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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해주기...

..... 조회수 : 471
작성일 : 2009-10-21 23:54:06
우리 아이가 성적 받은 날인데, 지난 1학기때 보다는 잘나온 이번 중간고사 성적이지만 전 좀 실망 이였거든요.
아이는 학원가있고 , 퇴근한 남편에게 성적표를 보여주며 실망스럽다고 얘기했더니 남편은 평소 아이의 성적에 관대???했던데로 그만하면 됐다고 하더군요.
회사에서 직원분이 준 거라며 아이가 좋아하는 청도반시를 소중하게 펼쳐두면서 말이죠.
전 제가 까탈스럽게 아이를 대하더라도, 남편이 관대함으로 아이를 대해주니 겉으로는 불만인척~해도 그게 맞다고 생각해요. 부모, 둘다 아이에게 극성스럽게 구는것 보다는요...아이가 아빠를 더 좋아하는 현상이 있지만...
남편은
오늘따라 더하게 애한테 스트레스 주지 말자~그러데요. 표정까지 엄숙하게요.
나중에 얘기하는데
회사내에 친하지는 않았지만 알고지낸 분의 자제분이 초등학생인데 소아암으로 하늘나라로 가버렸데요.
정말 가슴 아픈 얘기죠.
경조사중에서 축하할일은 그렇다 하더라도, 어느분의 부모님이 돌아가신 얘기라도 나이가 많이 드셔서 병환으로 별세하신 상황이라면 그러려니...하는 맘인데, 드물게 자식을 가슴에 묻어야 하는 얘기라면...정말 가슴이 휑~하니 슬픔으로만 느껴져요.
학원 다녀온 아이를 맞으며 밖에 밥먹으러 가는데, 우리 두사람다 아이손을 꽉 잡고 조잘 대는 아이의 얘기를 들어주었어요. 지 아빠에게 못받은 성적이 부끄럽지도 않은지, <담에 잘할께~걱정마~>하는 낙천적인?모습에 웃음도 보였구요.  다른때 같으면 <넌 부끄럼도 없냐~?> 윽박지르는 저였겠지만, 그 모습도 이뻐서 끌어안아 주었네요. 우리는 이렇게 아이의 사랑스러운 모습에 행복한 웃음을 짓는데, 자식잃고 가슴 아파할 그분들의 상황은 어떨지... 다른이의 슬픔이 우리 가족의 행복을 새삼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서 죄스럽게 느껴지더군요...
천사가 된 그 아이의 명복을 빌어봅니다. 그리고 그 분들의 마음에 평안도 기원 해보구요...
IP : 115.22.xxx.11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반성...
    '09.10.22 12:07 AM (119.198.xxx.111)

    님글보고 왠지 반성하게 되네요
    우리는 이번주 금요일이 시험이라 공부하다 잤는데
    저도 평소에 큰애라서 그런지 기대도 많이 하고
    잔소리도 더 많이 하게되고 요즘들어 많이 못 안아준거 같네요

    내일 아침에는 따뜻하게 꼭 안아줘야겠네요^*^

  • 2. 동경미
    '09.10.22 2:18 AM (98.248.xxx.81)

    저도 아는 분의 어린 아이가 지금 암으로 누워있는 소식을 들은 뒤라 마음이 안좋은데 이 글을 읽네요. 아이들이 아픈 것처럼 힘든 고난은 없는 것같아요.
    이 글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들 한번씩 꼭 안아줬네요.
    아프지 않고 잘 자라주는 것만으로도 이미 큰 효도를 하고 있는 건데 그걸 자꾸 잊어버리죠?
    저도 그 아이의 명복을 빌어봅니다. 아이의 부모님들이 얼마나 오랜 세월 가슴아파하실지 마음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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