- 1 직장맘 2009/10/24 566
497222 자리 양보는 유럽애들이 진짜 잘 하는 것 같아요 9 그런데 2009/10/24 1,089
497221 요즘 대학생들 정말 실망입니다. 2 한심한대딩 2009/10/24 771
497220 인천 부평초등학교.. 2 ... 2009/10/24 823
497219 한나라당 지도부, 양산 표심공략…“이명박 정권 세계인이 칭송” 3 세우실 2009/10/24 329
497218 대학교 기숙사들어가면 학교마치고 알바 할수잇나요? 4 고3엄마 2009/10/24 682
497217 자리 양보에 관한 이야기... 21 임산부 2009/10/24 1,160
497216 혹시나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빨강색 홈쇼핑 2009/10/24 334
497215 대치동 코리아치과 심영석 선생님 어디로 옮기셨는지 아시는분 계실까요? 그전에는 청담동 시간.. 1 어디계세요 2009/10/24 827
497214 (이글을 읽고)남편이 저몰래 현관자물쇠를 바꿨어요 2 2009/10/24 1,064
497213 아이동화책 번역 도와주실분// 3 .. 2009/10/24 477
497212 초1학년.. 금요일 중간고사 시험 쳤는데..성적은?? 1 초...1 2009/10/24 462
497211 오늘 동대문 가려고 하는데... 밀리오레,두타만 아는데 요즘 어느 쇼핑몰을 많이들 가시나요.. 2 어딜갈까요 2009/10/24 568
497210 빨리쿡에도 가난한 분들 계시겠죠? 92 오늘도웃자 2009/10/24 9,656
497209 울 딸도 3개월간 야즈를 먹었는데요ㅠㅠ 1 그린파파야 2009/10/24 1,216
497208 가습기 언제부터 사용하시는지요.. 3 건조 2009/10/24 958
497207 동유럽(오스트리아..독일.체코)날씨 어떤지 아시는분?계세요? 5 여행가고싶다.. 2009/10/24 1,107
497206 생리 처음 하는 초등5아이 위생팬티 몇개나 필요할까요? 2 .. 2009/10/24 753
497205 투표) 어른들 쓰시게에 돌 파와 안마의자 중에서.... 1 어떤게 좋을.. 2009/10/24 266
497204 잘다니는 대기업 관두겠다는데... 뭐라고 말릴지... 7 조언 절실... 2009/10/24 1,569
497203 내 맘속의 대통령을 보다가 3 노쨩생각 2009/10/24 485
497202 대입 상담 8 대학입시 2009/10/24 850
497201 배송대행시,,물건값 꼭 정확히 써야하나요?(관세관련) 2 .. 2009/10/24 471
497200 등딱지 뗀 꽃게로 간장게장 담가도 될까요? 6 손질해준다는.. 2009/10/24 634
497199 귤 어디서 사 드세요? 6 요즘 2009/10/24 933
497198 [한겨레프리즘] 레이건과 김제동 / 정의길 1 세우실 2009/10/24 222
497197 양성 확진받고 집에 있으면서 알리지 않는것.. 7 .. 2009/10/24 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