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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에서 있었던 일... 미안한 상황 아닌데..

.. 조회수 : 692
작성일 : 2009-10-24 08:10:06
아이랑 백화점에 마실 갔었습니다..
애들은 애들 좋아하잖아요..
애들끼리 만나서 서로 좋아하고 그러잖아요.

요즘 신종독감때문에 손잡고하는거 조심은 시키고 있지요..
서로 만지려고 하면... "요즘은 세상이 무서워서 너네가 손도 잘 못잡는구나~" 이러죠..
감기걸린 아이를 만나 손 만지면 헤어지고는 손은 닦아줍니다..(아무도 안보는데서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백화점 마실코스를 따라 돌아다니던 중이었어요..
요즘 제아이가 걸음마를 시작해서 거의 매일 나가거든요..

저 앞쪽에서 휠체어를 타고 여자아이가 오고 있었어요.. 초등학교 고학년쯤 되어보였구요..
아마 뇌병변?? 뭐 이런식으로 아픈 아이같아 보였어요..
아기가 지나가니까 그 아이가 우리아이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죠..
물론 우리 아이도 그랬구요..
우리도 그 아이도 잠시 만남을 가졌더랬죠..

어떤 상황인지 아시겠나요?? 애들끼리 눈빛 교환하고 서로 만지려고 했는데..
서로 만지기엔 높이가 안맞았어요..

제가 애들 만나면 옆에서.. "친구 안녕 해봐.."이러면 저희 아이가 손을 흔들거든요..
그래서 요번엔.. "누나 안녕 해봐.."이랬지요..

잠시 아이들이 인사를 하고 가려고 했어요...
저는 또.. "누나 안녕해~" 그러니까.. 또 우리 아이가 안녕 손짓을 했지요..
그렇게 가려고 하고 있는데..
그 아이 엄마가 "미안해요.." 이러는 겁니다..

뒤통수 띵... 뭐가 미안하다는 건지... 그래서 급하게.. "아니예요.. 뭐가 미안해요??"이러면서 지나왔어요..

집에와서 생각해보니...
그 아이가 장애가 있어서 제가 우리아이와 그 아이가 인사하는게 싫은것처럼 느껴졌나 들었나봅니다..
그 아이가 우리아이를 때린 것도 아니고... 그 아이는 귀여운 아기가 지나가니까 좋았던거고.. 우리 아이도 누나가 아는척 하니까 좋았던 건데.. 저희 아이가 손이 안 뻗치는데도 그 아이 손에 하이파이브 하려고 그랬거든요..
그 휠체어가 보통꺼랑은 달라서 좀 높았어요...

저는 주위에 신체 장애인이 별로 없어서 장애아를 키우는 엄마심정은 잘 모릅니다..
친정 아버지가 장애 2급이시긴 한데.. 그건 신장투석 때문에 그러신거라 사실 장애인 가족의 맘도 잘 모르구요..

그냥.. 괜히 제가 더 미안해집니다.. 차라리 그냥 지나칠걸 하는 생각도 들구요..
IP : 118.32.xxx.13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09.10.24 10:27 AM (116.124.xxx.102)

    님 하시던대로 거부감 없이만 대하시면 그게 제일 좋은것같아요
    너무 지나친 친절이나 관심도
    표가 확 나는 냉대도 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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